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3 - 297화 - 암컷으로 태어나지 못한 불쌍한 수컷들의 변화!
리안나와 몬스터가, 마왕성의 침실에서 격렬한 교미를 시작할 무렵.
리안나의 아들 디노는, 자신을 괴롭히던 라울 무리와 함께 마왕성의 지하 1층에 내려와 있었다.
수컷들이 무시무시한 경험을 했던, 마왕성의 지하.
생각만 해도 오싹해지는 이 장소에 다시 오고 있는 것은, 딱히 수컷들의 의사는 아니었다.
자신들을 마중 나온 매력적인 암컷, 리즈벳과 세실리아.
두 마리의 음수를 만나 그녀들의 달콤한 체취를 맡은 순간, 수컷들은 왠지 모르게 저항할 의지가 사라져 그녀들을 따라올 수 밖에 없었다.
마치 꽃에 이끌리는 벌레들처럼, 본능적으로 암컷 짐승들에게 이끌린 수컷들.
그 꽃이 자신들을 삼키려는 파리지옥이란 것을 알면서도, 이미 변질되고 있는 수컷들의 신체엔 짐승들의 체취는 너무나도 달콤한 것 이었다.
그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오늘도 수컷들은...
“아아아아! 요, 용서해 주세요오오오!!” “으히이이이익...! 그마아아안...! 더 이상, 안나와아아...!!” “꿀꺽... 꿀꺽... 으읍... 더, 이상으은... 우읍...”
고통스럽기 그지 없는, 쾌락을 맛보고 있었다.
“아하핫♡ 벌써 지쳤어? 이제 시작일 뿐인데♡” “자아~ 퓻퓻♡ 오늘도 이 땅콩만한 불알을 마구 혹사시키는 거야♡” “아직 더 마실 수 있어♡ 이제 겨우 배가 불룩해지고 있는걸♡ 자, 힘내♡ 화이팅♡”
날카로운 인상의 가축이, 수컷의 몸에 채찍을 휘두른다.
부드러운 인상의 가축이, 제대로 발기하지도 못하고 있는 수컷의 성기를 문지른다.
사악한 인상의 가축이, 무언가의 액체를 억지로 수컷에게 먹이면서 키득거린다.
수컷을 돼지처럼 취급할 것 같은, 색기 넘치는 복장을 입고 있는 여자들.
짐승의 가축이란 신분을 가진 암컷들이,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수컷들을 고문한다.
“앗, 으히익!! 죄송합니다아! 용서해 주세요오오!” “아히이...♡ 에헤에...♡” “응히이이이이이익♡ 아파아! 기분 조아아♡”
누군가는 울부짖고, 누군가는 넋이 나가고, 누군가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 고문을 즐기고 있는 불쌍한 수컷들.
이 지하를 알게 된지 일주일도 안된 수컷들이지만, 그들의 모습은 일주일 전과는 조금 달랐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멋을 부리며, 나름대로 나이 대에 맞는 수컷의 체격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반짝이는 재질의 긴 장갑과 스타킹을 신고 있는, 수컷에겐 어색한 모습.
그런 암컷 같은 복장을 입고 있는 그들의 신장과 성기가,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미묘하게 작아진 것처럼 보인다.
직선적인 느낌이던 신체의 선이, 암컷 같은 느낌의 곡선적인 선으로 변해가는 듯한 묘한 변화.
아직은 수컷의 티가 남아있는 그들이, 마치 암컷이 되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었다.
그렇게 부끄러운 복장을 입고, 암컷들이 주는 고통에 울부짖으면서, 성기에서 투명한 사정을 이어가고 있는 수컷들 사이에서...
특히나 눈에 띄는, 짐승과 수컷이 있었다.
“꺄하하핫♡ 좋아? 좋냐고! 이 쓰레기야!” “응히이이이익♡♡ 좋아요오오♡ 더, 더 해주세요오♡ 세실리아 니임♡” “그래, 좋아♡ 어디 한번, 죽을 때까지 가보자♡”
짐승의 정체는, 매달려있는 수컷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세실리아.
그녀의 옆에도 채찍을 휘두르는 가축이 있었지만, 얻어맞는 수컷들의 반응은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다.
가축에게 얻어맞은 수컷은, 고통에 신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실리아에게 얻어맞은 수컷은, 쾌락에 기뻐하며 정액을 흘리고 있다.
몸에 새겨진 붉은 채찍 자국은 엇비슷하지만, 너무나도 차이 나는 두 수컷의 반응.
가축들보다 상위의 존재인 음수가 휘두르는 채찍은, 그것이 고통인지 쾌락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는 묘한 마력이 담겨 있었다.
단순히 심심해서 아무 수컷이나 골라 괴롭히기 시작한 세실리아.
세실리아에게 간택된 수컷은, 자신의 행운에 감사하며 더 기쁘게 울부짖는 것 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즐기고 있는 세실리아의 옆에는...
“아하핫♡ 라울은 정말 변태구나? 내 발이 그렇게 기분 좋아?” “큭, 으그윽...!”
입에 재갈이 물려 의자에 묶여 있는 라울. 그리고 그런 라울의 성기를, 반짝이는 스타킹을 신은 다리로 짓밟고 있는 디노가 있었다.
“남자한테, 그것도 발로 밟히면서 쌀 수 있다니. 혹시 날 괴롭히던 것도 그런 취향 때문이었어?” “윽, 으으으읍...!!” “아, 또 쌌어♡ 변태 같으니. 더러워♡”
거의 투명한 라울의 정액이 자신의 발에 튀자, 더욱 강하게 라울의 성기를 짓밟으며 키득거리는 디노.
가랑이를 벌린 채로 묶여있는 라울의 성기 주변엔, 이미 잔뜩 배출된 라울의 정액이 흩뿌려져 있었다.
“크흐읍...! 으읍, 읍...!” “...아직도 눈깔을 그렇게 뜨네... 짜증나게...”
몸을 떨며 사정한 후, 눈을 치켜 뜨며 디노를 째려보는 라울.
명백하게 적대감이 담긴 시선을 보내는 라울은, 이 곳에 있는 수컷들 중에서 가장 변화가 적은 수컷이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다른 수컷들과 똑같은 복장이 너무나도 어색하기 그지 없는 라울의 모습.
하지만 지금 디노에게 짓밟히고 있는 성기만큼은, 확연하게 이전보다 작아져 있는 상태였다.
“뭘 잘했다고 째려보는 거야!? 양아치 짓이나 하던 쓰레기 주제에!” “크흐으읍!!?”
키득거리던 표정이 굳으면서, 디노가 정액이 묻은 발로 라울의 배를 걷어찬다.
몸이 묶여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몸이 꺾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라울.
그런 라울의 얼굴을, 디노가 너무나도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네가 한 짓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 뿐이야. 라울. 누나들이 허락해 줬으니, 너만은 내가 철저하게 괴롭혀 줄게.” “끅, 크으으...!” “풋. 하여간... 꼴에 자존심만 있어가지고...” “......윽...!”
라울의 성기에서 다리를 떼고, 옆 머리를 쓸어 넘기며 라울을 내려다보는 디노.
그런 디노에게서 묘한 색기를 느끼고, 라울의 심장이 ‘또 다시’ 두근거린다.
긴 장갑과 스타킹. 그리고, 다른 수컷들과는 달리 코르셋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디노.
안 그래도 겉보기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디노였는데,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더 여자처럼 보이고 있다.
단순히 복장 때문 만은 아니다.
마왕성의 지하에 이끌려 온 요 며칠간, 디노는 특히나 다른 수컷들보다 빠르게 신체가 변하고 있었다.
더욱 더 고와진 피부. 미묘하게 줄어든 듯한 신장.
그 뿐만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마치 골격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 골반이 커지고 어깨가 좁아지고 있다.
거기에 잘록해져만 가는 허리와, 묘하게 굴곡이 생기며 튀어나오고 있는 가슴까지.
지금 디노의 신체에서 남자란 것을 알 수 있는 곳은, 하반신에 있는 성기와 불알뿐 이었다.
하지만 그 성기와 불알도, 마치 장애라도 있는 것처럼 작아져 손가락보다 작은 정조대가 채워진 상태.
음수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는 수컷이, 이 지하에 있는 어느 수컷보다도 빠르게 육체가 변질되고 있는 것 이었다.
디노의 성별을 알고 있는 라울이, 순간적으로 성욕을 느낄만한 암컷 같은 육체로.
“흐응~? 뭐야? 그 눈은?” “...크, 윽...!” “설마 꼴렸어? 쿡쿡...♡ 정말, 라울은 어쩔 수가 없네~♡”
디노의 시야에 들어온, 움찔거리던 라울의 성기.
발기되진 못하면서 움찔거리는 그 성기를 확인한 디노가, 미소를 지으며 라울의 곁에 다가가 몸을 숙인다.
여자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며 미소를 짓는 디노.
부끄러운 듯이 붉어지며, 라울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남자라도 예쁘면 꼴리는 거야? 흐응~. 그래서 날 괴롭혔던 건가? 자기 취향을 인정하기 싫어서?” “으읍, 읍...!” “킥킥...♡ 이런 실좆주제에, 남녀를 가리지 않는 성욕이라니... 변태♡”
디노가 라울의 성기를 장갑 낀 손으로 문지르면서, 즐겁다는 듯이 키득거린다.
그럴 리가 없지 않느냐 반박하고 싶지만, 라울의 입에 물린 재갈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디노의 말과는 달리, 라울은 평범한 이성애자. 남자에게 성욕을 느낄 리가 없었다.
성별을 모르던 때에 디노에게 친한 척 굴었던 것은, 그저 라울의 취향이 보이쉬한 여성이었기 때문.
자신이 착각했다는 것이 부끄럽고 치욕스러워서, 디노가 보일 때마다 시비를 걸던 것이 괴롭힘의 시작이었다.
그렇기에 지금도, 성욕은 커녕 이런 짓을 당하고 있다는 것에 혐오감을 느껴야 하는데. 어째서일까.
날이 갈수록 여자처럼 변해가는 디노의 모습이, 자신의 이상형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디노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렇게 내 모습이 꼴린다는데. 어쩔 수 없네. 킥킥...♡” “웁, 우으읍...!!”
디노의 손이, 연속된 사정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라울의 성기를 감싼다.
부드러운 장갑의 감촉이 남자의 손이란 것. 그리고, 디노의 얼굴에 성욕을 느낀다는 치욕스러움 때문에 몸을 비틀며 신음하는 라울.
그렇게 괴로워하는 라울의 표정을 본 디노의 가슴 속에서, 알 수 없는 흥분이 흘러 넘친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라울의 실좆...♡ 귀여워...♡”
귀엽게 생긴 겉모습과는 달리, 평범한 수컷의 사고를 가지고 있던 디노.
하지만 변질되어가는 육체에 함께, 디노의 감정도 점점 수컷의 감정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손에 들어온 라울의 성기를 귀엽다고 느끼면서, 괴로워하는 라울을 보고 흥분하고 있는 디노.
아직 디노 본인은, 이런 자신의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 남자의 손에 마음껏 사정해 봐. 라울. 실컷 대딸 해주다가, 나중엔 입으로도 빨아줄게♡” “으흡, 읍, 으흐으으읍...!!” “아핫♡ 좋아하기는♡ 꿈틀대는 거 귀여워. 라울♡”
성기를 망가트리는 것이라던 음수들의 말에 따라, 라울의 성기에 쾌감을 주면서 괴롭히는 디노.
음수들에게 직접 변질되고 있는 디노는, 자신의 행동이 수컷으로서 무언가 잘못되어있단 사실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암컷의 흥분에 중독되어, 그저 즐겁다는 생각만 떠오르고 있는 불쌍한 수컷.
이제 곧, 이 수컷은 더 이상 수컷으로 부를 수 없게 될 것이다.
암컷과 수컷.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짐승들의 장난감으로 변질되어 가면서.
라울의 성기를 괴롭히는 디노의 봉사는, 뒤에서 차를 마시며 구경하던 리즈벳의 부름 전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