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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75화 (376/749)

Chapter 375 - 343화 - 마왕, 강림! (4)

그 날. 여신이 몇 번이고 피해보려고 했던, 반드시 찾아올 멸망의 순간.

여신이 아무리 변수를 조정해도 반드시 찾아오는, 인간과 마족의 대전쟁.

마족은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이지만, 머나먼 테센티아에서 테세르가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거기에 영향을 받은 종족이었다.

그걸 생각하면 우리랑 가까운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놈들은 외형만 변질되고 테세르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생겼을 뿐.

우리처럼 신체 내부에 받아들이고 융합을 하지는 못하는, 오히려 인간에 가까운 녀석들이 바로 마족들이다.

서로 친척 뻘이나 다름없으면서, 외형이 달라졌다고 수천 년간 서로간의 골이 깊어지던 두 종족.

아무리 변수를 조정해도 앞으로 수년에서 20년 정도 사이에, 틀림없이 두 종족이 모든 것을 부딪치는 대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결과까지는 확실히 보지 못했지만, 그 전쟁에서 마족과 인간들의 용사들이 뭔가 터트리는 거겠지...

정말이지, 이 마왕님께서 강림하셨는데 지들끼리 치고 박지 말라고. 너흰 모두 내 손에 죽고 내게 범해져야 하니까 말이야.

“그 날을 막고 세상을 개편하려면, 결국 우리는 마왕군이라는 군대를 가져야 하지. 이걸 기반으로, 앞으로의 할 일들을 정리해 보자고.”

마왕인 내 힘 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 역시 여신에게서 만들어진 생명체. 용사들처럼 버그 캐릭터도 아니니, 한계는 있는 법이다.

수많은 용사들과 단련한 인간들이 모인 전쟁을 막고 그들을 제거하려면, 역시 군대를 갖추는 게 필수.

내가 왕, 내 음수들이 장군.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가축들이 그 병사가 될 것이다.

“그렇네요. 저희들만으론 아무래도 힘드니, 군대는 필수 불가결...” “그렇다면 역시, 순서대로 진행을 해야겠죠.” “순서대로... 라고 한다면?”

인간들 사이에서의 직책 때문에 가장 많은 대외활동을 하는 클레아와 세레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해둔 게 있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일단 먼저, 저희의 거점이자 마왕님의 왕국. 그 곳의 도시가 될 라디아를, 완전히 지배해야 해요.” “라디아가 거점이 되게 되면, 이제 라디아를 시작으로 왕국의 시선을 피해서 주변 도시를 정복해 나가다가...” “때가 무르익었을 때 마왕님의 존재와 국가의 수립을 선포한 뒤, 본격적으로 모든 생명체들을 집어삼켜야겠죠.”

그래. 크게 나누면 그렇게 되겠지.

1. 라디아의 완전 지배. 2. 주변 도시들을 지배. 3. 적당히 무르익었을 때, 마왕국을 설립해 본격적인 세계 침공.

이렇게 3단계로 가자는 건데... 결국 문제는, 우리가 숫자를 갖출 때까지 왕국의 시선을 얼마나 피할 수 있겠냐... 는 거군.

“흐음... 우리가 얼마나 왕국의 시선을 피할 수 있을까? 이제 테세르를 숨기는 것도 민감한 자들에겐 힘들 텐데...” “이미 주인님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있으니까요. 왕도나 다른 교회에 직접 찾아가지 않는 이상, 테세르 때문에 걸리진 않을 거에요.” “라디아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면, 찾아오는 모험가들조차 오히려 저희에게 물들게 될 테니...” “주변 도시들을 지배하러 갈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거군... 좋아.”

결국, 당분간은 여태까지처럼 수컷들을 절망시키고 암컷들을 범하면 된다는 얘기.

가장 위험한 건 왕국에 보고를 하는 귀족들과 돌아다니는 모험가들이니, 그들을 특별히 신경써서 관리하면 되겠네.

“흐음. 수컷들은 역시, 전 세계를 지배할 때까진 남겨두는 편이 좋겠지?” “그렇네요. 거슬리는 놈들은 죽여도 되겠지만, 주인님의 테세르로 죽지만 않는 상태로 만들어서 노동력으로 쓰는 게 좋을 테죠.” “거슬리는 놈들은 나한테 보내줘 오빠♥ 지하 1층을 체벌뿐만 아니라, 처형까지 하는 장소로 설계해 뒀거든♥” “푸흐흐. 그래? 그럼 우리 세실리아한테 어디, 수컷들의 처형을 맡겨볼까?” “와아♥ 오빠 최고~♥ 맡겨줘. 지하 1층을 암컷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개처형장으로 만들 테니까♥”

이제 더 이상 눈치보지 않겠다는 듯이, 들뜬 얼굴로 기뻐하는 세실리아.

아무래도 이전까진, 미완성인 나 때문에 너무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공개처형장이라... 겸사겸사 내 암컷들이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겠어.

테세르라는 욕망 덩어리의 에너지를 받아들인 우리들이니, 그 욕망을 해소할 장소는 필수 불가결이지. 푸흐흐.

“음. 그럼 다음은 우리의 자손이 될 신인류에 대해... 지금 당장은 신인류를 만들 수 없을 것 같던데? 맞나?” “네. 가축들은 준비가 되었지만, 전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그녀들이 주인님의 정자로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주인님께서 인간의 모습이 되셔야...” “흐음... 여신이 내 육체를 신수가 된 몬스터를 참고해서 조정했지만... 그래도 아직 인간의 모습이 되는 방법은 모르겠는데.”

인간이 되는 방법이 여신의 기억에 있던 것도 아니고, 우주의 법칙인 시스템 쪽은 내가 이해를 하게 된 것일 뿐, 법칙을 무시하고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찾아보거나 새로운 스킬 등록을 편법을 통해서 진행하는 정도가 한계... 영혼이 담기는 육체를 재구성 하는 방법은, 육체 변환 스킬을 써야만 하는 건데...

문제는 마왕이 된 지금도 그 방법을 모르겠단 말이야.

“이거 가능은 한 건가? 혹시 테센티아에서 가져와서 조작한 육체라고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 “그건 아닐 거에요. 저희가 음수가 된 순간, 그 상황에서 예측된 미래에선 마왕님께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계셨으니까.” “나 혼자 음수일 경우를 예측한 미래에서도, 마왕님은 인간의 모습이었어. 문제없을 거야.” “어 그래? 그럼 방법만 알면 된단 얘기네... 그럼 방법은 찾아본다 치고, 가축들 말고 내 아내들은? 오히려 지금은 내 아내들이 임신을 못할 것 같던데...”

가축들은 임신할 수 있는데, 내 아내들이 내 자식을 못 가져서야 말이 안되지. 오염도 저거, 괜찮은거야?

“후후. 저희는 그녀들과 조금 다른 아이들을 가지게 될 테니까요.” “아주 농후한 테세르를 통해 임신하게 될 테니, 마왕님과 우리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우리 음수들에 가까운 신인류가 될 거야♥” “말하자면, 신인류를 이끌 지배계급...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요? 후후...♥” “오 그래? 내 아내들은 가축들과는 다른 특별한 아이들을 임신할 거란 얘기네. 나쁘지 않은걸?”

지배 계급이라... 그래. 나와 내 음수들은 오래 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영원하진 않을 테니까. 아마도.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신인류를 이끌어나갈 관리자는 필요한 법. 우리들만으론 이 넓은 땅을 다 관리하긴 힘들겠지.

사랑하는 아내들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이 특별한 지배계급이라... 나쁘지 않아. 아니, 마왕의 자식들이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나중에 태어날 내 자식들. 부디 씨앗만 공유한 너희 형제 자매들을 잘 이끌어 주라고.

“...물론, 그것과는 다른 것도 있기야 하지만...♥”

응? 클레아가 방금 뭐라고 중얼거린 거지?

뭐, 지금 작게 중얼거리기만 한 걸 보면 당장 회의에서 말할 사항은 아닌 모양이지.

“좋아. 그럼 신인류는 내 인간화가 이루어져야 하니 나중에 또 얘기하는 걸로 하고... 앞으로 우리의 계획은 크게 3단계. 1단계인 지금은, 적당히 여태까지와 동일하게 가면 되겠네. 이제 다음 음수, 세라에 대해 말해볼까?”

나의 6번째 음수가 될 암컷. 세라.

아무리 멸망을 막고 신세계를 만든다는 사명을 떠안게 되었지만, 그래도 내 욕망을 멈출 수는 없다. 아니, 멈춰지지가 않는다.

마왕으로서의 각성 때문에, 암컷을 더욱 더 빼앗고 싶다는 욕망이 계속 넘쳐흐르고 있으니까.

그러니, 노리고 있던 세라 역시 계속 노려야 하는데...

“하필이면 세라의 연인이 고레벨 용사... 뒤늦게 용사가 된 터라, 산전수전 다 겪어본 준 히어로 나이트 급이라고 봐도 무방해. 어찌 보면 이전의 마르테 같은 풋내기 히어로 나이트보다 더 성가실 거야.” “직접 상대하는 건 상책이 아니란 말이네...” “그래 리즈. 물론 우리가 다 같이 덤비면 잡을 순 있겠지만, 마왕인 내 존재를 알리는 꼴 밖에 안되겠지. 거기다 연인이 죽으면 세라가 어찌 될지도 모르고 말이야.” “아무리 마왕님과 궁합이 좋은 암컷이라고 해도, 아직 영혼이 변질된 것은 아니니...” “그래. 그러니 세라는, 약혼자인 데이브의 눈을 피해 내 음수로 만들어서 그 녀석에게 강렬한 절망을 선사해 줘야... 응? 무슨 일이지?”

앞으로 세라를, 어떻게 공략해 나갈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던 도중.

밖에서 나의 가축들이, 뭔가 알릴 것이라도 있는 것처럼 내게 다가왔다.

“회의 중에 죄송합니다. 마왕님. 실은, 그 세라 님께서 혼자 찾아 오셨는데... 어떻게 할까요?”

에엥? 진짜? 이 시간에? 이거 참. 자기 얘기 하고 있는걸 어찌 알고...

원래는 회의가 끝나면 내 음수들과 한참 즐겨보려고 했는데. 이거 어쩌면 순서를 바꿔야 할 수도 있겠는걸.

어쩔 수 없지. 세라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을 내 음수가 될 암컷이니까...

“음. 일단 다녀올게 다들. 세라를 어찌 공략할진, 지금 만나고 와서 얘기해보자.” “네 마왕님♥ 다녀오세요♥” “우린 괜찮으니, 즐기실 일이 생기시면 마음껏 즐기고 오세요~♥” “푸흐흐. 그래. 대신 다음 교미에선 내 아내들을 미쳐버릴 정도로 만족시켜 주도록 하지.” “후훗. 기대할게요 마왕님♥”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가축들이 내 말자지를 정성스럽게 청소하면서 옷을 가져온다.

바닥을 보니, 회의 도중 싼 말정액에 뒤덮여 황홀한 표정으로 몸을 떨고 있는 가축들이.

아무래도 마왕이 된 나의 말정액은, 내 가축들마저 직접 교미하지 않아도 절정 하게 만드는 수준이 되었나 보다.

푸흐흐. 테세르가 진해진 것 외엔 특별히 달라진 건 없을 텐데. 다들 변질된 가축들이어서 그런지 이전보다 훨씬 강렬한 쾌락이 찾아오는 모양이네.

아주 좋아... 그럼, 세라가 뭐 때문에 스스로 날 찾아왔을까.

내가 마왕이 된 것을 느끼고, 몸이 달아올라서 찾아온 걸려나? 푸흐흐.

마왕이 된 기념으로 내 음수들부터 만족시켜 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세라부터 맛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걸?

좋아. 원한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세라. 마왕으로 각성한 내 말자지로, 너에게 첫 말자지 교미보다 더 강렬한 쾌락을 맛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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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세라. 기다렸지?” “아, 세마 씨...!!”

세라가 기다리고 있던 나의 마왕성 8층으로 올라가자, 가만히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던 세라가 날 향해 달려온다.

그 표정엔, 마치 걱정했단 듯이 창백한 안색이... 어라? 창백한?

“뭐에요!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해주시지! 지금 길드 관리소가 얼마나 난리인지 아세요?” “푸흐흐. 미안 미안. 밤이 늦어서 내일 보고하려고 했어.” “정말, 갑자기 저주받은 산맥 방향에서 테세르의 기운이 치솟아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 어디 다치신 건 아니시죠?” “응. 난 아주 멀쩡해. 그렇다기보다, 오히려 그쪽을 싹 다 정리하고 왔는걸?” “정리했다니... 설마... 아, 일단 보고서 양식을 가져왔으니, 앉아서 진행해요 세마 씨.” “그래. 정말 급한 모양이니 그러지 뭐...”

...으음.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지만, 어째 세라의 안색이 별로 좋질 않은데...?

왜지? 혹시 마왕이 된 내 테세르 기운 때문에 뭔가 문제라도? 헉, 진짜 그건가!?

아니, 여신이 만든 내 육체는 인간들에게 테세르를 주입할 수 있는 특제 육체일텐데...!?

“후우... 그래도 얼굴을 뵈니 안심이 되네요. 세마 씨가 잘못되기라도 하셨으면 전...” “그래? 으음. 세라를 걱정하게 만들다니, 이거 미안한걸...” “후훗... 그래도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이쪽은 테세르의 기둥이 치솟을 때, 그... 좀 이상한 일이 있어서...” “아. 대충 들었어. 여자들이 다들 길거리에서 절정해서 난리였다며? 아, 혹시 세라도?” “부, 부끄럽게 무슨 소릴 하시는 거에요! 으으...”

창백하던 안색이 붉어지면서,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가리는 세라.

행동은 멀쩡한 걸 보니, 창백해 보이는 건 그냥 화장 때문인가...?

내 착각이었다면 다행이지... 푸흐흐.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아주 좋은걸. 세라.

“...저는, 그... 특히나, 크게 이상해졌던 모양이라... 으으...” “...그래? 푸흐흐...” “우, 웃지 마시구요! 자, 얼른 보고서나 써주세요!”

내게 보고서를 내민 후, 세라가 부끄럽단 듯이 새침하게 얼굴을 돌린다.

세라가 어찌 절정 했을 지 좀 궁금한걸 이거. 내 이름을 불렀을려나? 큭큭.

“어디 보자, 주변 마물 토벌... 봉인 파괴... 히어로 이터 토벌...” “...혹시나 했는데, 정말 히어로 이터가...!? 마물들과 히어로 이터를 잡으셨기 때문인가요? 어째서인지 세마 씨, 뭔가 달라지신 것 같은 느낌이...!”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그 산맥 꼭대기에 있던 던전 클리어지. 차원문도 소멸했고, 확실하게 클리어 하고 왔어.” “세, 세상에...!! 그렇다면 이건, 당장 엄청 비싼 긴급통신으로 보고를 할만한 사항이네요!! 다들 엄청 놀랄거에요!!”

내가 보고서를 작성하며 중얼거리는 말에, 기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세라.

저주받은 산맥 쪽과 관련된 일을 해결한 것은, 길드관리소 입장에선 아주 대단한 일인 모양이다.

엄청 비싼 긴급통신이라... 그런 게 있다고는 들었는데, 이 정도 일이 생겨야만 쓴다니. 도대체 얼마나 비싼 걸까 그거?

“당장 왕도에 보고해야겠어요 세마 씨! 이건 드래곤 보다 더 굉장한 일이에요!! 200년 넘게 왕국의 골칫덩이이던 저주받은 산맥을...!!”

흥분한 것처럼,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며 놀라워하는 세라.

그런 세라의 모습에, 나도 만족스럽게 웃던 도중...

“아아! 굉장해! 굉장해요 세마 씨! 세마 씨는 왕국 역사에 남게 될... 우욱.”

갑작스럽게, 흥분해있던 세라의 안색이 새파랗게 변하며 세라가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우욱. 욱. 웨엑...!”

그리고 옆에 물이 나오는 부엌 쪽으로 달려가, 계속해서 토할 것처럼 헛구역질을 하는 세라.

“...뎃?”

마치 임신이라도 한 듯한 세라의 모습에, 마왕이 된 첫날부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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