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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39화 (340/749)

Chapter 339 - 311화 - 짐승을 살피는 불온한 시선! (5)

“큭...! 도대체, 크리스티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얼른 크리스티를 데려...!” “하아... 야. 얌전히 있으면 알게 된다니까?” “상처하나 없이 돌아올 테니, 좀 닥치고 가만히 있어줄래?”

크리스티가 신수와 함께 의상 제작실로 들어간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무렵.

음수들에게 둘러싸여있던 도일은, 덜덜 떨면서도 음수들에게 지속적인 항의를 보내고 있었다.

“...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땐 영주님과 성녀님이시라고 해도 신수를 보호하긴 힘드실 텐데요...” “어머나? 아내? 쿡쿡...♡ 그것 참 좋은 소식인걸?” “덜덜 떠는 주제에 허세나 부리다니... 뭔가 믿는 인맥이 있는 모양이죠? 후훗...♡”

성녀의 말대로, 지금 도일의 이 항의는 허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신들을 보호해 줄 약간의 인맥은 있기야 하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자신들을 보호할 수단은 없는 도일.

계속해서 내뱉는 항의는, 그저 자신들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뒷감당을 생각하라고 어필하는 것일 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을 묶지도 않고 둘러싸고 있는 여자들은 그런 도일의 행동을 다 알고 있단 것처럼 비웃을 뿐이었다.

“후우...♡ 이제 슬슬, 주인님은 완전히 융합되실 것 같지?” “그러네. 느껴지는 기운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계셔.” “아마 시기상으론 리안나가 음수가 된 이후겠네요. 늦더라도 음수 하나를 더 늘릴때쯤엔...” “아하핫♡ 기대돼~♡ 드디어 우리들의 주인님이...♡”

도일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듯이,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알 수 없는 대화를 이어가는 여자들.

아무리 크리스티가 인질처럼 붙잡혀 있는 상황이라지만, 묶여 있지 않는 도일의 반격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무방비한 여자들의 모습에, 어떻게 그녀들 중 한 명을 붙잡아 협상해볼 수 없을까 생각하는 도일이었지만...

이내 몸을 짓누르는 오싹한 기운에, 고개를 내저으며 그녀들을 가만히 쳐다 볼 뿐이었다.

‘...도대체, 이 여자들은...’

남자라면 누구나 놀라고 얼굴을 붉힐 만큼, 과도한 노출을 하고 있는 여자들.

담배를 피고 있는 그녀들의 관능적인 모습에서, 고급 창녀조차 뛰어넘는 음란함과 외설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그 기운 때문에,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욕정을 느껴서 하반신에 있는 성기가 작게 발기되어 꿈틀거리는 도일.

하지만, 어째서일까.

이 불쾌한 욕정과 함께, 저 여자들을 절대 건드리면 안될 것 같은 공포가 함께 느껴진다.

크리스티가 아닌 여자에게 욕정을 느낀다는 것도 당혹스럽지만, 성기를 드러낸 순간 목이 베일 것 같은 이 느낌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공포와 욕정이 뒤섞인 감각에, 도일은 눈 앞에 있는 외설적인 여자들이 마치 독이 있는 화려한 꽃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건드리는 것 만으로도 죽게 될, 치명적인 독을 가진 꽃들로.

“...아. 끝나신 모양이네요♡”

눈을 감고 있는 금발의 성녀가, 신호라도 받은 것처럼 닫혀있는 문을 향해 돌아선다.

독한 담배 연기에 현기증을 느끼면서, 그녀를 따라 가게 안쪽에 있는 문을 바라보는 도일.

성녀가 말한 대로 ‘다 끝난’ 신수가, 양 옆에 여자를 끼고 밖으로 나왔다.

“...어?”

드디어 나타난 크리스티의 모습에,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안도감을 느끼려던 도일.

하지만 그 안도감이 도일에게서 떨림을 멈추기도 전에, 도일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인식하고 몸이 굳어버렸다.

“아앙...♡ 세마아...♡” “하아, 으흣...♡” “......어, 어라? 응? 어어...?”

알몸이 되어, 하반신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을 세우고 있는 신수.

그 신수의 양 옆에, 자신이 알고 있는 여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한 명은, 자신이 의뢰를 받아 조사하고 있던, 리안나라는 여자. 그리고 갈색 머리카락과 안경을 끼고 있는 한 명은...

자신의 아내이자 동료인, 크리스티 였다.

“어...? 크, 리... 스티...?” “...아핫...♡ 도일...♡”

지금 자신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목에 무언가 이상한 장식이 달린 초커만을 매단 채, 알몸이 되어 있는 두 여자.

신수가 그런 여자 두 명을 옆구리에 끼고, 가슴을 주무르면서 걸어오고 있다.

크리스티가 그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것도 놀랍지만, 지금 가장 도일을 놀라게 만든 것은...

“뭐, 뭐야... 도대체 뭐야 크리스티!? 그 배는!?”

커다랗게 부풀어 있는, 두 여자의 복부였다.

마치 만삭의 임산부처럼, 커다랗게 부풀어 있는 리안나와 크리스티의 배.

옷이라도 입고 있었다면 무언가 집어넣고 있다고 의심이라도 해봤을 텐데.

하지만 의심도 하지 못하게 알몸이 되어 있는 크리스티는, 커다란 배 때문에 걷기도 힘든 것처럼 다리를 떨며 신수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크리스티의 다리를 타고 흐르는 누런 액체.

크리스티의 음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그 액체를 본 순간, 도일은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아핫...♡ 이거어?”

묘한 미소를 짓는 크리스티가, 신수와 함께 도일의 앞으로 다가와 그를 바라본다.

그러자 누런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는 크리스티의 음부에서, 무언가 강렬한 암컷과 수컷의 냄새가 풍겨 나와 도일의 후각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주인님의 말정액을 가득 받아서, 배가 커진 것뿐이야♡ 도일♡”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도일에게 배를 과시하는 크리스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음에도 처음 보는 크리스티의 표정에, 도일은 안색이 새파래진 채 몸을 떨 뿐이었다.

“아, 아아...? 도, 도대체 무슨 소릴...” “으응...♡ 이해가 안돼? 이렇게 증거가 눈 앞에 있는데도...♡”

마치 도일을 비웃는 듯한, 크리스티의 묘한 미소.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리면서, 크리스티는 몸을 기대고 있던 신수를 끌어안았다.

“도일이 아무것도 못하고 한심하게 붙잡혀 있는 동안, 안에서 주인님과 불륜 교미를 하고 온거라구♡”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것처럼, 흉악한 근육질의 몸을 어루만지며 신수를 바라보는 크리스티.

그런 크리스티를 사악한 미소로 바라보면서, 신수는 크리스티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어~. 불륜 전문 탐정. 네 아내 꽤 맛있더라. 제법 괜찮은 보지였어.” “아앙♡ 주인니임♡” “남의 불륜을 파헤치려면 자기 아내는 충분히 만족을 시켜줘야지. 그러지 않으면 크리스티 처럼 불륜에 맛 들리게 된다고? 큭큭...” “아하앙♡ 맛들리다니이...♡ 아무리 불륜이 싫은 암컷도, 주인님의 말자지엔 저항할 수 없는걸요오♡”

앙탈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신수의 거대한 무언가를 사랑스럽단 듯이 쓰다듬는 크리스티의 손.

그제서야 도일은, 신수의 하반신에서 솟아있는 저 거대한 것이 수컷의 성기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성기와는 형태도 크기도 너무나도 다른 흉악한 물건.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던 크리스티의 모습을 상상한 순간, 도일은 격하게 몸을 떨며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하, 하...! 크, 크리스티...!? 네, 네가, 어째서...!?” “으응~? 어째서냐니?” “그, 그렇게나...! 허억...! 불륜을, 혐오하던 네가...!? 그, 그래...! 시, 신수한테, 뭔가 당한 거야...!? 지금, 이상한 마법이라도...!!” “정말, 도일~♡ 내 모습을 보고도 추론한 게 고작 그거야? 쿡쿡...♡”

이를 딱딱거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도일을 향해, 크리스티가 비틀거리며 다가간다.

아직 쾌감에 젖어 있는 것처럼,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도일을 내려다보는 크리스티.

그런 크리스티가 도일의 얼굴 앞에서 한쪽 다리를 치켜들고 음부를 노출시키자, 키득거리고 있던 리즈벳이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그녀를 고정시켰다.

“보여 도일~? 주인님과 불륜 교미를 즐긴 직후의 내 보지♡” “아, 아아...!” “도일의 허접한 실좆과는 너무나도 다른 주인님의 말자지 덕분에, 단 한번의 교미로 이렇게 변해버렸다구? 킥킥...♡” “그, 그러언...!!”

누런 말정액이 꿀렁거리며 새어 나오고 있는 크리스티의 음부.

그 음부는, 도일이 알고 있던 크리스티의 음부와는 형태가 달랐다.

섹스 후에도 꽉 다물어진 채, 깨끗한 형태를 보여주던 크리스티의 입구.

그 입구가, 지금은 속살을 보이면서 꿈틀거리고 있다.

“나도 참 어리석었다니까♡ 도일의 한심한 실좆 밖에 모르면서, 불륜을 즐기는 여자를 더럽다고 생각하다니♡” “흐윽, 허억...!” “여자의 보지 형태도 바꾸지 못하는 실좆으론, 암컷은 절대 행복해 질 수 없는데 말이야♡” “아, 흐으윽...!” “이제서야 어머니가 이해가 돼♡ 한심한 실좆만 아는 암컷은, 진짜 교미를 알게 되면 저항할 수 없는 거였어♡” “헉, 으헉, 어허억...!!” “불륜을 즐기는 여자는 그저 자신의 행복을 찾은 것일 뿐♡ 불륜 조사라니, 암컷의 행복을 방해하는 그런 짓은 범죄나 다름없는 짓을 했다는 게 너무 부끄러워♡” “으흑, 흐어억...!” “그런 부끄러운 짓에 끌어들여서 미안해♡ 도일♡ 이제 넌 필요 없어♡ 그 한심한 실좆도 말야♡” “흑, 흐어억...! 크, 크리, 스티이...!”

마치 경련이라도 온 것처럼 미친 듯이 몸을 떨면서, 격하게 숨을 몰아 쉬며 과호흡에 빠져있는 도일.

풍겨져 오는 강렬한 짐승의 냄새가, 그런 도일의 안색을 더욱 새파랗게 만들었다.

“크리스티 양♡ 당신의 남편에게, 세마와의 격차를 느끼게 해 주는 건 어떤가요?” “그렇네요. 리안나 님♡ 조금 아깝긴 하지만, 몸으로 느껴보는 게 확실할 테니까♡”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말하는 리안나와, 거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크리스티.

방에 들어가기 전 적대하던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이, 크리스티의 목소리에선 묘한 경애의 감정이 느껴지고 있었다.

가축이 된 암컷에게 요구되는, 음수에 대한 본능적인 순종.

아직 음수가 되지 않은 리안나에게도 그 순종의 자세를 유지하는 크리스티가, 떨고 있는 도일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잘 느끼도록 해 도일♡ 주인님과 너의, 수컷으로서의 질의 차이를♡”

음수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남편이었던 수컷을 향해 미소 짓는 가축.

그 미소가 일그러지면서, 크리스티에게서 짐승과도 같은 교성이 터져 나온다.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옷♡♡♡”

크리스티의 뱃속에 채워져 있던, 몬스터의 농후한 말정액.

그 말정액이, 남편이었던 도일의 호흡을 막으며 젤리 같은 농후함을 과시한다.

자신의 정액과는 너무나도 다른, 압도적인 수컷으로서의 질적 차이.

산소가 부족한 도일의 신체가, 그 압도적인 차이에 수컷으로서의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흐, 어...”

도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황홀한 표정의 크리스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새기고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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