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72 - 427화 - 리즈벳의 결정과 마왕의 새로운 즐거움! (2)
마법... 학교? 분명, 리즈벳이 모험가가 되기 전에 다녔다던 거기 맞지?
갑자기 마법학교에 가자니? 지금 리즈벳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어... 리즈? 갑자기 마법학교로 가자니, 무슨 말이야?” “다음 정복대상 말이야! 마법학교를 정복해버리면, 전부 해결이라구♥”
다음 정복대상...? 갑자기?
전부 해결이라니... 음... 너무 뜬금없어서, 리즈벳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걸.
혹시 아직도 가축촉진제의 부작용을 생각하고 있던 건가?
“혹시 가축촉진제 부작용 때문에? 푸흐흐. 아니, 그걸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헤헤... 그렇긴 한데... 지금 생각하다 보니, 마법학교부터 정복하면 세계정복이 한결 손쉬워질 것 같거든? 광산도시나 다른 곳을 정복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허어. 광산도시보다? 그렇다면 진짜 우선도가 높아 보이는데?
전쟁을 대비하려면 무기나 갑옷 등이 필수. 그런 것들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데다, 기술자까지 손에 들어오는 광산도시보다도 우선순위가 높다라...
이거, 리즈벳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궁금해지는걸.
“음... 세라. 마법학교란 곳은 어디 있지?” “마법학교라면... 리즈. 마법도시 유르겐에 있는 그 마법학교죠? 초등교육시설부터 대학까지 쭉 연계된다는...” “응. 맞아. 왕국 소속이지만, 특례로 왕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거기 말이야♥”
확인하듯이 묻는 세라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리즈벳.
리즈벳의 확인을 받은 세라는, 조금 어색하게 웃으면서 지도를 가리켰다.
“마법도시 유르겐이라면 바로 여기인데요... 리즈. 진심이에요?”
지금 세라가 들고 온 지도는, 점으로 찍힌 도시들과 그 도시들의 영역을 구분해둔 왕국의 지도.
세라가 가리킨 곳은, 그 왕국 지도의 한 가운데서 가장 아래쪽 부근이었다.
“가장 멀리 떨어진 마족령 인근은 아니지만, 그래도 라디아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걸요? 아직 정복한 도시도 없는데, 왕국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라구요?”
이야... 그러네. 이건 모양새만 보면 갑자기 훅 치고 들어가는 모양새인데?
왕국 전체 지도에서 보면, 왕도는 한 가운데서 약간 동쪽에 위치한 상태... 그리고 라디아의 위치는 그것보다 더 동쪽.
그런데 갑자기 정중앙의 남쪽으로 파고들어가다니. 이러면 지금 쳐들어가기가 좀...
“더군다나, 라디아는 유르겐과 직접 교역하진 않아서 라디아 특산품도 들어가지 못할 텐데...” “괜찮아! 마법학교는 굳이 마왕군을 끌고 갈 것 없이, 우리들이랑 마왕님 정도만 가면 되는 거니까! 내부에서 얼른 지배해버리고 오면 된다구♥” “...그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 거에요? 그냥 천천히 특산품을 퍼트려가다가 손에 넣어도...” “물론이지! 자, 다들 잠깐만 들어봐.” “응, 옷, 오호오오오오오오옷♥”
모두의 주의를 집중시키며, 가볍게 목을 가다듬는 리즈벳.
그 표정에서는 뭔가, 듣고 나면 우리들도 납득할거라는 확신이 가득해 보였다.
...그런데 제네시아 얘. 그새 말자지 삽입하고 즐기고 있었네... 대단한걸...
“마법학교란 곳은 단순히 마법사들의 학교라기 보단, 마법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에 가까워. 마법의 발전을 위해서라며, 각 도시에 사람을 파견 보내서 재능 있는 아이들을 찾아볼 정도거든.”
커다란 배를 쓰다듬으며, 마법학교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 리즈벳.
그 표정은 마치 내 음수 리즈벳이 아니라, 오랜만에 모험가이자 마법사인 리즈벳으로 되돌아 간 것처럼 보였다.
“단순히 마법을 사용하는 것 뿐이라면, 대부분의 모험가들처럼 독학이나 아는 사람한테 배우는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그쪽은 아예 연구가 주 목적이라, 마법적인 재능 뿐만 아니라 연구에 재능을 가진 인간들이 잔뜩 모여있어.”
음... 예를 들자면, 혼자 프로그래밍 배우는 것과 그쪽 방면 박사과정의 차이 같은 걸까?
그럼, 마법학교에서 뛰어난 녀석들은 지가 마법을 만들어서 쓰거나 그러겠구만...
“이게 단순히 마법만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마도구나 마나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거든? 마나란건 결국 에세르나 테세르. 이 우주의 에너지를 자신의 에너지로 변환한 거니까...”
테세르의 이야기가 나오자, 오호라 하는 표정으로 제법 관심을 보이는 내 음수들.
특히나 리즈벳과 같은 마법사인 세레스는, 제법 흥미로운 건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결국 마법학교를 정복하게 되면, 가축촉진제의 연구뿐만 아니라... 테세르의 에너지가 가득 담긴 주인님의 말정액. 그걸 이용한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단순히, 주인님의 말정액을 단순한 마법식을 적용해 깃들이는 수준이니까 말이야.”
아하. 결국, 내 말정액을 이용한 특산품들이 훨씬 다양해질 거란 말이네?
그렇단 건 결국... 세계정복을 더욱 빠르고 손쉽게 할 수 있을 거란 얘기...
호오오... 이거, 갑자기 이쪽도 구미가 땡기기 시작하는데?
“마차 같은 것도 내구성을 높이기 보단, 마법적인 연구로 해결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 마법도시는 마법사들 말고도, 마도구 기술자들이나 연구자들이 많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한참 설명을 이어가다가, 나를 보며 빙긋 웃으며 미소를 짓는 리즈벳.
한참 들떠있던 리즈벳의 얼굴에, 갑자기 붉은 눈동자가 사악하게 보이는 눈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마법학교는, 왕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만큼... 수왕국의 수인족이나 엘프, 거기다 소수이긴 하지만 마족들까지 들어와 있는 곳이라구? 물론 마족들은 아예 본인들 종족을 척질 각오로 온 극소수 뿐이지만...” “뭐, 뭐야!? 수인족!? 엘프!? 마족!?” “으, 으호오오오오오오오옷!!? 응히익♥♥♥”
이게 무슨 소리야! 왕국 안에서, 엘프나 마족들을 만날 수 있다고!?
이런 세상에! 그런 암컷들을 만나는 건, 왕국을 거의 손에 넣고 난 이후에나 가능할거라 생각했는데...!!
수왕국은 저주받은 산맥 때문에 이동이 불편해진데다, 마족들은 인간들이랑 전쟁중이잖아? 그런데 왕국 안에도 그쪽의 암컷들이 있었다니...!!
이거, 당장 마법학교를 정복하러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야! 갑자기 말자지가 엄청 기대하기 시작했어!
“푸흐흐...! 엘프나 마족이란 말이지...?” “응♥ 어차피 다른 도시들을 침략하는 건, 라디아의 특산품이 제법 퍼진 난 이후가 될 테니까. 그 전에 우리끼리 가서 마법도시를 손에 넣고 와도 괜찮지 않을까? 다들 어떻게 생각해?”
리즈벳의 말에, 곰곰이 생각해보다 고개를 끄덕이는 내 음수들.
그녀들 역시, 리즈벳의 의견이 나쁘지 않은 것처럼 느끼는 모양새였다.
“...그러네요... 가는 건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차하면 제 스킬로 바로 복귀도 가능할 테고...” “영역을 넓히기 전에 새로운 거점을 찔러 넣는 셈이니, 왕국을 정복하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겠네요...” “제법 떨어진 마법도시와 이어지게 되면, 주인님이 좋아하시는 암컷들의 옷차림을 유행시키기도 편해질테고...” “거기다 마법사들은 전쟁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 나는 마법학교에서 배운 건 아니라서 정말 기대되는걸?” “그렇지? 쿡쿡...♥ 마법에 재능 있는 건 보통 암컷들인 만큼, 마법도시엔 암컷들이 가득하니까♥ 새로운 가축들도 단숨에 늘어날거야♥”
푸흐흐. 새로운 암컷이 가득하단 말이지...
뭐 그게 아니더라도, 다들 제법 반응이 괜찮기는 하네. 괜찮은 건가 고민하던 세라도, 들어보니 나쁘지 않은 모양이고...
그래. 어디부터냐의 문제일 뿐, 어차피 이 마왕님께서 세상을 정복하는 건 확정이나 마찬가지니까.
갑자기 선을 넘어 안으로 파고드는 모양새지만, 마법도시 같은 특별한 도시는 미리 정복해둬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래... 암컷들을 홀리는 내 능력덕분에, 굳이 영역을 넓히듯이 정복해나갈 필요는 없기는 하지.
마왕군을 움직이지 않고 우리끼리만 움직인다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기도 하고 말이야.
무엇보다 손에 넣은 암컷들이 개발해줄 특산품이나 마도구들... 그것들이 생기면, 얼마나 세계정복이 빨라질지...
푸핫. 이거, 이 마왕님이 당장 마법도시라는 곳에 방문해 주셔야 겠는걸?
“...그런데 괜찮아? 오빠는 몸에서 테세르가 넘쳐흐르는데... 그런 마법도시라면, 뭔가 마력 같은걸 확인하거나 하는 거 아니야?” ““아””
내 배에 턱을 올린 채 조용히 듣다가, 궁금하다는 듯이 의문을 꺼낸 세실리아.
생각지도 못했던 세실리아의 의문에, 리즈벳뿐만 아니라 모두가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차... 그래... 그런 마법 연구자들이 잔뜩 모여있으면, 내가 아무리 기운을 감춰도 좀...” “...그걸 생각 못했네... 요즘 마왕님 기운에 워낙 익숙해져 있었으니까...” “사실 마왕님 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문제긴 하죠... 우리 음수들은 주인님과 달리 숨기는 건 가능하겠지만, 조금이라도 기운을 드러냈다간...” “그곳엔 에너지를 확인하는 마도구도 잔뜩 있을 테니까... 테세르 같은 에너지를 지닌 우리를 보면, 마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할지도...”
크흡... 그래. 그렇지. 테세르나 마물은 결국, 이 에센티아가 아니라 테센티아에서 흘러 들어온 거니까...
마법사들 중에선 에너지를 연구하는 인간도 잔뜩 있을 테고, 그런 인간들이 우리들의 테세르를 보게 되면 아주 난리가 나겠지.
그나마 마법도시의 암컷들을 제법 따먹은 상태라면, 그땐 들켜도 무마할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엔 들어가자마자 들켜서, 마법도시에 있는 수많은 마법사들과 싸워야 하게 될 수도... 크흡.
이런 슈발...! 엘프나 마족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기껏 기대감이 생겼는데 이런 문제가 있었다니!
아 엘프 암컷이 너무 땡기는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
“응힉...♥ 그럼...♥ 우리 마왕만 어떻게든 하면 되는 건가?” “음...? 아니 뭐... 그렇...지? 나 빼곤 다들 에세르도 지니고 있고, 인간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으면 딱히 테세르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 응홋...♥ 그럼, 아마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앗, 아히익♥”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들며 말자지를 즐기다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키득거리는 제네시아.
지금 제네시아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보이는 듯한 표정이었다.
“원래는, 제렌 그 녀석의 선물로 주려고 가지고 있던 물건 중 하나인데...♥ 아마 우리 마왕 동생에게 도움이 될 것 같군...♥” “오오...? 뭐야? 뭔데 그게?” “쿡쿡...♥ 그건 말이다...♥”
힘겨운 듯이 허리를 움찔거리다가, 제네시아가 씨익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기세 좋게 말자지를 삼키며 시작했지만, 쾌락에 굴복한 것처럼 움직임에서 힘이 빠져있던 제네시아.
그 제네시아가, 나를 향해 팔을 펼치며 탐스러운 폭유를 내밀었다.
“이 누님을 난폭하게 만족시켜주면 말해주마♥” “...큭큭. 이거, 자신만만 하구만. 이 마왕을 감당할 수 있겠어?” “쿡쿡쿡♥ 그래. 어디 덤벼봐라 마왕♥ 한참 쥐어짜내던 도중이니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하다가 기분 좋아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주제에... 큭큭. 오늘 아주 천국으로 보내주지.”
이제는 완전히 애정이 사라져버린, 동생에게 선물하기 위해 간직하던 물건.
그 물건을 나에게 제시하며, 쾌락을 요구하는 귀여운 암컷.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나와 음수들에 둘러싸인 채, 제네시아의 짐승 같은 신음소리는 한참 더 이어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