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79 - 347화 - 마왕의 교미. 절망하는 수컷들! (2)
마왕. 악의 상징을 나타내는, 사악한 그 이름.
용사들의 업적을 칭송하기엔 사람들에게 몬스터의 존재가 가벼워, 용사들이 대항하는 악의 상징으로 만들어 낸 존재가 바로 마왕이었다.
소설이나 아이들이 보는 동화에서나 지칭하는, 절대 악을 상징하는 자. 마왕.
그런 불길한 이름을, 마치 농담이라도 하는 것 마냥 가볍게 칭하고 있는 저 몬스터.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수컷들은 그것을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오감과 수컷의 본능이 저 몬스터에게 느끼고 있는, 이 불길하고도 사악하기 그지 없는 기운.
자신들에게서 연인이나 아내를 빼앗은 저 사악한 기운을 풍기는 몬스터에게, 그만큼 어울리는 이름은 없다고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런 사악한 마왕과 대치하고 있는데. 이건 어찌 된 것일까.
머리와 성기 외엔 하얀 석고상마냥 굳어있는 수컷은 그렇다 쳐도, 한 때 용사였었던 다른 두 수컷마저 저 몬스터에게 도저히 대항하려는 적대심이 솟아오르질 않았다.
그 대신 가슴 속에 자리잡은 것은, 저 사악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감. 그리고, 절대 저 존재를 어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무력감뿐.
그런 감정들 때문에 몸이 자연스럽게 저 몬스터의 시선을 피하고, 머리가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머리를 숙이자 보이고 있는 것은, 빳빳하게 서지는 못하면서 발작하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쿠퍼액을 흘리는 자신들의 성기.
이런 상황에서 육체가 성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이 세 수컷에겐 인간의 존엄성이 망가지는 듯한 절망스럽고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어떠한 수컷이건 간에, 인간 수컷들에게 이 겁에 질린 발기는 당연한 것이었으니까.
방 안의 공기 중에 산소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발정 난 암컷들의 체취.
그것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짐승의 체취만 아니었다면, 이 망가진 수컷들조차 그 농밀한 암컷 냄새에 이성을 잃고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저 흉악한 몬스터에게서 흘러나오고 있는 사악한 기운은, 수컷들의 성기가 죽음을 감지하고 마지막 번식을 애원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기운.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그들이니, 당연히 이 수컷들의 성기가 발버둥치듯이 꿈틀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하지만 이 수컷들은 그걸 모른 채, 몸에서 암컷의 냄새를 풍기고 있는 짐승들과 마왕을 향해 성기를 꿈틀거리고 몸을 떨면서 그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 이었다.
“그럼, 어디...”
마왕이 수컷 인간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거대한 말자지를 과시하며 일어서자, 수컷들이 흠칫 떨면서 몸을 움츠렸다.
그들의 모습이 기대하던 반응이라는 것 마냥 입꼬리를 올린 마왕이, 사악한 기운을 내뿜으며 자신의 몸을 연기로 만들었다.
그 연기가 뭉치듯이 일렁거린 후, 마왕이 있던 자리에 나타난 것은...
칠흑같은 색의 피부와 핏줄이 잔뜩 불거진, 네 발로 걷는 몬스터였다.
“내 아내들. 마왕을 기념하는 첫 교미는, 짐승이 돼서 즐겨보자고.” ““네♥ 사랑하는 마왕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반신에 거대한 말자지를 불끈거리는 그 몬스터가 자신의 아내들에게 말하자, 벽에 모여있던 가축들이 움직여 사람이 누울 수 있을만한 무언가를 가져온다.
사람을 약간 띄우기 위한 것처럼 보이는, 발판 같은 느낌이 드는 묘한 가구.
올라가는 곳이 푹신하게 만들어진 그것이 수컷들 앞에 놓여지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손등에 1의 숫자가 새겨진 리즈벳이 그 곳에 올라가 엎드렸다.
그리고 그 뒤에 서서, 암컷의 몸을 자신의 몸 아래에 두는 마왕.
저 가구가 짐승의 모습이 된 마왕의 교미를 편하게 해주기 위한 가구란 것을, 지켜보는 수컷들도 알 수 있었다.
“큭큭. 그래. 교미는 순서대로...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붙어봐.” ““네에♥ 마왕님♥””
수컷들의 눈 앞에서, 알몸의 암컷들의 몬스터의 몸에 다가간다.
마왕의 항문에 뒤에 서는 세레스. 말불알과 성기 뿌리부분을 핥기 위해 엎드린 클레아와 세실리아.
그리고 마왕의 입을 만족시키기 위해 리안나가 앞에 서자, 마왕은 수컷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선언했다.
“너희를 포함해 모든 수컷 인간들은, 더 이상 번식할 자격이 없다. 앞으로 이 세상에서 번식할 자격이 있는 건 이 마왕뿐이란 것을, 똑똑히 그 눈에 새기면서 절망해라.”
선언을 마치자, 이제 시작하겠다는 것 마냥 몸에서 사악한 기운이 솟구치는 마왕.
검은 아지랑이가 되어 일렁거리는 마왕의 기운은, 더 이상 느낌만이 아니라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사악한 기운이었다.
그 기운에 수컷들이 신음을 흘리자, 엎드린 리즈벳의 머리에 앞발을 올리며 허리를 밀어 넣는 마왕.
“옷...♥ 오...♥ 읏, 으호오오오오오오오오옷♥♥♥”
리즈벳의 짐승 같은 신음소리와 함께, 마왕의 아내들이 마왕에게의 봉사를 시작했다.
“쮸웁♥ 츕♥ 츄르릅♥ 하♥ 츄우우웁♥♥ 읏, 으흐읏♥ 츕♥ 쮸우우웁♥♥” “하읍♥ 낼름...♥ 아아, 마왕님의 기운...♥” “아앙♥ 오빠의 말불알♥ 핥는 것 만으로도 가버릴 것 같아♥” “마왕님...♥ 쪽♥ 아아♥ 나의, 우리들의 주인님...♥” “오호오오오오오오옷♥ 마왕니이이이이임♥ 앗, 아하앗♥ 이전과는, 너무 달라아아앗♥ 오홋♥ 응히이이이이이이익♥♥♥”
암컷들이 사악한 기운에 휩싸여,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행복한 신음을 흘린다.
그 광경을, 절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는 세 마리의 수컷들.
그들의 곁에선, 아무리 봐도 암컷처럼 생긴 수컷들이 바닥에 고정한 거대한 말자지 딜도에 올라타 기쁜 듯이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아앙♡ 앗♡ 아하앗♡ 우리들은 할 수 없는, 앗♡ 마왕님과 음수님들의 진짜 교미♡ 앙♡ 너무, 근사해애♡” “아, 아아... 세, 세레스... 세실리아... 꿀꺽...” “헉, 허억...! 세, 세실리아 니이이임...!” “리, 리안나... 너는... 어, 어째서어어...”
절망감에 몸서리치는, 자신들의 암컷을 빼앗긴 수컷들.
그리고 그런 수컷들에게 자신들은 너희들과 다르다는 듯이 행복한 신음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수컷의 쾌락을 포기하고 가짜 암컷이란 선택지를 고른 수컷들.
그들의 뒤섞인 목소리에서 일어나는 대비가, 짐승들의 교미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좋은 배경음이 되고 있었다.
“츕♥ 츄웁♥ 쪼오오오오옥♥♥ 아아♥ 행복해♥ 마왕님의 항문♥ 저 역겨운 수컷의 실좆을 빠는 것과는 비교가 안돼♥ 쯉♥ 츄르르릅♥♥” “하읍♥ 이 단단함♥ 저런 손가락으로 터트릴 수 있는 땅콩 불알과는 차원이 달라♥ 츄웁♥ 쪽♥” “쪼옥♥ 아아♥ 이 사랑이 담긴 이 끈적한 키스♥ 저 한심한 수컷은 이런 것조차 똑바로 못해서...♥ 츄웁♥ 쪽♥”
짐승들만이 가지는 긴 혀를 날름거리며, 마왕의 몸에 쾌락을 전하는 암컷들.
자신들의 옛 수컷이 와있는 암컷들이, 그들을 비웃으며 봉사를 이어간다.
묶여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비웃음을 들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짐승들의 교미를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수컷들.
몬스터가 된 마왕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그들의 성기가 애원하듯이 꿈틀거렸다.
“...꿀꺽...” “후우, 후...! 읏, 으아아...!” “씨발...! 씨발...! 리안나아아아...! 어째서어어...!”
수컷과 암컷이 교미할 때 뿜어져 나오는, 교미의 냄새.
마왕과 음수들이 교미하는 그 강렬한 냄새를 맡은 수컷들이, 점점 이성을 잃고 허덕이기 시작한다.
두려움에 떨고 있으면서도, 사악한 기운이 일으키고 있는 음욕에 휩싸이기 시작한 수컷들.
죽음의 두려움조차 넘어선 음욕 때문에, 가장 허덕이던 수컷이 침을 삼키며 한 발을 내딪은 순간...
- 쿠웅!!
“푸르륵...! 후욱...!!”
허리를 흔들던 마왕이, 꿈도 꾸지 말라는 듯이 바닥을 내리 찍으며 수컷들을 위협했다.
“읏, 아, 아아...” “읏, 으읏...! 리, 리안나는, 내 아내였는... 데...!” “...후, 후우...! 제, 제발...! 그럼, 나에게 ‘셀레스티아’ 만이라도...!”
마왕의 위협 때문에, 절망스러운 교미 욕구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수컷들.
그 수컷들 중 가장 망가져 있던 알버트가, 인간으로서 버리면 안 될 무언가를 내던진 것 마냥 마왕에게 고개를 숙였다.
셀레스티아. 알버트 전용으로 만들어진, 세레스가 자신이 인간이던 시절의 찌꺼기를 모아 만들어 준 그 남성용 자위 기구.
어떻게든 암컷과 몸을 섞고 싶다고 그것을 찾는 알버트를 보면서, 마왕과 세레스는 비웃는 것처럼 입꼬리를 올렸다.
“츄웁♥ 후후...♥ 정말이지, 한심하고 꼴사나운 수컷...♥” “푸흐흐... 그래. 그 정도는 허가해 줄 수 있지... 다른 두 놈은? 너희들도 원한다면 장난감과 교미하는 것 정도는 허락해 줄 수 있는데 말이야.”
마왕이 가축들을 바라보자, 가축들 몇 명이 미소를 지으며 침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본인들이 관리하는 ‘셀레스티아’와 재고로 기념 삼아 남겨두고 있던 오나홀을 가지고 오는 가축들.
그녀들이 가지고 온 물건을 바라보면서, 세 수컷은 동시에 침을 삼켰다.
“아, 아아...! 어서...! 나도, 셀레스티아와 교미를...!”
마치 자신의 아내라도 만난 것처럼, 허덕이며 손을 뻗는 알버트.
“...읏, 저, 저는...! 그, 괜찮다면... 제 몸을 세실리아... 아, 아니! 다른 분이라도 괜찮으니 때려주셨으면...”
교미도 하고 싶긴 하지만, 그것보단 다른 것을 하고 싶다고 부탁하는 레오.
“......”
하지만 그 두 명과는 달리, 가장 처참한 꼴이 되어있는 다리오는 분한 듯이 고개를 떨굴 뿐 이었다.
“우리 세실리아가 교육을 정말 잘 시켜 놨는걸... 큭큭. 야. 넌 어쩔 거야?”
두 수컷의 한심한 모습에 만족하면서, 자비를 베풀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마왕.
그리고 계속 허리를 흔들면서, 나머지 한 수컷에게도 자비를 베풀겠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 “저 새낀 왜 말이 없어. 손 때문에? 그 정도는 풀어줄 수 있...” “우, 웃기지마! 너한테 키스하고 있는 리안나는 원래 내 아내였단 말이다!! 이 개 같은 자식! 도대체 리안나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저렇게 변한 거야!! 착한 여자였던 내 아내를 돌려내 이 개자식아!!”
처절함이 담겨있는 다리오의 외침.
옆에 있던 수컷들이 그 외침을 듣고는, 안색이 새파랗게 질리며 식겁하는 표정을 짓는다.
용사임에도 불구하고 저항조차 해보지 못하고 절망한 다른 수컷들과는 달리, 아내를 빼앗기고 나서도 마왕에게 칼을 들이밀며 저항했던 다리오.
그것은 어찌 보면, 그가 평범한 일반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용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레벨이 높은 모험가 조차 아닌,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일반인.
그렇기에 다리오는, 용사였던 두 수컷과는 달리 지금 마왕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너무나도 아득한 차이가 나면, 그 간격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법.
무지에서 온 반항. 지금 다리오의 행동은, 마왕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들고 리안나의 표정을 싸늘하게 만드는 행동이었다.
“큭큭... 나 참. 리안나.” “네 마왕님. 하아. 쓰레기 같은 인간 주제에 감히...”
마왕에게 입을 맞추고 있던 리안나가, 성기와 머리만을 제외하고 하얗게 굳어있는 다리오 앞으로 다가간다.
너무나도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옛 아내가 다가오자,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운에 압도되어 두려운 표정을 짓는 다리오.
“...리, 리안...!? 끄,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고, 리안나는 그대로 다리오의 불알에 날카로운 손톱을 세우며 움켜쥐었다.
마네킹 같은 곳은 감각조차 없는데, 복구되어 있던 성기는 감각이 제대로 돌아와 있던 다리오.
다리오의 말이 제대로 꺼내지기도 전에, 그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비록 전투 능력은 없다지만, 그래도 마왕의 부인이 되어 짐승이 되어버린 암컷.
평범한 여성의 힘을 상회하는 짐승의 힘 덕분에, 다리오의 불알은 짐승의 손톱이 파고들며 그대로 처절한 형태로 뭉개져 버렸다.
“크하하핫. 리즈! 어때? 교미하면서 듣는 열등한 수컷의 비명소리는?” “응히이이이이이이익♥ 최고오오♥♥ 아하핫♥ 수컷 인간의 꼴사나운 비명소리♥ 응히이이익♥ 너무 기분조아아♥♥♥ 아히, 아히이이이이익♥♥♥”
그런 수컷의 처절한 비명을, 만족스럽단 듯이 웃으며 교미를 즐기는 마왕과 리즈벳.
마왕에게 봉사를 하던 다른 음수들 역시, 그 비명에 미소를 지으며 즐겁다는 듯이 키득거렸다.
오로지 다리오의 불알을 뭉갠 리안나만이, 짜증난단 듯이 자신의 손을 털며 피를 바닥에 뿌릴 뿐.
그렇게 피를 털어낸 리안나는, 곧 그 피가 묻은 손으로 다리오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더니...
“그륵, 끄으윽... 리, 안...”
거품을 물며 눈이 뒤집힌 새하얀 다리오의 몸을, 하이힐을 신은 발로 걷어 차버렸다.
“그륵, 꺼억... 으, 으흐윽...?”
목 아래로 새하얗던 몸이 부숴지면서, 머리만이 남은 다리오의 표정이 돌아온다.
마치 느껴지던 고통에서 해방된 것처럼.
리안나의 손에 목 아래가 조금 남아있는 머리가 붙들려, 뒤집혔던 눈을 되돌리며 리안나를 멍하니 쳐다보는 다리오.
그가 시선을 아래로 돌린 순간, 바닥에는 쓰러진 자신의 몸이 보였다.
처절하게 뭉개져 버린, 자신의 성기였던 것과 함께.
“아? 아아... 어? 아, 으아아...” “감히 마왕님께서 자비를 베푸셨는데, 그딴 태도를 보이다니... 그렇다면, 이제 저 쓰레기 같은 실좆은 필요 없단 말이겠지?” “아, 아아... 리, 리안나...! 너, 너어...!?”
상황을 파악한 다리오의 표정에, 커다란 절망감이 드리워진다.
약간 남아있는 목 아래의 하얀 부분부터 사라진 자신의 몸.
느껴지던 성기의 감각조차 사라진 다리오는, 이제 더 이상 사람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머리 장식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머리장식을 바닥에 세우면서, 다시 마왕에게 되돌아가는 리안나.
“리안나! 리안나아아!!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런 잔인한 짓을...! 아, 아아아아아악!!” “......후우...”
다리오의 처절한 비명에, 옆에 있던 수컷들이 자신들은 다행이란 것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 소리와 함께, 암컷들의 키득거리는 목소리에 섞여 있는 묘하게 다리오에게 익숙한 웃음소리.
그 웃음소리가 누구의 웃음소리인지 눈치챈 다리오는, 최대한 그 곳을 향해 눈을 돌리며 처절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디노! 디노냐!? 너, 디노 맞지!?” “킥킥...♡ 정말 한심한 모습...♡ 잘 어울려 아빠♡” “디노! 무슨 소리야! 너, 너도 도대체 어떻게 된...!!” “수컷 인간주제에 마왕님에게 거역하니까 그런 꼴이 되는 거야♡ 수컷들은 마왕님에게 절망하는 꼴을 보이던가, 우리처럼 눈을 즐겁게 해 드리는 가짜 암컷이 되어야 하는 거라구♡”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을 비웃는 아들.
변해버린 자신의 아들의 모습에, 다리오는 더욱 절망에 휩싸여 이를 딱딱거렸다.
“뭐, 아빠는 재능이 없어서 우리 같은 가짜 암컷이 되긴 무리였지만...♡ 근데 이젠, 어떻게 열등한 수컷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육체조차 사라져버렸네? 푸훗...♡” “아, 아아... 여, 여신이시여어... 어쩌다, 저희 가족이 이러언...” “진작에 엄마, 아니 리안나님을 마왕님께 바치고 굴복했으면 그렇게는 안됐을 텐데♡ 그대로 리안나님과 마왕님의 교미까지 지켜보면서, 더욱 절망하도록 해♡” “으, 으아아... 아아...” “아핫♡ 앗♡ 응앗♡ 수컷 보지잇♡ 기분 조아아♡ 앗♡”
다리오의 절망하는 표정을 반찬으로, 다시 디노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물 흘리며, 넋이 나가 신음을 흘리는 다리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왕이, 떨고 있는 다른 두 수컷을 가리키며 가축들을 부른다.
“큭큭... 너희들, 저 고분고분한 녀석들은 원하는 대로 해주도록.” ““네♥ 마왕님♥””
마왕이 지시하자, 용사였던 다른 수컷들에게 다가가는 암컷 가축들.
‘셀레스티아’ 를 알버트에게 건네고, 몇 명의 가축들이 채찍을 들고 레오의 뒤에서 자리를 잡았다.
자신들은 거역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용사였던 수컷들.
이윽고 그들은, 마왕이 베푼 자비에 기뻐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 오오... 세, 셀레스티아아...!”
자신의 아내였던 세레스의 옛 이름을 부르짖으며, ‘셀레스티아’ 를 자신의 성기 위에 씌우는 알버트.
“이 쓰레기! 그렇게 바라던 고통이야! 어디 돼지처럼 울부짖어 봐!” “으가악! 히익! 꿀, 꾸이이익!”
가축들의 채찍질에, 기뻐하면서 울부짖는 레오.
마왕과 음수들이 바라는 대로, 그들에게 절망하며 울부짖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두 수컷은, 옆에 있는 몸이 부숴진 수컷처럼 되지 않기 위해 한심한 꼴을 내보이며 쾌락에 빠져들었다.
마왕에게 굴복하고 절망해버린, 용사였던 수컷들의 결말에 해당하는 모습이었다.
“...아, 아히, 으흐윽...”
그런 마왕에게 반항해버린 자신을 후회하면서, 바닥에 머리만이 세워져 절망하고 있는 수컷의 흉상.
그들의 모습을, 마왕과 그의 아내들이 즐거워하며 감상하고 있었다.
“응호오오오오오오옷♥ 아♥ 마왕니이이이이임♥ 아히이이익♥ 주거♥ 나♥ 기분 조아서♥ 주거버려어어어어어♥♥ 아히이이이이익♥♥♥” “쯉♥ 쮸웁♥ 하읍♥ 아아♥ 리즈와 마왕님의 맛...♥ 아흣♥ 절정이 멈추질 않아♥ 쪽♥” “아하핫♥ 오빠와 비교되는 열등 수컷들♥ 너무 한심해♥ 쪼옥♥” “츄르르르르르릅♥ 마왕님♥ 마왕님♥ 쪼옥♥ 쯉♥ 쮸우우우우웁♥” “하아♥ 마왕님♥ 저 딴 쓰레기에게 절 구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쪽♥ 츄웁♥”
계속해서 이어지는, 마왕과 음수들의 교미.
하지만 이 교미는 아직, 첫 번째 음수의 교미조차 끝나지 않았다.
다섯 마리의 음수들이 쾌락에 허덕이면서, 해가 뜰 때까지 이어질 마왕과 음수들의 교미.
하필이면 마왕의 마음에 든 암컷들과 함께하던 불행한 수컷들의 절망은, 아직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