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34 - 394화 - 유혹하려면 짐승의 냄새로! (2)
“세, 세마 자네... 지금, 그게 무슨 뜻이지...? 이, 이해가 안된다만...”
며칠 전, 마왕이 제네시아와 함께, 제렌의 고백을 지켜보았던 날.
제렌의 고백이 끝난 후, 마왕은 제네시아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넸다.
그녀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짐승의 제안을.
“그러니까... 지금 남동생 분은, 루나한테 푹 빠진 상태입니다. 제네시아 님이 뭘 어쩌든 간에, 저 상태를 바꿀 순 없겠죠.” “으, 음... 화, 확실히... 그럴 거 같긴 하다만...” “그러니까! 그걸 오히려 역이용하는 겁니다!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루나가 남동생분과 사귀도록 내버려 두세요!”
사랑하는 남동생을 다른 여자와 사귀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 마왕의 놀라운 제안.
하지만 이 뒤에 이어질 더 놀라운 제안이, 제네시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사귀다 보면 결국 남동생 분도 루나와 관계를 가지게 되겠죠. 첫 연인이기도 하니 아주 푹 빠질 겁니다. 그리고 그 때! 제네시아 님이 루나와 같은 향수를 쓰고, 루나와 비슷한 분위기로 덮치신다면?” “더, 덮친다면...?” “그럼 뭐겠습니까! 제네시아 님에게서 루나와 비슷한 향기와 분위기를 느껴서, 자기도 모르게 푹 빠지게 되겠죠! 자기 누나에게 흥분하는 병신... 아니, 귀여운 남동생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루나의 냄새와 분위기를 흉내 내서, 남동생을 덮치라고 말하는 마왕.
그 어처구니 없는 제안은, 대부분의 누나들에겐 들을 가치도 없는 헛소리일 테지만...
하지만 남동생을 남자로 바라보고 있는 제네시아에겐, 어쩐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그, 그런 훌륭한... 아, 아니! 그보다, 그래선 제렌과 그 여자가, 그...! 과, 관계를 가진단 이야기가 아닌가!?” “뭐 어때요! 어차피 동생의 첫 상대가 되어주셨으면서! 설마 동생의 동정까지 노리는 겁니까!? 아무리 그래도 남매끼리 섹스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으, 윽...! 아, 알고 있다! 이건 내가 제렌과 관계를 가지겠단 이야기가 아니라...! 그, 제렌에겐 아직 이른 느낌이라...! 그냥, 걱정돼서...!” “표정은 전혀 걱정된단 표정이 아닌데... 나 참...”
동생의 동정이란 말에 반응하면서, 묘하게 기대하는 듯한 표정을 내비친 제네시아.
그런 제네시아를, 마왕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본다.
그 표정에 자신의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워하며 표정을 고치는 제네시아였지만...
하지만, 지금 마왕의 표정은 단순히 제네시아의 속내를 파악한 것 만으로 나온 표정이 아니었다.
지금 마왕의 묘한 웃음은, 동생의 동정에 군침을 삼키는 제네시아가 훗날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겨난 웃음.
마왕은 지금 자신이 동생의 동정을 쓰레기 보듯이 업신여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제네시아는 모르고 있었다.
“정말이지... 동생이 본인처럼 결혼 못하길 바라는 건 아니시죠?” “...무, 물론이다! 제렌은, 좋은 여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 하, 하는, 데...” “표정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 어쩔 수 없네요. 루나한테 부탁 좀 해서, 섹스는 제네시아 님이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미뤄달라고 해보죠.” “저, 정말인가!? 아니, 그게 부탁이 되는 건가!?” “뭐, 제 부탁이라면 그 정도는... 그보다, 아까 제안은 어떠십니까? 잘 된다면, 서먹서먹해진 것도 풀리고 남동생의 성기를 만질 수 있는 그런 남매 관계가 될 것 같은데...” “으, 음...! 그, 그렇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 하겠네!”
섹스만 미루고, 루나와 성적인 경험을 하고 온다는 남동생.
그런 남동생에게 연인과 같은 냄새를 풍기며 접근해, 남동생의 인식을 바꾸라는 마왕의 제안.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잘 풀린다면, 제렌에게 본인을 연인처럼 인식시킬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훗날 금단의 영역까지 넘볼 수 있는 기회처럼 느껴지는, 마왕의 유혹.
그렇게 제네시아는, 동생에 대한 생각에 빠져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이전보다 훨씬 강해지고 있는 동생에 대한 집착이, 실은 짐승의 냄새에 깨어나고 있는 암컷 본능 때문이란 것을 모른 채로.
“푸흐흐... 그럼, 남동생 분이 루나와 관계를 가질 때까지 연습을 해놔야겠죠?” “연습...? 아니, 연습은 이미 한 게 아니었나...?” “에이. 이미 손은 경험시켜 줬는데. 또 손으로 해주는 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더 강렬한걸 경험하게 해줘서 혼을 빼놔야죠.” “더, 더 강렬한 것이라고...?”
손 외엔 쓸 수 있는 것도 없을 텐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남은 것이라곤 이제 교미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제네시아에게, 마왕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가리켰다.
“이번엔, 제네시아 님의 가슴을 써보도록 하죠. 루나와는 달리 엄청난 폭유니까. 아마 아주 만족할 겁니다.” “가, 가슴을!? 이걸!?” “네. 연인에게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시켜준다... 그래야 확실하게 동생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겠어요?”
거추장스럽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가슴. 그런 제네시아의 폭유를 가리키며 미소를 짓는 마왕.
제네시아의 폭유를 바라보면서, 마왕이 혀를 날름거렸다.
마치, 제네시아의 가슴이 자신의 목적이라는 것처럼.
“손이랑은 달리 조금 어려우실 테니까... 두 사람이 관계를 가질 때까지, 제대로 연습해보기로 하죠. 큭큭...”
제네시아가, 몬스터의 성기를 자신의 가슴 사이에 끼우기 시작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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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누님... 어째서, 제 방에...” “후후...♡”
마왕의 제안을 받은 날부터, 매일같이 자신의 가슴을 쓰는 방법을 배워온 제네시아.
오늘. 마침내 제렌이 루나와 관계를 가질 거란 마왕의 말을 듣고서, 제네시아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제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상한 냄새라고 느껴지지만, 마왕이 루나가 쓰는 것이라며 준 향수.
그 향수를 몸 전체에 진하게 뿌리고, 방향제로 쓰라며 준 향로도 미리 피워두었다.
이제는 그저, 그 커다란 말자지로 연습해왔던 것을 제렌에게 경험시켜 주면 되는 상황.
어째서일까. 지금 제네시아는, 너무나도 강한 흥분이 솟구쳐 제렌의 지친 모습을 눈치챌 수 없었다.
“그게... 저번에, 이 누님이 조금 실수를 했잖느냐... 그래서, 조금 이야기를 나눌까 해서 말이다...♡” “그, 그런, 가요... 그게, 누님. 제가 지금은 좀 지쳐서...” “후후. 괜찮다 제렌♡ 자, 여기 와 보거라♡”
제렌의 침대 위에 앉아, 비어있는 옆 공간을 툭툭 치며 제렌을 부르는 제네시아.
눈 둘 곳을 모르겠는 네글리제 복장도 복장이지만, 제네시아의 분위기에서 뭔가 위화감이 느껴져 제렌은 선뜻 방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지금 제네시아는, 지금까지 계속 자신의 가슴으로 마왕의 말자지와 말정액을 접해온 것과 동시에...
자신의 몸 전체에, 자신을 흥분하게 만드는 짐승의 냄새를 잔뜩 뿌려둔 상태이니까.
내면의 암컷 본능이 짐승에게 이끌려 떠오르고 있는, 흥분 상태의 암컷.
지금 제렌은, 어쩐지 자신의 누이의 모습이 자신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키득거리던 루나의 모습과 겹쳐 보이고 있었다.
“자. 어서♡ 이리 오래도♡” “...으, 읏...”
저 묘한 분위기의 누이를, 피해서 도망치고 싶은데.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비릿하면서도 달착지근한 향기에, 발이 스스로 움직여 버린다.
불쾌함과 흥분이 동시에 일어나는, 무언가를 섞은 듯한 기묘한 냄새.
루나에게서 맡았던 그 냄새에 이끌려, 제렌은 자신도 모르게 제네시아의 옆에 앉아버렸다.
“...후후...♡” “으... 누, 누님...” “제렌... 누님이 억지로 덮쳐서 미안하구나...♡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사과의 의미로...♡”
옆에 앉은 자신의 남동생을, 귀엽다는 듯이 쓰다듬는 제네시아.
제네시아가 쓰다듬을 때마다, 제렌에게 강렬한 암컷 짐승의 체취가 풍겨진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서 힘을 잃고 있었건만, 그 냄새에 어느새 또다시 꿈틀거리는 제렌의 성기.
제네시아가 미소를 지으며, 네글리제의 끈을 내리며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드러냈다.
“이 누님의 부드러운 가슴으로, 기분 좋게 만들어주마...♡” “누, 누님...! 그, 그건, 안...!” “후후♡ 거절하지 말거라♡ 가슴으로 하는 것뿐이라면, 남매라고 해도 괜찮으니까♡”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제네시아가 제렌의 바지를 벗긴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데다, 오싹함과 흥분을 동시에 일으키는 냄새에 빠져 저항하지 못하는 제렌.
과할 정도의 흥분에 빠져, 동생의 상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제네시아의 눈 앞에...
힘없이 반정도만 발기되어 떨고 있는, 제렌의 작은 성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 응... 뭔가, 이전보다 작지 않느냐 제렌...?” “그, 그게... 저, 지금 좀 피곤해서...” “그래...? 음...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녀석이 알려준 대로라면...”
드러난 제렌의 성기가 귀엽다는 듯이,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제렌의 성기를 어루만지는 제네시아.
이미 저택에 돌아오기 전에, 허약한 인간 수컷에겐 과할 정도로 쥐여 짜였는데.
하지만 그것을 모르고 있는 제네시아는, 제렌의 정력이 너무 약한 게 아닌가 하며 쓴웃음을 지을 뿐 이었다.
그렇게 웃던 제네시아가, 이내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붙잡아 제렌의 성기 위에 가져가더니...
그 무거운 살덩이 사이에, 제렌의 성기를 억지로 끼워 넣었다.
“으, 아, 으헉...!!” “쿡쿡♡ 역시 좋아하는구나 제렌♡ 그 녀석이 말해준 대로야♡”
고개를 젖히면서, 자신의 성기에 가해지는 압박에 몸을 떠는 제렌.
마왕의 뜨거운 말자지로 단련한 폭유는, 허약해진 제렌의 성기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짐승의 냄새가 그 가슴골 사이에 베이고, 짐승을 기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압박이 가능해진 폭유.
그 압박에, 제렌의 성기는 두렵다는 듯이 꿈틀거릴 뿐 이었다.
“으음... 역시, 좀 많이 작기는 하구나... 파묻혀서 전혀 보이질 않다니...” “으, 으헉... 아, 아아...!” “이것도 나름대로 귀엽긴 하다만... 그래도, 이렇게 미지근해서야... 으음...” “으흣...! 아, 아아...! 누, 누님...!” “그래도 뭐... 그렇게나 기다리던 제렌의 성기니까...♡ 후훗♡ 제렌♡ 마음껏 즐겨보거...” “아, 아아앗...! 나, 나와요 누님...!!”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가슴에 파묻혀서 전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남동생의 성기.
그 동안 마왕의 말자지에 익숙해져 가던 제네시아에겐, 기다리던 제렌의 성기는 조금 미묘한 것이었다.
크기, 형태, 뜨거움... 분명 이것을 위해 연습해 왔는데. 무언가 이상할 정도로 가슴에서 미묘함이 새어 나오는 제네시아.
제렌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을 새롭게 하려던 도중, 제네시아의 가슴골 속에서 미묘한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으, 하아...! 아...!” “...으, 으음...”
분명, 지금 기분 좋다는 듯이 허덕이는 제렌의 모습은 자신이 바라던 모습이긴 했다.
저 표정을 본다는 생각에, 제렌이 오기 전부터 몸이 달아올라 잔뜩 흥분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이 미묘한 느낌... 그렇게나 원하던 남동생의 사정인데, 왜 이렇게 허무한 걸까.
자신의 가슴골 사이에서 새어 나오지도 못할 정도로 적은 정액의 양. 이게 왜 이렇게, 하찮게 느껴진단 말인가.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제네시아는 자신이 연습해오던 마왕의 것을 떠올리며 알 수 없는 위화감에 빠지는 것이었다.
“으, 으읏... 누, 누님...” “그, 그래 제렌. 기분 좋았느냐?” “그게... 으, 네... 좋았, 습니다...” “음... 그래. 제렌이 좋았다면, 뭐... 다행이구나...!”
분명, 이 묘하게 흥분되는 향기와 동생을 만족시킨다는 상상에 너무나도 흥분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오히려 흥분이 가라앉는 걸까.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아직 그 이상함이 무엇 때문인지를 알지 못하는 제네시아.
그렇게 제네시아는, 눈이 풀린 채 몸을 떠는 제렌을 보며 미소를 내비쳤다.
“으, 음... 제, 제렌. 그, 사실... 네가 정력이 좀 약한 것 같아서, 누님이 조금 단련시켜 주려고 생각하고 있단다... 그래야, 그 여자친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거고...” “네, 네에...? 다, 단련...?” “그, 그래! 이렇게 말하면 이 후에도 변명거리가 된다고 그 녀석이...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네가 걱정돼서 말이다...!”
제렌이 만족했을 거라 생각하면서, 제네시아는 미리 마왕이 말해 주었던 단련이란 이름의 핑계를 꺼냈다.
그토록 바라던 경험을 했는데도 뭔가 미묘한 느낌이지만, 제네시아는 지금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그저, 앞으로도 제렌의 성기와 접할 기회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
그것이 자신의 본능이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제네시아는,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동생에게 제안을 건넸다.
제렌이 거절하지 못하게 만드는, 짐승의 향기를 풍기면서.
“그, 그럼...! 많이 지친 것 같으니, 오늘은 푹 쉬거라 제렌...!” “으, 아... 누, 님...!”
자신의 가슴골 사이에 나온 몇 방울의 정액을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제네시아.
자신이 바래왔던 것을 끝냈다고 생각하면서, 제네시아는 네글리제를 올리고 자신의 방으로 향하기 위해 뒤돌아 섰다.
뒤에서 제렌이 기절하듯이 쓰러지고 있지만, 지금 제네시아는 그런 것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
그토록 흥분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흥분이 가라앉아 버린 이 미묘한 느낌.
이 감정이 무엇인지 눈치채기 전에, 얼른 제렌의 곁을 벗어나고 싶었으니까.
만약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자신은 이전처럼 제렌을 사랑할 수 없을 터...
내면의 깊은 곳에서 그것을 알고 있는 제네시아의 본능이, 아직 더 동생을 사랑하기 위해 제네시아를 제렌에게서 떨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면... 내, 내일 보자꾸나. 제렌...♡” “...아...”
자신의 본능이 무어라 말하고 있는지, 억지로 외면하고 있는 암컷.
여태까지 학습된 남동생을 향한 미소를 지으며, 동생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방 문을 닫았다.
짐승의 냄새가 가득 차있는 자신의 방. 짐승과 누이에게 쥐어 짜인 제렌이, 아찔한 경험에 몸을 떨면서.
그렇게 제렌과 제네시아의 사이에서, 무언가가 뒤틀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