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7 - 291화 - 라디아에 불어오는 타락의 바람! (4)
주변에 도와줄 인간은 없고, 눈 앞에는 나와 날 섬기는 짐승들.
벗어날 곳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에비드는 절망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몸을 떨었다.
한참을 흐느끼듯이 떨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날 올려다보는 에비드.
“야, 약속지켜... 아니, 지키시오... 신수...”
큭큭. 점점 날 향한 절망과 공포가 커지고 있는 건가? 이젠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네?
뭐 그래. 이기면 약속은 지켜줘야지. 이긴다면.
물론,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만 말이야. 푸흐흐...
“자, 아리나?” “네 주인님♡ 쿡쿡, 자 당신. 얼른 당신의 실좆도 꺼내도록 해요♡”
팬티를 벗은 후, 내 말자지에 엉덩이를 붙이며 에비드를 향해 고개 숙이는 아리나.
손에 쥔 팬티를 에비드의 입에 밀어 넣은 후, 키득거리며 에비드의 바지를 벗겨버렸다.
“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내 선물이에요♡ 당신♡” “어헉, 으읍...!?” “입에 꽉 물고 있도록 해요. 내 선물이니까♡ 쿡쿡...♡”
입에 아리나의 팬티를 물고, 바지가 벗겨져 작은 실좆을 내밀고 있는 에비드.
뭔가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손가락만한 실좆이, 처량하게 에비드 하반신에서 움찔거린다.
“아하핫♡ 정말, 역겨움 그 자체♡ 이젠 커지지도 못하는 건가요? 당신?”
어쩔 수 없지. 발기 부전에 퇴화하고 있는 실좆이잖아? 큭큭...
자. 나도 그럼 슬슬 즐겨야지.
다른 수컷에게서 암컷을 빼앗은, 승리의 교미를 말이야.
“응호오오오오오옷♡♡♡ 감사합니다 주인니이이이이임♡♡”
이미 젖어있던 아리나의 보지에 내 말자지를 밀어 넣자, 아리나의 교성과 함께 자궁이 내 말자지에 맞춰진다.
내 말자지 형태에 맞춰 불룩해진 아리나의 배를, 믿을 수 없단 표정으로 바라보는 에비드.
멍하니 자신의 아내와 나의 교미를 바라보던 에비드 성기에, 말자지에 익숙해진 아리나의 발이 가까워진다.
“후으, 아아...♡ 쿡쿡...♡ 이런 열등한 실좆과 교미했었다니, 정말 역겹... 어라?”
살짝 크기만 커졌을 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쿠퍼액을 뿜어내고 있던 에비드 자작의 성기.
아리나가 그 성기를 자신의 발가락 사이에 끼워 들어올린 순간, 에비드의 성기가 너무나도 묽고 희멀건한 액체를 내뿜는다.
발가락을 가져다 대고 나서 2초. 에비드 자작의 사정에 걸린 시간이었다.
“...하아. 아무리 주인님의 우월함에 억눌렸다 해도, 이건 정말...” “푸훗...♡ 아리나. 너무 강하게 조인 거 아닌가요?” “전 그냥 가볍게 올린 것 뿐이랍니다. 세레스 님. 그냥 이 쓰레기가 지독한 조루일 뿐이에요.”
세레스 뿐만 아니라, 뒤에서 구경하고 있던 모험가 가축들도 비웃음을 흘린다.
이야아... 대단해. 내가 본 수컷들 중에 신기록이야. 에비드 자작.
“풋...♡ 어쩔까요 주인님? 이대로 죽일까요?” “푸흐흐... 그래도 마지막인데, 조금 즐기게는 해 줘야지.” “알겠습니다. 그럼...♡”
뭔가 멍해져서 반응이 없는 에비드 자작.
그 에비드 자작의 고개를 교미하는 나와 아리나에게 고정시킨 후, 세레스의 손에 에비드의 눈을 가린다.
아득하게 느린 시간 속에 빠져, 나와 자신의 아내의 교미를 지켜보게 된 에비드.
처벌을 행하기 전에 주는, 나의 마지막 자비의 시간이었다.
“...자. 그럼 아리나. 곧 죽을 네 남편에게 마음껏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할까?” “네 주인님♡ 당신~♡ 당신이 죽어도 난 행복할 거랍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응히이익♡”
짐승 같은 교성을 내지르며,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음란하게 울부짖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리나.
이어지는 아리나와의 교미에서, 에비드는 말 없이 서지 않는 성기만을 움찔거릴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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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죽, 여어...” “큭큭... 어쩔 수 없네. 자. 아리나.” “아히...♡ 네에, 주인님♡”
아내의 음란한 모습을 아주 마음껏 즐겼을 에비드.
다 끝났다는 듯이 세레스가 손을 휘젓자, 에비드는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쓰러져 버렸다.
이제 더이상 깝쭉대진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아저씨는 딱히 살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질 않는다.
슬슬 보내주잔 생각에 아리나를 부르자, 내 말정액에 자궁이 빵빵해진 아리나가 모험가 가축에게 칼을 빌렸다.
“잘 가요. 열등한 수컷♡”
힘이 부족한 것인지 힘겹게 칼을 붙잡아, 에비드의 목을 톱질하듯이 자르는 아리나.
자신의 목이 잘리는 동안, 에비드는 이미 죽은 것처럼 반항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에비드의 목이 떨어지자, 얼굴과 손에 피가 튄 모습으로 개운하단 듯이 미소를 짓는 아리나.
상쾌함이 느껴지는, 훌륭한 미소였다.
“하아...♡ 이걸로, 열등한 인간 수컷에게서 해방되었어...♡” “큭큭. 좋아 아리나? 어휴 피 튄 것 좀 봐. 그냥 세레스나 다른 애들한테 맡길 걸 그랬나?” “아뇨. 그래도 과거의 남편인 만큼 제 손으로 처리하는 게 후련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주인님♡”
음~. 요 건방진 녀석 처벌도 끝났고... 그럼, 이제 뒷수습을 해야 하는데...
“세레스. 처리는?” “저와 아리나에게 맡겨주시면 된답니다. 이미 준비는 어느 정도 해 놓은 상태니까요.” “푸흐흐. 그래. 그럼... 목격자가 있는 것 같은데...”
뒤를 돌아보자, 문 앞에서 몇 명인가의 하녀들이 흠칫 몸을 떠는 것이 보인다.
교미 도중 느껴지던 시선은, 아마 그녀들 때문이었겠지.
처음엔 가축인가 하고 그냥 놔뒀는데... 지금 보니 저 겁에 질린 듯한 표정들은, 아무리 봐도 가축들이 아니네?
...뭐지? 저 암컷들은? 지금 자신들의 주인이 주인의 아내에게 목이 썰려 죽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겁에 질렸으면서, 왜 도망가지도 않고 구경하고 있던 거지?
“...자. 여러분. 안으로 들어오세요.” “...마, 마님...” “후후. 괜찮으니까 어서.”
커다란 배를 한 채 말정액을 늘어트리며, 담배에 불을 붙이던 아리나.
연기를 내뱉으며 아리나가 하녀들을 부르자, 시체에게서 눈을 돌리며 쭈볏쭈볏 하녀들이 하나 둘 들어온다.
하녀들이 자신의 앞에 서자, 미소를 지으며 다시 담배 연기를 내뱉는 아리나.
담배 연기가 익숙한 모양인지, 하녀들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아리나를 바라보았다.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내 남편이었던 자작은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답니다.” “...도대체 자작님이 무슨 잘못을...?” “후후...♡ 여기 계신 신수님과, 옆에 계신 영주 세레스 님께 아주 큰 무례를 저질렀죠. 이렇게 죽어 마땅한 무례를요.” “...신수, 님께...”
...응? 어라? 하녀들 표정이 뭔가...?
저 말을 믿는 건가? 뭐지?
“지금 당신들이 보기엔 신수 님이 갑자기 자작가에 침입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아~주 정당한 처벌을 하러 오신 것이랍니다. 그리고 난, 그런 신수님과 영주님 뜻에 따라 남편을 단죄한 것이고...” ““......”” “다만 상황이 이러니, 당신들이 오해할 수도 있겠죠. 하아. 난감해라... 그래서 말인데, 만약 여러분만 괜찮다면, 주인님... 아니, 신수 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기회를 주려고 하는데...♡”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어라?
난 그냥 안되겠다 싶으면, 하녀들을 붙잡아 하나씩 가축으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그런데 가축이 되지 않았는데도 하녀들 행동이 뭔가...? 거기다 저 뭔가 기대하는 듯한 표정들도 그렇고...?
소리지르며 병사들을 부르러 갈 거라 생각했는데, 어째서 다들 시체를 보고도 뭔가 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거지?
“어떤가요 당신들? 신수 님이 무섭거나 위험해 보인다면, 거절하고 도망쳐도 좋답니다.” “......그, 자작님이 큰 잘못을 저지르신 거겠죠...” “신수 님께서 잘못을 하실 리가 없으니까요...” “...응, 저렇게 멋지신 분이, 그런 일을...”
이 반응은 대체...
“...세레스. 어찌 된 거야 이게?” “후후. 아리나가 그녀들도 잘 ‘절여둔’ 것 같네요. 다들 주인님께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광경을 보고도 주인님을 의심하지 않는 거랍니다♡” “...와아우...”
뭐? 내 말정액을 직접 마시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된단 말이야?
눈 앞에서 이런 무서운 범죄 현장을 보고도,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넘어가게 된다고?
암만 그 차 들과 담배에 내 말정액을 쓴다지만, 그게 이렇게 효과가 쩔어?
호올리... 세상에... 라디아의 암컷들, 전부 내 암컷이 되는 모양이네. 이거...
“자. 주인님. 저희 자작가의 하녀들이, 주인님이 왜 이런 일을 하셨는지 알고 싶은 모양인데... 어떠신가요?” “...푸흐흐. 그래. 아무래도 그녀들이랑 대화를 좀 필요할 것 같네. 한 명씩 준비해 줘. 아리나. 세레스.”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나도 모르던 사이, 내 말정액에 중독되어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된 암컷들.
그 불쌍한 암컷들을 보며 미소 지으며 의자에 앉자, 솟아있는 내 말자지에 하녀들의 시선이 고정된다.
그런 하녀들을 한 명씩 데려와, 내 앞에 준비시키는 아리나와 세레스.
옆에 목이 베인 에비드는, 이렇게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증인조차 사라져 버렸다.
알량한 귀족 작위를 믿고 짐승에게 대든, 불쌍한 수컷의 말로.
그 한심함을 비웃어주면서, 나는 에비드의 시체 옆에서 그의 고용인들과의 교미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