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59화 (360/749)

Chapter 359 - 330화 - 슬픔에 잠긴 암컷, 몬스터를 향하는 시선! (3)

슈나와 데이브가 입을 맞추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나는 속으로 박수를 치며 계획이 성공했음을 확신했다.

아니, 여기서 주제에 용사인 데이브가 슈나를 밀치기라도 했으면 완전히 나가리였거든?

혹시 데이브가 그런 기막힌 회피 무브를 보여줬다면 오히려 세라와 데이브의 사이가 가까워 질 수도 있는 거였다고?

물론 거기에 맞춘 플랜 B도 생각 중이긴 했지만... 그래도 기껏 만든 새 가축들이 쓸모 없어 지는 건 좀 그렇잖아?

거기다 쓸데없이 번거로워져서 상당히 귀찮아지기도 했을 테고 말이야.

아무튼 이렇게 한 방에 당해줘서 정말 고마워. 데이브.

그 보답으로, 세라를 천천히 위로해주면서 말자지의 쾌락을 알려주도록 할게. 아, 굳이 감사할 필요는 없다고? 푸흐흐.

자아... 이제, 가게 안에 있는 벨레나와 리오나가 세라를 잘 흔들어주는 일만 남았는데...

이건 걱정할 필요 없겠지? 같은 길드에 소속된 동료인 점 때문에, 두 사람의 말은 상당히 신빙성 있을 테니까.

슬슬 충격 받은 세라가 나올 때가... 오 나왔다.

캬아. 뭐야. 가슴 쪽에 구멍 뚫려있는 민소매 스웨터에 스타킹만 신은 차림이라니.

은근히 노출은 적지만, 저기에 하이힐까지 신고 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불끈거리는 복장인걸?

거기에 세라의 표정을 보니 이거, 두 사람이 훌륭하게 세라를 흔들어 준 모양이네. 푸흐흐...

제법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이중창을 설치한 보람이 있어. 뭐, 저 이중창은 섹시복 유행이 더 커지면 제거할 거지만 말이야.

이야. 슈나 표정 좀 봐. 수컷인 내가 봐도 불여시 같은 표정이네. 푸흐흐.

인간이던 시절에 데이브를 좋아했었기 때문인가? 세라를 비웃는 듯한 표정이 아주 감탄스러운걸.

떨고 있는 세라를 보니 먹히기도 아주 잘 먹힌 모양이고... 큭큭. 아무래도 슈나는 모험가에서 연기자로 직업을 바꿔도 되겠어.

자. 이제 슈나가 데이브를 데리고 벗어나고 있으니, 충격 받은 세라가 자리를 벗어나는 것만 확인하면 오늘의 일은 끝이야.

이제 세라는, 밤새 데이브의 행실에 대해 의심하면서 그를 사랑하던 마음에 금이 생기기 시작하겠지.

내일부터는 간을 보면서 은근슬쩍 세라에게 다가가, 그 금간 사랑을 깨부숴주면서 나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주면 되는 거야.

캬아. 데이브를 사랑하던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해갈 세라의 모습. 이거 너무 기대돼서 벌써부터 몸이 불끈거리는데? 큭큭...

자. 세라. 우두커니 있지 말고 얼른 집으로 돌아가. 집에서 곰곰이, 데이브에 대한 의심을 키워보라고? 푸흐흐.

...

......

...어라? 세라. 왜 움직이질 않는 거지...?

내 가축들도 역할을 끝내고 자리를 벗어났고, 이제 세라가 무사히 집에 가는 것만 보면 오늘은 끝인데...?

뭐, 뭐야. 그 정도로 충격이었던 거야? 데이브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이 그 정도였어?

어, 어어... 슈나의 연기가 너무 찰졌나? 설마 키스 하나만으로 저렇게 오랫동안 굳어버릴 정정도의 충격을 받을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난 그냥 ‘데이브 씹새꺄’ 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 했지! 오늘 계획은 어디까지나 데이브에 대한 의심을 심어주는 게 목적이었다고?

그 의심을 이용해 세라의 마음 속에 파고들었다가,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된 후로도 점점 나에게 끌리는 세라를 보는 게 이번 암컷 공략의 핵심이었는데...

어, 어쩌지? 계획을 수정해서 이대로 세라를 위로해주러 가야 하나?

아. 안되겠다. 해도 저물었는데 세라 같은 암컷이 유흥거리에 저리 우두커니 서있으면 꽐라새끼들이 달라붙기 시작할거야.

집으로 돌아가는 척, 이대로 세라를 만나서... 어, 갑자기 이쪽으로 뛰어온다고?

계획대로 이대로 보낼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나가서 세라를 만나... 헉, 넘어졌다!

“...세라?” “흑, 으흑... 어...?”

세라가 넘어진 걸 본 순간, 자연스럽게 몸이 튀어나가서 세라를 살피고 있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에 화장이 번져있지만, 묘하게 색기가 느껴지는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는 세라.

아... 이런. 하이힐이 부러졌구나...

아직 불안한 시제품이라 혹시나 했는데... 이 타이밍에...

으음...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손이 좀 까지고 스타킹이 찢어져 버렸네. 발목은 괜찮은 건가?

이거 여신님이 오늘 당장 세라를 위로해주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네.

...어쩔 수 없지. 계획은 좀 수정되지만, 그래도 세라를 이대로 보낼 순 없으니까.

어찌되든 세라가 내 암컷이 되는 건 변함이 없지. 단순히, 천천히 즐기려던 계획이 좀 빨라질 뿐이야.

“세라. 괜찮아? 어어... 하이힐이...” “흑, 세마씨이...!!”

일단 세라의 다리부터 제대로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눈물을 쏟으며 내 품 안으로 파고드는 세라.

한동안 세라를 다독여주던 나는, 그대로 세라를 안은 채 짐과 하이힐을 챙기고 마왕성으로 향했다.

***********************************************************************************************************

“데이브 이 거짓말쟁이!! 나만을 사랑한다고 속삭였으면서!!”

단번에 비워버린 커다란 맥주잔을 내려치면서, 데이브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며 외치는 세라.

다행히 발목이 살짝 부은 것 외엔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자, 세라는 내가 한 턱 쏘겠다고 말했던 것을 꺼내며 술을 사 달라고 부탁했다.

아무래도 이 상황에선 홀스 호프가 좋을 것 같아 이쪽으로 데려오니, 시작부터 커다란 맥주잔을 거침없이 비워버린 세라의 원샷.

세라는 동료들과의 회식에서도 술을 안 마신다고 들었었는데... 이거, 그 정도로 슈나와 데이브의 키스가 충격이었나...

오늘은 단순히 의심만 심어주는 정도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이거 아무래도 계획이 크게 바뀌겠는걸. 어쩌면 오늘 세라와 교미까지 하게 될 수도?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뭐, 느긋하게 즐기지만 못할 뿐, 이것도 나쁘진 않지.

적당히 위로해 주다가 분위기를 보면서 다음 행동을 정해야겠어.

“세상에. 용사란 녀석이 그런 짓을... 눈 앞에서 그런걸 보게 되다니, 엄청 충격이었겠어 세라.” “완전 충격이었어요! 침대 위에선 그렇게 내 맘을 들쑤셨으면서!”

뭐, 뭐라고!? 데이브 이 새끼, 설마 벌써 세라에게 손을 대고 있던 거야!?

큭, 아니...! 생각해 보면, 여태까지 다른 용사 놈들이 너무 고자스럽긴 했지... 유부녀인 세레스와 리안나는 별개로 치더라도 말이야.

약혼까지 할 정도면 이미 즐기고 있는 쪽이 당연하다고 봐야... 아 씁, 데이브 이 새끼 더 짜증나네 이거.

연인끼리의 사이가 좋으면 좋을수록 더 흥분하는 내 성욕이지만, 그래도 데이브 이 새끼가 세라의 처녀를 가져갔다고 생각하니 뭔가 엄청 불쾌해!

물론 유부녀까지 먹는 나인 만큼, 세라의 처녀 여부는 크게 중요한 게 아니긴 한데...

데이브 그 놈이 가질 거 다 가진 놈이라서 그런가? 이상할 정도로 불쾌해서 데이브 그 놈을 생각하던 것보다 더 절망시켜주고 싶어지는걸.

평소의 나였다면, ‘우효옷 약혼자의 실좆 밖에 모르는 암컷 보지에 몬스터의 말자지를 맛 보여 주겠다고~’ 하면서 좋아해야 하는 상황인데 말이야.

...짜증과는 별개로 좀 꼴리긴 하네. 세라가 내 말자지에 허덕일 모습이 벌써 상상되기 시작했어.

하. 일단 진정하고, 세라를 달래주는 데에 집중해야...

“개애새끼...! 그렇게 달콤하게 속삭여놓고, 알고 보니 날 보험 취급하고 있었다니이...!” “......응?”

...어라? 이제 겨우 두 잔째인데, 세라의 발음이 뭔가...

“꿀꺽...! 푸하아...!! 에헤헤... 그래도 약혼까지 한 걸 보면, 본처 취급은 해주는 거겠죠? 세마씨이?” “어, 어어... 그럴... 지도?”

으음... 잔을 넘길 때마다 바뀌는 세라의 모습을 보니, 이거 혹시...

“아 씨이바아! 본처 취급이면 뭐하냐고오! 결혼도 안 했으면서 벌써부터 바람을 피우시는데에!” “자, 세라. 일단 진정하고...”

암만 커다란 잔이라고 해도 고작 맥주인데. 이렇게 잔을 비울 때마다 휙휙 분위기가 바뀌다니.

세라... 술이 엄청나게 약하구나. 심지어 술주정까지 좀...

여태까지 내 음수들은 못 마시는 사람은 없었는데. 이거 세라가 술을 피하는 이유가 이거 때문이었나...

“세마 씨이~... 세마 씨도 이 여자 저 여자 마구 건드리고 있죠오~? 남자들은 다들 그런거에요오~?” “하하... 그, 그래도 나는 여자들을 따로 구분하는 건 아닌데...” “뭐야 그게에~. 신수인 세마 씨까지 그러다니. 수컷 새끼들은 다 똑같네 뭐어...”

이거 참. 내 말정액 맛을 경험시켜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봐야 하는 건가 이건?

맥주 몇 잔 비운 걸로 벌써 인사불성이 된 걸 보니, 네토아레나로 데려가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네.

네토아레나의 독한 술들을 먹였었으면, 도대체 어떤 술주정이 나왔을지 몰라...

음... 그래도 금방 취한 것 치곤, 꽤 잘 마시고 있긴 한데...

“에헤헤~. 세마 씨이~. 신수면 이렇게 무섭게 꾸미고 다니면 안대죠오~. 제가 머리 묶어줄게요오~.” “하하... 그, 그래. 원하는 대로 마음껏 묶어 봐...”

그렇지만 앞으로 세라에게 술은 먹이면 안되겠어.

잔 비울 때마다 이렇게 모습이 바뀌는 술주정은 처음이야.

화냈다가 울었다가 갑자기 방긋방긋 웃고... 재미있으면서도 좀 무서워 이거.

“쌔액... 쌔액...” “...잠들었나...”

뭐, 기분 전환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거 기억은 하려나 모르겠네.

술의 힘을 빌리는 건 좋지만, 그래도 이렇게 인사불성 상태가 된 세라를 범하는 건 조금...

다른 암컷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급하게 즐길 필요는 없지.

아무래도 오늘은 그냥 재우기만 하고, 세라가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서 호감도만 쌓는 게 좋겠어.

어디 보자... 세라는 8층에서 재우고, 나는 네토아레나에서 음수들과 즐기다가 눈 좀 붙이는 걸로 할까?

“데이브... 미워어...”

내 등에 업혀 이동하는 동안, 데이브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세라.

오늘 충격 먹고 굳어있던 모습도 그렇고, 욕은 하면서도 묘하게 데이브를 포기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그렇고...

...예상보다 데이브를 사랑하는 마음이 상당히 큰 모양인데... 흐음. 이거 앞으로 세라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려나...

“으응... 데이브으...” “후우. 옷은 안 벗기는 게 오해가 없겠지? 너흰 혹시 세라가 깨어나면 나한테 알리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요즘 내 음수들은 네토아레나에서 밤을 보내고 있기에, 오늘 밤 이 커다란 침실엔 세라 뿐.

깨어나면 낯선 천장이다 하고 상당히 놀라겠지. 술 마신 건 기억을 하려나?

내가 옆에 있어주고 싶지만... 세라가 데이브와 이미 경험을 마쳤다는 얘길 들으니, 세라에게서 데이브의 때를 벗겨주고 싶어서 말자지가 미친 듯이 불끈거리는 중이라...

이대로 옆에 있다간, 천천히 즐기는 거고 뭐고 다 때려 치고 세라를 범해버릴지도 몰라. 그것도 인사불성 상태인 세라를 말이야.

큭. 아무리 불끈거려도 그럴 수는 없지. 천천히 나에 대한 마음을 숙성시켜서, 세라가 자연스럽게 날 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으응...”

크윽... 조금 너덜너덜해진 세라의 모습. 왜 이렇게 꼴리냐.

마도구도 꺼놔서 어두컴컴하기만 한 침실 안인데도, 세라의 모습만은 왠지 모르게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아.

찢어진 스타킹 하며 눈물자국만 대충 지운 화장하며... 거기다 리안나에게 부탁한 저 민소매 스웨터는 왜 이렇게 색기가 느껴지는 건지.

역시 리안나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세라가 참 매력적인 거라고 해야 하나...

아으. 술주정하면서 보게 된 데이브에 대한 사랑을 보고 나니, 세라가 평소보다 더 꼴릿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이대로 지켜보다간 정말 즐거움이고 뭐고 간에 그냥 범해버리겠어. 더 큰 즐거움을 위해, 여기선 이대로 뒤돌아서야...

“......가지, 마.”

세라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후, 이 불끈거리는 감정을 해소하려고 내 음수들에게 가려던 순간.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로 날 불러 세우면서, 세라가 내 꼬리를 붙잡았다.

“날, 혼자 놔두지 말아줘...”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며 빛나고 있는, 세라의 황금빛 눈동자.

초점 없는 흐릿한 시선을 보내며, 세라는 나를 향해 찢어진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벌렸다.

“지금 가면, 나 죽어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내 꼬리를 붙잡은 손을 떨구고, 힘없는 움직임으로 양 팔을 들어올리는 세라.

나를 향해, 세라는 와달라는 듯이 다리를 벌리고 두 팔을 내밀었다.

“날, 사랑해줘...”

나를 데이브로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란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 말한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라의 얼굴에는 붉은 홍조가 띄워져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너무나도 잘 보이고 있는, 수컷을 원하는 암컷이 울먹이고 있는 저 표정.

그 표정을 본 순간, 나는 이미 내 바지를 잡아 뜯으며 세라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