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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506화 (507/749)

Chapter 506 - 459화 - 거부할 수 없는 마왕의 협박! (3)

“이... 쓰레기... 그딴 것 때문에, 이런 더러운 수작을...”

흉악한 말자지를 꺼내 눈 앞에 과시하자, 페이엔은 입을 가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가지고 협박하기 시작한 몬스터의 성기.

그 일그러진 욕망을 마주했으니, 암컷의 본능보다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하지만 페이엔의 시선에서는, 혐오감만이 아닌 다른 기묘한 감정이 뒤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발정난 더러운 마물 같으니...! 역시 테세르를 지닌 마물은, 아무리 바뀌어봤자 마물이라는...” “큭큭큭... 페이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허세부리듯이 적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페이엔이 암컷인 이상 우월한 수컷을 눈 앞에 두고 욕정을 참을 순 없다.

설령 그 상대가 자신의, 혹은 가족의 원수라고 할지라도, 암컷은 우월한 수컷에게 지배 받고 싶다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기 마련.

우월한 수컷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를 위해 다리를 벌리고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 하는 것이 암컷들의 본성이다.

그 대상이 몬스터이건 마물이건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지금 페이엔의 육체는 에센티아의 어느 수컷보다도 우월한 이 마왕을 눈 앞에 두고 기쁨에 차 있을 터.

지금 페이엔에게서 풍겨오는 암컷의 냄새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나는 그냥, 술식을 완성하려면 내 말정액이 필요할 테니 뽑아가란 의미로 바지를 내린 것뿐이라고? 발정 났다니, 내가 고작 성욕 때문에 바지를 내렸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개자식... 변명을 해도 그딴 헛소리를...” “뭐야. 하기 싫어? 그럼 어쩔 수 없지. 이대로 나는 알베르한테 귀뜸만 해두고 라디아로 복귀를...” “알았다고! 하면 될 거 아니야!”

분노에 찬 외침과 함께, 페이엔이 짜증난다는 것처럼 말자지를 노려본다.

일단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다는듯한 저 표정.

지금 저 표정은 체념하고 받아들인 표정이 아니라,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을 피해보려고 발버둥치는 암컷의 표정이다.

그래... 그렇게 열심히 고민해 보라고 페이엔.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런 방법을 떠올리기 전에 널 내 암컷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말이야.

“잠깐. 그 전에... 그 꼬질꼬질한 옷들부터 벗도록 해. 네 작은 몸을 한번 감상해보고 싶으니까.” “...이런 볼품없는 몸을... 역겨운 마물 같으니...” “큭큭. 육덕진 몸매의 암컷들은 꽤 많이 즐겨봐서 말이야. 페이엔 같은 작은 암컷, 그것도 엘프 암컷은 처음이거든.” “더러운 새끼...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협박했었길래...”

약간의 오해와 함께 혐오스럽단 표정을 짓던 페이엔이, 자신의 체격에 맞지 않던 커다란 실험복을 벗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실험복의 단추를 풀고서, 바닥에 천천히 자신의 실험복을 떨어트리는 페이엔.

실험복 안에 있던 츄리닝 같은 느낌의 꼬질꼬질한 상의을 벗기 시작하자, 그 속에서 페이엔의 새하얀 살결과 함께 봉긋하게 솟아오른 작은 가슴이 드러났다.

“큭큭. 뭐야. 아무리 작아도 그렇지, 브래지어 같은 건 아예 안 하는 거야? 속옷이 있어야 보는 사람도 즐거운데 말이야~” “...연구하러 오는데, 그딴 걸 신경 쓸 것 같아? 개자식...”

투덜거리는 페이엔이 천천히 바지를 내리자, 그 속에서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느낌의 속옷이 드러난다.

어려 보이는 외모에 성인의 매력을 더해주는 듯한, 딱 좋은 느낌의 핑크색 속옷.

그 속옷을 붙잡고 잠시 멈칫하던 페이엔이, 고민하는 것처럼 크게 숨을 한번 들이쉬더니...

이윽고, 페이엔은 내 말자지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이 되었다.

“...푸흐흐. 손 내려봐. 제대로 보이질 않잖아?” “...큭...! 개, 개자식... 너 진짜 내가 가만 안 둬...” “어이쿠. 이거 너무 무서워서 눈을 못 마주치겠네? 큭큭... 자. 그대로 돌아서 봐. 그렇지...”

페이엔을 처음 만났던 때에, 클레아가 은근히 봐줄만한 몸이라고 말했던가?

과연 이 마왕의 눈이나 다름없는 음수. 내가 준 짐승의 눈으로, 이 마왕조차 제대로 살피지 못한 곳까지 제대로 살폈던 모양이다.

이전에 페이엔의 방에서 씻고 나온 모습을 보긴 했지만, 그때는 당황해서 제대로 보질 못했었는데.

이렇게 찬찬히 뜯어보기 시작하니, 클레아의 안목이 확실히 정확했다는 생각과 함께 저절로 입꼬리가 위로 치솟는다.

옷으로 몸을 가리고 있을 때는, 수컷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어린 암컷의 육체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알몸을 드러낸 페이엔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암컷이라고 느낄만한 탐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수컷처럼 평평한 게 아니라 살짝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과,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넓게 느껴지는 골반.

작다고는 하지만 저 탱탱하게 꽉 찬 엉덩이를 보고서, 그 누가 이 암컷을 수컷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까?

덜 여문 암컷을 건드리는 듯한 배덕감과, 수컷을 유혹하는 탐스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작은 육체.

이런 암컷을 어려 보인다고 그냥 넘어갈 뻔 하다니.

왠지 모르게 나의 무자비한 짐승에게 포상을 주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큭큭... 좋아. 그럼, 와서 내 말자지를 빨아보도록 해. 그 동안 네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해줄 테니.” “...크, 윽...!” “사랑스러운 제자의 인생이 걸려있는데, 허튼 짓을 하지는 않겠지? 어디 한 번 정성을 담아서 빨아보라고.”

천천히 내 말자지 앞으로 다가와, 내 말자지를 역겹다는 듯이 노려보는 페이엔.

하지만 이내 크게 침을 삼키더니, 페이엔은 떨리는 작은 손을 내밀어 내 말자지를 감싸쥐듯이 붙잡았다.

“...하아... 흣, 흐읏...”

요도 끝에 고인 불투명한 쿠퍼액을 바라보면서, 잠시 뜨거운 숨을 내뱉는 페이엔.

내 말자지를 빨기 위해 작은 혀를 내민 채, 아직 고민된다는 듯이 말자지를 응시하더니...

천천히 머리가 가까워지면서, 페이엔은 그 작은 혀를 내 말귀두에 가져다 대었다.

“...하읏, 읏... 큭... 으음, 츄릅...” “...큭큭. 자. 그럼 빨면서 들어보라고. 협박을 하긴 했지만, 너한테도 딱히 나쁠 건 없으니까.”

작은 혀로 내 말귀두를 핥으면서, 험악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는 페이엔.

표정에서는 싫다는 감정이 마구 표출되고 있지만, 이미 시작해버린 페이엔의 작은 혀와 입술은 멈추지 않고 내 말자지를 핥아간다.

육체의 반응과 감정이 맞물리질 않는, 암컷들의 공략 초기에만 볼 수 있는 이 사랑스러운 표정.

그 표정에 즐거움을 느끼며 페이엔의 눈을 응시한 순간, 페이엔의 얼굴 옆에서 그녀의 정보가 홀로그램처럼 표시되었다.

====================================================================== 이름 : 에레니아 페이엔 종족 : 엘프 레벨 : 34 ( 14840 / 32120 ) 칭호 : 말자지가 너무나도 혐오스럽지만, 이상한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 엘프 나이 : 56세 암컷 스킬 : [말정액 중독 Lv.1] [불신 Lv.9] [혐오 Lv.8] [공포 Lv.1] 암컷 기록 : [첫 키스 : 말자지] 수컷 호감도 : 일리안 미하일 71% 하인즈 로아 사루앙 29% ======================================================================

여태까지의 암컷들과는 달리, 한계치까지 도달한 암컷의 적대감.

심지어 조금이나마 있던 호감도가 아예 사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정보로만 보면, 아무리 봐도 내 암컷은 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페이엔의 상태창.

과연 이 상태에서 나만을 사랑하는 음란한 음수로 바뀔 수 있을지... 즐거운 기대감에 말자지가 꿈틀거린다.

“뭐... 내 요구는 별 거 없어. 내가 가져온 이 약품들의 제조 술식 도면을 완성하는 것. 이것들만 완성해주면, 그때부턴 나도 다른 요구는 하지 않을 거야.” “츕... 쯉... 낼름, 하읍...” “당연히 누구에게도 알리진 않아야겠지? 알베르나 해안가에 근무하던 연구원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마법도시 곳곳에서 널 감시할만한 준비는 끝났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쮸웁... 하음, 으음... 낼름, 츄릅...”

뭐... 사실 지금 마법학교 안까지, 페이엔을 감시할만한 가축을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차피 곧 마법도시 곳곳에 내 가축들이 넘쳐날 테니까.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페이엔이 암컷인 이상, 내 말자지를 거역할만한 생각을 가지지도 않을 테니...

이건 어디까지나 음수의 마음을 가지기 전에 즐기는 협박 플레이. 걱정 따윈 할 필요 없이, 나는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될 뿐이다.

“네가 술식 도면을 완성하고 미하일이 마도구를 만들어 넘기면, 그걸로 완전히 종료. 그것들만 챙기고 나면, 알베르가 미하일한테 투자했던 투자금도 내가 깔끔히 처리해 줄 거야. 고맙지?” “쮸웁, 츕, 츄릅, 쪽, 쮸웁...” “협박하는 꼴이 되긴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기브 앤 테이크라고. 큭큭... 아. 물론, 술식 도면으로 약품을 만들려면 내 말정액이 필요하니까. 앞으로 매일 네가 내 말정액을 채취하도록 해.” “츄웁, 쪽... 큿... 매일이라니, 그렇게 필요한 것도 아닌데... 하읍, 쪽...♡”

혐오스럽다는 표정은 여전하고, 내 말에 대답까지 하고 있는데.

그런데 어째서인지 페이엔의 입은, 멈추지 않고 내 말자지에 그 작은 입술을 맞춘다.

본인이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자각은 하고 있는 걸까 싶은 페이엔의 상반된 행동.

암컷의 본능과 페이엔의 이성이 언제쯤 합쳐지게 될지, 즐거운 감정이 멈추질 않는다.

“큭큭. 뭐, 그건 겸사겸사 내 즐거움을 위해서라고 생각해. 어차피 재료는 많으면 많을수록 나쁠 건 없잖아? 강제로 교미하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안심하고 마음껏 뽑아보라고.” “큭... 역겨운 새끼... 쯉... 다른 여자들도 이런 식으로 협박했었어? 츄웁...” “뭐어... 그렇지? 아무래도 이런 몬스터의 몸이라, 암컷들과 친해지기가 영 힘들었거든. 물론, 다들 금방 이 말자지에 빠져서 날 좋아해줬지만 말이야.” “쪼옥... 미친 놈... 그러고도 안 잡혀 가다니. 쯉... 라디아엔 바보들밖에 없는 거야? 츄릅...” “별 수 있나? 라디아의 영주도 내 암컷인데. 큭큭... 아 참고로, 내 동료들도 전부 날 사랑하는 내 암컷들이거든? 처음엔 다들 너처럼 인상을 찌푸렸지만, 금새 나한테 빠져서... 남편이나 연인도 버리고 나한테 왔었지. 푸흐흐...” “...미친 년들. 어쩐지 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더라니... 츄웁...♡”

작은 암컷이 전해주는 자극에 기쁜 듯이 꿈틀거리며, 희멀건한 쿠퍼액을 계속 뿜어내는 말자지.

꿀렁거리며 넘쳐나는 쿠퍼액을 피해 입을 맞추던 페이엔은, 어느새 그 쿠퍼액을 핥으며 내 말자지에 매달리듯이 달라붙어 있었다.

마치 내 말자지를 끌어 안은 것처럼 매달려, 그 작은 가슴의 촉감도 함께 전해주고 있는 기특한 암컷.

내뱉는 말과는 달리 자신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한 페이엔의 모습에, 나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푸흐흐. 우리 페이엔은, 과연 언제쯤 나한테 빠지게 되려나?” “츄웁... 미친 새끼... 쪽... 내가 미쳤어? 너 같은 더러운 마물한테 빠지게? 쮸웁...” “글쎄~ 내 암컷들도 처음에는, 다들 너처럼 그런 식으로 말했었거든? 근데 다들 얼마 못 가서 금방 내 말자지에 함락되더라? 남편이나 연인 앞에서 직접 보지를 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너도 언젠가는 미하일이 있든 말든 상관없이, 나한테 보지를 벌리게 될지도 몰라~” “개소리 하지마. 그런 일은 죽어도 없을 테니까... 아무리 사람을 발정시킨다고 해도, 내가 그딴 짓을 할 것 같아? 쪼옥♡” “큭큭큭. 과연 어떻게 될지...”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인간의 정액 같은 농도를 지닌 쿠퍼액을 맛있단 듯이 빨아들이는 페이엔의 입술.

귀엽기 그지 없는 저 허세를 보고 있으니,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질 않는다.

자신도 그 모습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작은 엘프의 혀가 닿을 때마다 격렬하게 꿈틀거리는 말자지.

어느덧 말불알도 꿈틀대면서, 페이엔에게 진한 말정액을 건네줄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푸흐흐... 그럼 슬슬, 페이엔한테 연구를 진행할 재료를 뿌려주도록 할까?” “츕... 뭐? 야. 잠깐 기다...!”

페이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페이엔의 머리 옆에서 말정액을 내뿜기 시작한 말자지.

누런 말정액의 분수가 치솟으면서, 페이엔의 헝클어진 머리와 바닥을 마구 더럽혀간다.

“꺅, 읏, 으핫!?”

어째서인지 몸을 피하지 않고 말자지에 달라붙은 채, 비명소리와 함께 그 말정액을 뒤집어쓰는 페이엔.

그렇게 대량의 사정이 이어지는 동안, 말자지를 붙잡은 페이엔의 손은 내 말자지를 놓지 않았다.

“푸흐으...! 크으...!!” “...으, 푸핫...! 큿, 쌰앙...”

누런 말정액을 전신에 뒤집어 쓰고, 항의하듯이 입에서 거친 소리를 내뱉는 페이엔.

그 모습에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페이엔을 향해 즐거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큭큭. 앞으로 잘 부탁해. 페이엔.” “...개새끼... 언젠가 넌 내가... 읏!?”

페이엔의 머리 위에서 흘러내리는 누런 말정액. 그 말정액이 흥건한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욕을 내뱉던 페이엔.

슬쩍 그 누런 말정액에 혀를 내밀다가, 순간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를 깨닫고 얼굴을 돌렸다.

누런 말정액에 뒤덮힌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 삐죽 튀어나와 있던 엘프의 뾰족한 귀.

새빨개진 페이엔의 귀에서, 왠지 모를 부끄러움의 감정이 느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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