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16화 (317/749)

Chapter 316 - 290화 - 라디아에 불어오는 타락의 바람! (3)

““모든 것은 주인님을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오세요 주인님♡“”

집무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4마리의 가축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날 맞이한다.

암컷들이 미소를 지으며, 진심이 담긴 복종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족스러운 광경.

그녀들의 복종에 미소를 지어주면서, 나는 세레스의 가슴을 주무르며 방에 발을 내디뎠다.

“수고 많았어요. 다들.” ““주인님의 암컷에게 축복 있기를♡ 감사합니다 세레스 님♡””

세레스가 미소를 지으며 칭찬의 말을 건네자, 가축들이 기뻐하는 목소리로 화답한다.

일말의 망설임이나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 바람직한 가축들의 모습.

음수들을 잘 따르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게 되자,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지를 않는다.

“푸흐흐. 뭘 이렇게 까지? 그냥 수컷 한 마리 처벌하러 온 거뿐인데 말이야.” “후후. 주인님을 섬기는 자들이 이 정도로 늘어났으니, 이제부턴 제대로 예의를 갖춰야죠.” “그래? 이거 참... 다 같이 오지 못한 게 너무 아쉬운걸?”

이거구나. 내 암컷들이 원하는 복종의 모습은, 아무래도 이런 것인 모양이네.

이왕이면 내 음수들 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워라.

리즈벳과 세실리아는 마왕성 지하를 개선하면서 디노를 가지고 놀 준비를 갖추고 있고, 클레아는 교회에서 색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던가?

사실 세레스도 한참 일하다가 내가 외출하는데 음수 한 마리는 곁에 있어야 한다며 따라왔으니... 요즘 바쁘네. 우리 음수들.

“아쉬우시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함께 할 일은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맛보기로 즐긴다고 생각해 주세요.” “큭큭. 그래. 맛보기면 어쩔 수 없지.”

내 음수들과 가축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젠 잘 느껴진다.

모든 암컷을 빼앗아, 날 섬기는 행복을 누리게 해줘야 한다.

모든 수컷을 짓밟아, 자신들의 열등함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욕망으로, 폭력으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악한 지배자.

그런 탐욕적이고 난폭한 주인을 원하다니... 큭큭.

어쩐지 나도, 점점 가슴이 두근거리는걸.

“허억, 헉...! 네, 네가... 그륵, 왜 여기...!” “오... 그래. 에비드 자작.”

이야. 새파래진 표정이 꽤나 볼만한걸? 자작?

책상 밑에 숨어서 오들오들 떠는 꼴이라니. 푸흐흐... 안쓰러워라.

그렇게 무서워할 거였다면 감히 나에게 깝칠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지.

“헉, 허억, 흐윽...! 이, 이 몬스터가 감, 히이...!”

...뭐지? 얘 뭔가 상태가 안 좋은데?

입으론 어떻게 건방진 말을 내뱉는데... 표정은 완전히 겁에 질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잖아? 뭐지?

“헉, 허억...! 여, 영주...! 당신, 정말 미쳤군...! 이러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왕도에 알려지면 히어로 나이트들이...!!” “후후...♡ 본인 걱정이나 하는 게 좋을 것 같은걸? 에비드 자작? 상황 판단이 안 되는 걸까?”

날 바라보는 것조차 두려운 것인지 시선을 굴리다가, 세레스에게 히어로 나이트 이름을 꺼내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해보는 에비드 자작.

그런 자작의 협박을 가소롭단 듯이 비웃으면서, 세레스는 에비드 자작을 비웃었다.

“미, 미친...! 정말 날 죽이려고...?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것조차 모른다니, 멍청하긴♡”

책상 근처에서 덜덜 떠는 에비드 자작이, 영문을 모르겠단 듯이 세레스를 올려다본다.

에비드 자작이 죽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는 것처럼, 뺨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서 고개를 기울이는 세레스.

차가운 눈빛으로 에비드 자작을 내려다보며, 세레스는 자작의 죄를 나열하기 시작했다.

“음~. 열등한 수컷 주제에 주인님과 우리 앞에 나타난 것. 주인님의 암컷인 나에게 무례하게 군 것. 감히 주제도 모르고 주인님에게 이를 드러낸 것. 그리고...” “뭐, 뭐...? 지금 그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런 짓을...?” “뭘 모르긴. 충분히 죽어 마땅한 사유들인데. 열등한 인간 수컷은 살아 숨쉬는 것 만으로도 큰 죄랍니다. 자작♡”

그렇지. 나 이외의 수컷은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죄지. 푸흐흐.

좋아. 그럼 에비드 자작에게 큰 절망을 맛 보여주는 재미부터...

“히, 히익...!! 오, 오지, 마!! 그륵, 끄으윽...!! 아악...!!”

내가 한 발 내딛자, 에비드가 입에 거품을 물면서 바닥에서 허우적거린다.

...? 아니, 얘 진짜 왜 이렇게 상태가 안 좋지? 벌써 맛이 갔는데?

“후후. 아무래도 아리나가 잘 ‘절여둔’ 모양이네요. 아리나?” “네. 세레스 님♡ 차는 물론이고 틈만 나면 담배 연기를 마시게 했답니다♡ 저 열등한 몸뚱아리가 주인님의 우월함을 느끼고 있을 테니, 숨쉬는 것 조차 힘겨울 거에요♡” “잘했어요. 아리나♡ 주인님. 지금 자작의 열등 세포는 주인님과의 격차를 느끼고 이미 패배를 인정하고 있는 거랍니다♡”

내가 세레스를 바라보자, 아리나와 세레스가 무엇을 했는지 설명하며 미소 짓는다.

내 말정액으로 절여 만든, 그 차랑 담배를...? 어? 그럼... 디노처럼 보추화가 되어가야 되는 거 아닌가?

뭔가 디노랑은 좀 다르네? 아니, 당연히 이런 아저씨는 역겨우니 보고 필요 없긴 한데...

무슨 차이지? 어디 보자...

====================================================================== 이름 : 블랑쉬 비나 에비드 종족 : 인간 나이 : 35세 레벨 : 2 ( 20 / 200) 칭호 : 세포에 몬스터에 대한 공포와 절망이 새겨진 열등 수컷 도태남 스킬 : [정자 소멸 Lv.7] [발기 부전 Lv.5] [불알 퇴화 Lv.6] [성기 퇴화 Lv.6] [파멸 욕구 Lv.3] [절망 Lv.5] [무기력 Lv.6] [공포 Lv.8] ======================================================================

...허어? 이게 뭐야?

보추화 되어가고 있는 디노랑 달리, 이쪽은 절망이니 무기력이니 하며 도태남 이라고 못박아 버렸네?

근데 얘 30대였어? 못해도 40 초반은 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놀라운걸.

“무슨 차이지? 디노 걔들이랑은 좀 다르네?” “그건 나이 때문이 아닐까요? 아직 성장이 덜 된 수컷이냐 아니냐에 따라...” “아~. 그렇구나. 그런 것 같네.”

아하... 그러니까 다 큰 아재들은 암컷화 될 가치조차 없단 거구만.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성장이 끝난 수컷이면 그냥 세포에 도태남이란 각인을 새기나보지? 내 말정액은?

푸흐흐. 그래야지. 늙어빠진 이런 수컷들이 암컷화라니, 역겹잖아 그건.

그래... 나에게 공포와 절망을 느낀다니. 아주 만족스러운 효과야.

“아리나. 여기, 내 옆으로 와라.” “아아...♡ 황송합니다. 주인님♡” “아, 아리나...! 당신이, 어째서어...!”

아리나를 비어있는 내 옆구리에 붙인 순간, 에비드의 얼굴이 더욱 절망에 물들어간다.

믿기지 않는단 듯이, 자신의 아내를 넋나간 표정으로 바라보는 에비드 자작.

그런 에비드를 향해, 아리나는 사악하게 웃으며 에비드를 내려보았다.

“감히 주인님께 대들다니, 당신은 정말 멍청하기 그지 없네요. 에비드.” “아, 으윽...!” “덕분에 세레스 님께서 저와 주인님을 만나게 해 주셨죠... 쿡쿡♡ 그 점은 정말 고맙게 생각한답니다. 당신♡” “그런... 그런...!!”

허어, 얼굴과 안 어울리게, 아리나와 에비드는 꽤 사이 좋은 부부였던 걸까?

에비드의 표정이 너무 볼만한데? 아주 만족스러워.

“큭큭. 네 아내는, 이제 날 섬기는 나만의 암컷 가축이야. 에비드 자작.” “아, 아아...! 도대체, 당신이 어째서...!” “어째서냐고요? 후훗...♡ 그거야 물론...♡”

에비드를 향해 사악한 미소로 비웃음을 날리다가, 내게 허가를 구하고 내 바지를 벗기는 아리나.

그런 아리나의 기대에 맞춰, 나는 내 말자지를 드러내 에비드에게 과시해 주었다.

“도태되어야 마땅한 열등 수컷의 아내보다, 주인님을 섬기는 가축이 되는 게 훨씬 행복하니까요♡” “허, 허억...!?” “쿡쿡♡ 보이나요 당신? 당신의 열등 실좆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암컷을 지배하는 우월한 수컷의 증거가♡”

즐거운 듯이 미소를 지으며, 내 말자지에 손을 가져다 대는 세레스와 아리나.

그 순간, 모든 것을 이해한 것처럼 에비드의 고개가 아래로 내려간다.

저건 내 말정액 성분으로 인해 느끼는 절망감 때문일까. 아니면, 아내가 말자지를 만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일까?

어느 쪽이든, 에비드는 이제 알게 된 것 같았다.

자신의 아내 아리나를, 내게 빼앗겨 버렸다는 것을.

“끄윽, 으윽...!” “큭큭. 에비드. 너무 절망스러워 하지 마. 한 번 기회를 줄 테니까 말이야.” “뭐, 라...? 기회...?” “그래. 네 목숨을 건지고, 너의 아내를 되찾을 기회.”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날 올려다보며 멍한 표정을 짓는 에비드.

겁에 질린 그 표정에, 약간이나마 희망으로 인한 기대가 나타난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 한 번은, 기회를 줘야지. 아무리 죽어 마땅한 열등한 인간이라고 해도 말이야.

“네 눈 앞에서, 나는 아리나와 교미를 즐길 생각인데... 그 동안, 아리나가 네 좆을 짓밟아 줄거야.” “뭐, 뭐...?” “만약 교미를 즐기던 내가 먼저 사정한다면 네 승리. 그럴 경우, 나는 네 목숨을 살려주고 아리나도 되돌려주지. 어때?” “...시, 실패한다면? 아니, 거절한다면?”

뭐어? 실패에~? 거저얼~?

이 새끼, 아직 상황 판단이 안된 모양이네.

...아니, 이건 상황 판단을 하고 있어서 살려달라고 비는 건가? 푸흐흐.

“그럼 그냥 죽어야지. 아주 가혹한 처벌을 받은 후에 말이야.”

안돼. 돌아가. 살려줄 생각 없어.

그렇게 말하며 에비드를 향해 미소 짓자, 절망감에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에비드.

아무래도 이 순간, 에비드는 죽음을 직감한 것처럼 보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