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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93화 (394/749)

Chapter 393 - 359화 - 시동을 거는 마왕의 완전 지배! (6)

“...후우... 어쩐지 오늘따라 담배 냄새가 더...”

길드관리소의 문이 열리면서 뿜어져 나온 냄새에, 데이브는 조금 인상을 쓰면서 코를 틀어막았다.

뭔가 평소보다 짙은 것 같은 불쾌한 냄새.

데이브에겐 오늘따라 길드관리소 안의 공기가 유난히도 짙어서, 숨쉬는 것조차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래? 흐응...♡”

그런 데이브와 달리, 이 지독한 냄새가 너무나도 상쾌하다는 듯이 편안한 표정을 짓는 슈나.

남자인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슈나의 반응에, 데이브는 도대체 왜 여자들이 이런 냄새를 좋아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고 고개를 내저을 수 밖에 없었다.

“...어라? 데이브...?” “아. 밀리아. 오랜만이야.”

길드관리소에 들어온 데이브를 보고, 마치 봐서는 안될 것을 본 것처럼 흠칫 몸을 떠는 밀리아.

그런 밀리아에게 데이브가 손을 흔드는 사이, 밀리아는 데이브의 뒤에 있던 슈나와 시선을 교환했다.

단순히 눈만 마주쳤을 뿐인, 일순간의 찰나.

그것만으로 상황을 알아차린 슈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표정을 고치며 데이브에게 미소를 지었다.

“...후후. 세라를 데리러 온 거야?” “응. 그, 세라가 몸이 안 좋아서...” “아. 임신했다는 얘기는 들었어. 흐응. 그래서 온 거란 말이지...” “응. 그런데 세라는...?”

세라를 찾으려는 듯이, 길드관리소의 내부를 둘러보는 데이브.

그 순간, 데이브는 깜짝 놀라 몸이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어, 어어, 어...!? 미, 밀리아. 지금 관리소에...!?”

세라를 찾지는 못했지만, 더욱 더 놀라운 것을 목격해버린 데이브.

지금 길드 관리소에는,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여성들이 곳곳에 자리잡아 자신을 힐끔거리며 긴장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부풀어 있는 여성들.

심지어 3~4명 정도는 마치 출산일이 가까운 것 마냥, 옷이 터질 것처럼 커다란 배를 지니고 있었다.

이곳은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을 하는 모험가들이 모이는 장소인데. 그런데, 임산부들이 이렇게나 모여있다니?

심지어 그런 그녀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데이브는 마치 길드관리소가 무언가 퇴폐적인 장소가 된 듯한 묘한 느낌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데이브를 바라보면서, 이 상황을 어찌 넘겨야 할 지 고민하던 밀리아.

그 순간, 밀리아의 머리에서 자신이 생각해도 감탄할만한 답이 번뜩였다.

“...아. 이거. 실은, 세라 뱃속의 아기가 좀 위험하다며?” “어? 그런 것까지 들었어?” “세라가 걱정돼서 성녀님이 찾아오셨거든~ 세라를 봐주시려다가, 이야기를 들은 임신한 모험가들이 자기들도 봐달라고 찾아온 거야♡” “뭐, 뭐...? 성녀님이...?” “응♡ 위험하지 않은 아기도 저 ‘치료’를 받는 게 나쁘진 않다더라구♡ 그래서 하나 둘 모이다 보니 이렇게... 아, 지금은 세라가 치료를 받고 있어♡” “...치료는 3일 간격으로 받으면 된다고 했었는데...”

성녀가 굳이 세라를 위해 왔다는 사실에, 조금 당혹스럽지만 고마움을 느끼는 데이브.

하지만 어째선지, 데이브의 가슴 안에서는 묘한 불안함이 그를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 조마조마함 때문에, 짐승들이 서로 시선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린 찰나.

그 틈을 노려, 커다랗게 배가 부풀어 있는 한 가축이 길드관리소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데이브는 그렇게, 눈치챘어야 하는 짐승들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한 탓에...

자신의 약혼자를 구할, 기회를 놓친 것이었다.

“세라가 지금 치료를 받는다니... 그럼, 인사라도 할 겸...” “아~! 안돼 데이브! 임신한 여자를 치료하는 건데, 남자가 볼만한 게 아니잖아?” “어, 어? 그게 무슨... 도대체 무슨 치료를 하는 거길래...” “맞아♡ 여자들만 받는 그런 치료는, 남자들에겐 보이긴 부끄러울 수도 있는 거야♡ 데이브, 그냥 나랑 같이 음료나 주문해서 기다리자♡” “응. 응. 그렇게 해♡ 잠시만 기다리면, 세라도 치료를 끝내고 나올 테니까♡ 자, 어서 식당 구역으로 가♡” “어, 잠깐. 슈나. 밀리아...!”

자신을 억지로 끌어당기는 슈나와, 등을 떠미는 밀리아.

그렇게 데이브는, 짐승들의 변명을 의심하지 못한 채...

화장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왕과 세라의 교미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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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앙♡ 앗♡ 오홋♡ 응호오오오옷♡ 세마씨♡ 앗♡ 세마씨이♡♡♡” “푸흐...! 훅, 푸흐으...! 세라...! 세라...! 푸륵...!”

세마씨의 말자지가, 제 자궁을 난폭하게 휘젓습니다.

아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쾌락만을 신경 쓰는 듯한 이 난폭한 교미.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래도 아기는 멀쩡할 거란 생각이 들어 전혀 걱정이 되질 않습니다.

제 안에서 누군가가, 그냥 이 기분 좋은 쾌락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속삭이고 있는 듯한 이 느낌...

저는 지금 아기의 엄마도, 데이브의 약혼자도 아닌, 그저... 한 마리의 암컷 짐승입니다...♡

“아히이익♡ 세마씨이♡ 좀 더어♡ 앙♡ 으호오오오옷♡♡♡” “큭큭...! 여기!? 여기야!? 이렇게 음란한 엄마라니, 아기한테 부끄럽지도 않아!?” “응히이이이이이익♡ 그치마안♡ 너무, 기분 조흔거어어얼♡♡♡ 오홋♡ 오오오오오옷♡♡♡”

그래요.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랍니다.

아무리 깨끗하더라도 화장실, 그것도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에 걸터앉은 것도.

수십 명의 여자들과 교미한 수컷에게, 제 마음이 끌리고 있는 것도.

약혼자인 데이브 몰래, 이 커다란 말자지와 교미하고 있는 것도...♡

모두, 제 몸이 느끼고 있는 이 암컷의 쾌락이...♡ 너무나도 기분 좋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랍니다...♡

“아히익♡ 세마씨♡ 세마씨이♡ 츕♡ 쮸웁...♡”

반칙이에요. 이런 건 반칙이에요♡

데이브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가 없는, 이런 흉악한 말자지라니♡

화장실에 자신의 체면적보다 더 많은 양의 말정액을 흩뿌릴 수 있다니♡

수십 명의 여자와 교미하고도, 이렇게나 성기를 단단하게 세울 수 있다니...♡

땀과 열기를 내뿜는 흉악한 근육 때문에 암컷의 마음이 두근거리고, 농밀한 수컷의 냄새 때문에 암컷의 육체가 미친 듯이 발정해버리잖아요♡

그 때문에 불쾌할 수도 있을 이런 끈적한 교미가, 너무나도 기분 좋게 느껴져서...♡

이런 암컷이 저항할 수 없는 교미를 알려주다니♡ 세마 씨란 수컷은 반칙이에요♡

“오홋♡ 옷♡ 오호오오옷♡ 오옷♡ 응히이이이이이익♡♡♡” “...그래... 그렇게... 알았어. 이쪽은... 그래... 정리...”

너무 기분 좋아서, 옆에서 무어라 얘기하고 있는지 들리지가 않아요.

아아...♡ 행복해애...♡ 이런, 천국에 와 있는 듯한 황홀한 쾌감...♡

제 안의 무언가가 망가져 가는데...♡ 그 무언가를 대신해, 새로운 무언가가 채워져 나가고 있어요...♡

쾌락에 짓눌려서 죽을 것 같아...♡ 아핫♡ 뜨겁고 흉악한, 세마씨의 말자지이...♡

...사랑해요오♡ 세마 씨이...♡

“응히이이이이익♡ 세마씨이♡ 주인니임♡ 마왕니이이임♡♡♡”

아하핫...♡ 내가 지금, 뭐라고 외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그저, 몸이 본능대로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야...♡

...미안해 데이브...♡ 그치만, 이 교미...♡ 너랑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너무 기분 좋은걸...♡

네 아기가 아닌, 세마씨의 아기를 낳기로 결심할 정도로 말야...♡ 아하핫...♡

어쩔 수 없잖아...? 이런 수컷으로서의 우월한 교미♡ 당연히, 뛰어난 아기가 나올 거라구?

세마씨와 교미한 덕분에 알겠어...♡ 데이브처럼 허접한 교미를 하는 수컷은, 그 씨앗으로 아기를 만들어봤자 허접하고 열등한 아기밖에 못 만든단 것을♡

열등한 아기를 낳을 바에는, 차라리 짐승의 아기를 낳아야지♡ 그게, 올바른 거겠지? 데이브?

그러니까...♡ 결혼하게 될 너의 아기가 아니지만, 나는 이 아기를 낳도록 할게♡

설령, 이 뱃속의 아기가 인간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푸흐...! 큭, 크흐으...!“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아빠의 말정애액♡ 들어와아아아아앗♡♡♡♡♡”

아아♡ 자궁이 채워지는 말정액에 확장돼서...♡

아핫♡ 왔다아♡ 소중한 난소를 강간하는, 세마 씨의 말정자가 왔어어♡

아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좋아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겠어♡

아랫배에서 빛나는 저 빛의 정체도, 내 세포를 하나하나 범하듯이 퍼져나가는 듯한 이 이상한 느낌도.

세마씨의 몸에서 일렁이고 있는, 저 검은 기운이 무엇인지도♡

아무것도 의심하고 싶지 않아♡ 지금은 그냥, 이 커다란 쾌락에 굴복하고 싶을 뿐♡

후후...♡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 쾌락의 한계선...♡ 이런걸, 계속 경험한다면 난...♡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릴지도...♡

“아히이이...♡ 앗♡ 응히익...♡“ “...후후♥ 마왕님. 성가신 인간이 찾아왔네요♥ 얼른 정리를 해야겠어요♥” “흐음...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럼...“

정말 한계라고 말하는 듯한, 신체에 퍼져나가는 아슬아슬한 쾌락.

그 쾌락에 잠겨 허우적대고 있는 저에게, 리즈벳과 무어라 얘기를 나누는 세마씨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저는, 그저 세마씨가 전해준 행복을 만끽하고 있을 뿐.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제 배에서, 사악한 빛이 기쁘단 듯이 일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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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세라...!!“ “...데이브...♡”

주문한 음료를 모두 마시고도, 어느 정도 긴 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슈나와 데이브.

도저히 기다리기 힘들어지기 시작할 때쯤, 커다랗게 배가 부푼 세라가 데이브에게 다가왔다.

“...아. 슈나, 씨...♡” “...오랜만이네 세라♡ 잘 지냈지?” “...네. 전 잘 지냈답니다...♡”

무언가 행복함에 빠져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의 세라의 표정.

슈나는 그런 세라에게, 묘하게 그녀를 존경하는 듯한 시선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서로 같은 남자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슈나에게 묘한 친근함을 느끼는 세라.

세라의 뱃속에서는, 진득한 말정액이 꿈틀거리며 그녀의 배를 움찔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아, 세라. 그 슈나는...” “...괜찮아 데이브♡ 슈나씨랑은 동료잖아? 같이 있을 수도 있지...♡” “으음. 저, 그게... 아니, 아니야.”

슈나와 세라를 만나게 한 것이 멋쩍은 듯이, 묘하게 불안해하는 표정을 내비치는 데이브.

정말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괜찮다고 말하는 세라에게 당황해 하며, 데이브는 말을 돌리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저, 그런데 성녀님은...? 찾아와 주시기 까지 했으니, 인사라도 해야...” “...후후♡ 지금은 지쳐서 쉬시고 계셔. 워낙 많은 사람들을 봐주셨잖아? 방해하지 말고, 그냥 가자?” “으, 응...? 그래... 그렇다면...”

데이브에게 무언가를 감추듯이, 미소를 지으며 웃는 세라.

이상하게도 데이브는 지금, 그냥 그녀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용사라지만, 이 짐승들의 독이 가득한 곳에서 시간을 보냈기에 약간의 피로감에 휩싸인데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라의 몸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짐승의 냄새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까.

마치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듯한, 강렬하게 풍겨오는 체취와 묘한 그녀의 기운.

그것이 데이브에게, 세라를 편하게 대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오. 세라. 이제 가는 거야?” “...네에♡ 세마씨♡”

그런 세라의 모습에 당황하던 도중,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가 다가왔다.

흉악한 몸을 가진, 용사의 본능이 너무나도 불길하다고 외치는 신수.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뜨거운 열기와 불쾌한 냄새가 느껴지는 신수가 다가오자, 세라는 암컷의 표정을 내보이며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세라도 뱃속의 아기도 쉬어야 할 테니, 얼른 들어가서 푹 쉬어. 푸흐흐...” “네에♡ 세마 씨도, 오늘은 피곤하실테니 푹 쉬세요...♡” “큭큭. 그래... 데이브 용사님? 세라가 많이 피곤할 테니, 조심히 데려가십쇼. 큭큭...” “......”

왠지 모르게 자신을 비웃는 듯한 신수에게, 데이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무엇일까. 방금, 세라와 신수 사이에서 보였던 미묘한 느낌은.

어째서 신수에게, 세라가 저렇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며 미소를 짓는 걸까.

마치, 자신의 볼 일은 끝났으니 잘 가라고 말하는 듯한 이상한 느낌.

어째서 그런 느낌이 드는지를 알지 못한 채, 데이브는 그렇게...

커다란 배에서 불긴한 문양이 빛을 내고 있는, 세라를 데리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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