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411화 (412/749)

Chapter 411 - 376화 - 마왕의 새로운 이름! (2)

자. 이제 새로운 마왕의 이름도 정해졌다.

사실 아직 서류니 뭐니 해야 하는 것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런 건 세라와 세레스가 처리해 주기로 했고...

지금부터 나는 그냥, 이 이름에 걸맞게 즐거운 마왕의 삶을 누리면 되겠지.

푸흐흐... 안 그래도 몬스터의 몸인데다 마왕이 된 이후론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는데. 이름까지 바꾸고 나니 이제 내가 인간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해지는 느낌인걸.

그리고, 어디 보자...

====================================================================== 이름 : 아스모 마라 세마 . . . ======================================================================

역시! 통신하기 전까지 정세마로 표시되던 내 이름이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어!

왕에게 통보하면서 속으로 마음을 다잡았기 때문인가? 푸흐흐...

뭐, 이유야 어쨌건 간에... 이걸로 지구에서 부모였던 인간들과도 완전히 연결이 끊긴 느낌이라, 뭔가 남아있던 찌꺼기를 덜어낸 듯한 상쾌한 기분이야.

좋아. 그럼 이제 할 일도 끝냈으니, 이 마왕의 새로운 이름을 라디아에 퍼트려 줘야겠지?

“세레스. 전에 말했던 그건 준비됐나?” “쮸웁...♥ 네에♥ 파악은 끝내두었고, 정리해서 세라에게 전달한 상태랍니다♥” “그래? 세라. 어때? 바로 시작해도 되겠어?” “네 마왕님♥ 저희 마왕성의 레스토랑이라는 좋은 장소도 있으니, 언제든지 시작해도 된답니다♥ 다만 적당히 초대장을 전달한다고 치면... 이번 주말 정도가 시작하기엔 좋겠네요♥” “큭큭. 그렇군.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암컷들이니 갑자기 불러도 곤란하겠지... 그럼, 이번 주말에 준비시키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마왕님♥”

세라도 음수로 만들었고, 남아있던 인간의 찌꺼기까지 털어냈다.

용사를 절망시키는 것은 날을 정해두었으니,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그냥 기다리면 지루하지. 마왕으로서 새롭게 각오를 다졌으면, 마왕다운 행동을 해야 하는 법.

이제, 본격적인 라디아의 정복을 시작하는 거야.

“...그럼, 주말이 되기 전까진... 이 마왕이 새로운 이름을 가진 것을, 내 음수들이 어떻게 축하해 주는지 보도록 할까?” ““네 마왕님♥ 마왕님의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이 음수들이 음탕하게 축하해 드릴게요♥””

내 말자지에 입을 맞추며, 기쁜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말정액에 뒤덮인 음수들.

이제 이 마왕의 성이 결정되었으니, 내 사랑스러운 부인들도 남편을 따라 그 성을 이어받아야겠지.

좋아... 이제 하나씩, 천천히 진행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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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자신의 새로운 이름을 정한 날로부터 사흘 뒤.

고급스러운 드레스로 꾸민 암컷들이 마왕성의 레스토랑에 찾아왔다.

라디아의 귀족 가문들. 그 가문의 부인이나 딸, 혹은 본인이 귀족에 해당하는 수십 명의 암컷들.

귀족 가문에 속한 암컷들 전체로 보면 일부일 뿐이지만, 그 일부가 이렇게 유흥거리에 위치한 곳에 모인 것은 평범한 일은 아니었다.

수십만의 인간들이 넉넉하게 지낼 수 있을 만큼, 너무나도 넓은 라디아의 면적.

여신이 에센티아에 만들어둔 여러 개의 울타리는, 조금씩 조절이 가능하면서도 이미 인간들이 살기 좋게 모든 것을 포함하는 크기였다.

그런 넓은 울타리 안에서 자신들의 거주구를 따로 가진 만큼, 귀족들과 그의 가족들이 귀족구역 안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을 터인데.

하지만 오늘, 이 암컷들은 가슴에 묘한 기대감을 안고서 자신들과는 연관이 없을 이 허름한 거리에 찾아와 버렸다.

“어머, 라사르 부인... 혹시 부인도 세레스 님의 초대장을...?” “네에. 그렇답니다... 저, 혹시 미네바 부인께서도... 초대장에 이상한 내용이 적혀있던가요...?” “...다들 같은 걸 받은 모양이네요... 저도 그렇고, 물어본 다른 분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답니다. 에디나 영애. 영애도 그렇죠?” “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초대장을 받은 것 같아요.” “...도대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미네바라고 불린 여성이 표정을 찡그리면서, 품 안에서 담배를 꺼낸다.

기다리기 지루하다는 듯, 조금 짜증난다는 듯이. 인상을 쓰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담배에 불을 붙이는 미네바.

그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는 암컷들이, 미네바를 따라 담배를 꺼내며 미소를 지었다.

“어머. 미네바 부인도 그 담배를? 그거 정말 괜찮죠?” “후우... 네. 이거 정말 괜찮더군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어디서 이런 물건이 나왔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말이에요.” “저도 그렇답니다. 너무 괜찮아서 만든 곳을 찾아 소유하고 싶었는데, 세레스님이 관련되신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죠.” “세레스 님이...? 이름을 바꾸고 영주가 되신 이후론 부인들 모임에도 통 안 보이신다 싶더니... 이런걸 하고 계셨던 건가요...”

자연스럽게 미네바가 앉은 테이블에서, 뿌연 담배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한다.

미네바가 앉은 테이블뿐만이 아니다. 지금 레스토랑에 모인 암컷들은, 거의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며 레스토랑 안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있었다.

뭔가 같은 화장법이라도 배운 것처럼, 암컷의 색기를 진하게 풍기는 짙은 화장을 한 귀족 집안의 암컷들.

오늘 세레스의 초대를 받은 암컷들은, 단순한 암컷들이 아니었다.

“호호호. 부인도 그랬던 건가요? 저도 요즘 따라 어찌나 몸이 달아오르던지... 그런데 남편은 영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네에. 저도 그래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런 초대장에 응해버렸다니까요.” “정말, 세레스 님은 무슨 생각이신 건지... 혹시, 본인처럼 불륜을 권하려고 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어머 부인도 참~. 그건 아직 소문일 뿐이잖아요? 뭐, 신수와 그리 같이 있는 걸 보면 사실인 것 같긴 하지만...♡” “후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니까요. 그 신수 근육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찌나 근사하던지, 제 남편 몸이 무슨 어린애처럼 보이더라니까요♡”

이미 결혼한 암컷들만 나눌 수 있는, 조금 수위가 높은 대화를 이어가는 성숙한 암컷들.

“...하아. 엘리누는 사귄다던 분과 잘 되어가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영 연애가 풀리질 않아서...” “...저희, 저번 주에 헤어졌답니다. 요즘 따라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답답해서, 얼굴 보기도 짜증나더라구요.” “영애도? 하아... 저도 요즘 딱 그런 느낌이에요.” “두 분 모두 그렇다니. 저도 요즘 그런 느낌인데... 아니 그렇다기 보다, 요즘 따라 귀족거리의 남자들 모두 한심한 느낌이지 않나요?” “어머. 맞아요 맞아. 다들 뭔가 매력이 없다고 할까... 저래서 뭘 할 수는 있으려나 싶은 느낌이죠?” “정말... 갑자기 만날만한 남자들이 싹 사라진 느낌이라니까요.”

한숨을 내쉬면서,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풋풋한 암컷들.

이 암컷들은 전부,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마왕이 배출한 수컷의 맛에 중독된 암컷들이었다.

마왕의 가축이 될 준비를 마쳤다는 공통점. 하지만, 이 곳에 모인 암컷들은 그것을 모른다.

수컷을 유혹하는 짙은 화장도, 묘하게 허무하게 느껴지는 자신들의 마음도... 모두, 마왕의 강렬한 기운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암컷들.

어째선지 모르게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그렇게 담배를 피우고 있던 암컷들 앞에...

그녀들을 초대한, 음란한 짐승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들, 한 분도 빠짐없이 모여주셨군요♥ 이렇게 제 초대를 받아줘서 정말 기쁘답니다♥ 여러분♥” “세레스 님. 그 초대장은 대체... 헉!?” “...무슨, 옷차림이... 아니지, 그보다 배가...” “...맙소사... 옷도 그렇고... 지금 영주씩이나 되는 분이, 몸에 저런 문신을 하신 건가요...?”

세레스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암컷들의 입에서 당황한 목소리들이 새어 나온다.

가슴은 슬쩍만 밀어도 유두가 노출될 것만 같고, 팬티가 노출되고 있는 끈이나 다름없는 천박한 복장.

커다랗게 부풀어 있는 배에는, 묘한 문양이 빛을 발하며 떠올라 있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코트를 걸치긴 했지만, 마치 창녀와도 같은 복장을 하고 임신한 배를 가진 라디아의 영주. 세레스.

최근 세레스를 보지 못해 소문만 듣고 있던 그녀들에겐, 세레스의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세레스의 모습을 본 순간, 암컷들은 자신들이 받은 초대장의 문구가 조금이나마 이해되기 시작했다.

당신들을 괴롭히는, 가슴 속의 뜨거운 욕망을 해소해 주겠다던 그 초대장.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레스가 저렇게 변한 이유를 공유하려는 문구였다는 것을.

어째선지 그 문구가 너무나도 와 닿아, 이렇게 올 일이 없던 유흥거리에 와버린 귀족 암컷들 이었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직 짐승이 되지 못한 그녀들에게 세레스가 몸으로 보여주는 유혹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세레스 님. 저희를 모으신 이유가 혹시...” “후후... 기다리세요. 먼저, 식사 준비를 하도록 하죠♥” “네? 식사? 아니, 이 상황에서 무슨...?”

설명조차 하지 않고, 바로 무언가 손짓을 하며 신호를 보내는 세레스.

그러자 무언가 음란한 복장을 갖춘 여성들이, 귀족 암컷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향해 요리를 운반했다.

자신들이 앞에 놓이는 고급스러운 식기들. 그리고, 코스도 없이 바로 고기를 준비한 듯한 접시.

그 고기 위에는... 무언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누런 빛의 액체가 고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여 있었다.

“...!? 이, 이건 설마...!?”

그것이 무엇인지 눈치챈 암컷으로부터, 기겁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단순히 식사뿐만이 아니다. 같이 놓인 투명한 잔에도, 열기가 남아있는 듯한 누런 빛의 액체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무언가 탱글탱글하게 뭉쳐진 듯한, 미끌거리고 질척해 보이는 농후한 액체.

본인들이 알던 것과는 달리, 투명함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진하지만... 그래도, 이 곳에 모인 귀족 암컷들은 알 수 있었다.

요리에 뒤덮이고 잔에 채워진, 이 너무나도 진한 액체가...

수컷의 성기에서 배출되는, 정액이라는 것을.

“히, 힉... 뭐야... 이거, 정말 그거...?” “세, 세상에... 뭐죠 이거... 이렇게, 진할 수가 있는 건가요...?” “아니, 세레스 님! 이게 뭔가요!? 지금 저희를 놀리시는...!?”

당황한 암컷들에게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

세레스를 향한 비난이 터져 나오려던 도중, 귀족 암컷들은 모두 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후후...♥” “킥킥♥”

레스토랑에 갖춰진 무대 위에, 어느 샌가 나타난 붉은 눈을 가진 6명의 여자들.

자신들을 초대한 세레스도, 어느새 눈동자의 색이 바뀌고 짐승마냥 긴 손톱을 가지고 있었다.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배를 가지고, 붉은 안광을 내비치며 귀족 암컷들을 내려다보는 6마리의 짐승.

음란한 음수들의 앞에, 검은 몬스터가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히익...” “꺄악!? 저, 저건...” “...마, 맙소사...”

문신이 새겨진 근육질의 검은 몸. 너무나도 커다랗고 흉악해 보이는 몬스터의 성기.

그리고 그 몸에서 사악한 기운을 일렁거리면서, 마왕이 암컷들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신다.

자신들을 음흉하게 바라보는 몬스터. 그 몬스터가, 사악한 마왕이란 것을 모른 채.

귀족 암컷들은, 어째선지 몸을 떨면서 그 몬스터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팬티를, 조금씩 암컷의 액체로 적셔가면서.

“아~ 우리 귀족 암컷 분들. 이렇게 세레스의 초대를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 “무, 무슨... 우리보고, 암컷이라고...?” “귀, 귀족을 모욕하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 아는, 아니... 아시는, 건가요... 신수 님은...” “푸흐흐. 이 나에게 처벌이라... 뭐, 날 신고할 암컷이 있다면 까짓 거 받도록 하지.” “...우, 우리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신수... 님...”

외설스럽게 알몸이 된 채 자신들의 앞에 서 있는데. 자신들을 향해, 암컷이라 칭하고 있는데.

자신들에게 이런 모욕적인 요리를 내놓았는데, 저 몬스터에게 소리칠 마음이 들질 않는다.

두근거리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자궁. 그리고,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술렁이기 시작한 가슴.

저 몬스터에게 굴복하고 싶은 욕망이, 귀족 암컷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었다.

“큭큭... 신고는 알아서들 하고... 자, 내 부인인 세레스가 너희를 초대한 이유가 궁금하겠지?” “부, 부인...? 그게 무슨...” “...세상에. 설마 세레스 님. 그 소문이 진짜...”

세레스에게 향하는 귀족 암컷들의 당혹스러운 시선.

그 시선에 아량곳하지 않고, 마왕은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너희들 앞에 놓인 요리가 그 이유다. 그 요리들을 남김없이 비우는 암컷부터, 이 마왕이 교미를 해주도록 하지.” “교, 교미...!? 신수 님! 아니, 다, 당신...! 이 무슨...!? 아무리 신수님이라고 하셔도, 이건 너무 무례하신 것 아니신가요!?” “어이쿠. 그쪽, 이름이 뭐지?” “네, 네!? ...미, 미네바... 입니, 다만...”

테이블을 내려치며 일어나 마왕에게 항의했다가, 몸을 움츠리며 자신의 이름을 순순히 말하는 미네바.

그런 미네바를 바라보면서, 마왕은 즐거운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래 미네바. 미네바는, 이 마왕의 대접이 마음에 안 드나?” “...아, 안 들고 뭐고 간에... 이런 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그래? 다른 암컷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네? 그게, 무슨... 어...?”

마왕의 말에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테이블을 둘러본 순간, 미네바의 표정이 당혹스럽게 바뀐다.

너무나도 진한, 몬스터의 누런 정액이 뿌려진 요리.

테이블에 앉아있는 다른 귀족 암컷들이, 그 요리를 바라보며 침을 삼키고 있다.

무언가 흥분한 듯한 얼굴이 되어서,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고민하는 듯한 다른 여자들의 모습.

자신이 있는 테이블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 모인 대부분의 암컷들이 그런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미네바는, 당혹스러움에 멍하니 그녀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불만이 있는 건 미네바 하나 뿐인 모양인데?” “아, 아니... 다, 다들, 지금 무슨 생각... 을...” “큭큭... 암컷들. 거기 요리와 잔에 채워진 정액은, 내가 방금 짜낸 따끈따끈한 정액이다.”

멍하니 서 있는 미네바와, 그런 미네바를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며 암컷들에게 말하는 마왕.

마왕이 방금 짜냈다는 말에, 몇몇 암컷들이 침을 삼킨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이 당혹스러워서, 계속 멍하니 서 있는 미네바였지만...

그녀 역시, 왠지 모르게 침이 삼켜지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 번 사정한 걸론 약간 모자라서 두 번 쌌지. 그래도, 아직 얼마 안됐으니 따끈따끈 할거야.” “...꿀꺽... 이걸, 고작 두 번 만에...?” “그걸 사정한 이 말자지를 맛보고 싶다면, 먼저 요리와 잔을 비우는 암컷부터 즐기게 해주지. 아, 강제는 아니니 싫다면 먹지 않아도 돼.” “...이걸, 먹으면... 저, 흉측한 것과...”

암컷들의 시선이, 마왕의 거대한 말자지로 향한다.

마왕의 기운에 영향을 받아, 조금씩 변해가던 암컷들의 마음.

최근 무언가 모자란다고 느끼던 것을, 저 흉악한 말자지가 채워줄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남편과의 교미가 너무나도 허무하고, 연인에게서 도저히 사랑을 느끼지 못하던 변질된 암컷들.

준비된 암컷들의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솟구쳐올라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하아, 하아...♡” “...우물...♡”

달그락거리는 식기의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고기를 썰어 자신의 입 안에 넣기 시작한다.

하나 둘씩 누런 말정액을 가득 올려, 고기와 함께 말정액을 우물거리기 시작한 귀족 암컷들.

아직 일어나 있던 미네바에게, 마왕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래서, 우리 미네바는 어쩔 생각이지?” “......”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몸을 떨다가, 다시 자리에 앉는 미네바.

떨리는 손을 천천히 움직인 미네바가, 포크와 나이프를 쥐고 접시로 향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숨을 내뱉으면서, 다른 이들을 따라 고기를 썰고 말정액을 듬뿍 묻히는 미네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미네바가, 덜덜 떨며 그 고기를 입 안에 넣은 순간.

“...큭큭. 환영한다. 새로운 귀족 가축들.”

마왕은, 나지막하게 웃으며 사악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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