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4 - 288화 - 라디아에 불어오는 타락의 바람!
내 암컷들이 디노를 가지고 놀고, 리안나에게 말자지 딜도를 경험시켜 준 날로부터 사흘 뒤의 주말.
리안나의 가게가 쉬는 날인데다 아주 오랜만에 음수들도 바빠서, 나는 잠시 여유를 가질 겸 방에서 뒹굴 대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역시, 오랜만에 내 말정액을 듬뿍 먹여준 것 때문일까?
말자지 딜도를 알게 된 리안나는, 이제 남들이 있을 때가 아니라면 내가 과하게 스킨십을 해도 미소 지으며 스스로 몸을 내밀 정도가 되었다.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가슴을 만지는데도, 오히려 즐기는 것처럼 내 손을 받아들이던 리안나.
당장 옷 만드는데 집중하느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게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로, 리안나의 모습은 이미 내 암컷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뭐, 사실 이미 내 암컷이나 마찬가지지. 왜냐면 우리 리안나는 지금...
====================================================================== 이름 : 모렌 리안나 종족 : 인간 레벨 : 3 ( 214 / 480) 칭호 : 가족을 생각하며 말자지의 유혹을 견디고 있는 유부녀 암컷 나이 : 36세 암컷 스킬 : [음란 Lv.6] [수컷 냄새 중독 : Lv.4] [말정액 중독 Lv.2] [욕망 Lv.4] [굴복 Lv.1] [순종 Lv.2] [애정 Lv.5] 암컷 기록 : [남편 : 모렌 다리오] [출산 기록 : 1명] ======================================================================
이렇게, 내 음수가 될 준비를 착착 이어나가고 있으니까 말이야.
아직까진 가족을 생각하며 어찌어찌 버티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나와 단둘이 있을 때 표정을 보면 이미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인 거겠지.
이제 조금만 더 나가면 디노 앞에서도 전혀 싫어하지 않을 것 같거든? 아들 앞에서도 불륜을 즐길 정도면 그땐 더 볼 것 없지 않겠지?
...그러고 보니, 디노 얘도 좀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
사실 디노 그 녀석은, 그냥 리즈벳이랑 세실리아에게 장난감 던져 주듯이 맡겨두고 리안나가 퇴근하기 전에 얼굴만 보고 있는데 말이지.
근데, 어쩐지 날이 갈수록 묘하게 표정에서 암컷의 색기가 보이는 것 같아서 좀 당혹스러웠단 말이야?
지하에서 자길 괴롭힌 놈들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그 놈들과 같이 말정액을 먹이고 있다고 전해듣긴 했는데... 아무래도 내 말정액 때문인 것 같아서 흥미가 생기더라고?
암만 여자애 처럼 생겼다 해도 내 말정액을 먹이면 도대체 어찌 되는 거지 싶어서, 오랜만에 수컷의 상태창을 확인해 봤더니...
====================================================================== 이름 : 모렌 디노 종족 : 인간 레벨 : 2 ( 210 / 360) 칭호 : 말정액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암컷이 되어가고 있는 보추 보추 스킬 : [정자 소멸 Lv.9] [발기 부전 Lv.3] [불알 퇴화 Lv.5] [성기 퇴화 Lv.6] [유방 확대 Lv.2] [암컷화 욕망 Lv.4] ====================================================================== [정자 소멸] – 고환과 정액에서 정자가 사라지고 있는 수컷의 증거. 곧 이 수컷의 정액은 완전히 무색 투명해 질 것이다. [발기 부전] – 우월한 수컷이 무엇인지를 알아 갈 때마다, 이 수컷의 자존심은 사라져 간다. [불알 퇴화] –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수컷의 고환은, 늦어버리면 이 육체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성기 퇴화] – 점차 흔적 기관이 되어가고 있는 수컷의 성기 [유방 확대] – 자신이 수컷이 아니란 것을 자각한 어린 수컷의 육체는, 지금이라도 암컷이 되기 위해 발버둥친다. 설령, 진짜 암컷이 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암컷화 욕망] – 육체는 수컷이지만 수컷으로서의 마음을 잃고, 점차 암컷이 되어가고 있는 보추의 증거.
이렇게 뜨더라니까!? 뭐야 이거!?
설마 이거, 내 말정액이 리안나의 아들인 디노를 남자가 아니게 만들어 버렸단 건가? 그런 거겠지!?
하아... 리안나는 그냥 올게 왔다 싶었지만, 디노의 상태창은 정말... 이런 어질어질한 내용이 적혀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
도대체 내 말정액은... 여자에게만 효과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남자한테도 이런 효과가 나타날 줄은 몰랐는데.
어쩌냐 이거. 내용을 보면 그냥 여성호르몬 맞은 것 마냥 고추 달린 여자가 되나 본데...
고민되네. 디노는 그냥 내 음수들이 가지고 놀게 놔두다가 리안나가 완전히 넘어오면 알아서 처분을 정하도록 맡기려고 했는데. 이래서야 내가 책임져야 할 것 같잖아?
근데 난 아무리 예뻐도 고추 덜렁덜렁한테 박는 건 좀 그렇거든? 눈 가리고 모른 채로 즐기지 않는 한, 그런 건 호모나 세상에 그 자체라서 너무 거북해!
으으... 디노가 내 음수들의 연인들이라는 원죄가 있거나 다 자란 수컷이었다면 이런 고민은 안 할 텐데. 그럼
왠지 모르게 남자로서의 앞날을 짓밟은 것 같아서 미안하네 이거.
혹시, 멀쩡한 성인 수컷한테 내 말정액을 먹여도 이렇게 보추가 되는 건 아니겠지? 우웩... 좀 끔찍하다 그건...
결과물은 보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궁금하니 언제 남편이 있는 가축들한테 실험을 좀 부탁해 봐야겠어.
거기까지 생각한 뒤, 단순히 잠깐의 여흥이라고 생각했던 디노의 처리를 어찌 할까 고민하던 도중...
“실례하겠습니다. 주인님. 잠시, 슬레이브즈 토이즈에 와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응? 우리 성인용품점? 왜, 무슨 일 있어?” “재고 정리가 끝나면서, 이제 취급할 물품들이 완전히 확정되었거든요. 한 번 살펴봐 주셨으면 해서...” “재고 정리? 확정? 어... 그래. 시간 많으니 가보지 뭐.”
가축인 루나가 노크를 하고 들어와, 처음 듣는 얘기를 꺼내며 날 불렀다.
취급할 물품이 확정되었다니, 우리 아직 그런 것도 정하지 않고 장사하고 있었나?
다른 곳은 몰라도 성인용품점은 음수들이랑 가축들이 알아서 하다 보니,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네.
어디 보자. 내 음수들이랑 가축들이 뭘 확정했다는 거...
...뭐야 이건...
“...히에에엑...”
성인용품점에 들어선 순간, 디노를 생각하며 어질어질해졌던 정신이 한층 더 아찔해졌다.
성인용품점의 문이 열리자 마자, 내 눈에 나타난 거대한 말자지 딜도들.
말자지 딜도의 모습이 그려진 커다란 박스가 산처럼 쌓여있고, 그 박스들 위로 몇 개의 말자지 딜도가 위용을 뽐내듯이 세워져 있다.
뭘 어찌한 것인지 단순히 검붉은 색의 딜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들이 준비되어있는 놀라운 광경.
검은색 갈색 분홍색 녹색 빨간색... 햐. 참. 그새 다양하게도 만들었네. 대단해.
흥보 문구들은 또 저게 뭐람...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쾌감을 즐겨보세요’? ‘열등한 인간에게선 경험할 수 없는 몬스터님의 말자지!’?
와... 정말, 내 하반신에 달린 것과 똑같은 딜도들이 저렇게 가게 안에 쌓여있는 걸 보니 어질어질하네.
“허... 허허, 나 참 정말... 푸흐....”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온다.
그래. 사실 알고 있었어. 내가 말리지 않으면 이렇게 될 거란 것쯤은.
내 말자지 딜도를 만들겠다고 한 시점부터, 이렇게 되는 건 당연한 거였겠지.
근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준비할 줄은 몰랐거든?
푸흐흐. 나 참... 그래도 뭐, 싫거나 거북하진 않네. 오히려 이쯤 되니 뭔가 되게 웅장해 보여.
“어떠세요? 주인님? 저흰 너무 멋지게 정리된 것 같은데♡” “어... 그래. 나도 비슷한 느낌이야. 고생 많았어. 다들.” “와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님♡”
들어오자마자 식겁하는 손님들이 많겠는걸. 이거. 가게의 절반은 거의 내 말자지 딜도잖아?
다 팔 수는 있는 걸까... 잠깐, 가게 절반을 저렇게 차지하고 있으면 다른 것들은 어찌된 거지?
“...얘들아? 혹시 해서 말인데. 그래도 성인용품점인데 다른 딜도들은 있는 거겠지?” “아뇨? 이제 저희 가게의 딜도는 주인님의 말자지 딜도 뿐인걸요?”
세에상에... 이게 무슨 소리야...
성인용품점에 있는 딜도가 저 거대한 딜도 뿐이란 거야?
뭔가 이쯤 되니 황당함을 넘어서 재미있어 지는데? 라디아에 말자지를 널리 퍼트리겠단 건가?
“주인님의 말자지 딜도가 이제 저희의 핵심 상품이고... 나머진, 젤이나 로션... 그리고 콘돔...” “남성용품은? 싹 다 없앴고?” “물론이에요♡ 아, 물론 남성용 정조대 같은 건 충분히 남아있지만요♡”
우리 가게, 라디아에서 유일한 성인용품점 아니었나?
미안해 라디아의 수컷들. 너희를 위로해 줄 성인용품은 이제 존재하지 않나 봐.
“그리고 콘돔도... 여기 보시면, 수컷 인간들을 위한 열등종족 사이즈랑, 주인님 말자지 전용으로 맞춘 몬스터 사이즈 만 준비했답니다♡”
내게 밀착해 봉사하듯이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을 전하면서, 가게를 안내하는 가축들.
가축들이 안내한 콘돔 구역으로 들어가자, 작은 포장의 콘돔과 커다란 포장의 콘돔이 반씩 나뉘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작은 박스들이 모여있는 칸에는...
‘열등한 종족 사이즈! 이런 걸론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네♡’ ‘정말 이런걸? 차라리, 손가락으로 자위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패배자들에게 어울리는 실좆 전용 사이즈랍니다~♡’ ‘가격은 금화 한 닢! 열등한 수컷과의 밤을, 정말 보내실 건가요?’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란 박스들이 모여있는 칸에는...
‘암컷을 지배하는 몬스터 전용 사이즈! 굉장해~♡’ ‘열등 종족과는 비교가 안 되는 우월한 수컷 전용이랍니다♡’ ‘거대한 몬스터 말자지에 딱 맞춰진 말자지 전용 콘돔!’ ‘단돈 은화 한 닢! 당신도, 몬스터와의 밤을 즐겨보아요~♡’
“...나 말곤 쓰지도 못하는데, 너무 과한 거 아냐?”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느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 딜도에 씌우면 색다른 느낌을 즐길 수 있을테구요♡” “주인님께서 가끔 필요하실 때가 있으니, 그 때 쓰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만 하답니다♡” “세레스님이 손 써 주셔서, 이제 곧 라디아에선 이 두 종류 외의 다른 콘돔은 팔리지 않게 될 거에요♡”
들으면 들을수록 라디아 수컷들한테 미안해지네. 이거 참.
콘돔은 불륜하는 애들이 주로 많이 쓴다고 하지 않았나? 으음... 미안해. 라디아의 불륜 커플들.
대신 우리 가축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 말자지 딜도나 사가서 마음껏 즐겨보렴.
아니면 불륜을 즐기는데 금화 씩이나 투자를 해보던가. 푸흐흐.
“처음엔 좀 놀랐는데, 이거 계속 보다 보니 정말 웅장해서 멋진데...” “그렇죠? 이제 곧 라디아에 말자지 딜도 유행이 번질 거에요♡“ “그런 유행이 번진다는 게 좀 무섭지만 말이야.”
내 말정액을 섞어 만든 말자지 딜도가, 라디아 암컷들의 유행이 된다?
어질어질해서 생각이 되질 않네. 그럼 그냥 즐겨야지.
이게 바로 이세계의 신비다!
“...뭐, 일단 얼마나 팔릴지 두고 보자. 사실 잘 팔릴 것 같지는 않지만...” “아, 벌써 클레아 님께서 하나 사가셨답니다. 음수님들껜 돈을 받을 필요가 없는데, 굳이 내시면서 기록해 두라고 하셨어요.” “클레아가? ...어디다 쓰려는 거지?”
클레아가 직접 쓸 일은 없을 텐데... 어차피 나랑 밤마다 교미를 즐기고 있잖아?
교회 안에서 쓸쓸할 때 쓰려고 그려나? 어맛. 우리 성녀님 음란도 하셔라.
어디다 쓰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 말자지 딜도를 처음 제안했던 사람이 클레아이기도 하니까. 기다리고 있었겠지.
오늘 밤에 어디다 쓸 거냐고 한 번 물어봐야겠어.
“...아. 주인님. 여기 계셨군요. 혹시 바쁘신가요? ...어머?” “응? 아냐. 다 끝났어. 무슨 일인데?”
그렇게 성인용품점을 한바퀴 돌며 살펴보면서, 어질어질함이 가라앉고 있던 도중.
일부러 찾아온 듯한 귀족 가축이, 쌓여있는 말자지 딜도들을 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어머나아...♡ 세상에...♡”
이거 첫 구매자인가? 우리 가축들에겐 할인 적용을 해줘야 하겠지?
“흠흠... 주인님. 에비드 자작을 ‘처벌’할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합니다. 주인님만 괜찮으시면 바로 진행 가능한데... 어찌 할까요?” “아 걔?”
아 참... 그 아저씨가 있었지.
리안나를 신경 쓰느라 깜빡하고 있었네.
좋아. 오늘은 간만에 여유로운 날이니, 가서 그 자작을 처벌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나한테 거슬릴 가능성이 있는 놈들은, 얼른 처리를 해 버려야지.
설령 그게, 귀족이라고 할 지라도 말이야.
“그래. 세레스 쪽에서 준비한 거지? 바로 출발하자.” “알겠습니다. 주인님... 저, 루나 양. 저 주인님의 말자지를 본뜬 딜도, 바로 사서 가져갈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아직 길에서 보일 순 없으니, 뭔지 알 수 없도록 포장해서 드릴게요♡”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두 번째 구매자가 나온 말자지 딜도.
포장이 끝난 커다란 박스를 챙기면서, 귀족 가축이 날 안내하듯이 앞장선다.
그 박스를 내가 대신 들어주자, 너무나도 황송해하며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귀족 가축.
왠지 모르게 이 말자지 딜도의 판매량이 기대돼서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에비드 자작을 처벌하러 가기 전에 즐긴, 자그마한 휴일의 즐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