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90 - 356화 - 시동을 거는 마왕의 완전 지배! (3)
“아하하♡ 신수님도 참~♡ 보기보다 대담하시네요~♡” “세상에...♡ 괜찮은가요? 길드관리소에서 뭐라고 하지 않을까요?” “아~. 괜찮아. 괜찮아. 길드관리소 직원이 가장 먼저 시작할거거든.” “어머나, 관리소 직원까지? 세상에 신수님♡ 나쁜 남자시네요~♡”
즐거워하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길드관리소의 식당 구역 안에서 퍼져나간다.
한동안 신수와 즐겁단 듯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여성 모험가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여자들은 신수 주변에 가까이 모여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여자들을 품에 껴안거나 무릎 위에 올라타게 하며, 자신의 여자인 것 마냥 만져대고 있는 신수.
지금 구석에서 그 모습을 힐끔거리고 있는 수컷들에게는, 너무나도 부럽기 그지없는 광경이었다.
“...하지만...♡ ‘이걸’ 만져보니, 확실히 관리소 직원도 흥미를 가질만하네요♡” “왜 신수님이 허리에 천을 두르고 다니시는 걸까 궁금했는데...♡ 이젠 어째선지 알겠어요...♡” “큭큭. 이런 반응들을 보여주다니, 다들 음란한 일에 관심이 많은가 보네?” “그렇진 않은데에...♡ 신수님의 근사한 몸을 보니 여자로서 흥분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 푸흐흐... 너희들의 몸도 아주 부드럽고 좋은 냄새가 나서, 내 좆이 얼른 박고 싶다고 외치고 있는걸?” “꺄아♡ 신수님 변태~♡”
마치, 구석에 있는 수컷들에게 과시하는 것 같은 신수의 모습.
어느새 저 신수가 본인들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부하는 여자는 단 한 명도 보이질 않았다.
오히려 신수의 몸을 같이 더듬으면서, 자신들의 몸을 더욱 만지란 듯이 내미는 여자들.
자신들이 저러려고 한다면, 분명 아주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들을 죽이려 들 텐데.
도대체 왜 신수에게는, 저렇게 부럽기 그지 없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걸까?
수컷들을 업신여기는 것 같더니 왜 신수에겐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건지 의문을 가지면서...
구석에 모인 수컷들은 드문드문 들려오는 외설적인 대화를 엿듣는 것이었다.
가슴 속에서 술렁이고 있는, 기묘한 패배감에 사로잡힌 채.
“푸흐흐... 너, 혀 내밀어볼래?” “아~♡ ...이러케요?” “그래 그래. 자, 그럼...” “...♡ 쪽♡ 츄웁♡” “꺄아♡”
분명 신수와는 처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같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혀를 겹치며 타액을 교환하기까지 하는 신수와 여성 모험가들.
이제는 신수의 손이 여자들의 옷 안에 들어가 있는 게 당연해 보였고, 심지어 가끔은 속옷을 제끼고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고 있었다.
“...꿀꺽...”
두려움에 몸을 떨면서도, 그 광경을 부럽단 듯이 지켜보며 침을 삼키는 수컷들.
여자와 키스를 하던 몬스터가, 순간 그런 수컷들에게 시선을 보낸다.
마치 무언가를 확인하듯이, 다른 수컷들의 모습을 둘러보며 미소를 짓는 흉악한 모습의 몬스터.
그런 몬스터에게, 관리소 직원 한 명이 무언가를 전하려는 것처럼 다가갔다.
“신수님. 말씀하신 대로 준비가 끝났는데요...♡” “오, 그래? 수고했어 밀리아... 그럼 너희들, 준비가 된 것 같은데... 어쩔래?” “헤헷...♡ 뭘 물어보세요 신수님♡” “당연히 가야죠♡ 이런 기회는 또 없을 테니까♡”
무언가 얘기를 들은 신수와 여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로 향한다.
자신들을 향해 비웃는듯한 미소를 보이다가, 수십 명의 여자들을 데리고 사라져버린 신수.
갑작스럽게 텅 비어버린 식당 구역에서 구석에 있던 수컷들이, 한숨을 내쉬며 몸에서 긴장을 풀었다.
“...뭐야. 방금 그건...” “으와아... 신수... 인기 좋네...” “도대체 저 흉폭해 보이는 신수가 뭐가 좋다고...” “아까 키스하는 거 봤냐? 그 우둘투둘한 혀를 좋다고 빨아대다니. 정말이지 이해가...”
마치 두려움에서 벗어난 것처럼, 소곤거리던 목소리들을 높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수컷들.
신수에 대한 부러움 때문인지, 그들의 목소리엔 시기심이 담겨 신수에게 달라붙던 여자들의 험담이 튀어나온다.
그렇게 한동안, 자신들은 비웃으면서 몬스터에겐 발정난 것마냥 달라붙던 여자들에게 분개하던 수컷들.
하지만 그들의 험담은, 식당 구역으로 들어온 세 명의 여자들로 인해 얼마 가지를 못했다.
“...저건...” “그, 예전에 알스라는 용사의 동료였다가... 신수의 동료가 된 마법사...” “저분은 혹시... 그, 영주님의 딸이라고 하던...” “저건 세라잖아... 왜 세라가 신수의 동료들과 함께 있는 거지?” “설마... 아, 아니, 그냥 모험가들이랑 이야기 나누러 온 거겠지...”
자리를 떠난 여성들보다 훨씬 음란한 복장을 입은, 신수의 동료로 보이는 두 명의 여자.
사무복을 입고 있는 세라가 그녀들과 함께 있는 모습은, 수컷들에겐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눈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단정한 모습의 세라와 음란한 복장의 여자 두 명이 어째서인지...
이 수컷들에겐, 비슷하게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인간이 아닌 다른 종에 해당하는 암컷들이 모여있는 것처럼.
“...꿀꺽...”
그런 이상한 느낌뿐만이 아니다.
저 여자 세 명이 식당구역에 들어온 순간, 구석에 모여있던 수컷들의 목소리가 낮아지고 긴장이 퍼져나간다.
단지 세 명이 모인 것뿐인데, 아까까지 있던 수십 명의 여자들보다 더욱 긴장되고 두려워지는 이 느낌.
옅어지려던 짐승의 냄새와 암컷의 체취가, 이전보다 더욱 농후하게 풍겨와 수컷들을 아찔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아... 세마 씨도 참... 괜찮으신 거에요? 리즈벳 씨? 세실리아 님?” “후후...♥ 괜찮아~♥ 주인님 같은 우월한 수컷은, 암컷들을 잔뜩 품는 게 당연한 거라구?” “세라도 경험해봐서 알고 있잖아? 오빠의 말자지는, 암컷 몇 명이 독점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걸♥” “...그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긴 한데... 아으으... 두 분이 괜찮다고 하시니 제가 할 말이 없네요...”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색다른 교미를 즐긴다고 생각해봐♥ 장소가 장소인 만큼 아주 흥분될걸?” “뱃속에 있는 아기도 아주 좋아할 거야~♥ 몸 상태가 좋을 때 미리 즐겨 둬야,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지 않겠어?”
비워진 자리에 앉아, 무언가 친근한 느낌으로 대화를 나누는 세 여자.
대화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세 명이 앉은 것 만으로도 수십 명의 여자들 이상의 위압감이 전해진다.
드문드문 들려오는 이해가 안 되는 대화를 들으며, 가만히 그녀들의 위압감에 숨을 죽이고 있는 수컷들.
그렇게 구석에 박혀있던 수컷들은, 긴장을 풀 틈도 없이 더욱 움츠려 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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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고작 세 명의 여자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억눌려, 한동한 가만히 피곤함에 잠겨 있던 네빈.
암컷들의 오싹한 체취에 미묘한 발기가 이어지던 하반신에서, 소름돋는 소변의 느낌이 전해져 네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없이 화장실로 향했다.
“...어...?”
식당 구역 입구를 나가 관리소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화장실로 향하던 중, 순간적으로 당혹스러운 것을 눈치채고 관리소의 한쪽을 쳐다보는 네빈.
순간 잘못 본건가 싶었는데. 그런데 고개를 돌린 순간, 관리소의 안내 구역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네빈의 눈에 들어왔다.
얼굴을 자주 본 사무 직원 한 명과, 신수와 함께 자리를 떠났던 몇 명의 여자들.
그녀들이 사이 좋게 웃으며 안내 데스크 앞에 모여, 무어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만삭의 임산부처럼,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배를 가지고.
“아하하♡ 설마 이런 건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러게 말이야~♡ 세상에,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다니...♡” “그냥 호기심에 혹해서 피웠던 건데... 정말, 일찍 담배를 시작해서 너무 다행이야♡” “그러게♡ 이렇게 마왕님의 가축이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니...♡ 아아♡ 너무 행복해♡”
마치, 무언가 큰 일을 끝내고서 담배를 즐기는 듯한 여자들의 모습.
분명 아까 전까진 저렇게 배들이 커다랗진 않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건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임신...? 아니, 아니. 고작 한 시간 정도 만에 저런 배가 될 리가 없는데? 뭐야 저거?’
믿기지 않는 여자들의 모습에, 순간 자신이 그녀들의 임신을 보지 못했던 건가 하는 착각이 일어난다.
하지만 아무리 떠올려 봐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저리 커다랗지는 않았던 여자들의 배.
심지어 기분 탓인지 커다란 배가 되어있는 저 여자들이, 기억 속에 있는 여자들의 분위기보다 무언가 더 오싹한 느낌이 되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오싹한 기분과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식당 구역 입구에서 멍하니 여자들을 바라보고 있던 네빈.
“...아♡” “...킥킥...♡ 이제 보니, 인간은 정말 열등해빠진 한심한 종족이네...♡” “쿡쿡...♡ 저기요~♡ 화장실 가시는 건가요~? 여자 화장실이 고장이라 여자들이 같이 쓰고 있으니, 소변이면 그냥 들어가세요~♡” “아, 아...? 아 네에... 감사합, 니다...”
자신을 보며 무언가 비웃는듯한 표정을 짓더니, 사무원이 커다란 배를 출렁거리며 손을 흔든다.
마치, 자신에게 얼른 들어가 보라고 하는 것처럼...
셔츠의 아래쪽 단추가 풀어헤쳐진 그녀의 복부를 바라보다가, 네빈은 자신을 보는 시선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개를 숙이며 화장실로 향했다.
‘...여자 화장실이 고장? 같이 쓰고 있어...? 무슨...’
그녀들이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야, 사무원이 자신에게 무어라 말한 건지를 생각해 보는 네빈.
그게 무슨 뜻인지를 제대로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화장실로 들어가는 꺾어진 통로에 들어가자 그 통로 안쪽에는...
사무원의 말을 이해되게 만드는, 긴 여자들의 줄이 남자 화장실 앞까지 이어져 있었다.
“...쿡쿡♡” “킥킥...♡”
자신을 보고는 키득거리기 시작한, 화장실 앞 통로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자들.
그녀들의 웃음소리를 들은 순간, 네빈은 그 자리에서 지릴 것 같은 오싹함에 몸이 굳어버렸다.
마치,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묘한 미소로 자신을 바라보는 퇴폐적인 모습의 여자들.
“...쿡쿡♡ 저기~ 소변 보러 온 거야?” “어, 어!? 네, 네... 그, 그런, 데요...” “그럼 그냥 들어가면 돼♡ 우린 소변기는 쓰지 않으니까♡ ...아♡ 한 곳은 쓰고 있지 참? 쿡쿡...♡”
끝에 있던 여자들 중 하나가, 그런 네빈을 툭툭 치며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말하는 것만 들으면, 아마 여자들은 칸막이 칸을 쓰고 있는 듯한데...
그런데, 신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여자들이... 어째서, 이렇게 화장실에 모여 있는 걸까?
소변을 볼 수는 있을까 싶은 긴장감. 여자들의 손짓 때문에, 빨려 들어가듯이 화장실로 들어간 네빈은...
화장실의 입구가 열리자, 네빈은 그 자리에서 굳으며 팬티 속에 소변을 조금 지려버렸다.
“푸흐으...! 푸흐...!”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옷♡♡♡ 신수니임♡ 아, 아히이이이이이익♡♡”
문이 열리자마자 터져 나오는, 짐승과도 같은 신음소리와 뜨거운 열기.
여태까지보다 경험했던 것 보다 훨씬 어지러운 짐승의 냄새와 열기가, 수증기가 되어 안개처럼 네빈을 휘감는다.
“윽, 우욱...!!”
심지어 그런 냄새뿐만 아니라, 무언가 몸이 거부하는 듯한 사악한 기운 때문에 속이 뒤집히는 것 마냥 울렁거리기 시작한 네빈.
“...쿡쿡...♡” “아핫, 뭐야? 볼일 보러 온 남자야?” “푸흐흐... 야. 저쪽 소변기를 써.”
화장실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여자들이, 그런 네빈을 비웃으며 안쪽의 소변기를 가리켰다.
마치, 다른 소변기를 쓰는 것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한 그녀들의 분위기.
그 분위기에 휩쓸려, 그녀들이 가리키고 있는 안쪽 두 번째의 소변기를 확인한 순간...
그 옆에 있는 가장 안쪽의 소변기에서, 커다란 검은 몬스터가 알몸인 상태로 허리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크으...! 이 암컷...! 너도, 제법 조임이 괜찮은걸...!!” “아히이이이이이익♡ 감사, 합니다앗♡ 아, 아기이이이이이익♡♡♡” “츄우우우웁♡ 쮸웁♡ 쪽♡ 쮸우우우우우우우우웁♡♡♡”
소변기에 걸쳐진 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와 교미를 하고 있는 몬스터의 모습.
그 소변기 주변에는, 몬스터의 정액으로 보이는 누렇고 끈적해 보이는 액체들이 마치 화장실을 도색한 것 마냥 뒤덮여 있었다.
옆 소변기까지 더럽혀져 있는, 믿기지 않는 대량의 정액.
그리고 허리를 흔드는 몬스터의 뒤에서, 밖에서 본 여자들처럼 커다랗게 배가 부풀어 있는 여자가 다리 사이에서 그 누런 정액을 흘리며 몬스터의 엉덩이에 얼굴을 박고 있었다.
‘...뭐야... 이, 말도 안 되는 광경은...’
도저히 한 명이 사정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대량의 정액들.
허리를 흔드는 몬스터의 하반신에서, 도무지 믿기지 않는 흉악한 물건이 소변기에 걸쳐진 여자의 몸을 격렬하게 파고들고 있다.
그 흉악한 물건 아래쪽에서 자신의 주먹보다 커 보이는 거대한 알을 흔들면서, 여자가 죽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난폭하게 교미하고 있는 몬스터.
그 광경에 굳어있던 네빈을, 여자들이 등을 떠밀며 소변기로 보내기 시작했다.
“아, 자, 잠깐...!?” “킥킥...♡ 야. 어서 싸고 나가♡” “뭐어~? 소변이 안 나올 것 같아? 걱정 마♡ 우리가 도와줄 테니까♡” “꺄하핫♡ 어디, 이 남자의 좆은 신수님의 말자지와 얼마나 차이가 날지...♡”
네빈을 거침없이 데리고 들어가, 바지를 벗기고 성기를 꺼내려 드는 여자들.
옆에서 교미하고 있는 몬스터는, 그런 네빈을 신경 쓰지도 않고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귀를 파고드는 여자의 황홀한 비명. 그리고, 너무나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교미의 열기.
말정액에서 풍겨오는 아찔한 냄새에, 네빈의 성기는 고혹적인 암컷들이 주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패배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한없이 작게 움츠러들었다.
“...아하핫♡ 뭐야 이거♡” “완전 쓰레기네♡ 이런 게 평범한 남자의 좆이야?” “킥킥...♡ 이거, 평균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신수님의 말자지가 놀랍긴 했지만...♡ 이건 정말, 비교할 가치도 없는 실좆이네♡”
꺼내진 네빈의 성기를 뒤에서 쳐다보면서, 불쾌하게 비웃으며 키득거리는 여자들.
강렬한 짐승의 냄새와 마왕의 교미에 매료된 암컷들에겐, 네빈의 움츠러든 성기는 한심하기 그지 없는 열등한 물건 그 자체였다.
그렇게 자신을 비웃는데도 불구하고, 옆에 있는 마왕의 말자지와 강렬한 짐승 냄새에 위압되어 무어라 항의하지도 못하는 네빈.
“...이제 됐어♡ 얼른 싸고 나가줄래?” “우리는 아직, 신수님이랑 같이 계속 화장실을 써야 하니까♡” “으, 아... 그, 그게...”
너무나 두렵고 오싹해서, 몸이 긴장한 것 때문일까?
분명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소변이 몸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나오질 않는다.
자신에게 흥미가 떨어진 여자들이 멀어졌는데도, 몸을 떨면서 도저히 소변을 보질 못하는 네빈.
그런 네빈이 덜덜 떨며 옆을 본 순간, 암컷과 교미하던 마왕이 흉악한 몸을 불끈거리며 네빈을 째려보았다.
“...푸흐...! 뭘 봐 이 새끼야. 섹스 하는 거 처음 보냐?” “으, 아... 아, 아니... 그게...”
단순히 육체뿐만 아니라, 성기까지 확인하면서 알게 된 수컷으로서의 패배감.
마왕이 발하는 사악한 기운에 억눌린 네빈은, 이런 상황에서도 마왕을 향해 무어라 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쓰는 화장실을 제 집이라도 되는 것 마냥, 교미의 장소로 쓰고 있는 마왕의 뻔뻔함.
뒤에서 줄을 서 있는 여자들이, 마왕의 이런 뻔뻔함이 당연하다는 듯이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푸흐...! 교미하는데 거슬리니까, 얼른 쌀 거 싸고 꺼져. 패버리기 전에.” “으, 으아... 읏, 아...” “아하하♡ 저 새끼, 신수님한테 쫄았나봐♡” “저런 실좆이니 그럴 만도 하지♡ 너무 커다란 격차를 목격해 버렸잖아?” “킥킥...♡ 오늘부터 저 남자, 겁먹어서 발기부전이라도 되는 게 아닐까?” “뭐, 어차피 아다처럼 보이니까. 크게 달라지는 건 없겠네♡” “꺄하핫♡ 교미 한번 해보지 못하고 발기부전이 된 거네 그럼? 불쌍해~♡”
네빈을 비웃는 암컷들의 모욕이, 계속해서 이어져간다.
그런 모욕을 들으며 몸을 덜덜 떨면서, 어떻게든 소변을 배출해보려고 하는 네빈.
하지만 너무나도 긴장한 네빈의 몸에서는 도무지 소변이 배출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허둥대며 힘을 주다가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나오지 않는 소변을 미루고 네빈이 바지를 올리려던 그 순간.
“...푸흐으...! 또 나온다...!” “아, 아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마왕의 몸이 격렬하게 꿈틀거리는 것과 동시에, 옆 소변기에 걸터앉은 여자에게서 짐승 같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신음소리에 흠칫 떤 네빈이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마치 만삭의 임산부처럼 부풀어오르는 여자의 배.
그제서야 네빈은,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여자들의 배가 무엇 때문인지를 알 수 있었다.
아마, 이 주변에 뒤덮인 누런 정액... 그것이, 저 뱃속에 가득 채워진 것일 터.
도저히 믿기지 않는, 대량의 사정. 그것이 벌써 몇 번이나 이어졌을 텐데도, 저렇게 또다시 대량으로 사정할 수 있다니.
압도적인 수컷의 교미를 목격하게 된 네빈은, 바지도 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있을 뿐이었다.
“아, 아아...” “응호오오오오옷...♡ 옷, 오호오오오옥...♡” “후으...! 또 한 명 끝...!”
배가 부풀어오른 여자의 몸에서 성기를 빼내면서, 눈이 뒤집힌 여자를 들어 뒤쪽에 있던 여자들에게 건네는 마왕.
여자의 음부에서 너무나도 진한 누런 액체가, 꿀렁거리며 여자의 다리를 타고 흘러내린다.
그리고 그 누런 액체가 뒤덮여서, 네빈의 옆에서 수증기 같은 연기를 내뿜으며 빳빳하게 세워져 있는 흉악한 성기.
그렇게 눈 앞에서 마왕의 말자지를 확인한 네빈은, 가슴속에서 폭발해버린 압도적인 패배감으로 인해...
덜덜 떨면서, 그대로 나오지 않던 소변을 지려버렸다.
“자, 그럼... 다음은 누구지?” “네♡ 저에요 신수님~♡” “오 그래. 옷 벗고 여기 와서 자기소개 부터 하고... 야. 너 안 나갈 거냐? 뒤질래?” “아, 아...! 나, 나갑니다! 나가요!” “새끼가 꼴에 수컷이라고... 오줌 냄새 나니 소변기에 물 뿌리고 가 새끼야.” “읏, 네, 네에...! 알겠습니다...!”
네빈을 향해, 마치 성가신 벌레를 보는 것처럼 위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마왕.
그런 마왕에게 두려움을 느낀 네빈은, 마왕의 말대로 허겁지겁 손으로 물을 받아와 소변기에 뿌렸다.
그런 네빈의 한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즐겁다는 듯이 키득거리는 퇴폐적인 암컷들.
그런 비웃음을 듣던 네빈은, 허겁지겁 화장실을 뛰쳐나가 길드 관리소를 빠져나갔다.
길드 관리소의 남자 화장실이, 마왕의 교미 장소가 되어버린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