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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05화 (306/749)

Chapter 305 - 280화 - 더욱 더 하드해지는 음수들의 작업!

“세라~ 나 왔어~” “아, 오셨군요. 세마 씨!”

클레아와 세레스. 두 사람과 함께 길드 관리소에 들어선 순간, 세라의 웃는 얼굴이 나를 반겨준다.

그 직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쏟아지는 모험가들의 시선들.

“농담인줄 알았는데... 저 신수, 진짜 히어로 이터를 잡았대.” “아니, 그렇게 사라지던 놈을 어떻게 잡은 거지?” “들었어? 푸른 늑대가 여자 길드원 몇 명 말고는 전부 그 히어로 이터한테 죽었다던데...” “저 정도 레벨에 그런걸 잡다니, 확실히 보통이 아니야...” “그건... 저기 성녀 님이나 세레스 님도 계시니까... 그런 파티가 있으면 그 정도는 나도...” “그러고 보면, 요즘 길드 연계 사업도 해서 돈도 꽤 잘 번다고 했었지?” “굉장하네... 이 참에 나도 한 번 길드나 옮겨볼까?”

이것이... 인기인, 아니. 인기마의 삶? 굉장하잖아...

소수의 모험가를 제외하곤, 다들 날 굉장하단 듯이 쳐다보고 있어!

특히 여자 모험가들의 시선이 굉장한걸. 흉악해 보이는 문신 때문에 이 정도는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조만간 가축들 목록에 모험가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 같은걸? 큭큭...

“정말~. 이런 중요한 건 길드장이 직접 오셔야 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푸흐흐. 미안. 조금 바빴거든. 내 길드원이니 그냥 두 사람한테 맡겨두면 될 줄 알았어.”

오늘 길드 관리소에 온 이유는, 히어로 이터에 대한 보상금 수령과 정보 공유 때문이다.

그냥 두 사람에게 맡겨두면 될 줄 알았는데, 몇 가지 길드장이 직접 확인하고 서명해야 되는 내용들이 있었다나?

아무리 모험가로서는 길드원 신분이라지만, 그래도 영주인 세레스와 성녀인 클레아인데. 그런걸 그냥 못 넘어가다니...

이걸 꼼꼼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귀찮다고 해야 할까?

뭐,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세라 얼굴도 보고 모험가들 분위기도 파악하니까. 나쁠 건 없지.

“바쁘셔도 이런 건 책임감 있게 챙겨 주셔야죠. 자, 여기 세마 씨가 서명하셔야 될 서류들이에요. 다른 건 영주님과 성녀님께서 다 쓰셨어요.” “네에~. 감사합니다 예쁜 세라씨~.”

어디 보자. 히어로 이터 토벌 보상... 이야. 금화 200닢?

푸흐흐... 이거 참. 이러다 라디아 제일가는 갑부가 되어버리겠어. 뭐 이렇게 돈이 굴러들어온담?

안 그래도 가축들이 가게를 바친데다, 세레스가 세금면제까지 해줘서 매일 매일 수입이 무시무시한데 말이야.

뭐, 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그래. 그럼 보상 외엔... 히어로 이터에 관한 보고서...

그리고... 뭐야 이건. 푸른 늑대 길드 사망자 목격 진술서?

이미 내용이 채워져 있네? 어디 보자...

...푸흐흐. 이거, 새로운 가축이 된 그 세 명이 아주 잘 써줬는걸.

“진술서는 그냥 그 내용이 맞는지 확인만 해 주시면 돼요. 푸른 늑대 생존자 분들께서 다 써주셨거든요.” “그렇구나... 응. 다들 잘 써줬네.” “...하아. 푸른 늑대의 길드장이던 용사 분. 그렇게는 안 봤었는데 말이죠...”

내 서명을 확인한 세라가, 한숨을 쉬면서 서류를 받아간다.

한숨 쉴 만 하지. 새로운 나의 가축들이 써낸 진술서 내용이 참 씁쓸하니까 말이야.

여자 길드원들의 약점을 잡아 성추행하던 푸른 늑대 길드의 남자들이, 이 날 따라 선을 넘으려 들다가 히어로 이터에게 쓸릴 줄은 누가 알았겠어?

거기다 위험해지니 여자 길드원들을 삼아 도망치려고 했다고? 이거 죽은 용사님이 완전 쓰레기였네. 큭큭...

그걸 지나가던 신수 님이 구해줬다고? 이야... 누군지 몰라도 아주 훌륭한 몬스터네.

“...저, 세마 씨. 혹시 길드원 모집에 생각 있으신가요?” “응? 그건 왜?” “실은... 세마 씨 소문을 들은 모험가들 중에, 세마 씨 길드에 들어갈 수 없냐며 묻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오호라... 그렇단 말이지?

“세마 씨는 신수인 데다가, 길드는 소규모 길드인데 재정은 중견 길드 이상으로 튼튼하잖아요? 요즘 소문도 좋아서 관심을 가지는 모험가들이 많아요.”

후후. 이거 참... 푸른 늑대의...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그 용사 덕분에 내 평판이 몇 단계 확 점프해버렸나 본데?

아이고 고마워라. 근데 보답은 못하겠어. 이미 죽어버렸으니 말이야.

“푸흐흐... 좋긴 하지만, 우리 길드는 나름대로 조건이 있어서... 혹시 모집하게 되면 따로 알려줄게.” “하긴. 길드 규모가 커지면 세금이나 전달되는 퀘스트 내용이 많이 바뀌니까요... 네.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보상금을 가져올게요.“

그런 것보단, 그냥 내 음수들에게만 적용되는 특별한 지위를 위해서지만... 뭐, 지금은 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어차피 세라. 너도 곧 그 일원이 될 거거든.

물론 리안나와 세라 너희 둘은, 전투 같은 건 따로 못 시키겠지만 말이야. 큭큭...

자. 그럼, 세라가 보상금을 가져올 때까지 주변 수컷들에게 내 음수들과의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과시해 볼까?

“어머, 주인님...♡” “후훗. 주변의 시선도 많은데...♡” “푸흐흐. 이제 내 암컷들과 이러고 다녀도 누가 뭐라 한다고... 응? 너흰...” “앗... 즐기시는데 죄송합니다. 주인님. 나중에 올까요?”

세레스와 클레아를 끌어당기며, 그녀들을 내 옆구리에 붙인 순간.

푸른 늑대의 생존자인 모험가 가축 세 마리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오~ 너희들. 푸흐흐. 진술서 아주 잘 썼더라. 잘했어.” “아아...♡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명의 리더가 된 듯한 용사의 여자이던 마리나.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얼굴에 기뻐하는 암컷의 표정이 나타난다.

...얘. 용사의 여자였던 만큼 날 다르게 만났었으면 가축이 아니라 음수가 됐었을 라나?

흐음... 뭐 근데, 이제 음수엔 일반인인 리안나나 세라도 들어올 예정인데다...

무엇보다 내 음수들은 나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여자들 이란 게 중요하니... 어쩔 수 없지. 그냥 내 음수가 되기엔 인연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그래도 뭐... 가축이 된 것도 행복해 보이니, 상관없겠지?

“세 명 모두 이전과 비슷하지만 복장에서 노출이 늘었네? 화장도 진해지고 말이야.” “네에. 이제 주인님의 가축이 되었으니, 주인님이 기뻐하시는 복장을 갖춰야 하니까요♡” “푸흐흐. 그래. 좋은 자세야.” “아앙...♡ 주인님...♡”

노출이 늘어난 피부나 가슴을 쓰다듬자, 기쁜 표정으로 몸을 떠는 세 마리의 암컷.

...모험가 길드에 이런 가축들만 보이게 되는 날이 기대되는걸...

“그런데, 너희는 이제 어떻게 할거지?” “저희 세 명은 길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크게 활동하진 않을 예정이니, 시키실 일이 있을 때 저희를 찾아주세요.”

과연. 그래도 가축은 가축이란 건가?

날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이 느껴지는걸. 훌륭해.

...근데, 크게 활동을 안 한다면 모험가로서의 수입이...

“혹시 수입이 필요하다면, 마왕성으로 찾아와서 일을 하도록 하렴.” “교회도 괜찮으니, 부담 가지지 말고 날 찾으세요. 다른 가축들에게 알려둘 테니까.” “네. 감사합니다. 세레스 님. 클레아 님!”

내 생각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세레스와 클레아가 가축들에게 일거리에 대해 알려준다.

그렇네. 얘들도 가축이니, 언제든지 와서 일하면 되겠네?

술집도 있고, 다른 점원 역할도 있고. 6층의 클럽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니까.

“그리고 덧붙여서... 세 사람은 당분간, 마왕성에서 파는 담배나 차 등을 길드 관리소에서 즐겨주렴♡” “다른 암컷들에게 추천을 해주면 더욱 좋겠죠? 그리고 가축 전용 문신도 곧 디자인이 완성되니, 몸에 새기는 것을 잊지 말아요♡” “네♡ 알겠습니다♡”

...이거 홍보까지 해 주다니. 알바비 같은 거라도 따로 챙겨줘야겠네.

“가져왔습니다. 세마 씨! ...아, 푸른 늑대 길드원 분들! 인사 중이셨나 보네요?” “오. 왔구나. 응. 고맙다고 인사해 주더라고.”

묵직해 보이는 돈 주머니를 가져와, 내 앞에 내려놓으며 가축들을 바라보는 세라.

내가 웃으며 가축들에게 시선을 보내자, 말 안 해도 안다는 듯이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래. 아직 리안나나 세라에겐 가축들과의 관계를 노출하면 안되지.

조금이라도 거부감을 느낄 만한 요소는 줄여놔야겠지. 그래야...

두 사람과,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교미를 즐길 수 있지 않겠어?

“그럼, 금액을 확인해 보세요!” “에이. 세라가 잘 챙겨줬겠지.” “아이 참. 이런 건 확실히 확인을 해야죠!” “푸흐흐. 알았어 알았어.”

부끄러워하며 야단치는 세라에게 밀려, 주머니에서 반짝이는 금화를 꺼내 10개씩 쌓는 나.

“...혹시, 걘 아직도?” “...네에. 아직도에요오...” “하아, 그 아이도 참... 이번엔 아주 작정을 한건가...” “히잉... 영주님께서 말씀 좀 해주세요. 슬슬 관리소 업무가 한계에요...” “그래야겠네. 조금만 더 참아주렴.”

그런 날 바라보던 세레스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세라와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걔라니?

“세레스? 누구 얘기야?” “...길드 관리소장인데... 그 아이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말씀 드릴게요.” “아, 그 가슴... 아니, 갈색 머리 소장님? 그러고 보니 나도 처음 라디아 왔을 때 보고 못 봤는데... 어? 세레스랑 아는 사이야?“ “네에. 잘 아는 사이랍니다.”

허어... 그 무시무시한 폭유를 가진 여걸 같은 누님이, 세레스랑 아는 사이였다고? 조금 놀랍네.

그래. 단 한번 본 것뿐이지만, 여기 있는 내 음수 두 사람과 맞먹는 무시무시한 그 폭유는 잊을 수 없지.

근데 하도 안보이길래 난 어디 다른 도시에 이사 갔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하아... 원래라면 바로 주인님께 추천드릴 아이였는데...”

푸흐흐. 그래. 그 정도 가슴이면 내 암컷에 들어올 만 하지.

근데 도대체 어딜 간 거래? 안 본지 벌써 반년... 아니,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거기다 세레스 표정도 어째 좀... 불안한데...

으음. 아니야. 일단 리안나와 세라도 있으니, 여유 있을 때 들어야지.

“...응. 딱 맞아. 고마워 세라.” “고맙긴요. 당연한 보상인데.” “에이. 세라처럼 웃으면서 날 챙겨주는 사무원은 없는걸. 늘 고마워. 나중에 내 가게에서 식사라도 대접할게.” “후후. 말이라도 감사하네요. 괜찮아요. 세마 씨.”

아니, 내가 안 괜찮아. 세라.

리안나를 얻고 난 후에 꼭 초대해 줄 테니까. 거절하지 말고 같이 식사나 하자고. 큭큭...

“그럼 이제 길드장으로서 확인하실 일은 다 끝났답니다... 어. 그러고 보니 오늘은 리즈벳 씨가 안 계시네요? 세실리아 님도...? 혹시 두 분만 퀘스트 하러 나가시거나 한 건 아니죠?” “아니, 그건 아냐. 그 두 사람은...”

서류를 챙기며 날 배웅하려다가, 문득 리즈벳과 세실리아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세라.

눈치채는 게 조금 늦었네. 세라. 조금 정신 없어 보이던데. 바빠서 그랬니?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루에 수백에서 수천에 가까운 모험가를 보고 있을 테니 말이야.

“지금, 아주 중요한 일들을 해주고 있거든. 바빠서 같이 못 왔어.” “그런가요... 네. 그럼 두 분께 안부 전해주세요~” “그래. 다음에 봐.”

묵직한 돈자루를 챙기며, 세라에게 손을 흔들며 길드 관리소를 빠져 나오는 나.

아마 세라는, 지금 상상도 못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이 가볍게 안부를 물은 두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아마 한참 즐기고 있을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폭유를 가진 두 음수를 내 옆구리에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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