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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425화 (426/749)

Chapter 425 - 386화 - 사랑에 빠진 열등 수컷과, 제네시아의 질투! (2)

이,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그러니까 지금... 저렌 저 열등한 수컷 놈이, 내 가축인 루나한테 첫눈에 반해버린 거야?

와아우... 세상에... 여태까지 열등한 수컷들에게서 암컷을 빼앗은 적은 있지만, 내 암컷에게 반한 수컷은 처음인데...

음... 상황만 놓고 보자면, 감히 열등한 수컷이 내 가축에게 눈독을 들인 건방진 상황.

지금은 그런 건방진 수컷에게, 마왕으로서 화를 내야 하는 순간이겠지만...

“저, 저어...! 그, 그러니까, 루나 양...! 그, 준남작 님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고...?” “네. 제렌님♡ 귀족 분에게 말씀 드리긴 조금 부끄러운 직업이지만... 신수님의 주점에서 요리를 만들거나 서빙을 맡고 있답니다♡” “으, 으응...! 아니, 부끄럽다니? 아주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걸! 대단하네 루나 양!”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 드려요♡ 제렌 님♡” “......”

다른 가축들의 인사는 대충 넘어가버리고, 루나에게 푹 빠져 해롱거리고 있는 제렌.

그리고 그런 제렌을 미소를 띤 채 바라보고 있지만, 이마와 손에서 핏줄이 보이고 있는 제네시아.

푸흐흐... 뭐야 이거. 상황이 꽤나 재미있게 돌아가는데?

저 잔에 금간 것 좀 보게. 이거 제렌이 고백이라도 했다간 제네시아 입에서 피가 쏟아지겠어.

이거 참. 브라콘인 누나가 있는데, 본인이 다른 여자에게 반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여주는 남동생이라...

왠지 아침 드라마 보는 것 같아서 흥미진진한데 이거? 내 음수들도 팝콘 씹고 있는 표정들이야. 큭큭...

“주, 주점이라... 혹시 내가 찾아가더라도 방해는 아니겠지?” “어머. 모험가들이 주로 찾아오는 시끄러운 호프집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뭐, 뭘. 귀족이라고 해서 고급스러운 술집만 가는 건 아니니까. 오히려 작위를 받은 지 얼마 안된 귀족들은 그런 곳이 더 편하다며 귀족거리 밖을 돌아다닐 정도거든.” “어머나♡ 그러시다면 꼭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네요♡ 제렌 님께서 와주신다면 정말 큰 영광일 거에요♡” “아하하...! 그, 그렇게까지 말해주다니, 그럼 나중에 한 번 찾아가볼까...”

나와 내 음수들의 눈치를 잽싸게 살핀 뒤, 훌륭하게 제렌을 꼬시고 있는 루나.

루나도 상황이 재미있어 진 건지, 즐겁다는 감정을 내비치며 연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크흠! 흠!”

아니 제네시아 씨. 이거 눈치 없게 왜 그러십니까.

남동생 분이 지금 한참 작업 걸고 있잖아요? 남동생의 연애사업을 방해해서야 되겠습니까?

겉모습은 좀 앳돼 보이지만, 제렌 저 녀석도 이제 성인이라면서요? 그럼 이제 여자친구 정도는 있어야죠. 큭큭...

아. 이거 진짜 흥미진진하네. 예상하지 못했던 아주 재미난 광경이야.

“제, 제렌...! 아직 인사하지 못한 분이 많구나. 준남작 일행이랑만 이야기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사하러 가야...” “어머 제네시아♥ 이건 당신의 복귀 환영 파티인데, 굳이 제렌 군까지 움직일 필요 있나요? 당신만 움직이면 되죠♥” “으, 윽...! 세, 세레스 언니. 지금 무슨 말을...!” “후후. 자, 분위기 좋아 보이는 젊은이들은 놔두고, 어서 다른 이들에게 인사하러 가죠♥” “자, 잠깐 언니...! 제, 제렌도 같이...!”

주최자 역할 때문에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키득거리며 다가와 제네시아를 끌고 가는 세레스.

파티장에 모인 귀족 가축들도, 상황을 눈치채고 각자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생을 너무 속박하려고 하면 안 된답니다 제네시아♥ 이제 제렌 군도 성인이니, 본인 짝은 알아서 찾도록 해야죠?” “무, 무슨! 제렌의 짝은, 내가 제렌에게 걸맞은 여성을 찾아 줄...!” “그 나이에 본인 짝도 못 찾고 있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자. 저기 발레라 자작 부인과 줄리아나 자작 부인이 있네요. 가서 인사하고 오세요♥” “으, 윽...! 이, 이 언니, 이름도 갑자기 바꾸더니...! 못 본 사이에 왜 이리 언어폭력이 심해졌어!?”

제렌을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제네시아가 세레스에게 떠밀려 다른 귀족들에게 향한다.

누나가 그렇게 떠나든 말든 상관없단 듯이, 제네시아를 쳐다보지도 않고 루나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제렌.

제네시아에게 내 마음이 끌릴만한 포인트를 찾기도 전에, 재미난 상황을 목격하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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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럼 루나 양... 말했던 대로, 나중에 한 번 가게에 찾아갈게...”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제렌 님♡” “......”

그렇게 파티가 끝나고, 다시 만날 약속까지 하며 루나에게 손을 흔드는 제렌.

루나 역시 내 지시에 따라, 그런 제렌에게 관심 있는 듯한 암컷의 미소를 보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런 남동생과 루나의 모습을, 몸을 부들거리며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제네시아.

제네시아를 음수로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진 못했지만... 무슨 선택을 하든, 이 남매는 앞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푸흐흐... 제네시아. 그리고 제렌이라... 어디...

====================================================================== 이름 : 해롤드 비나 제네시아 종족 : 인간 레벨 : 60 ( 89200 / 247600) 칭호 : 남동생을 이성으로 바라보고 있는, 불순한 마음을 가진 암컷 용사 나이 : 38세 암컷 스킬 : [욕망 Lv.4] 암컷 기록 : [용사] [처녀] 수컷 호감도 : 해롤드 제렌 92% 기타 8% ======================================================================

====================================================================== 이름 : 해롤드 제렌 종족 : 인간 레벨 : 24 ( 4620 / 8960) 칭호 : 짐승에게 반해버린 어리석은 수컷 나이 : 20세 ======================================================================

이야아. 뭐야. 제네시아. 그 나이에 아직 처녀야?

설마 40에 가까운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처녀를 남겨두고 있다니... 그런 미모와 탐스러운 몸매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혹시... 인간의 한계라던 50레벨을 넘어간 것도 그렇고, 다른 수컷 놈들이 제네시아를 부담스러워 한 건가?

이렇게 고마울데가... 조금 독특한 암컷이지만, 이거 갑자기 제네시아의 처녀를 정복하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걸? 큭큭...

아직 음수로 만드는 걸 확정할만한 요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황을 봤을 때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암컷이야.

음... 제렌은 겉모습이 좀 어리다 싶었는데, 확실히 나이도 아직 어린 편이긴 하네?

저 정도면 제네시아가 아주 업어 키웠겠는데... 아니, 그런데 그런 동생한테 불순한 마음을?

큭큭. 나 참... 이런 정신 나간 근친충 암컷 같으니라고...

“...푸흐흐.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엔 길드관리소에서 뵙죠. 제네시아 님. 조심히 들어가십쇼.” “아, 아아... 그래. 잘 들어가게. 세마 군...”

계속해서 제렌을 신경 쓰고 있는 제네시아를 놔둔 채, 영주성을 빠져나온 나와 내 암컷들.

영주성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다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풋, 아하하핫♥ 뭐야 저거♥” “쿡쿡쿡...♥ 세상에. 저렇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다니...♥” “이거 재미있네♥ 제네시아는 용사라서 그렇다 치지만, 남동생 쪽이 저렇게나 둔감할 줄은♥”

리안나의 말대로, 오늘 제렌은 멍청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둔감한 모습이었다.

나와 내 음수들, 그리고 내 가축들에게서 풍기는 짐승의 냄새와 사악한 기운.

물론 내 암컷들은 암컷의 향기가 더욱 강렬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짐승들의 냄새나 기운은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약간은 새어나가기 마련일 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가축인 루나에게 저렇게 첫눈에 반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제네시아는 몸 전체에 에세르가 충만한지, 우리가 준비한 술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그런데 남동생 쪽에서 이렇게, 우리들의 입 안에 스스로 들어와 준다고?

얼마나 루나가 본인 취향이었길래... 큭큭. 덕분에, 이거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어.

자기 누나랑 달리 멍청한 놈 같으니... 아 아니지, 제네시아도 저항만 잘할 뿐이지 우리들의 기운엔 둔감한 모습이었으니까.

남매가 똑같이 둔감하다고 봐야 하는 거겠지 이건?

큭큭. 정말 멍청한 남매야... 취향들도 참 독특해 빠져가지곤...

좋아. 이제 대충, 앞으로 저 남매를 어떻게 즐길지 느낌이 왔어.

“루나. 너는 앞으로, 제렌을 유혹하면서 너에게 푹 빠지게 만들도록.” “네♡ 알겠습니다 마왕님♡” “제네시아는 세레스가 돌아오면 제대로 논의할 테지만... 본인의 남동생에게 가지고 있는 그 불순한 마음을, 마구 뒤흔들면서 즐겨주도록 하지. 세라. 아직 길드관리소를 그만둔 건 아니지?” “네♥ 마왕님을 제대로 섬기기 위해 정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직은 길드관리소 소속이랍니다♥” “큭큭. 그래? 그럼, 세레스가 돌아오면 같이 제네시아를 흔들 계획을 짜보자고.” “알겠습니다♥ 마왕님♥”

원래라면 감히 내 암컷에게 눈독을 들였으니 벌을 줘야겠지만...

내 부인들인 음수도 아니고,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제렌에겐 조금 자비를 베풀어서, 감히 내 가축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해야지.

그리고 그렇게 제렌을 가지고 놀면서, 제네시아를 마구 흔들어 내 암컷이 되도록 만든다...

큭큭. 제네시아. 내 기운에 저항할 수 있을 정도로 충만한 그 에세르를, 아무 의미 없도록 검게 물들여주겠어.

어디 한번, 남동생에게 가지고 있는 그 불순한 마음을 올바르게 바꿔 보자고.

이 마왕을 사랑하는, 올바른 암컷의 마음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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