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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514화 (515/749)

Chapter 514 - 467화 - 마왕의 암컷과 건방진 암컷의 대결! (5)

“페이엔 교수님! 마지막으로 리즈벳 양을 선택하신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테세... 아니, 새로운 마나를 쓰기 위한 술식의 구성이 훌륭하다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폭발하는 마법인 만큼 다양한 곳에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군요! 페이엔 교수님은 다양한 곳에 쓸 수 있을만한 실용성을 선택하셨습니다! 어쩐지 저희가 알던 페이엔 교수님과는 조금 다른 선택이 나온 것 같은데요? 그만큼 박빙의 대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엔 이 나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서, 리즈벳의 마법을 선택해 준 페이엔.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붉히고 있는 그녀를 보자, 당장 껴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기특하게 느껴졌다.

큭큭... 잘했어 페이엔. 암만 술식이 복잡하니 뭐니 해 봤자, 그딴 쓸모 없는 마법이 내 음수의 마법을 이긴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마법이면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의 쓸모는 있어야지. 그런 쓸모 없는 잡마법에 지게 되면 우리 리즈벳이 어떤 기분이겠어?

무엇보다 리즈벳이 날 돕기 위해서 만든 마법인데 말이야. 같은 음수가 될 암컷으로서, 그런 마법을 고평가해주지 않는다는 건 있어서는 안될 일이겠지?

뭐, 한참 동안 고민했단 점은 좀 그렇지만... 그래도 결국엔 이 마왕의 힘을 응용한 리즈벳의 마법을 선택해 줬으니까. 그걸로 됐어.

앞으로는 누구보다 빠르게 이 마왕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 작은 몸에 이 마왕의 말정액을 더욱 더 주입해 보자고. 큭큭...

“마, 말도 안돼... 내가 졌어...? 내가 여태까지 공부해왔던, 모든 것을 담은 그 마법이...? 고작 모험가가 만든 마법 따위에...?” “여전하네 나탈리아~ 쓸모가 있을지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저 어렵고 보기 좋게만 만들어지면 된다니. 바보야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그런 연구가 있어야 마법이 더욱 발전을...!” “어머? 그게 발전한 거였어? 난 또~ 네 말대로 모험가나 하는 내 마법에 졌길래 그런 줄 몰랐지~ 못 알아봐서 미안~” “큭, 크으으윽...!!”

푸흐흐. 이거 리즈벳도 기분 좋은가 본데? 나랑 교미하는 것도 아닌데 저런 즐거워 보이는 표정이 나오다니.

나탈리아라는 저 암컷이, 생각보다 리즈벳의 기억에 강렬하게 새겨진 암컷일지도 모르겠어.

인간이던 시절 인상 깊었던 라이벌을 짓밟아준 셈이니... 그러니 음수가 된 지금도, 저렇게 진심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거겠지?

큭큭. 이건 어쩔 수 없네. 비록 암컷이긴 하지만, 나탈리아 쟤는 리즈벳이 원하는 대로 가지고 놀도록 선물해 줘야겠어.

가축으로 만들든 그냥 가지고 놀다 버리든, 리즈벳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 뭐. 내 음수가 이런 대결에서 이겼는데, 암컷 한 마리 정도는 괜찮잖아?

“그럼 이제... 나탈리아 너, 지면 내 하녀가 되기로 했지? 쿡쿡♥ 걱정 마♥ 하루 종일 부려먹진 않을 테니까♥ 밤엔 거기 비실비실한 수컷한테 보내줄게♥ 그래야 좀 쉴 수 있지 않겠어?” “큭...! 내가 저런 천박해진 여자의 수발을 들어야 하다니...! 그 이상한 마나만 아니었어도...!” “킥킥...♥ 왜, 가르쳐줄까? 나탈리아?” “뭐, 뭐라구요!? 당신, 지금 무슨 말을...!?”

키득거리며 다가온 리즈벳의 복장을 보면서, 남사스럽다는 듯이 얼굴을 돌린 채 시선을 피하던 나탈리아.

하지만 갑작스러운 리즈벳의 제안에, 나탈리아는 찌푸리던 표정을 지우고 놀란 듯이 리즈벳에게 되물었다.

“뭘 그리 놀라? 딱히 독점할 생각도 없는데다, 이미 내 동료들끼리는 공유하고 있는 방법인데.” “아, 아니 그렇다 해도... 그런 마나 변환 방법을 아무한테나 알려주겠다니? 당신, 그러고도 괜찮은 거에요?” “뭐어... 좋은 건 나눌수록 더 좋은 거 아니겠어? 그래도 내 친구라는 애가 한동안 내 수발을 들어줄 텐데. 수고비로 그 정도는 알려줘야지~ 쿡쿡♥” “치, 친구!? ...당신... 모험가를 하찮게 보는 나랑은, 친구 따위 될 생각 없다고 했었으면서...” “어라? 그랬었나? 내가 당시엔 기분이 좀 나빴었나 보네. 미안~♥ 그래도, 나랑 너 정도면 친구나 마찬가지 아니야?” “...당신과 내가, 친구... 꿀꺽...”

큭큭. 뭐야. 암컷이지만 대충 가지고 놀다 죽여도 괜찮다고 말해주려 했는데. 아무래도 리즈벳은 그럴 생각은 없는 모양인걸?

건방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보다, 쾌락을 알려주면서 애완동물마냥 길들여볼 생각인가? 푸흐흐...

나탈리아가 건방지게 굴었던 건 리즈벳을 향해서였잖아? 리즈벳의 선택이 그렇다면야 뭐, 딱히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는 없지.

오히려 암컷을 죽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는걸. 아무리 건방지다 해도 암컷을 죽인다니, 내심 마음 한 켠이 찝찝했었다고. 큭큭...

근데 나탈리아 쟤. 정말 리즈벳을 좋아했던 모양이네? 친구라는 말에 저렇게 표정이 풀어지다니 말이야.

거참 재미있는 암컷인걸. 리즈벳이 데리고 있는 동안 지켜보는 재미는 있겠어.

“...흐, 흥! 좋아요! 귀족인 내가 평민인 당신의 하녀가 된다는 건 참으로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진 건 진 거고 당신의 마나 변환 방법도 궁금하니까! 성심을 다해 당신을 모셔주겠어요!” “나, 나탈리아... 귀족이 당신이 진짜로 그럴 것 까지는...” “말리지 마요 알레한드로! 다른 것보다 리즈벳 저 여자의 마나 변환 방법이란 것 좀 제대로 파악해 봐야겠으니까!”

푸흐흐. 그래 그래. 아주 정성을 다해서 수발을 들어보라고. 나탈리아.

그러면 리즈벳이 새로운 마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테세르 사용법을 알려줄 테니까 말이야. 아. 따지고 보면 내가 알려주는 건가? 큭큭.

뭐 아무튼, 누가 알려주건 간에 나탈리아도 그 방법을 배우게 되면 더 이상 리즈벳에게 건방진 태도는 보이지 않겠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유희거리가 될 것 같네.

“리, 리즈벳 양! 부디 저한테도 그 마나 변환 방법 전수를...!” “앗, 야! 새치기 하지 마! 내가 먼저 물어보려고 했거든!?” “저도 부탁드립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연구에 동력이 문제인데, 그 마나 변환 방법을 참고한다면 큰 도움이...!”

거 새끼들... 리즈벳이 방법 공유를 할 생각이 있다고 했더니 아주 발정난 것처럼 달라붙는구만.

수컷들은 꿈 깨~ 너희는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거라고~ 큭큭.

너희가 설령 내 말정액을 직접 받아들인다 해도, 수컷으로서 퇴화만 할 뿐이지 암컷들처럼 짐승이 되진 못하거든?

애초에 내 말정액은 암컷들 전용이니까 말이야... 수컷들이 받아들여 봤자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거기다 아무리 열등한 수컷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그 열등함이 더 퇴화해버리면, 라디아에 있는 디노네 처럼 발기도 못하고 정액도 못 만드는 몸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큭큭.

그나마 디노 같은 경우엔 암컷의 재능도 있었던 데다, 아직 어릴 때 받아들여서 항문보지라도 생겼지. 너희처럼 다 큰 놈들은 말자지 딜도 넣다가 죽을지도 모르거든?

사정도 못하고 말자지도 경험할 수 없다면 그건 너무 불쌍한 삶 아니야?

어차피 불가능하니까. 그냥 얌전히 포기하고 나와 암컷들을 섬길 준비나 해~ 그래야 죽기 전까지, 딸이라도 치면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을 테니까. 큭큭...

“아~ 그만. 나탈리아 외엔 나중에 따로 자리를 만들 테니까. 다들 성가시게 굴지 말고 좀 비켜.” “큭큭. 그래. 내 암컷을 성가시게 만들지 말고 다 꺼지라고. 왜들 이렇게 발정난 개처럼 굴어?” “읏... 시, 신수...”

내 음수들을 데리고 리즈벳을 둘러싼 인파에게 다가가자, 나를 보고 놀라며 자리를 비키는 인간들.

그제서야 리즈벳은 내게 다가와, 내 몸을 끌어안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주인님~♥ 어땠어 내 마법? 저 정도면 또 강한 히어로 이터가 나타나도 충분히 통하겠지?” “당연하지. 히어로 이터 그딴 좆밥 새끼들은 그냥 다 지져버릴 것 같던데? 아주 훌륭한 마법을 만들었어. 리즈벳.” “헤헷♥ 감사합니다 주인님~♥ 모든 것은, 사랑하는 나의 주인님을 위해서♥”

주변에 다른 암컷을 데리고 있으면서도 리즈벳을 끌어안는 날 보면서, 주변에 있는 수컷들이 부러운 것처럼 침을 삼킨다.

새끼들... 꼴에 수컷이라고 아주 부러워 뒤지려 하는구만. 부러우면 니돌도 마왕으로 다시 태어나던가?

열등한 수컷들에게 수컷으로서의 차이를 알려주는 이 즐거움... 그래. 이 맛에 암컷들을 데리고 다니는 거 아니겠어? 푸흐흐.

이제 여기에 페이엔이 끼면 겉보기엔 로리 같은 엘프도 생기는 건데. 그러면 또 색다른 느낌이 나오겠지?

어디 보자... 우리 페이엔은 지금 뭘 하는... 어라?

“...대결에서 이긴 것. 축하하네. 리즈벳 양.” “...아. 후훗. 감사합니다 학장님.”

어랍쇼. 사루앙 이 할배. 굳이 페이엔을 데리고 이렇게 찾아와 주셨네?

내가 페이엔을 찾는 걸 눈치챈 건가? 크으. 그래. 오래 살았으면 이런 센스 정도는 있어야지. 그래야 내가 살려둘 마음이 들지 않겠어?

대결에서 나탈리아를 고른 건 좀 꼬왔지만, 그래도 뭐 결국엔 리즈벳이 이겼으니까. 처음 보는 마법에 당황했다고 치지 뭐.

다음부터는 그런 선택은 고르지 말라고 영감. 안 그래도 곧 뒈질만한 나이인데, 날 짜증나게 만들면 당장 오늘 뒤지는 수가 있어. 큭큭...

자 그럼, 축하 인사도 끝났으면 얼른 페이엔 내놓고 꺼지쇼. 다음부터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흠... 세마 군도 동료가 이겨서 기쁜 모양이군? 사람들이 이리 많은데도 대범한 모습이구만.” “아니 뭐... 사람들이 뭔 상관이겠습니까? 딱히 숨기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허허. 그런가? 자네 참 욕망대로 사는 몬스터구만. 하하...”

뭐야 이 영감. 갑자기 왜 또 눈치 없이 꼰대질을 하려고 해?

욕망대로 사는 몬스터? 내가 신수라는 기억은 어디다 팔아먹고 이제 와서 몬스터 취급이지? 뒤지려고.

물론 내가 몬스터는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신성한 존재로 취급 받는 것과 몬스터로 취급 받는 건 상대에 따라 기분이 차이 나게 만든다고. 나 참...

“...흠. 라디아 영주의 가슴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면, 우리 악수나 하지.” “...? 네. 뭐, 그러시죠...”

뭐야 이 영감? 다짜고짜 왠 악수?

혹시 내 손에서 간접적으로 세레스 가슴을 느껴보고 싶은 건 아니겠지? 에이. 그건 아니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병신 같잖아.

이 할배가 아무리 변태여도 그런 병신 같은 짓을 하겠어? 그건 노망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라고.

그냥 한동안 얼굴을 못 봤으니, 반가워서 악수하잔 거겠지. 나 참. 생긴 건 무슨 대현자처럼 생겼으면서. 하는 짓은 완전 푼수라니까.

“...흐음... 그래... 그렇군...”

...아니 시발. 혹시 진짜 세레스 가슴을 느끼고 있는 거야? 왜 눈감고 집중하듯이 악수하냐?

이 시발. 당장 손 떼버리고 싶은데? 그냥 뿌리칠까?

“흐음... 자네. 요즘 페이엔과 진행하는 연구는 잘 협조해주고 있나?” “응? 네 뭐... 요즘도 매일같이 찾아가서 협조해주고 있죠.”

소름 돋는 기분이라 손을 뿌리칠까 고민하던 도중, 갑작스레 질문을 건네오는 사루앙.

힐끗 사루앙의 옆에서 고개 숙인 페이엔을 바라보자, 페이엔은 내 시선을 느꼈는지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다.

“그래... 대결 도중 소리치던 걸 보니, 페이엔과 사이가 꽤나 가까워진 것 같던데? 페이엔이 자네를 편하게 대하는 모양이지?” “뭐... 그렇게 매일같이 얼굴을 보게 되면, 친해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하하... 페이엔은 수 개월간 파견을 나가도 그리 친해지는 사람이 없었는데... 자네는 좀 다른 모양이군? 도대체 무슨 방법을 쓴 건가?” “...아니 뭐... 제가 좀 사교성이 좋은 몬스터라...”

뭐야 갑자기. 왜 이딴 걸 묻고 지랄이람? 아니, 페이엔한테 나 같은 친구가 생긴 게 그렇게나 안 믿기나?

거 자기 양녀를 너무 아싸 취급하는 거 아니쇼 영감?

“그렇단 말이지... 그런데 자네. 라디아와 마법도시간의 교역을 원한다면서? 무슨 이유인가?” “으음... 그게 왜, 저희가 음조마라는 훌륭한 이동수단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 마법도시와 교역하면 좋을 것 같아서...” “흐음... 라디아는 모험가들이 많은 도시라, 교역을 하려면 몬스터 소재 등이 먼저 나와야 될 것 같은데... 굳이 술이나 담배 등의 기호품을 전하려는 목적은?” “목적이랄 것 까진... 그것들이 가장 라디아에서 잘 나가니까요?” “호오. 그런가? 과연... 그렇게까지 말하니, 그 잘나간다는 술 맛이 궁금해지는군.”

아니 이 영감. 오늘따라 왜 이리 말이 많아~ 그냥 페이엔 놔두고 꺼지라고~

기분 탓인가? 어쩐지 내 손을 놓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씨발. 늙어빠진 수컷이랑 접촉하고 있으니 짜증난다고~

술 맛이 궁금해? 그러면 그냥 교역하던가! 네 말대로 그냥 기호품일 뿐인데, 뭘 그리 고민하는 거야?

아오 씨... 기분 탓인가? 어쩐지 악수하고 있는 손으로 날 파악해보는 것 같은 기분 나쁜 느낌이 들어서 뭔가 찝찝해!

“...흐음. 그래... 내 조만간, 그 교역 준비를 위해 자네를 부르게 될 걸세.” “아. 교역할 생각이 드셨나요? 그거 참 반가운 이야기네요.” “허허... 조금만 기다리고 있게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모로 준비할 게 있거든.”

에이. 뭘 굳이 자리까지 만들어. 그냥 서류 몇 장 만들어서 쓱쓱 사인만 하면 되는데.

이제 보니 이 영감, 내가 마음에 들기라도 한 건가? 크으~ 세상에. 이런 다 늙어빠진 노인네까지 아부를 떨게 만들다니. 이 마왕의 위엄이 숨겨지지가 않는 모양이네~

그래도 적당히 해 사루앙. 나는 얼른 이 마법도시에서 암컷들이 음탕해진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걸 보고 싶거든.

너무 오래 기다리게 만들면, 대부분의 암컷들이 미완성 가축촉진제를 맞아서 바보가 되어버릴지도 몰라~

물론 내 암컷들은 그것도 기쁜 일이라고 했었지만. 그래도 암컷들은 최대한 멀쩡하게 가축으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그러니까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래. 아니면 페이엔을 재촉해서 연구를 빨리 끝내게 만들던가.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지. 다음에 보세. 세마.” “아, 잠시만요. 페이엔은...” “페이엔은 오늘 나와 같이 교수진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네. 할 말이 있다면 내일 해주게나.” “어, 엉? 잠깐 페이엔...!” “......”

나를 힐끗 쳐다보고선, 그대로 아빠한테 달려가는 아이처럼 쪼르르 사루앙의 뒤를 따르는 페이엔.

분명 이 이후엔 별다른 일이 없다고 들었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교수들끼리 회의가 있다니?

리즈벳의 승리를 함께 기념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권유를 꺼내기도 전에 사루앙에게 선수를 당해버렸다.

갑작스럽게 방해를 받아버린 이 이상한 상황. 그 상황에 어이없어 하다가...

나는, 아쉬운 듯이 혀를 차며 음수들을 데리고 호텔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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