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40 - 399화 - 그래도 교미는 멈출 수 없지! (2)
“읏, 아, 아...! 아아아아앗!” “후후훗...♡ 자아♡ 제렌♡ 더♡ 더 기분 좋아지자~♡” “으흐읏...! 아, 으흐윽...!!”
남녀의 정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어느 호텔의 방 안.
그 호텔에 쓰임새에 걸맞게, 연인이 된 루나와 제렌의 외설스러운 정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하핫♡ 어때 제렌? 갈 것 같아? 쌀 것 같아?” “으흡, 읍. 으흐읏...! 루, 루나...! 이, 이제...! 나온...!” “안~돼♡ 좀 더 참아보자? 쿡쿡♡” “으흣! 아, 아하악...! 으, 으흣...!!”
하지만 그 정사는, 평범한 남녀간의 정사와는 무엇인가 달랐다.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와, 그 위에 올라탄 여자.
위치만 본다면, 그저 여자가 남자 위에서 리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하지만 남자의 머리가 여자의 엉덩이에 깔려있는 시점에서, 평범한 남녀의 정사와는 거리가 조금 멀었다.
“으흡, 읍, 아, 아아앗...!” “후후후...♡ 기분 좋아 제렌? 루나의 손가락, 기분 좋은 거야?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구~♡” “흐븝...! 읍...! 기분 좋...! 읍! 읏, 으흐읍...!”
단순히 여자가 반대로 올라타고 있을 뿐만이 아니다.
무언가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깔려있는 남자의 호흡을 자신의 뜻대로 조절하는 루나.
그와 동시에 루나의 손가락은, 마치 실오라기마냥 가볍게 제렌의 성기를 간질이고 있었다.
쓰다듬듯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손가락의 자극.
제법 긴 시간 이어진 이 상냥한 자극에, 제렌의 성기는 이미 한계에 도달해 사정을 이끌어내는 큰 자극을 요구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제렌의 위에 올라탄 마왕의 가축은, 연인의 사정을 허락하지 않고 작은 성기를 철저하게 괴롭혀나가는 것이었다.
“으흡, 읍, 으흐읍...!!” “쿡쿡...♡ 연인끼리 즐기고 있는데, 제렌만 기분 좋아지면 안되잖아? 나도 충분히 즐겨야지♡” “우훕...! 푸핫! 하, 으, 하악...! 루, 루나아...!” “그치만... 이제 한계인가? 정말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니까...♡ 슬슬 살려줄게♡ 제렌♡”
살려준다는 말이, 이렇게나 자비롭게 들린 적이 있었던가?
몸 전체를 가득 채운듯한, 강렬하고 달콤한 암컷의 냄새. 그리고, 입 안에 퍼지는 감미로운 짐승의 애액.
마왕의 가축에게서 흘러나오는 음란하고 사악한 기운은, 산소가 부족해 의식이 몽롱한 동정 수컷이 감당할만한 것이 아니다.
마치 뇌가 헤집어지는 듯한, 암컷 짐승에게 희롱 당하는 감각.
한참 동안 눈 앞에 있는 사정이란 쾌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제렌에게, 루나의 자비 아닌 자비는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으흣...! 아, 아아...! 루, 루나...! 빠, 빨리이...!!” “킥킥♡ 알았어~♡ 그럼 제렌...♡ 하나~ 둘~♡ ...에잇♡” “으, 헉...! 으, 으하아아아아아아아악!!?”
기대감을 주는 것처럼, 부드럽게 제렌의 성기를 손으로 감싸준 루나.
이번에는 분명 사정시켜 줄 것이다. 그렇게 기대하며 성기를 감싼 부드러운 감촉에 집중하는 제렌이었지만...
하지만 감각이 집중된 제렌의 성기에 전해진 것은, 아주 짧은 찰나 동안의 가벼운 움켜쥠뿐이었다.
“으흣, 아! 아, 으가, 으허억...!!?” “킥킥...♡”
순간적으로 제렌의 성기를 쥐어준 후, 곧바로 제렌의 성기에서 떨어진 루나의 손.
사정 직전이었던 제렌의 성기는, 그 찰나의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사정을 시작해 버렸다.
아슬아슬하게 몸 안의 정액을 틀어막으며 이 정액을 시원하게 분출시켜 줄 커다란 쾌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러나 제렌에게 전해진 것은, 마치 바늘로 구멍을 뚫은 듯한 어설픈 쾌감.
아무리 애를 써도 사정이 멈추질 않는다. 한 번 구멍이 뚫려버린 이상, 설령 아무런 자극이 없더라도 그 구멍을 통해 정액이 빠져나갈 뿐.
괴로운 건지 기분 좋은 건지 모를 감각에 빠진 채.
그렇게 제렌의 성기는, 고통스러운 듯이 꿈틀거리며 흘려대는 것 같은 미묘한 사정을 해버리는 것이었다.
“으, 으허, 아, 으흐억...” “아하핫♡ 지려버린 것 같은 허약한 사정♡ 귀여워♡”
암컷 짐승과 수컷 인간의 정사가, 수컷의 힘겨운 사정으로 끝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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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루나... 오늘, 만족스러웠어...?” “응~♡ 정말 기분 좋았는걸? 오늘도 만족스러웠어 제렌♡” “그, 그래...?”
정사가 끝난 후, 몸을 정돈하고 호텔을 나가기 위해 옷을 입던 도중.
제렌은 무언가 확인하려는 것처럼, 루나에게 감상을 물어버렸다.
어느새 서로 말을 놓을 정도로, 급격하게 가까워진 자신과 루나.
하지만 어째서인지, 루나와의 정사에선 오늘처럼 무언가 이상한 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본래라면, 이제 정말 몸을 섞어도 이상하지 않을 터인데.
심지어 먼저 유혹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루나인데.
하지만 루나는 그렇게 자신을 유혹하고도, 뭔가 섹스를 거부하는 것처럼 은근히 다음 단계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렇게 섹스를 거부하는 대신, 본인의 달콤한 향기를 각인시키듯이 자신을 희롱하고 있는 루나.
그녀의 겨드랑이나 발도 기분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렌은, 슬슬 루나와 제대로 된 관계를 진행하고 싶었다.
“...루나. 슬슬 우리... 섹스 해도 괜찮지 않을까...?” “...흐응...? 왜? 내가 해주는 거...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그, 조금 아쉬운 느낌이라...”
한 두 번이면 모를까, 오늘 같은 사정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괴롭다.
아니, 괴로운 것보다, 이 감각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 무언가 두렵게 느껴진다.
루나의 향기를 맡을 때마다 뭔가 가슴이 술렁이고, 관계를 가질 때마다 머릿속이 흐릿해져 가는 이상한 느낌.
만약 섹스를 한다면 이 두려운 느낌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에, 제렌은 루나에게 간청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흐음~ 제렌이 그렇게까지 바란다면, 어쩔 수 없네♡” “어...? 저, 정말...?” “뭐어... 슬슬, 적당한 상태가 되기도 했고...♡” “으, 응? 방금 뭐라고...” “후훗♡ 아무것도 아냐♡ 그냥, 이쪽 얘기...♡”
가늘게 눈웃음을 지으며, 제렌을 살펴보듯이 훑어보는 루나의 눈동자.
그 시선에서 마치 사냥감을 살펴보는듯한 묘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째서일까?
뭔가가 등골을 스쳐 지나가는 오싹함. 그 오싹함의 원인을 모른 채.
제렌은, 루나와 교미할 수 있다는 기쁨에 잠겨 그 오싹함에서 눈을 돌려버렸다.
“일단 그 얘긴 나중에 천천히 하기로 하고... 옷 다 갈아입었으면, 슬슬 나갈까?” “아, 응! 그래. 나가자.”
얼른 나가자는 듯이, 제렌의 몸을 끌어안는 루나.
루나가 안기자마자, 그녀의 달콤한 체취가 제렌의 후각을 자극한다.
수컷 인간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 자극적인 냄새에, 정신이 흐릿해지고 루나에 대한 감정이 묘하게 솟구치는 제렌.
자신이 점점 망가져가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그렇게 제렌은 마왕의 가축에게 점점 길들여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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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침공을 파악하고 나서,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
묘하게 제네시아의 타락이 진척이 없던 나에게, 제렌을 길들이고 있던 루나가 괜찮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푸흐흐... 제렌 그 녀석이, 주제에 수컷이라고 교미를 하고 싶어한단 말이지?
안 그래도 요즘 제네시아의 공략이 영 진척이 없어서 초조해지는 느낌이었는데. 이거 시기 적절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만한 상태가 되어줬는걸?
제네시아가 좀 빠르게 타락하면 이쪽을 먼저 이용할 계획이었는데. 단순히 봉사를 하게 만드는 것 만으론 한계가 있는 건지 어느 순간부터 진척이 없었지...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딱 봉사 정도만. 뭔가 그 이상을 하려고 하면, 표정이나 몸짓에서 거부하는 반응이 나왔으니까.
저항력을 뚫고 타락이 시작되었으니 곧 내 말자지로 쾌감을 얻고 싶어 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용사의 저항력이 뒷심이 있는 건가?
뭐,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이상, 스스로 원하도록 만들어 주는 수 밖에.
“...? 푸핫...♡ 세마. 지금 무슨 생각 하는 건가? 표정이 뭔가 나쁜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음? 에이. 별 거 아닙니다. 연습이나 계속 해보십쇼. 푸흐흐.” “읏, 아앗♡ 이, 이 녀석♡ 유두는 꼬집지... 아앙♡”
나 참. 유두를 꼬집히면서 기쁜 표정을 짓는 주제에, 그 이상을 가려고 하면 싫어하다니.
내 말좆을 물고 빨면서 흥분하는 주제에. 엉덩이를 쓰다듬으려고 하면 왜 그리 피하는 건지...
이 마왕님께서 좀 따먹어 주시겠다는데 말이야. 그런 영광스러운 기회를 피하는 암컷이라니?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제네시아. 그런 무례한 너를, 친히 함정까지 만들면서 인도해 주시려는 거니까.
마왕을 섬기는, 암컷들의 진정한 행복으로 말이지.
“...그런데, 요즘은 제렌이랑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후읏...♡ 으음... 사실, 크게 바뀐 건 없다만... 아니, 오히려 요즘은 내가 해주는 것에 흥분하지 않고, 뭔가 편한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그야 그렇겠지. 루나에게서 그렇게 강렬한 체험을 하고 오는데. 딸쳐주거나 가슴으로 쳐주는 것 정도는 휴식이나 다름없지 않겠어?
물론, 약해빠진 정력 때문에 좆은 좀 괴롭겠지만...
그래도 루나의 보고대로라면 슬슬 정신이 망가지고 있는 모양이니, 좆이 망가지건 말건 간에 일단 쾌락이 주어지면 받아들이고 있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까... 슬슬 제렌에게도, 다음 단계를 체험시켜 줘야 하겠지? 큭큭...
“그래요~? 그럼, 아무래도 다음 단계를 진행해야 하는 모양이네요.” “으, 음...? 다음 단계라니...? 무슨...”
가축들도 예상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몬스터 침공에 대한 대비도 순조롭다.
그러니 이쯤에서, 다음 단계로 건너가도 문제는 없을 터.
그러니까 제네시아. 네가 바라는 대로, 남동생을 한 번 따먹어 보자고. 큭큭.
“뭐긴 뭐겠어요. 다음 단계면 섹스죠 섹스.” “...! 세, 섹...!!?”
남동생과의 섹스란 말에, 몬스터의 성기를 핥을 때보다 더 새빨갛게 물드는 제네시아의 얼굴.
그 얼굴에, 나는 제네시아를 안심시키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걱정 마세요. 여자에겐 남매끼리도 즐길 수 있는 좋은 구멍이 따로 있으니까.”
당황하는 제네시아의 얼굴에서, 묘한 기대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