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4 - 351화 - 타락해가는 암컷의 핑계! (3)
세마에게 안겨 침실로 들어온 순간, 세라는 얼굴을 붉히며 몸을 떨 수 밖에 없었다.
짐승들이 밤을 즐기는 장소이기에, 짐승들의 음란한 냄새가 가득 베여있는 이 마왕성의 침실.
지난 밤 마왕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벌일 일들로 인해, 그 음란한 냄새와 더욱 증폭되어 세라의 욕망을 자극했으니까.
방 안에 베여 있는 음란한 냄새. 당장 누군가를 짓밟고 싶도록 만드는 열등한 수컷들의 냄새. 그리고, 마왕과 음수들이 방출했던 사악한 기운의 흔적.
그렇지 않아도 평범한 인간들에겐 버티기 힘든 냄새이건만, 사악한 기운까지 더해져 증폭되어 있는 이 강렬한 냄새는 인간이 저항할 수 있는 속성의 것이 아니었다.
가슴속에서 요동치는 음욕 때문에, 세라는 당장이라도 옷을 벗고 마왕에게 다리를 벌리고 싶은 욕망이 솟아올랐지만...
하지만, 지금 세라는 그 욕망을 따를 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를 따져본다면, 세라를 아는 이들은 약혼자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실상은, 그저 너무나도 강렬한 음욕 때문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약혼자 따위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채, 침실 안에 자욱한 냄새를 빨아들여 뜨거운 숨으로 바꾸어 내뱉는 세라.
후들거리며 옆에 있던 마왕의 육체에 기댄 순간, 그 육체에서 흘러나오던 사악한 기운이 세라의 자궁을 욱신거리게 만들었다.
“하아...♡ 하아...♡ 세마, 씨이...♡” “...푸흐흐... 세라가 참기 힘든 모양인데? 클레아. 조금 도와줘.” “네 마왕님♥”
음욕에 사로잡혀 흐려진 사고로 인해, 두 사람의 말은 세라의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 세라에겐 그저, 자신을 안아 드는 커다란 팔과 단단한 근육을 가진 몬스터에게 얼른 안기고 싶다는 욕망뿐.
이 음란한 욕망 때문에, 두 짐승의 몸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흘러나오고 있는 검은 기운조차 눈치채질 못한 채...
그렇게 세라는, 무방비하게 짐승들이 눕는 침대에 올라가 버렸다.
“아, 제가 벗을 수...” “에이. 표정은 힘들 것 같은데? 도와줄 테니까. 세라는 그냥 가만히 누워있어.” “앗, 읏...♡”
인간의 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커다랗고 두꺼운 손이, 누워있는 세라의 옷을 벗겨간다.
상의, 셔츠, 치마... 자신의 모든 것을 파헤치려고 하는 듯한, 거친 몬스터의 손길.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세라는 그 손길조차 기분 좋게 느끼며 눈 앞의 몬스터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것 이었다.
“아, 아... 세마, 씨이...♡ 부끄러워요...♡” “푸흐흐... 정말 예뻐. 세라.”
팬티스타킹과 팬티만 남긴 채, 짐승들 앞에서 알몸이 되어버린 세라.
부끄러운 듯이 입가를 가리는 세라를 보며, 마왕과 그 마왕을 따르는 암컷이 즐거운 듯이 미소를 짓는다.
마왕 앞에 드러나버린, 탐스러운 과실 같은 가슴과 핑크 빛의 유두.
거기에 이미 제법 축축해진 하반신이 부끄러워, 차마 마왕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세라는 눈을 돌렸다.
그래서일까. 세라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은.
세라 본인이, 자궁 안쪽에서 욱신거림을 느끼며 다리를 비비적 거리는 동안...
그녀의 아랫배에서, 사악한 눈동자처럼 보이는 문양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눈치채기 힘들 정도의 색으로 떠올라 있었다.
그 문양에서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이 아니라면, 짐승들조차 눈치채지 못을 정도로 희미하게.
“...큭큭. 자, 그럼 나도...”
그 사악한 눈동자를 확인한 마왕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허리에 둘러진 천의 매듭에 손을 뻗었다.
성기를 몸 안에 집어 넣을 수 있는 마왕이지만, 아직 인간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늘 두르고 다니는 고급스러운 재질의 천.
그 천의 매듭을 풀고, 천천히 넉넉하게 만들어진 바지를 내린 순간...
“...아...♡”
세라의 눈 앞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고 두꺼운 흉악한 말자지가 세워져 있었다.
“...후후...♥ 처음 만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과하게 놀라는 것 같네요 세라 양♥” “...그, 그게...♡” “아, 그러고 보니... 지난 번엔 술에 취했었다고 했었나요? 그럼 주인님의 말자지를 제대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겠네요♥ 어떤가요 세라 양? 주인님의 말자지는♥” “어, 엄청 굉장해요...♡ 저 크기, 형태, 색... 아, 여기까지, 냄새도 풍겨와서...♡” “후훗...♥ 그렇죠? 주인님의 말자지는, 정말 굉장하답니다...♥ 성녀인 제가, 이렇게 자궁을 채워달라고 애원할 만큼...♥”
부끄러운 듯한 암컷의 표정을 내비치며, 조금 두려운 듯이 몸을 떠는 세라.
하지만 그 시선은 말자지에서 떨어질 줄을 모르고, 내뱉는 숨은 더욱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곁에서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천을 걷어 음문이 새겨져 있는 자신의 커다란 배를 내보이는 성녀.
만약 흥분한 것이 아니었다면, 세라는 문신이라고 생각했었던 음문이 사악한 빛을 내뿜고 있다는 것을 신경 썼었겠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흥분한 세라는, 그저 맥박 치듯 꿈틀거리고 있는 성녀의 커다란 복부를 보며 침을 삼킬 뿐이었다.
“일단 먼저, 손으로 만져보지 않을래요? 세라 양?” “푸흐흐. 그렇네. 그 때는 술도 술이지만 불도 안 켜고 빠져있었으니... 어때? 만져볼래? 세라?” “...네, 네에...♡”
음수의 도움을 받은 세라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켜서 마왕의 말자지에 손을 뻗는다.
마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는 듯이, 긴장된 미소를 지으며 떨리는 손을 말자지에 가져다 대는 세라.
그 말자지의 열기를 느낀 순간, 세라의 얼굴엔 더욱 화색이 돌며 암컷의 기운이 깊어졌다.
“괴, 굉장, 해...♡ 뜨겁고, 단단해서...♡ 앗, 꿈틀거려...♡” “...후후...♥ 어떤가요? 세라 양? 주인님의 말자지와, 당신 약혼자의... 인간의 자지와 비교를 하면?”
세라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말자지를 더듬고 있던 세라에게 음수의 음취와 기운을 풍기고 있던 클레아.
그녀가 약혼자의 성기를 떠오르게 만들자, 세라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싫은 것을 떠올린듯한 표정이 드러났다.
하지만 금새 표정을 바꾸고, 더듬더듬 손가락을 말자지에 가져다 대며 약혼자의 성기를 가늠하는 세라.
직접 그 크기를 가늠한 순간, 세라의 안에서 약혼자의 성기가 하찮기 그지 없는 것으로 바뀌어 버렸다.
“...비, 비교가 안돼요...♡ 데, 데이브의 것은... 이 정도... 밖에...♡” “후후. 성기가 아니라 주인님의 손가락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사이즈네요♥ 그럼, 굵기는 어떤가요?” “앗, 그게... 이, 이 정도...?” “쿡쿡♥ 그런가요? 정말 주인님의 손가락과 비교를 해야겠네요♥ 이 말자지와 비교하기엔 주인님께 너무 실례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세라?” “그, 그렇... 네요...♡ 세마 씨의 말자지는, 너무 훌륭하니까...♡” “후후...♥ 말불알도 만져봐요. 정말 묵직하고 뜨거운 생명력이 느껴질 거랍니다♥” “...앗...♡”
클레아의 말을 따라 말불알을 들어올린 순간, 그 묵직함에 세라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이 알 크기의 돌을 들어도 이 보단 가벼울 듯한, 믿기지 않는 묵직함.
알을 들어 본 손바닥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말불알의 감촉이 전해 져온다.
마치, 안쪽에서 지금도 격렬하게 말정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처럼... 세라의 손바닥 위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맥박을 전하는 말불알.
그 감촉에 호응하듯이, 세라의 자궁이 맥박을 치기 시작했다.
“...꿀꺽...♡” “후후...♥ 굉장하죠? 그게 세라 양이 주인님의 아기를 낳기 위해 교미를 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특별한 아이인 만큼, 그 넘쳐나는 생명력을 아기에게 전달해 줘야 하거든요♥” “...시, 신수의 아기는, 다들 그런가 봐요...? 잘 모르겠지만... 꿀꺽...♡ 성녀님께서, 그렇다고 하시니까...♡” “...후훗♥ 자, 이제 눕도록 해요 세라 양♥ 사실상 처음이나 마찬가지니, 세라 양은 가만히 누워 즐기도록 해요♥” “...즈, 즐긴다니... 저는...♡” “후후. 자, 괜찮으니 어서♥”
클레아가 이끄는 대로, 다시 자리에 누워 교미를 시작할 준비를 갖추는 세라.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한 수컷. 마왕의 말자지를 만져보게 된 세라는, 이미 따로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없는 암컷이 되어있었다.
이제 정말, 약혼자가 아닌데 본인의 의지로 마왕과의 교미를 시작하려는 암컷.
“...아 참, 아직 스타킹이...” “푸흐흐. 괜찮아. 이런 건 그냥...!”
아직 자신의 교미를 방해하는 스타킹과 팬티가 남아있다는 것을 눈치챈 세라가 스타킹을 벗으려하자, 마왕이 그 스타킹과 팬티를 거슬린다는 듯이 잡아 뜯었다.
“아, 세마, 씨...♡” “새 걸로 따로 하나 사줄게. 지금은 얼른, 아기한테 영양을 줘야지?” “...네에...♡ 맞아요...♡”
난폭하게 자신의 스타킹을 잡아뜯는 그 모습조차, 마왕에게 빠져있는 암컷에겐 그저 근사한 수컷의 행동으로 보일 뿐.
이미 잔뜩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는 음부를 드러낸 채, 세라는 그렇게 마왕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었다.
“...큭큭. 자... 그럼...”
충분히 젖은 애액 뿐만 아니라, 입구를 꿈틀거리며 말자지를 향해 얼른 들어와달라고 외치는 세라의 음부.
그 음부에 키스를 하는 것처럼 말귀두가 맞춰지자, 세라는 순간 방이 어두워진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어, 라...? 세마 씨의 몸에서, 뭔가... 검은 연기가...? 그리고, 내 배에... 이상한, 문양이...’
마왕이 방출하는 사악한 기운. 그리고, 그 기운에 동조하듯이 나타난 눈동자 같은 문양.
그 기운이 사악한 테세르의 기운이란 것을 깨닫기도 전에, 저 문양이 무엇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세라의 음부에, 마왕의 말자지가 침입하기 시작했다.
“그럼, 세라 뱃속에 있는 아기야. 아빠가 이제 만나러 간다~.” “아, 세마, 씨...! 자, 잠깐...!”
무언가 불길함을 감지하고, 자신도 모르게 세마를 향해 손을 뻗은 세라.
하지만 그 손은 마왕에게 닿지 못한 채. 마왕을 말리는 그 말이 끝나지도 못한 채.
세라의 입에서, 짐승 같은 교성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