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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450화 (451/749)

Chapter 450 - 409화 - 마왕을 향한 짐승들의 저항! (6)

전투는 끝났다.

갑작스러운 히어로 이터의 등장. 그리고 그 히어로 이터의 공격이 전장에 내리 꽂힌 순간, 몬스터들은 겁에 질린 채 눈 앞의 인간들을 내버려두고 도망쳐 버렸다.

마치, 이 곳에 남아있다간 죽게 될 것이란 것을 직감한 것처럼.

정작 그 히어로 이터는 벼락 한 번 쏘고 사라져 버렸지만... 아오 썅. 생각하니 빡치네 이거.

그 놈은 뭔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지랄이야? 그것도 날 노린 것처럼 공격을 하다니?

마신구현화 덕분에 별 피해는 없었지만, 덕분에 아직 잔뜩 남아있던 내 경험치들이 싹 사라져버렸네. 시부랄.

인간들이 지친 지금 시점에, 제네시아와 다른 암컷들에게 멋진 인상 좀 남겨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러긴커녕 뭐라 설명하기도 힘든 마신구현화를 꺼내버렸잖아?

용인지 뭔지 알 수 없게 생긴 도마뱀새끼가 감히... 쓰읍. 한 순간 이었을 텐데. 누가 본 건 아니겠지?

“세, 세마 군! 자네 괜찮은가!?” “네. 괜찮습니다. 제네시아 님은요?” “나도 무사하네. 자네가 쓴 알 수 없는 스킬 덕분에 어떻게든...”

아이고. 그걸 또 봐버렸네. 혹시 마신구현화에 쓰인 테세르를 느끼거나 하진 않았겠지?

“자네 뒤에 있던 사람들 역시 무사하다네... 아니, 그런 대단한 스킬이 있었으면 진작 쓰지 그랬나?” “아니 뭐... 그게, 사실 저도 잘 모르는 스킬이라서요. 그냥 본능적으로 몇 번 써본 스킬이라...” “그, 그런가? 음... 신수만의 스킬 같은 것인가...”

땅에 새겨진 커다란 말발굽의 흔적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제네시아.

아무래도 표정을 보니, 마신구현화에 쓰인 테세르는 느끼지 못한 모양이다.

그나마 다행이네... 용사인 제네시아가 못 느꼈다면 다른 녀석들에게도 대충 둘러댈 순 있겠지.

그나저나... 이거, 생각보다 엄청난 위력인데? 뭐야 주변의 저 흔적들.

마신구현화로 막아낸 곳 주변에 있던 놈들은 아예 새까맣게 다 타버렸잖아?

몬스터들이 대부분 인 것 같기는 하지만, 중간중간 인간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통구이들도 눈에 띄는데...

...설마 내 암컷들 중에 당한 암컷이 있는 건 아니겠지?

“그나저나... 방금 그 녀석은 뭐였지? 뭔가 드래곤처럼 보였다만, 그렇게 괴기하게 생긴 드래곤은 들어본 적이 없군...”

드래곤이라... 하긴. 구름에 비친 그림자뿐이었지만, 그렇게 생긴 드래곤은 나도 처음이야.

몸통이랑 머리까진 뭔가 길다란 동양 용 같았지만... 몇 개씩 달려있던 그 이상한 날개들도 그렇고, 팔 다리까지 뭔가 괴기하게 붙어있었지.

누가 엉성하게 만들어진 히어로 이터 아니랄까 봐. 그렇게나 개성적이고 괴기한 디자인이라니.

암만 우주의 부정적인 것들을 대충 짱박아둔 테센티아에서 만들었다지만, 이왕 만드는 거 좀 제대로 만들면 어디 덧나나?

나 참. 그래도 지구에선 인간이었던 놈들인데... 그나마 난 비교적 멀쩡한 모습이라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어쩌면 히어로 이터들 상태가 안 좋은 건, 그 괴기한 육체에 적응하지 못한 것 때문 일수도...

“음... 방금 그 놈, 아마 히어로 이터 였을 겁니다.” “뭐라고? 방금 그 드래곤이, 마물이라고?” “네. 공격의 느낌이, 딱 히어로 이터들과 비슷하더라구요.”

사실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느낌이고 뭐고 없었지만. 그래도 뭐, 마안으로 확인했으니까 확실하지.

하아... 정말이지. 내가 마왕이 된 이후엔, 그 놈들을 볼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 자기가 원하던 마왕이 만들어졌으면? 어? 다른 후보들은 알아서 정리되도록 처리를 해놨어야 하는 거 아니야?

누가 지 혼자 우주 말아먹은 여신 아니랄까 봐. 어떻게 이런 것까지 엉성하냐. 정말.

“그나저나 이거... 마지막이 좀 그랬지만, 이제 몬스터 침공을 막았다고 봐도 되는 거겠죠?” “...음! 그렇지. 모양새야 어찌됐건, 몬스터들이 도시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아냈으니까! 우리가 막아낸 걸세 세마 군!!”

결과적으로 몬스터들을 막아냈다는 것에, 표정을 바꾸면서 기뻐하는 제네시아.

그래. 좀 이상하게 끝나긴 했지만, 라디아엔 고블린 한 마리 보내지 않고 몬스터 침공을 막아냈다.

마왕군의 초석이 될 3000 마리의 가축들도 경험치를 쌓았을 테고... 음조마의 위력까지 확인한 몬스터 침공.

겸사겸사 수컷들의 숫자도 잘 줄인 것 같으니, 결과만 놓고 보면 내가 노리던 것은 잘 끝났다고 봐야겠지.

뭐, 마지막에 시원하게 쓸어버리려고 했던 건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말이야. 아~ 내 경험치들... 존나 아깝네 진짜...

“마왕...! 아니, 주인님!” “오빠아아아아~!” “마...! 세마 님! 괜찮으신가요!?” “오, 리즈. 세실리아. 세레스. 무사했구나.”

자신들의 음조마를 타고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내 음수들.

그녀들의 등장에 이어 반대편에서는, 후방에 있던 클레아와 세라, 리안나까지 자신들의 음조마를 타고서 달려오고 있었다.

“세마 님! 무사하신가요!? 어디 다치신 곳은!?” “괜찮아. 이제 와서 히어로 이터 따위한테 당하면 모양이 안 살지. 푸흐흐.” “그건 다행이네요... 뒤쪽에서 대기하던 중에 갑자기 어두워져서, 얼마나 놀랬는지...” “그런 히어로 이터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는데. 아무래도 돌아가면 확인을 해 봐야겠네요.”

음. 이거, 내 부인들이 많이들 놀란 모양이네. 다들 안도하는 표정들이 아주 사랑스러운걸.

어찌됐건 다들 무사하게 끝났으니, 돌아가면 또 잔뜩 교미해 줘야겠어.

“그런데... 오면서 보니, 히어로 이터의 공격에 당한 자들이 좀 있는 것 같던데...” “특히나 저기... 혹시, 제네시아 님의 동생이 아닌가요?”

후방에서 달려오면서, 히어로 이터가 쏜 벼락의 흔적을 확인한 클레아 일행.

암만 마신구현화로 막아냈지만, 공격이 꽤나 광범위한 것이었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제네시아의 동생이란 말이 나온 순간, 나보다 먼저 제네시아가 화들짝 놀라며 세라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 제, 제렌이라고!?”

모양새는 벼락이었지만, 뭔가 물리력도 있는 것처럼 주변의 땅을 뒤집어 엎은 히어로 이터의 공격.

세라가 가리킨 곳에는, 그 여파로 쓰러진 인간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 사이에서, 제네시아와 똑 닮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익숙한 얼굴의 수컷.

제렌이 자신의 팔을 붙잡은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제렌!!!”

동생의 이름을 외치며, 허겁지겁 그에게 달려가는 제네시아.

몬스터들의 침공을 방어해 낸 용사들이, 라디아로 복귀하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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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수고 많았다... 이후의 행동에 대해선 따로 전달해 줄 테니, 오늘은 푹 쉬도록!” ““네 마왕님!””

처음으로 마왕군의 병사로 뽑힌 가축들. 그 중에서 지휘관급의 가축들을 모아 휴식을 전달한 후, 마왕성의 네토아레나로 들어왔다.

후... 전투 자체는 4~5시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째 전투보다 들어오는 게 더 피곤한 느낌이네.

부상자들 모으랴. 죽은 인간들 체크하랴. 거기다 들어오는 동안 인간들이 어찌나 시끄럽던지...

거 몬스터 좀 학살했다고 이 오밤중에 그 난리들이라니. 별것도 아닌데 다들 너무 기뻐하는 거 아니야?

뭐, 나와 내 가축들이 아니었다면, 숫자만 줄이고 거의 필패이긴 했을 테지만 말이야.

그래도 이 마왕님께서 계신데 걱정들이라니. 이거 얼른 내 존재를 드러내서 암컷들 모두를 안심시켜주고 싶은걸?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왕님♡ 마왕님의 피로가 풀리도록, 봉사해 드리겠습니다♡” “오. 그래. 부탁해.”

지배인실의 내 전용 좌석에 앉자, 바로 내게 기어와 봉사하려고 하는 가축들.

병사로서 따라가진 못했지만, 그만큼 내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표정들에서 느껴진다.

뭐, 이번엔 전투에 바로 투입할만한 암컷들을 고른 거지만... 이런 일반인 가축들도, 나중엔 미리 병사가 된 암컷들의 지도를 받아 마왕군의 일원이 되어주겠지.

본인들이 탈 음조마를 스스로 낳고서, 그 음조마를 타고 전장을 누비는 마왕군이 말이야.

...그래. 마왕군은, 더욱 더 늘려야만 돼.

“하아~ 놀랐어... 설마, 그 실패작들이 아직도 남아있을 줄은...” “그러게 말이야 리즈 언니. 그것도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나다니. 그딴 반칙이 어디 있어?”

피곤한 듯이 몸을 내던지며, 내 양 옆에 착석하는 두 음수.

리즈벳과 세실리아가,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투덜거렸다.

“그러게 말이다... 설마 그런 덩치로 날아다니는 놈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안타깝지만, 말이란 생물은 지상을 달리는 짐승. 하늘과는 인연이 없다.

그런데 그런 강한 녀석이 하늘에서 나타나다니. 이건 뭐, 마신구현화를 써도 제대로 닿지도 않을 것 같은데...

골치 아프네. 다음에 그 놈이 또 나타나면, 내가 어찌 대응할 방법이 없어.

최대한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암컷들을 모아 공격하게 하고, 내가 방어를 하는 수 밖에는...

쯧. 그게 얼마나 통할지 가늠이 안되니, 뭔가 답답한 느낌이네 이거.

“후우... 어라? 세라?” “네 마왕님♥ 잠시 보고를 위해 돌아왔습니다♥”

머리를 등판에 기댄 채, 가만히 가축들의 봉사를 받으며 리즈벳과 세실리아의 가슴을 만지고 있던 도중.

내 앞에 차원문 같은 것이 열리며, 무언가 서류를 들고 있는 세라가 나타났다.

“그래. 보고라... 무슨 내용이지?” “네. 몬스터 침공의 결과와 함께, 마왕군 첫 출진에 대한 결과 정리입니다.”

오... 그게 벌써 정리된 건가. 하긴. 세라는 전투가 끝난 후에 계속 정신 없었던 것 같으니...

세라뿐만 아니라 클레아는 부상자 치료, 세레스는 영주 업무로 한참 정신 없겠지. 같이 복귀는 커녕 얼굴 보기도 힘들 정도였으니...

얼른 라디아를 내 가축으로 채워서 편하게 지내야 하는데 말이야. 씁... 아직 제네시아가 타락하지 않았으니 참을 수 밖에.

“먼저, 모험가들에 대해... 가축들을 제외하고 소집되었던 7826명 중, 중상을 입은 부상자는 2912명. 총 사망자는 1321명 입니다.”

휘유. 이거, 꽤나 많이 죽었는데? 중간에 그렇게 끝나버렸는데 1300명?

초반엔 제법 잘 싸운다 싶더라니. 지쳐 나가떨어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픽픽 죽었나 보네.

거기다 내 암컷들이 중간중간 수컷 한 두 마리씩 죽이기도 했을 테고 말이야. 푸흐흐.

“사망자 중 수컷은 총 1174명. 암컷은 147명입니다.”

으아. 암컷이 147명이나 죽었나... 거의 150이 죽다니. 이거, 정말 안타깝네.

내 가축들이 중간중간 암컷들을 지키기도 했을 텐데... 그래도 150마리 가량이 죽었다니. 크흡...

미래에 날 섬길 가축 후보자들이 그렇게나 죽었다니. 이거 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픈걸.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더 많은 마왕군과 함께 전략을 잘 짜서, 암컷들이 죽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어...

“그리고 저희 마왕군은... 중간까진 사망자가 없었습니다만, 마지막 히어로 이터의 공격에 그만...” “...뭐?”

설마... 우리 마왕군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내가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줘야 할 내 가축들이... 죽었단 말이야...?

“정말 안타깝게도... 두 마리의 가축이, 그 벼락의 여파에 사망했습니다.”

세라의 보고를 들은 순간, 내 몸에서 사악한 기운이 터져 나온다.

평소와 달리 성욕에 이끌린 기운이 아니라, 분노로 인해 이끌려 나온 기운.

그 기운에 내 음수와 가축들이, 슬픈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그래... 마신구현화를 썼다지만, 범위가 넓어서 다 막아내질 못했으니...” “네... 뭔가 스킬 등으로 맞부딪쳤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그럴 틈도 없었던 모양이라... 시체도...”

짜증이 난다. 내 가축들은, 내 암컷들은, 내가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줘야 할 나의 노예들인데.

그런데 그런 가축들이, 마왕 경쟁에서 탈락한 그 찌꺼기들 때문에 죽게 되다니.

감히, 내 가축들을 두 마리나 죽였단 말이지...

“...정말 미안하네 이거... 내 가축들은, 새로운 세상을 위해 날 섬기는 건데... 거기 데려다 주지도 못했는데, 죽게 되다니...” “마왕님...” “오빠...”

아무리 내 노예라고 하지만, 내 암컷들은 함부로 대할만한 존재들이 아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차라리 내가 뭔가의 실수나 처벌로 죽였다면 적어도 마지막 쾌락을 주면서 달콤한 죽음을 맛보게 해주었을 것이다.

차라리 내 가축이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암컷이기에 이렇게나 안타깝진 않았을 텐데.

감히 내 가축들을 건드린, 마왕이 되지 못한 찌꺼기. 히어로 이터.

브라트라란 말이지... 이 도마뱀새끼가, 감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마왕님.” “저희는 이미, 마왕님을 섬길 때부터 죽음도 각오한 암컷들이랍니다.” “어차피 그대로 있었으면,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과 함께 멸망했을 암컷들이니까요.” “저희는 마왕님의 노예이자 병사.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목숨을 바치는 건 두렵지 않아요.” “...너희들...”

내 말자지에 봉사하던 암컷들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날 올려다본다.

이런 기특한 말들을 해주는 가축들이라니... 크윽...

이 기특한 암컷을 위해, 더욱 더 노력을 하지 않으면...!!

“후우... 세라. 죽은 가축 두 마리. 나중에 이름을 알려줘.” “네. 알겠습니다 마왕님.”

브리트라... 영혼이 18세면, 고딩때 죽은 모양이지?

육체가 100년이 넘은 걸 보면, 에센티아로 넘어온 지 꽤 된 모양이고 말이야?

그렇게 하늘을 떠돌면서, 용사들을 300명 넘게 죽인 거냐? 하... 참 고생 많았겠어?

오래 묵은 덕분에, 지금의 나, 마왕과 비견될 정도의 에너지를 품었단 말이지...

...하. 귀여운 새끼. 이 마왕이 좆으로 보였나?

테센티아와 이어진 이 마왕의 육체. 네가 아무리 성장해 봤자, 내 성장속도를 따라올 수 있을 것 같아?

뒤지려고 감히... 이미 뒤진 놈이지만, 너는 내가 곱게 보내지 않는다고 약속해주마.

언제 또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음엔 그 건방진 눈깔들을 마구 짓밟아주겠어.

“...마왕군의 육성을 서둘러야겠어... 그래. 제네시아를, 내 새로운 음수로 맞이하지.”

이번 몬스터 침공에서, 제네시아의 능력은 확인했다.

모험가들뿐이라 전술은 비교적 간단했지만, 그래도 그 카리스마와 뛰어난 실력. 마왕군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을 테지.

오히려 세레스의 말대로라면, 용사로서의 능력보다 군대를 지휘할 때의 능력이 더 좋을 것 같으니까. 그러면 지휘관으로 채용해 줘야지.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도 내 마음에 들었고, 내 등에 올라타서 싸우던 걸 보니 기병으로의 활약도 기대되고... 좋아.

용사라서 어찌 될진 모르겠지만, 제네시아를 빠르게 음수로 타락시켜야겠어.

“지금 제네시아는 뭘 하고 있지?” “다친 제렌의 치료를 받은 후, 저택에 데려가 간호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아마 오늘 따먹어 버리겠군.”

제렌의 부상은, 중상이긴 했지만 딱히 목숨에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었다.

클레아가 최소한의 치료를 해준 시점에서, 이제 며칠 안정하면 되는 수준일 터.

제네시아가 그리 기겁을 했으니... 관리소장의 일도 내팽개치고, 한동안 제렌에게서 떨어지지 않겠지.

그렇다면 아마 빠른 시일 안에... 어쩌면 오늘 바로, 제네시아는 시도해 버릴 것이다.

내 말자지로 길들여준, 그 탐스러워진 항문을 쓴 친동생과의 애널 교미를.

그리고, 동생에게 위로차 해준 그 교미의 결말은...

“...보고 고마워. 세라. 제네시아가 출근하면 바로 알려줘.” “네 마왕님♥ 알겠습니다♥”

제네시아. 이제 동생을 과하게 사랑하는 그 부적절한 생각. 바꿀 때가 되었다.

이제 암컷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을 되찾고, 강한 수컷에게 복종하는 방법을 배워보자고.

이 마왕이, 그 항문을 길들여 준 것처럼 잘 가르쳐 줄 테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이제, 동생에게서 벗어나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이 마왕의, 부인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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