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92 - 446화 - 계속 늘어나는 암컷의 의문!
그렇게 페이엔이 실신하고 나서 몇 시간 후.
커다랗게 부풀어올랐던 배가 쏙 들어간 페이엔은, 정신을 차리자 마자 귀엽게 버둥거리며 나를 타박하기 시작했다.
“이 쓰레기! 짐승! 좆만 커다래 빠진 변태 같은 몬스터!”
네 맞어용~ 이 마왕은 짐승이면서 좆만 커다래용~
이거 참... 하나같이 틀린 말이 아니어서 타격이 없는걸? 아니 그것보단, 화내는 모습이 꼭 인형 같아서 묘한 취향에 눈떠버릴 것 같아~
큭큭... 방금 전까지는 내 말정액을 몸에 흡수하면서, 기분 좋은듯한 표정으로 실신해 있던 주제에...
50년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수컷의 맛에 그 조그마한 암컷의 몸이 기뻐하고 있는데. 본인은 아직 그런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거겠지?
어쩌겠어 페이엔~ 이미 저질러버린걸~
이미 내 말정액과 테세르는, 너를 음탕한 암컷으로 바꾸기 위해 네 몸에 스며들었다고. 큭큭...
“너 진짜...! 아무리 몬스터라지만, 이건 완전 쓰레기 같은...!” “에이, 쓰레기라니~ 그래도 덕분에, 몸 상태는 한결 나아지지 않았어?” “이게 그냥 시간 지나서 진정된 건지 네 정액 때문인 건지 어떻게 알아!? 아니, 그것보다 아직도 몸 감각이 이상한 것 같다고!”
내게 항의하듯이 두 팔을 흔들며 버둥거리는 귀여운 로리 엘프 페이엔.
하지만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분노나 짜증보다는 부끄러움 쪽에 가깝다.
그렇겠지... 암컷을 암컷답게 만들어주는 말정액은 그렇다 쳐도, 이 마왕의 기운을 받아들여서 짐승이 되기 위한 일보를 내디딘 페이엔이니까.
당장 나가라며 윽박지르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왠지 모르게 내게 친밀감을 느끼면서 그런 기분이 들질 않는 거겠지.
그러니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가벼운 투정이나 부리는 것일 테고... 푸흐흐.
그래. 지금이 아니면 투정부릴 마음도 들지 않을 테니, 지금 많이 투정 부려둬 페이엔.
이제 곧, 그런 투정 따위가 아니라 애교를 부리고 싶을 정도로 내가 좋아질 거거든.
이 마왕의 사악하고 음란한 부인답게 말이야.
“하아... 도대체 어쩌다 이런 몬스터랑 엮여서... 어떻게든 거절했었어야 했는데...” “에이~ 덕분에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게 되었잖아? 이런 거 발견하면 연구자로서는 엄청난 일 아닌가?” “엄청난 일은 무슨... 그게 쓸모가 있어야 엄청난 일인거지. 이런 마약이나 다름없는 것들을 어디다 써먹어?”
그른가? 아니 그래도, 찾아보면 쓸모는 좀 있지 않겠어? 새로운 물질이잖아.
지구에서도 마약 종류는 중독성과 과다한 사용이 문제지, 그런 문제만 없다면 나름대로 써먹을만한 효과는 한 두 가지씩은 있었다고.
거기다 내 말정액은 딱히 금단증상이나 내성 문제 같은 건 없는 모양이니까. 그러면 정말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물질들 아닐까?
뭐, 주된 용법은 암컷들을 발정시키는데 쓰일 테지만 말이야. 큭큭...
“푸흐흐. 그래. 뭐, 억지로 한 건 사과할게.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페이엔이 너무 작다 보니,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너 이 미친. 다른 여자들이라니... 아니, 됐어. 딱히 알고 싶진 않으니까...”
내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다른 여자들을 거칠게 다루는걸 상상한 것일까?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으면서, 페이엔은 힘이 빠진다는 것처럼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축 늘어졌다.
“그래서... 너. 오늘은 왜 찾아온 거야? 볼일이 생기면 따로 부르겠다고 말했었잖아?” “어... 그게... 슬슬 날 찾을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고,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도 생겨서...” “제안? 네가? ...무슨 제안인데?”
후후... 태도는 솔직하지 못하지만, 역시 나랑 가까워지고 싶은 암컷의 마음이 마구 샘솟는 모양이군.,,
강제 물구나무 페라로 첫 정액 섭취를 경험한 주제에. 그런 짓을 한 상대와 어울릴 생각이 드는 거야?
정말이지 죄 많은 수컷이네 이 마왕은~ 정액으로 이렇게 암컷을 홀리다니... 큭큭.
좋아. 그럼 나와 가까워지고 싶은 페이엔을 위해,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체험을 시켜줘 볼까?
오늘 일로 굳이 진행할 필요성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암컷과 교미만 즐기는 건 조금 아쉬우니까 말이야.
가끔은 데이트 같은 것도 즐겨줘야지. 그래야 페이엔도 더 쉽게 마음을 열어줄 테고.
무엇보다 이 에센티아에서 음조마 같은 몬스터를 타보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니까. 아, 물론 페이엔은 날 타야겠지만!
그래도 우리 음조마의 놀라움을 체험시켜주면, 페이엔도 음조마 한 마리 가져보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샘솟겠지?
아~ 기대된다~ 이 조그마한 암컷이 음조마같은 몬스터를 임신한다니. 상상만으로도 범죄 같아서 말불알이 꿈틀거려!
“뭐, 별건 아니고. 바람도 쐴 겸 확인도 해볼 겸. 산책이나 나가지 않을래?”
산책이라는 말에, 무언가 귀찮다는 듯이 표정을 찡그리며 더욱 늘어지는 페이엔.
그렇게, 페이엔을 기쁘게 해주기 위한 데이트 신청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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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요 녀석들.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냐?”
페이엔에게 음조마를 탄 나들이를 권하고 나서, 이틀 뒤.
나와 페이엔, 그리고 내 음수들은 도시를 빠져 나와 음조마들을 대기시켜 둔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이 몬스터들이야? 흐음... 정말 얌전하네... 만져도 이렇게 가만히 있다니. 너무 얌전해서 뭔가 살아있는 느낌이 안 드는데?” “뭐, 그렇긴 하지... 그래도 그렇게 얌전한 덕분에 사람이 타도 괜찮은 거거든? 물론 태우는 사람을 좀 가리긴 하지만.” “흐응... 그래... 이 몬스터들이 네 동족이란 말이지...?”
자신이 만져도 가만히 있는 음조마들이 신기한 건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음조마들을 살펴보는 페이엔.
나들이를 권유할 땐 싫다는 듯이 인상을 쓰던 그녀였지만, 막상 음조마들을 눈으로 확인하니 그래도 제법 흥미가 동하는 모양이다.
뭐, 이미 내가 전해둔 인적 사항과 사진 등으로 알고는 있었겠지만, 페이엔은 내 본 모습을 보지도 못했었으니까. 에센티아에 없는 짐승의 모습은 제법 신기할 테지.
오늘 나들이만 해도 나들이 자체엔 관심은 없고, 음조마 모습이나 한번 보려는 느낌이었기도 하고...
물론 그런 것치곤 ‘그래. 기분전환이나 하자’ 면서 시원스럽게 받아들였지만... 음조마랑 나에게 끌리는 암컷 본능이 아니었으면 그런 대답은 나오지 않았었겠지?
푸흐흐. 아주 좋아. 이대로만 쭉 가자고 페이엔.
“혹시 누구 억지로 들어오거나 하진 않았겠지?” “네, 네에... 애초에 이 몬스터들을 타고 오셨다는 건, 요청하신 대로 아는 사람이 몇 없으니까요...”
이 천막을 지키던 수컷에게 묻자, 수컷은 움찔거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음~ 좋아. 학장 그 영감탱이가 한번 연구해 보자며 나 몰래 음조마들을 데려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약속은 잘 지키고 있는 모양이네.
음조마를 건드리면 두 번 다시 마법도시엔 오지 않을 거란 말이 조금은 먹힌 걸까?
뭐... 수백 년 이상 산다는 신수가 연구에 협조해 주기까지 하는데. 굳이 척질 필요 없이 친하게 지내다 보면, 나중에 이 녀석들도 따로 연구할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어차피 내가 협조하고 있으니 굳이 동족으로 알리고 있는 음조마를 건드릴 필요까진 없기도 할 테고...
애초에 우리 몰래 음조마들을 보러 왔었으면, 조금이라도 건드린 순간 음조마들의 발길질에 무사하진 못했겠지?
좋아. 그렇게 의심하지 말고 얌전히 있어달라고. 학장. 그러면 나중에 최대한 편하게 보내줄 테니까 말이야. 큭큭...
“흐음... 이런 얌전한 녀석들을 왜 굳이 숨기려고 하는 거야? 그냥 좀 보여줘도 괜찮지 않아?” “아니 뭐... 어차피 내가 연구에 협조하고 있는데다, 이런 녀석들이 알려지면 좀 시끄러워 질 것 같아서.” “어차피 신수가 와서 시끄러워졌는데 뭘. 너 연구한다고 나한테 얼마나 질문이 쏟아지는지 알아?” “에엥~? 그러셨나요? 아니 그런데, 우리 페이엔 교수님은 어디 돌아다니시는걸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쏟아진다고만 했지, 대답하고 있단 말은 안 했거든? 애초에 나한테 이래야 저래라 할 수 있는 녀석들은 몇 없어.”
오호... 그래도 50대가 넘은 만큼, 교수들 중에서는 제법 고참에 속하는 건가?
물론 친딸처럼 생각한다는 학장이 보호해 주는 것도 있겠지만... 이거, 생각보다 페이엔의 위치가 훨씬 더 대단할 수도 있겠네. 마법탑 지하에 그런 개인 연구실을 가지고 있을 정도기도 하니까.
흐음. 페이엔이 제대로 교수생활 하던 시절이 궁금해지는걸...
“...그런데, 이게 그렇게 빠르단 말이지...? 흐음...” “푸흐흐. 뭐, 타보면 꽤나 놀랄걸? 기존의 수레차 끄는 허접한 몬스터들이랑은 전혀 다르니까.” “그래? 흐으응... 확실히 근육이 탄력 있기는 한데...”
과연 연구계열 마법사라고 해야 하나? 이거 음조마한테서 관심을 끄질 못하는구만... 질투 나는데?
푸흐흐. 어쩔 수 없지. 여기선 내 본 모습을 보여줘서 페이엔의 관심을 얻어야겠는걸?
“페이엔~ 너는 이쪽이야. 그 녀석들은 내 동료들 전용으로 준 녀석들이라...” “아. 그래. 난 너 타고 가면 된다고 했지... 근데, 이렇게 동료들끼리 움직이는데 내가 끼어도 괜찮은 거야?” “어머♥ 괜찮답니다 페이엔 씨♥ 오히려 페이엔 씨와는 꼭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는걸요♥” “맞아요♥ 마법학교 다니던 때에 소문만 듣고서 꼭 만나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하게 돼서 기쁘네요♥” “화학 분야나 에너지 연구 쪽에서 유명하지만, 얼굴을 잘 안보이시는 연금술사라고... 정말 굉장한 분과 함께하게 되었네요. 후훗♥” “...그, 그 정도는 아닌데... 흠흠...”
칭찬이 익숙하지 않은 것인지, 내 음수들의 칭찬에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리는 페이엔.
같은 여자이기도 한데다, 자신의 외모를 보고 이상한 눈빛을 보내지 않는 내 음수들의 칭찬이 제법 기쁜 모양이다.
혹은... 내 말정액을 흡수한 것 때문에, 그녀들에게도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걸지도?
어느 쪽이건, 앞으로 한 가족이 될 동료들인데. 좋은 인상이 생기면 좋은 거겠지. 푸흐흐...
“자, 그럼...” “...어?”
페이엔과 내 음수들의 모습을 보며 만족스럽게 미소 짓다가, 출발할 준비를 하기 위해 몸의 형태를 바꾸기 시작한 순간.
연기처럼 일렁거리며 말이 되어가는 내 몸을 보며, 페이엔이 순간적으로 눈을 크게 뜨며 날 바라보았다.
“푸흐... 응? 왜 그래 페이엔?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잖아?” “어... 아니, 그렇긴 한데... 어라?”
내 음수들이 내게 천을 덮어주는 것을 지켜보면서,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페이엔.
으음...? 왜 저러지? 신수의 변신을 처음 보는 건가?
하긴 뭐~ 내용은 파악하고 있었겠지만, 이렇게 연기로 변해 옷을 떨어트리면서 몬스터가 되는 건 꽤 신기한 일이기야 하겠지.
너무 신기해하진 마 페이엔~ 어차피 너도 내 암컷이 될 테니, 이 모습도 금방 익숙해 질거거든~
어쩌면 곧 이 모습인 내 항문에 입맞추면서 즐기고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말자지에 매달려 돌아다니게 되거나~ 푸흐흐.
뭐어... 그래도 이 모습에선 내 암컷들을 태워줄 때가 가장 만족스럽지.
이 상태의 교미는 뭐랄까, 남녀 간의 교감보다는 짐승처럼 쾌락만 즐기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간에... 자, 어서 타보라고 페이엔. 네 엉덩이 감촉도 얼른 느껴보고 싶거든.
“자. 이러면 너도 탈 수 있지?” “어, 어... 그래... 으음, 방금 그건...” “다들~ 준비됐지? 그럼, 슬슬 출발하자.” ““네에~♥””
각자의 음조마를 데려와 올라타면서, 즐거운 듯이 대답하는 내 음수들.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페이엔도, 더듬거리며 내 등에 올라탔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예상하지 못한 것을 본 것 마냥 고개를 갸웃거리던 페이엔.
그런 페이엔의 기분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짐승들의 나들이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