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66화 (367/749)

Chapter 366 - 막간 ~ 마왕 몰래 이어지는 음수들의 시간 ~

“그럼, 비공식이지만... 제 27회. 마왕님의 권속인 음수들의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아직은 조금 난잡하게 꾸며진 마왕성의 지하 1층.

그곳에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금발의 성녀가 선언하자, 테이블에 앉아있는 음수들과 그녀들을 시중들고 있는 가축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늘의 진행은 저. 무자비의 짐승 클레아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들의 주인. 사람들이 신수라고 부르는 몬스터가 자리에 없는 암컷들만의 모임.

그 몬스터가 존재조차 모르는 이 모임에 모인 암컷들은, 아직 자신들의 주인에게 드러내지 않고 있던 표정과 본성을 과감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먼저, 오늘은 이 음수 모임에 처음 참석한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겠어요. 우리들의 새로운 동료, 주인님의 다섯 번째 권속 포르네 리안나. 일어나주세요.” “후후...♡ 다시 한번 반가워요. 같은 부군을 섬기는 자매 여러분♡ 주인님의 다섯 번째 권속. 외설의 짐승 포르네 리안나 랍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가슴이나 음부가 노출될 것 같은, 옆구리가 과하게 트인 하늘거리는 드레스를 걸친 암컷.

리안나가 음란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소개하자, 음수들의 사이에서 박수소리와 함께 환영의 말들이 튀어나온다.

“주인님의 소유물인 우리들 사이에 위아래는 없지만, 그래도 역할은 있는 법...♡ 주인님과 여러분에 대한 보조는 맡겨주길 바래요♡”

음수들만이 알고 있는, 자신들에게 부여된 사명과 역할.

그것을 언급하자, 짐승들의 박수 소리가 더 커지며 얼굴에 미소가 피어난다.

“반가워 리안나 언니~♡” “후후♡ 몸에는 좀 익숙해 졌어? 리안나?” “아주 편안하답니다 세레스. 인간이었던 시절의 육체가 쓰레기처럼 느껴질 만큼...♡” “그건 다행이네♡ 이제 그 짐승이 된 육체를 채우기만 하면 되겠어♡ 후우...♡” “사랑스러운 주인님과 함께라면 금방이겠죠♡ 후후♡”

각자 담배 연기를 내뿜거나 차를 마시며, 사악하게 키득거리는 암컷들.

다섯 번째 음수까지 모인 이 장소의 공기엔, 음수들의 육체에서 풍기는 농후한 암컷 페로몬과 짐승의 냄새가 시야가 탁해질 정도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평범한 인간, 특히 수컷에게는 독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농밀한 공기의 밀도.

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음수들과 가축들에겐, 이 공기는 편안하기 그지 없는 달콤하고 맑은 공기였다.

“자. 그럼 소개도 끝났으니 본제로 들어갈까요? 먼저 다음 음수 후보인 세라에 대해서...”

한동안 이어지던, 아주 가까운 친구들끼리 티 파티를 하는 듯한 훈훈한 분위기.

금발의 성녀 클레아가 담배를 비벼 끈 후,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회의를 진행한다.

“세라는 이번에 주인님과 첫 교미를 마쳤는데... 주인님께서 본능적으로 원하신 암컷이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세라에게 타고난 재능이 있는 걸까요? 첫 교미 만으로 세라의 자궁이 완전히 함락되었답니다♡”

자신의 주인에게 받은 마안을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무자비한 짐승.

그녀가 자신이 파악한 내용을 공유하자, 음수들 사이에서 감탄이 일어났다.

“굉장하네♡ 우리들 중에서도 그 정도 수준으로 주인님과 잘 맞는 암컷은 없었는데.” “설마 아직 인간이면서, 그 정도로 주인님과 잘 맞는 암컷이 있을 줄이야...” “짐승 전용으로 태어난 인간의 육체라니♡ 대단해♡” “후후♡ 세라가 음수가 되면 얼마나 음란한 암컷이 될 지가 기대되는걸?”

자신들의 주인과 최고의 궁합을 선보인 세라라는 암컷.

하지만 지금 음수들에겐, 그녀에 대한 질투나 시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순수한 감탄. 그리고, 새로운 음수에 대한 기대감과 친근함을 내비치고 있는 음란한 짐승들.

그녀들은 오히려, 무언가 다른 것을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후후♡ 드디어, 주인님께서도 준비가 갖추어 진 모양이에요♡” “그렇다는 건... 쿡쿡...♡ 이제, 때가 되었다는 거네♡” “네 리즈♡ 우리가 그렇게나 기다리던 그 순간이 마침내 찾아온 거랍니다♡”

너무나도 간절히 바라고 있던 그것을 언급하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는 다섯 마리의 음수들.

그녀들의 미소에는, 그녀들의 기운과 더해져 인간이 만들어 낼 수가 없는 사악함이 담겨 있었다.

만약 그 사악함을 용사가 마주했다면, 그녀들이 세상을 위협하는 악당이라고 규정하고 칼을 들이댈 정도로.

“자, 그럼♡ 세라의 육체와 더불어 주인님의 상태에 대해 더 얘기를 나눠볼까요?”

음탕한 암컷 짐승들의 모임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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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저주받은 산맥으로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건데...” “문제는 주인님께서 어떻게 그 곳으로 가시게 하냔 거네요.” “흐음. 최대한 자연스럽게 주인님을 모시고 싶은데... 세라를 이용해볼까?” “응. 밤에 주인님과 교미하면서 은근슬쩍 세라를 주인님을 원하게 만드는 쪽으로 유도해보자. 주인님도 세라의 타락을 즐기고 싶으신 모양이니, 조금 시간을 들이는 쪽으로 해서...” “주인님의 교미를 맛본 세라를 안달 나게 만드는 동안 주인님을 꼬셔서 저주받은 산맥에 모셔 간단거지? 꺄핫♡ 잘됐다♡ 나 요즘 뭔가 죽이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는데♡”

제법 긴 시간, 세라의 현재 상태와 자신들의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음수들.

그녀들의 주인의 눈을 피해 모이는 이 모임은, 단순히 상황 공유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일을 어찌 진행할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모임이었다. 그 모임 주제에 맞추어 이 음란한 짐승들은, 자신들의 주인을 본인들이, 그리고 그 주인이 원하는 곳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들의 주인이 가야 할 곳에 대해 결정한 이 순간.

음수들은, 자신들의 주인을 자연스럽게 그 곳으로 데려가려는 생각뿐이었다.

“그럼, 어차피 느긋하게 즐기시려는 주인님이시니까... 교미하면서 주인님을 유도하기로 하고...” “그러면 되겠죠. 최근 주인님도 교미만 즐기셔서 조금 몸이 뻐근하신 것 같으시니까.” “응. 그러자. 그럼 클레아. 남은 주제는?” “중요한 건 다 끝났고, 이제 나머진 가축들에 대한 내용 정도인데... 리안나 언니. 열등 수컷에게서 빼앗은 가게의 변경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이제 거의 끝났어. 옛 흔적을 지우느라 좀 걸렸지만, 그래도 시간을 들인 만큼 공방으로서의 역할은 확실해.”

회의가 마무리 되어가자, 음수들은 각자 몸을 펴며 중요하진 않지만 알아둬야 할 내용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 내용 중 하나인, 리안나의 옛 남편에게서 강탈한 모렌가의 옷가게.

수 대를 이어온 그 가게는 이미 흔적조차 사라지고, 이 짐승들을 위한 공방으로 바뀌고 있었다.

“하이힐이나 원단 같은 재료를 만드는 시설을 확실히 갖췄으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면 가축들뿐만 아니라 아직 가축이 되지 않은 암컷들 몫까지 빠르게 생산 가능하겠지. 물론 마감도 더 튼튼해질 거고.” “후후...♡ 아무것도 모른 채로 유행에 빠질 암컷들의 모습이 훤하네요♡” “그렇게 점점 우리들이 마련한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되는 거지♡ 아핫♡ 기대된다♡”

이미, 라디아엔 슬금슬금 짐승들이 뿌리는 타락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있다.

그 타락의 길에 빠져, 스스로 짐승의 길로 들어올 인간 암컷들.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짐승들은 더더욱 갖추어져 가는 자신들의 영역에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그럼, 회의는 여기까지 할까요? 아. 그러고 보니 다들. 지금부터 일정은 어떤가요? 시간은 좀 있나요?” “응? 뭔가 준비했어 클레아?” “후후♡ 교회에서 다 같이 즐길만한 걸 준비했답니다♡ 원래는 일반 암컷들에게 선보여야 하는 건데, 아직은 좀 힘들어서 우리끼리 먼저 즐기면 어떨까 싶네요♡”

음탕한 성녀복을 입은 암컷이, 미소를 띠며 다른 음수들에게 건네는 제안.

그 제안을 건네는 클레아의 미소엔, 음탕함이 가득 베여있었다.

“교회에 가서, 주인님과 여신님을 찬미하도록 하죠♡”

그 음탕해 보이는 제안에, 음수들은 키득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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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교회 안에 이런 비밀스러운 공간이라니♡” “후후♡ 아무래도 아직 교회의 시선을 무시할 순 없으니까요. 혹시 찾아올 수도 있으니,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만들어야죠♡”

교회에 도착해서, 음수들을 교회 예배당의 한 켠으로 안내하는 클레아.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을 들추자, 그 곳에는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자, 그래서 이쪽인데...♡ 다들, 어떤가요?” “어머나♡ 이건...♡”

시간과 교회의 예산을 들여 지하에 마련한, 비밀스러운 제 2의 예배당.

그 곳에 들어가자마자, 수 십개의 말자지 모양 딜도가 일정한 간격으로 바닥에 붙어있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정면에 마련된 낮은 제단에는, 그 딜도들과 형태는 같지만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는 성물 같은 느낌의 말자지 딜도가. 그리고 그 뒤에는, 마치 짐승들을 기꺼이 여기는 듯한 인자한 미소의 여신상이.

금빛으로 된 그 말자지 딜도는, 성물들처럼 금과 마도구에 쓰이는 재료들로 만든 말 그대로 성물에 가까운 특수한 딜도였다.

그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는 여신상은, 이 예배당의 모습을 근엄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담겨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열된 말자지 딜도 옆에 다소곳하게 서서, 고개를 숙이며 음수들을 맞이하고 있는 음란한 수녀복 차림의 가축들.

누가 봐도 이 장소는, 암컷 짐승들이 자신들의 주인을 찬양하기 위한 장소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후후♡ 세상에♡ 성인용품점에 자주 들린다 생각했더니, 어느새 저런걸...♡” “꽤나 시행 착오가 많았답니다♡ 세레스 언니♡ 덕분에 아주 멋지게 완성되었지만요♡” “하아...♡ 당장이라도 머리를 조아리고 찬양하고 싶은걸? 후후...♡”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넓은 지하에 마련된 예배당을 둘러보는 암컷들.

짐승들의 성녀가, 그녀들을 제단 양 옆에 마련된 그녀들의 자리로 안내했다.

“이 곳은 음수들 전용 지정석으로 마련했답니다. 음수들은 늘 참가하는 게 아니니 분리형으로 만들었어요♡” “지정석까지 있다니♡ 앞으로 교회에 자주 찾아와야겠네♡” “후후♡ 네♡ 다들 여유 있을 땐 와서 함께 예배를 즐겨주면 좋겠네요♡” “근데 클레아 언니. 공간에 비해 주인님의 딜도 숫자가 적은데?” “재료도 부족하고, 아직 그리 급하진 않으니까요. 지금 당장은 70석 정도 뿐이지만... 그래도 넓게 지어 놨으니 앞으로 500 명 정도는 들어올 수 있을 거랍니다♡” “아핫♡ 500명의 암컷들이 주인님을 찬양하는 거구나♡ 멋져♡”

그렇게 말하며 음수들에게 각자의 자리를 알려준 후, 제단 중앙에 있는 자신의 자리로 이동하는 클레아.

금색의 딜도 앞에 마련된 성녀의 자리엔, 마찬가지로 거대한 말자지 딜도가 놓여있었다.

“자 그럼...♡ 아직 일반인 암컷들에게 공개할만한 장소는 아니어서 우리 성직자들과 음수들 뿐이지만...♡ 영광스러운 첫 예배를 드려볼까요?”

주변을 둘러보면서, 말자지 딜도 위에서 천박하게 다리를 벌리는 음란한 표정의 성녀.

그녀가 다리를 벌리자, 기다리고 있던 수녀 가축들과 음수들이 성녀와 같은 자세로 다리를 똑같이 벌렸다.

하나같이 음란한 미소를 지은 채, 성녀를 바라보고 있는 음란한 짐승들.

그녀들을 향해, 성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에센티아와 암컷을 지배하시는 우리들의 주인님♡ 그 분의 이름으로...♡ 타락♡” ““타락♡♡♡””

성녀가 몸을 내려 말자지 딜도를 삽입하자, 음수들과 가축들도 거기에 맞춰 몸을 내린다.

자연스럽게 말자지 딜도를 뿌리까지 삼키는 음수들. 그리고, 움찔대며 말자지 딜도를 삼켜나가는 가축들.

곳곳에서 암컷들의 황홀한 신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옷♡ 앗♡ 으핫♡” “오홋♡ 옷♡ 오오...♡” “앗♡ 아아...♡ 주인님...♡”

각자 체격은 다르지만, 동일한 말자지 모양에 맞춰 배가 뒤틀리는 암컷들.

하지만 암컷들의 표정엔 고통 한 점 없이, 하나같이 기쁨만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아...♡ 주인님을 내려 보내주신 우리 에센티아의 여신님♡ 오늘 이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첫 짐승의 찬양을 바칩니다♡” ““바칩니다♡♡♡”” “우리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시는 암컷들의 지배자이신 주인님. 그 분께서는...”

엉덩이를 들썩이고 암컷의 애액을 흩뿌리면서, 찬양을 이어가는 음탕한 짐승들.

그녀들의 첫 예배는, 한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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