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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424화 (425/749)

Chapter 424 - 385화 - 사랑에 빠진 열등 수컷과, 제네시아의 질투!

“흐으으으음... 동생을 이성으로 보고 있는, 활기찬 암컷이라...”

셔츠를 벗으며 네토아레나로 들어오자, 내 곁으로 다가와 옷을 받아주는 가축들.

자리에 앉아 말자지를 세우자, 오늘의 가축들이 다가와 내 말자지를 핥으며 봉사를 시작했다.

“고민되네. 그런 특이한 암컷에게서 어떻게 음탕한 본성을 이끌어낼까...”

나름대로 음수는 만드는 것에는, 나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다.

연인이나 남편 등, 암컷과 이어진 수컷이 있을 것.

그 수컷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암컷이 날 사랑하게 만드는 보람이 있을 것.

외모나 성격 등이 내 취향이고, 수컷을 절망시키는 보람이 있을 것 등... 철저하게 내 즐거움을 채워줄, 나만의 삐뚤어진 기준.

다른 건 대부분 충족하지만... 문제는, 수컷을 절망시키는 보람이 어떨지 확신할 수가 없다는 거네.

누나라니... 그것도 피가 이어진 친누나라니.

심지어 동생 쪽은, 좀 사이가 좋긴 하지만 그냥 누나란 느낌이었는데?

그런 동생에게서 누나를 빼앗는다고, 과연 날 만족시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무엇보다 그렇게 사이 좋은 남매. 가족인 만큼, 어설프게 건드렸다간 용사인 제네시아가 무슨 반응을 보일지 몰라.

그러지 않으려면 제네시아를 내게 빠진 암컷의 상태로 만들어 둬야 하는데...

으음... 애매하네. 제네시아가 워낙 활기차다 보니, 날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확실하지가 않은걸?

“그러네요... 이제 어지간한 암컷은 라디아에 들어온 순간 암컷의 욕망이 들끓을 텐데. 제네시아에겐 전혀 그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거 참. 과연 용사라고 해야 하나...”

입고 있던 정숙한 암컷의 복장을 벗은 후, 음탕한 성녀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내 곁에 다가오는 클레아.

자신의 마안으로 확인한 제네시아의 상태가 영 맘에 안 든다는 것처럼, 클레아는 혀를 차며 내 옆에 앉았다.

“뭐라고 할까... 본인은 의도하지 않은 것 같지만... 본능적으로 몸 안에 들어온 테세르의 기운을 밀어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것 참 골치 아프네. 본능적으로 테세르를 거부하고 있단 말이야?

아마 투기를 쓰는 것처럼,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에세르를 써서 테세르를 밀어내고 있단 얘기인데...

그게 의도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참 골치 아프네. 본인이 제어하고 싶어도 제어를 못한다는 말이잖아.

심지어 제네시아는 무한한 에세르를 가진 용사. 전투처럼 체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단순히 공기 중에 미약하게 섞인 테세르로는 그녀의 타락을 이끌어낼 수 없겠지.

혹시 자고 있을 때까지 테세르를 밀어내고 있다면... 그건 좀, 심하게 골치 아픈걸.

“흐음... 담배나 음료 등으로 테세르를 주입해도 제대로 받아들이질 못하려나?” “일부러 밀어내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것 같지만... 그런 식으로 타락시키려면, 몇 년이 걸릴지 가늠이 안되네요.” “그렇다는 건, 내 말정액을 직접 주입하지 않는 이상 제네시아를 확실히 타락시키는 건 힘들단 얘기네.”

용사니 뭐니 하며 아무리 저항해 봤자, 암컷인 이상 이 마왕의 말정액을 완전히 거부할 수는 없다.

즉, 아무리 저항한다고 해도 제네시아를 타락시킬 방법은 있다는 말이지만...

하지만 문제는, 제네시아를 음수로 만들려면 좀 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이제 확실히 깨우친, 음수와 가축을 만드는 방법의 차이.

교미하는 암컷을 진심으로 원하지 않으면, 이 말자지는 알아서 교미 한번에 모든 것을 담아 암컷들을 급속으로 타락시켜 버린다.

즉, 내 음수를 만들어내려면 먼저 내가 그 암컷에게 꼴려야 한다는 건데...

제네시아는 아직 미묘하네. 오래 얼굴을 봐서 친근한 사이도 아니고, 아직 제네시아에게서 어떤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질 않아.

물론 그 얼굴와 탐스러운 육체. 그리고 여태까지 내 음수들에겐 없던 활발함은 맘에 들지만...

이제 주변에 널린 게 암컷인 마왕님이신데. 그것만으로 암컷을 가지고 싶다고 느끼기엔 좀 부족하지.

흐음... 함부로 교미를 해버리면 나도 모르게 가축으로 만들어버릴 텐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

“죄송합니다 마왕님... 못 본 사이 더 상태가 심각해 졌을 줄은... 제 추천은 잊으시고, 그냥 편하게 가축으로 만들어주세요.”

불편한 드레스를 벗고 음탕한 암컷이 된 세레스가, 면목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곁에 앉는다.

아마 세레스는, 제네시아가 저렇게 동생을 수컷으로 보고 있을 거라곤 상상을 못했던 거겠지.

끽해봤자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을 아끼는, 부모자식 관계 같은 느낌의 남매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만약 그런 관계였다면 조금 빼앗는 맛이 있었을 텐데... 음.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

“푸흐흐. 괜찮아.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제네시아는 계속 음수로 만드는걸 목표로 하자고.” “하지만 그래선, 마왕님의 즐거움이...” “어차피 앞으로 만날 암컷들은, 너희와는 달리 서로 모르는 관계로 시작될 암컷들이야. 내 맘에 드는 암컷이 아니라, 암컷이 내 맘에 들도록 바꾸어나가야 할 테니까 말이야.”

그래. 굳이 지금 당장 끌리지 않는다고, 성급하게 가축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각자 자신이 맡은 분야에 출중한 능력을 가진, 내 음수들.

이 마왕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암컷이라면, 그녀들처럼 내 음수가 될 자격은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자격이 있는 암컷을, 내가 진심으로 원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 만나는 암컷들은 전부 처음 만나는 사이로 시작될 테니, 처음부터 내가 이끌리는 암컷만을 고르려고 하면 앞으로 음수가 될 암컷은 있을 수가 없겠지.

그러니 지금부터 만나는 암컷들은, 내 맘에 드는 암컷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내 맘에 드는 암컷이 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어.

제네시아는 그 유도하는 방법을 익힐 첫 연습 상대...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어디 제네시아의 꼴림 포인트를 찾아 내 맘에 드는 암컷이 되도록 유도해보자고.

“적당한 시간 안에, 제네시아에 음수에 알맞은 암컷일지 가늠해보기로 하지. 리즈. 평소보다 조금 더 진하게 내 말정액을 농축시킨 물건들을 준비해 둬. 세레스. 제네시아와 만날만한 자리를 만들어라.” ““네♥ 사랑하는 마왕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어디 기대해 보지 제네시아. 네가 과연, 얼마나 내 마음을 흥분시킬 수 있을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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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흘 뒤. 귀족인 제네시아의 복귀를 환영하는, 귀족들의 파티가 준비되었다.

그리고 그 파티에, 나름대로 준남작인 나 역시 참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제 라디아의 귀족들은 내 명령에 복종하는 암컷 가축들과 맛이 간 수컷들뿐이니, 제네시아를 살피기엔 딱 좋은 자리다.

준남작의 권한으로 귀족이 아닌 내 음수들을 일행에 넣어도, 이젠 감히 불쾌한 듯이 쳐다보는 건방진 놈들은 없다.

오히려 나와 내 음수들이 참가한 것에 기뻐하며, 혹시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을까 기대하는 암컷들이 있을 뿐.

수컷들은 본능에 새겨진 공포 때문에 날 방해하지 않으려고 피해 다니니... 푸흐흐.

자 그럼, 우리 제네시아는 어디에 있으려나...

“마왕님♡ 여기, 타이가 삐뚤어지셨어요♡” “오. 그래. 고마워 루나.”

이번엔 귀족으로서 참가하는 파티인 만큼, 내 음수들뿐만 아니라 시중을 들 가축들도 몇 마리 데리고 왔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나와 가장 먼저 만난 가축인 루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가축들의 최고참에 해당하는 그녀가, 나와 음수들을 시중들며 뒤따른다.

“시중드는 것도 일에 속하긴 하지만... 오늘 너희들은 평소에 고생하는 만큼 좀 즐기라고 데려온 거니까. 맛있는 거라도 먹으면서 적당히 즐기도록 해.” “저희 가축들을 이렇게나 신경 써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마왕님♡”

즐기라고 말했는데도 시중에만 신경 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기뻐하는 루나와 가축들.

적당히 필요할 때는 부를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좀 즐기라고 데려온 건데 말이야.

그래서 기껏 좋은 옷도 입혀서 데려왔는데... 이거, 아무래도 다들 즐길 생각은 없는 것 같은걸.

화려하게 꾸며진 파티장과 근사한 요리들보다, 날 시중드는 게 더 중요한가 봐. 푸흐흐...

정말, 다들 너무 충성스러운 암컷들이라니까.

“엇, 저기 있네... 제네시아 님. 안녕하십니까.” “음? 오~ 세마! 왔는가! 하하! 그렇게 입으니 정말 못 알아보겠군! 얼굴만 안보면 사람인줄 알겠어!”

몇몇 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온 것을 보자 활짝 웃으며 반기는 제네시아.

내 노예나 다름없는 귀족들이, 미소를 지으며 슬쩍 자리를 벗어난다.

“자네가 준남작이라니.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단 말이야!” “푸흐흐... 여러모로 운이 좋았죠. 아. 제렌님도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준남작님... 그, 저는 아직 작위가 없으니 존대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 그런가? 아무튼 반갑네. 제렌. 푸흐흐...”

이야. 생각해보니 작위 없는 귀족집안 꼬맹이보다 내가 더 높은 셈이네 이제?

크크... 준남작같은 허접한 작위 따윈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열등한 인간에게 존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마음에 드는걸.

“이쪽은 제 일행들... 저번에 보셨죠? 마법사 리즈벳과 성녀 클레아 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저와 친한 리안나와 세라...” “후후. 여자들하고만 친해지다니. 이거 우리 신수가 꽤 능력이 좋은가 보군. 성녀님이 자네와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땐 꽤나 놀랐다네! 거기다 우리 관리소의 직원인 세라하고도 친해지다니!”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푸흐흐...”

음... 암컷들 하고만 함께 있는걸 봤는데도, 딱히 표정이나 기운엔 변화 없음.

웃는 표정에다 말은 그럴 듯 하지만, 딱히 관심은 없다 이건가...

손에 내 말정액을 진하게 탄 술잔도 들고 있으면서. 나와 내 음수들의 사악한 기운에도 전혀 영향을 안받는다니.

아무래도 직접 내 말정액을 주입하지 않는 이상, 제네시아에게서 타락을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 같네...

“...준남작 님. 이쪽의 분들은...?” “음? 아... 나랑 내 동료들을 시중들러 와준 내 가게의 직원들이야. 다들 이런 파티에 와본 적 없어서, 구경이라도 시켜줄 겸 시종으로 데려왔지.” “자네 길드와 연관된 가게들인가? 벌써부터 길드 산하 사업체들을 가지다니. 이거 우리 신수의 능력이 정말 대단한걸?” “푸흐흐. 정말 운이 좋았죠 뭐... 다들, 나와서 인사 드려.” ““네. 사장님♡””

평민을 데려왔지만 뭐, 이번 파티는 귀족만 참가가 허용된 것도 아니니까.

무엇보다 제네시아는 신분 따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인 모양이고... 이렇게 좋은 드레스들을 입히고 왔으니,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지.

무엇보다 처음으로 내 가축이 된 루나 일행은, 얼굴 하나는 확실히 내 음수들 바로 다음 수준이니까 말이야.

이렇게 꾸며서 데리고 왔으니, 신분이 다르더라도 인사 정도는 문제 없겠지?

“안녕하십니까 제네시아 님♡ 제렌 님♡ 세마 사장님 아래에서 일하고 있는 루나라고 합니다♡”

가장 먼저 루나가 앞에 나와, 드레스를 잡으며 고개를 숙인다.

예전엔 강제로 창녀 일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제법 그럴듯한 인사.

귀여운 외모인 루나가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귀족들을 향해 공손한 인사를 건넸다.

“아, 아...! 그, 그래! 반갑구나! 루나 양! 나, 나는 해롤드 제렌이다!” “네♡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해롤드 제렌 님♡” “아, 아하하...! 여, 영광 까지는...!”

루나를 보며 빳빳하게 굳어서, 새빨개진 얼굴로 묘한 웃음을 짓는 제렌.

그런 제렌의 모습을 보자, 어째선지 루나와 제렌 사이에서 묘한 BGM이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 이거, 설마...

- 쨍!

루나에게 첫눈에 반한 듯한, 제렌의 묘한 모습.

누가 봐도 알 수 있었을, 수컷이 사랑에 빠진 그 모습에.

제네시아의 손에 들려있던 유리잔에 금이 생기며, 주변에 날카로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자신이 수컷으로 보고 있는 남동생이, 사랑에 빠진 것을 목격한 제네시아의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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