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35 - 제네시아의 비밀 2
“으, 으흠. 음...”
근무복이나 다름없는 제복을 갖춰 입고서, 출근할 준비를 마친 아침.
긴장이라도 한 것일까? 어째선지 방의 문을 여는 것이 조금 두렵게 느껴진다.
으으... 하필, 어제 조금 실수를 해 버려서... 제렌의 얼굴을 보기가 조금...
원래라면 가슴으로 제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준 후에, 상냥한 누님 같은 느낌으로 뭔가 부드러운 대화라도 나눴어야 했는데...
그런데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렌을 만족시켜주고 나니 뭔가 겨우 끝났다는 느낌에 얼른 쉬고 싶어져서...
크윽. 이건 결국, 또 다짜고짜 쳐들어가서 나만 즐기고 나온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내가 왜 그랬던 거지!?
이러려고 제렌이 그 루나란 아이와 음란한 짓을 하는 날을 기다린 게 아닌데...!
그 루나란 여자보다 훨씬 더 기분 좋고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해줘서, 제렌이 나에게 푹 빠지게 만들려는 생각이었는데...!
크으윽...! 어쩌면 실망한 제렌이, 나보다 그 루나란 여자가 더 낫다고 생각했을지도...
아아! 안돼! 그, 그런 건 참을 수 없다!
물론 난 누나인 만큼 제렌과 결혼할 수도, 몸을 섞을 수도 없지만! 그래도, 제렌이 이 누나보다 다른 여자에게 더 빠지는 것만은 참을 수 없어!
적어도 자기 아내와 이 누나를 비슷한 수준으로 사랑해야...! 그, 그래! 그 정도면, 선을 넘는 것도 아니고 큰 욕심을 부리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몸이 달아올랐는데 아내가 없을 때! 그럴 때에 누나한테 편하게 손으로 해달라고 하는... 그냥 그 정도만 바라는 것뿐인데...! 끄으윽...!
“후우...! 지, 진정하자... 아직, 기회는...”
그, 그래. 이걸로 끝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제렌이 어찌 생각하고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거다.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쩌면, 기분 좋았다며 만족했을지도 모르지.
일단 지금은 제렌의 반응을 확인하고... 앞으로 어찌할지에 대해 생각해야지.
음. 그래. 당황하지 마라 제네시아! 제렌의 앞에서는, 당당한 모습을...!
“...누님...?” “후갸악!? 제렌!?”
노, 놀래라! 문 열자마자 제렌이 있을 줄이야!?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그만 이상한 소리를...!
제렌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 아니 그보다 지금은...!
“제, 제렌. 자, 잘 잤느냐? 좋은 아침이구나!” “...네, 네에...”
으, 으음... 어쩐지 조금 피로가 남아있는 것 같은 얼굴인데...
어제 그것 가지고 지친 건가? 으음... 이상하군. 분명 세마 그 녀석은, 그런 양을 사정하고도 아주 힘이 넘쳐 보였는데?
설마 그 녀석 말대로, 제렌은 정력이 많이 약한 건가?
이건 안되겠군... 누나로서 동생이 허약함을 내버려둬선 안되니까.
그러니까... 그 녀석이 알려준 대로, 제렌을 철저하게 단련시켜야겠어.
...저, 절대, 다른 마음이 있는 건 아니니까...
“으, 음... 피, 피곤해 보이는구나 제렌... 혹시, 어제 좀 부담스러웠느냐?” “아, 아니... 그, 그게... 누님...” “그 정도로 지치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여, 역시 이건 그냥 놔두면 안되겠구나. 어제 말한 대로, 앞으로 누님이 단련을 시켜줄 생각인데... 괘, 괜찮... 겠지?” “읏... 그, 건...”
뭐, 뭐지 이 미묘한 반응은!?
설마...! 내 가슴이 맘에 들지 않았다는 건가!? 그, 그런!? 세마 그 녀석은 최고라며 칭찬해 줬었는데...!?
안돼! 여기선, 억지로라도 밀어붙여야... 응?
...어라? 제렌... 지금, 발기하고 있는... 건가...?
“...흐, 흠흠... 그, 그래. 제렌 너도, 좋은 모양이구나...” “아, 아니...! 이건, 그러니까...!” “말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 역시 그 녀석 말대로, 남자들은 모두 그런걸 싫어하지 않는 건가...” “누님...! 그게 아니라...! 으, 으읏...!”
후후. 부끄러워하기는.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
어쩐지 안색은 안 좋아 보이고 몸을 떨고 있지만, 하반신만큼은 아주 정직해.
이건 아마, 어젯밤 일이 떠올라서 살짝 흥분한 거겠지?
뭔가 오싹함을 느끼고 떠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발기한 것을 보면, 그건 내 착각인 모양이군.
정말이지... 걱정 말거라 제렌. 이 누님이, 선을 넘지 않는 한도에서 널 단련시켜 줄 테니까♡
“자, 제렌♡ 피곤해 보이지만 아침은 먹어야지? 같이 식당으로 가자꾸나.” “으, 아, 누님, 너무 가깝...!” “쿡쿡♡ 뭘 그리 부끄러워하는 거냐. 어제는 직접 보기까지 한 누님의 가슴이면서♡” “그, 그게 아니라...! 그, 누님의, 향기... 가...!” “자! 그럼 같이 식당으로 가볼까!”
음. 음. 아주 좋아. 제렌과의 사이가 한결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야!
억지로 덮쳤던 것 때문에 뭔가 서먹서먹해졌던 제렌이, 이렇게 끌어안아도 얌전히 있다니!
세마 그 녀석과 연습한 보람이 있는걸... 음! 또 제렌의 성기를 만지는 게 기대되는군!
...응? 어라...? 기대되는... 거지?
으음... 제렌의 성기를 떠올렸더니, 어째서인지 흥분보다는 가슴이 차분해 진듯한 묘한 느낌이...
이건 내 착각인가...? 으음...
...뭐 됐나! 또 제렌의 성기를 볼 수 있다는 건 달라지지 않으니까!
후후. 세마 그 녀석에게 또 제렌이 좋아할만한 것을 알려달라고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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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그건 그렇고, 암만 반쯤 억지로 떠맡겨진 관리소장 자리라지만 아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겠지.
복귀를 한 이상, 내가 처리해야 하는 일은 처리를 해야지. 계속 세레스 언니에게 떠맡기는 것도 미안하니까 말이야.
그런데... 으음. 도대체 이건 뭐지...?
내가 없는 동안 사망자의 숫자가... 작년까지의 평균적인 숫자에 비해 거의 5배나 증가했다고...?
어째서... 아무리 내가 없었다지만, 길드관리소 직원들이 모험가들 능력을 대충 평가했을 리는 없었을 텐데...?
거기다 눈 여겨 봤었던 몇몇 길드는 아예 해체? 으음. 세라의 약혼자가 있다던 그 길드까지도...?
그렇다고 우리 직원들이 퀘스트를 잘못 할당한 것 같지도 않아. 레벨이나 파티 구성에 아주 적절한 퀘스트들이야.
그런데도 이렇게 사망자가 늘었다니... 그것도 대부분 남자 모험가들만...
사망 원인은 대부분 레벨에 맞지 않는 몬스터의 습격... 음...
...이건, 설마...
“음? 제네시아 님. 일하시는 중이십니까?” “아... 세마! 왔는가!”
노크조차 하지 않고, 관리소장실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저 몬스터.
이런 무례한 놈 같으니라고... 날 아는 평범한 모험가들 중에서는, 내 눈도 못 마주치는 녀석들이 있는데 말이야.
아무리 신수라지만 이 내게 이렇게 뻔뻔해질 수 있는 남자라니... 후후. 역시 재미있는 녀석이야.
...응? 으음... 방금 전까지 사뭇 진지한 기분이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들뜨는 거지?
혹시 내가, 저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어째서?
“이거~ 제네시아 님이 일을 하고 계시니 좀 어색하네요. 늘 동생 생각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하하! 이런 무례한 녀석 같으니라고! 보자마자 시비걸기인가!?” “크허억! 지, 진짜 때리시다니...!” “하핫! 이렇게나 단단한 복근을 가지고 엄살은!”
이 녀석만 만나면, 나도 모르게 가벼운 모습이 나온단 말이야.
이 녀석이 몬스터의 모습이던 때... 그 때 처음 만났던 이 녀석의 인상은, 그렇게 썩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지.
복귀해서 재회했을 때도, 왠지 모르게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꺼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속으론 영 찜찜한 느낌이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음... 이 녀석을 만날 때마다, 반가운 느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군.
하긴... 이 녀석에겐 제렌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배우고 있으니까. 이제 친근감을 느낀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이런 게 바로 친구라는 건가? 하핫. 여태까지 내 인생에서, 친구라고 부를만한 남자는 딱히 없었는데...
끽해봐야 세레스 언니의 남편이나 왕도 기사단의 몇 명... 그마저도 친구라고 부르기엔 좀 애매한 수준...
어느새 내 안에서, 은근히 이 무례한 신수를 맘에 들어 하고 있던 모양이군. 후후...
“그나저나 들어보게! 자네가 말한 대로 가슴으로 해줬더니, 오늘 아침에 제렌이 날 보면서 발기를 했다네!” “푸훕...! 그, 그러십니까... 이야아. 그거 참 잘됐네요. 벌써 제네시아 님께 푹 빠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음! 뭔가 얌전히 날 따르는 게, 이제 날 거부하려는 모습도 없어 보였네! 자네 말대로, 누나인 날 여자로 보기 시작한 모양이야!” “이야. 물론 남매여서 섹스는 못하겠지만, 누나를 여자로 보기 시작하다니... 이제 선을 지키면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일만 남았네요?” “아아! 그래! 모두 자네 덕분이네!”
세마 이 녀석.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게 기쁜 모양이군. 저렇게 미소를 짓다니 말이야.
어쩐지 좀 비웃는 것 같기도 한 미소이지만... 여태까지 쭉 저런 웃음만 보였던 걸로 봐선, 아마 저 몬스터 얼굴 때문에 비웃는듯한 표정이 되는 거겠지.
“안 그래도 그게 궁금해서 찾아왔는데. 잘 풀렸다니 다행입니다.” “음! 이제 매일 제렌을 단련시켜주면 되는 거겠지?” “푸흐흐. 매일 하는 건 아무래도 좀... 저랑은 달리, 아직 체력이 부족할 테니까요. 제가 루나의 데이트 일정을 듣고 타이밍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앗, 그, 그것도 그렇군.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될 테니...”
으, 음... 그렇지. 처음부터 무리를 하면 안되겠지.
그런 쪽의 단련이 아니라 몸을 단련하는 것도, 초심자일 때는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니까 말이야.
그렇지만, 조금 아쉬운걸... 기껏 기회를 얻었는데, 가만히 참고만 있어야 한다니...
“그럼, 온 김에 오늘도 연습을 해볼까요?” “...으, 응? 이제 연습할 필요는 없지 않나...?” “에이. 무슨 말씀을. 여자의 성 기술이란 건 단련하면 할수록 남자에게 엄청난 쾌감을 줄 수 있는 법입니다.” “그, 그런 건가...!? 으음. 내가 경험이 없어서 그런 건 잘 모르니...” “앞으로 잘 알아가시면 되는 거죠. 제네시아님의 기술이 훌륭해 질 때까지, 계속 어울려드리겠습니다... 읏차.”
이제는 제 방이라도 되는 것처럼, 거리낌없이 옷을 벗고 의자에 앉는 세마.
으음... 언제 봐도 굉장한 근육이란 말이야... 기사들조차 비교가 안 되는 저런 근육이라니...
그보다 오늘도 여기서 하는 건가? 아무리 세라가 뒤처리를 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점점 냄새가 베이는 것 같은데...
...뭐 됐나! 처음엔 좀 역한 냄새 같았지만, 이젠 익숙해진 건지 나쁜 냄새로 느껴지진 않으니까!
그래. 이왕 세마가 찾아온 거, 연습을 해야지!
“자. 그럼... 오늘도 그 커다란 젖통을 꺼내주시죠.” “하, 이 무례한 녀석 같으니라고... 쿡쿡...♡”
커다랗게 솟아오른 세마의 말자지를 본 순간, 자연스럽게 손이 제복의 단추를 풀어 헤친다.
처음엔 누군가 앞에서 가슴을 드러낸다는 게 정말 부끄럽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왜지? 이 녀석 앞에서는, 이상하게 가슴을 드러내도 싫지가 않아.
뭔가 오히려, 이래야만 하는 것처럼... 응...
이건... 친구 앞에서 알몸이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거겠지...?
“우, 읏...♡ 언제 봐도 놀라운 크기...♡ 거기다 뜨겁긴 왜 이렇게 뜨거운 거냐...♡” “푸흐흐. 제네시아님의 가슴이 워낙 기대되다 보니 그만...” “정말이지...♡ 냄새도 숨을 못 쉴 정도로 강렬해가지곤...♡”
하아...♡ 그래. 요즘 익숙해진, 이 냄새...♡
분명 코가 삐뚤어질 것 같은 지독한 냄새인데...♡ 얼마 전까지, 몸에서 거부감이 일어나던 이상한 냄새인데...♡
이 녀석과 연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 냄새를 맡을 때마다 몸 안쪽에서 뭔가 오싹함이 퍼져나가서...♡
으읏...♡ 뭐냐...♡ 이래선 내가, 이 연습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잖나...♡
“후우, 하아... 자, 어떠냐...♡ 이제 압박하는 느낌도, 제법 좋아졌지?” “푸흐흐. 그러네요. 아직 좀 모자라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좋아지면, 작은 실좆 정도는 가볍게 쥐어짜버릴 수 있을지도?” “그, 그러냐...♡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니 다행인걸...♡”
으음... 이 거대한 말자지에 내 젖가슴을 문지를 때마다, 뭔가 속에서 근질근질함이 느껴져서...
왜지? 남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데,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야.
...제렌에게 해줄 때는,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읏...♡ 뭔가, 좀 더 자극이 있었으면 하는 느낌이...♡
“후우, 하아, 하아...♡” “음~ 이제 정말 괜찮은 느낌이네... 유두도 이렇게 빨딱 서가지곤...” “아, 아히익!!? 세, 세마 자네! 으힛♡” “어이쿠. 죄송합니다. 뭔가 만지고 싶은 모양이라서 그만. 푸흐흐.”
아, 앗... 바, 방금 뭐였지...?
세마 녀석이 내 유두를 꼬집은 순간, 몸에 벼락같은 것이 퍼져나가는 느낌이...♡
으읏...! 어, 어째서...! 좀 더 만져줬으면 하는 기분이 드는 거야!?
“...흐음. 슬슬 다음 연습으로 넘어가도 되겠는데...” “하아...? 다, 다음 연습...?” “큭큭... 네. 이제 다른 연습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서요. 예를 들면... 입이라던가?” “이, 입?”
무슨... 입이라니... 설마, 입으로 남자의 성기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는 건가?
으, 읏... 무슨... 그런 건, 너무 부끄러운데...
제렌의 성기에 내 입을 가져다 댄다니, 그런 건 좀 불쾌한...
...응? 불쾌...? 어라...?
...뭐지...? 제렌의 성기에 입을 맞춘다고 생각했더니, 뭔가 속에서 묘한 거부감이...
“네. 입. 혹시 싫으십니까? 의외로 입은 섹스에 자주 쓰이는 부위인데...” “...아, 아니. 싫은 건 아니다. 그냥, 조금 놀라서...”
으음. 한 순간 거부감이 든다 싶었는데. 내 착각이었나...?
...그래. 착각이겠지. 눈앞에 이 말자지에 입을 맞추는 게 거부감이 들질 않는데, 제렌의 성기는 거부감이 든다니 말이야.
입으로 해준다는 말에 조금 놀랐던 모양이군... 후후. 이 뜨겁고 커다란 말자지에 입을 맞춘다라...♡
...어쩐지, 가슴이 두근거리는걸...♡
“...큭큭. 그래. 싫지는 않단 말씀이시죠?” “으, 으응... 그래. 입으로 제렌을 기분 좋게 해준다니, 기대되는구나...♡” “그럼, 그 전에 연습을 해봐야겠죠. 먼저 제 말귀두 쪽에 입을 맞춰보시겠습니까?” “으, 음... 그럼...♡”
으읏... 말귀두란 이 부분, 언제 봐도 참 괴기한 형태야...
뭔가 울룩불룩한 모양새에, 끝의 구멍에선 희멀건 액체가 꿀렁꿀렁...♡
이 녀석... 이런 부분에, 입을 맞추라고... 읏...♡
제, 제길...♡ 하겠다고 말해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
제네시아. 눈 딱 감고, 그냥 해버리는 거다...!
“으읏...! 츄, 츄웁...♡”
어째서인지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희멀건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는 이 말귀두란 것에 입을 맞춘 순간.
무언가 비릿하면서 끈적한 액체가 입 안으로 들어오면서, 아랫배에서 형용하기 어려운 묘한 감각이 퍼져 나온다.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 저릿하면서 감미로운 감각.
눈을 감은 채 각오를 다지고, 그렇게 말귀두에 입을 맞추던 나에게...
이 무례하기 그지 없는 몬스터가, 묘하게 사악하게 느껴지는 웃음소리를 들려주었다.
“...첫 키스인가. 큭큭...” “으, 응? 뭐라고?”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 그럼 계속해서 입을 쓰는 연습을 해보죠. 아, 가슴도 계속 연습하는 거, 잊지 마세요.” “아, 알겠다...♡ 그럼, 이 다음은...♡”
그렇게, 이 몬스터가 가르쳐주는 대로 커다란 말자지에 가슴을 문지르고 입을 맞추는 나.
내 머릿속에선, 어느새 서류를 보며 의문을 가지던 모험가들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 있었다.
사랑하는 남동생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고 핑계를 대면서, 몬스터의 흉악한 성기에 빠져드는 암컷.
그런 나 자신의 이상함을, 이때의 나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