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17 - 469화 - 마왕에게 도전하는 대마법사! (2)
“우효오오오오오옷!!”
괴성을 내지르며 몸을 뒤틀자, 등 뒤에서 섬광같은 빛이 번뜩인다.
어떤 종류의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루앙이 손을 내밀 때마다 이어지는 강력해보이는 마법들.
다양한 원소들로 이루어진 마법들이, 마치 자신이 대단한 마법이라고 자랑하는 것처럼 위용을 과시하며 계속해서 나와 음수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크으...! 노친네 좀 하는데!? 그 나이에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허허... 걱정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 걱정말게나. 자네를 죽이기 위해 보약까지 제대로 챙겨먹고 왔으니까.” “미친. 영감탱이가 아주 철저하시구만!”
푸핫. 보약 챙겨먹고 왔대. 이런 미친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큭큭...
하여간 성격 하난 맘에 든다니까. 지금이야 서로 죽이려 들고 있다지만, 내가 마왕만 아니었으면 꽤나 맘에 드는 할배였을지도 모르겠어.
뭐, 저런 늙어빠진 수컷과 친해져 봤자 딱히 좋을 건 없겠지만 말이야. 푸흐흐...
...헌데, 뭔가 좀 이상한걸. 왜 저런 마법들이 터져나가는데, 건물은 멀쩡... 엥? 뭐야 저거.
“허허... 눈치챘는가? 지금 이 장소는, 내가 만든 결계가 적용되어 있다네.” “어쩐지 부서지는 곳이 없더라니... 건물을 지킬 여유도 있다니, 마왕을 상대하면서 너무 여유로우신데?” “뭘, 자네 따위를 잡으면서 이 마법탑을 손상시킬 순 없지. 그리고 덧붙여서...”
궁중에 떠오른 채 나와 내려다보며, 씨익 웃으며 미소를 내비치는 사루앙.
그리곤 리즈벳을 힐끔 바라보더니, 그녀를 향해 마법을 날리면서 말했다.
“이클립스 플레어라고 했던가? 그런 광범위한 공격을 이 결계 안에서 시도했다간 자네들만 당하게 될 거란걸 명심하게나. 나는 내게 흘러들어오고 있는 에세르를 방어에 치중하면 그만이니까 말일세.” “칫...! 쓸데없는 짓을...!”
사루앙의 마법을 피하면서, 리즈벳이 성가시다는 듯이 혀를 찼다.
그리 넓지만은 않는 방의 크기. 이 방에 마법을 흡수하는 결계가 적용되어 있다면, 리즈벳의 새로운 마법을 써봤자 방 안에서만 대폭발이 일어날 뿐이다.
마법탑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겸사겸사 위협적으로 보이던 리즈벳의 마법도 봉인한거란 말인가... 생각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 왔잖아?
근데 그렇단 말은 결국, 본인도 리즈벳의 마법은 좀 불편하단 이야기겠네. 뭐, 에너지는 넘쳐서 방어 자체는 가능한 모양이지만 말이야.
우리한테 범위 공격을 가하지 않는 것도 본인이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인가... 흐음. 어쩐지 날 능가하는 에세르를 가진 것 치곤 좀 좀스러운 느낌인걸?
“그래가지고 이 마왕을 죽일 수 있겠냐? 이딴 밋밋한 마법들로는 아무리 공격해봤자 의미없거든?” “허허. 쥐새끼처럼 피해다니는 주제에 말은 잘하는구나.” “푸흐흐. 잠깐 놀아주고 있으니 상황 파악이 안되는 모양이신데... 으랴!”
적당히 조절해서 마신구현화로 만든 말다리를 뻗자, 사루앙이 날린 마탄이 쪼개지듯이 사라진다.
자신의 에세르를 자랑하던 것 치고는 볼품없는 위력. 가볍게 내지른 마신구현화 만으로도, 충분히 쳐낼 수 있을 정도였다.
“...마물답게 요상한 술수를 쓰는구나. 일시적으로 육체 일부를 만들어 내다니...” “푸흐흐. 내가 아직 경험이 적어서 복잡한 건 못하거든. 그래도 네 허접한 마법 정도는 가뿐히지만 말이야.” “허허. 내 딸을 모욕한 녀석을 그리 편하게 죽일 줄 알았느냐? 아주 철저하게 괴롭히다가 시체 하나 남기지 않고 지워줄테니 걱정 말거라.”
굳이 이 마왕을 상대로 소모전을 하겠다는건가. 건방진 영감 같으니...
근데 아무리 에세르가 많다고 해도, 결계 유지니 방어니 이리저리 소모되는 게 좀 많지 않아?
본인이 질 거란 생각을 못하고 여유부리는 느낌인데... 어디, 방어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한번 확인해 볼까?
“클레아, 버프! 리즈, 세레스, 지원해!” ““네! 마왕님♥””
클레아에게서 사악한 느낌의 빛이 내 몸에 쏟아지고, 뛰어오르는 내 뒤에서 리즈벳과 세레스의 마법들이 뒤따라온다.
공중에서 여유롭게 마법진을 띄워놓고 공격만 하다가, 달려드는 날 보고서 표정이 굳어지는 사루앙.
리즈벳과 세레스의 마법이 착탄하는 것과 동시에 마신구현화로 만들어진 수많은 말다리가 사루앙에게 쏟아졌지만, 사루앙 주변에서 만들어진 마법진들이 그 모든 공격들을 막아냈다.
“오오... 대단한대. 뒤에서 만들어진 마신구현화도 막아버리네?” “이 놈... 내가 방어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것 같았더냐? 내 방어 마법을 뚫으려면 내게 이어지는 모든 에세르를 소모시켜야 할 것이다.” “푸흐흐. 그거 참 성가신걸!”
자기한테 이어지는 모든 에세르라... 그렇다면, 지금 적당한 공격만 하고 있는건 에세르를 보존하려는 이유도 있겠는걸?
방어를 뚫으려고 무리하게 공격하거나 했다간, 이쪽의 테세르가 먼저 떨어지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 경우 방어하고 남은 에세르로 우릴 정리하면 된다는 생각이겠지....
귀찮게시리. 이러면 정말 진득하게 저 노인네 얼굴 보면서 소모전을 해야 한다는 말이잖아?
그러긴 너무 귀찮고 시간 아까운데. 이거 뭔가 빠르게 끝낼 방법이 없나?
“상황 파악은 끝났는가? 이제 농락당하다 죽을지 빠르게 죽을지 선택해 보게나.” “푸흐흐. 정말이지 건방지기 짝이 없는걸... 그렇게 보채지 않아도 금방 정리하고 페이엔을 즐기러 갈거거든?” “이 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도발은 그럭저럭 먹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도발 가지고 뭘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네.
보통 이럴 땐 도발로 뭔가 허점을 찾는게 정석인데 말이야.
하지만 방어는 자동이고 에세르는 끊을 방법이 안보이니... 흐음. 빠르게 처리할 방법이 없어보이는걸.
정말 이대로 피하면서 소모전을 가야하나? 하다못해 고화력인 리즈벳의 마법이라도 있었다면... 응?
...잠깐 있어봐. 결계 안에서 쓰면 안쪽에서만 대폭발이 일어날거다 이거지...?
“세라! 이동할만한 테세르는 충분해!?” “네? 아...! 아뇨! 새벽에 한 번 물건들 가지러 다녀와서 좀 부족한 상태에요!” “그래!? 음...! 어쩔 수 없지! 그럼 그냥 이 자리에서 공급해 버리자! 다들 모여!”
세라를 부른 후 모두에게 외치자, 내 음수들이 놀란 표정을 짓더니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이힐을 신었는데도 불구하고 잘도 마법들을 피해 다니다가, 곧장 나를 중심으로 뭉치는 나의 음수들.
세라를 제외한 세 음수가 내 앞에 서면서, 키득거리며 즐거운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아하핫♥ 역시 마왕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거야?” “후후♥ 저 늙은이가 놀라는 표정이 벌써 보이는 것 같네요♥” “결계가 있기는 하지만 아마 세라의 스킬이라면 가능하겠죠. 저희가 지켜드릴테니 마음 놓고 즐겨주세요♥”
푸흐흐. 역시 나랑 이어진 음수들이야. 그 몇마디로 다들 알아들은 모양이네.
좋아. 그럼, 내가 잘하는 걸로 이 지루한 전투를 빠르게 끝내볼까?
“사이좋게 모여주다니, 얼른 끝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냐?” “푸흐흐. 그렇지. 괜히 지루하게 갈 필요는 없잖아? 빨리 끝내 보자고.” “허허... 오냐. 그게 소원이라면 얼마든지... 응? 지금 뭘...”
음란한 표정으로 웃으며 내 곁에 선 세라와, 그런 세라를 데리고 사루앙을 보며 미소짓는 나.
나를 보던 사루앙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띄우며, 이해되지 않는단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사루앙을 보며 싱긋 웃어준 후, 옷을 벗기 시작한 나와 세라.
빳빳하게 세워진 흉악한 말자지가 드러나자, 사루앙은 기겁하는 것처럼 당황하며 인상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이, 이 놈!? 싸우다 말고 옷을 벗다니,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아~ 네 공격이 너무 지루하고 허접해서 말이야. 그냥 교미나 즐기는 게 더 즐거울 것 같거든?” “이, 이 정신나간 마물놈이...! 갑자기 실성이라도 한 것이냐!?” “에이. 돈 주고도 못볼 야동 한편 보여주겠다는데. 그냥 계속 그렇게 떠있으면서 구경이나 하시라고. 큭큭.”
배에서 음문을 빛내면서 내 앞에 서는 세라. 그런 세라의 다리를 붙잡고 들어올리자, 사루앙에게 보여주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세라의 몸이 활짝 드러난다.
그런 세라의 음부 아래에서, 흉악함을 과시하며 꿈틀거리는 내 거대한 말자지.
그 말자지를 흔들면서, 나는 사루앙을 향해 도발적인 웃음을 선보여 주었다.
“보이냐? 이 말자지가, 네 소중한 딸내미를 따먹어주실 마왕님의 말자지거든? 푸흐흐.” “이, 이 쓰레기 같은 놈이...! 그런 흉물스러운 것으로 내 딸을 범하려고 하는 것이냐!?” “아~ 하긴. 페이엔은 체형이 그러니까. 좀 걱정되긴 하지? 그래도 걱정은 말라고. 지금 나랑 세라가 교미하는 걸 보게 되면, 아마 문제없을 거란 게 이해될 테니까 말이야.” “이 놈...! 죽고 싶어 환장한 모양이구나!!”
진지하던 표정을 마구 일그러트리며, 나를 노려보며 눈에서 핏발을 세우는 사루앙.
나를 반드시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사루앙의 몸 주변에서 무수한 마법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큭큭... 리즈. 한 방 날릴 테세르만 온전해두고 공격. 세레스는 전력으로 공격해서 에세르를 소모시켜. 그리고 클레아는 방어 쪽을 부탁해.” ““네♥ 마왕님♥ 사랑하는 마왕님이 분부하신 대로♥””
내 음수들이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순간,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마법들.
클레아가 손을 모으며 그 마법들 앞에 선 순간, 빛과 어둠이 섞인 듯한 기묘한 방어막이 생기며 그 마법들을 막아내었다.
“아, 아니!?” “리즈만 새로운 스킬을 만들어낸게 아니랍니다♥ 저희도 리즈에게 배워서 새로운 스킬을 만들었거든요♥” “무슨...!? 아무리 성녀라지만, 성직자의 성법이 그 마법들을 이리도 가볍게...!?” “후후...♥ 여신님과 마왕님의 은총을 혼합시킨 이 마성결계에, 열등한 인간의 마법따윈 의미가 없답니다♥”
푸흐흐. 역시...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했었지만, 클레아의 새로운 스킬 역시 아주 훌륭한걸?
기존에 쓸 수 있던 보호막 같은 것보다 훨씬 강력해 보이는 게, 뭐든지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큭큭...
“어디, 이것도 막아내 보시죠♥ 당신만 공격하면 치사하잖아요?” “우읏...!? 무슨...! 라디아 영주도 마찬가지란 말인가...!?” “후후♥ 마왕님의 암컷이니, 테세르를 사용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뭐,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세레스의 등 뒤에서 마법진을 만들어내자, 거기서 검은색의 얼음검이 나타나 사루앙을 향해 날아갔다.
그 조차도 방어는 해냈지만, 예상 이상의 위력인지 놀라는 표정으로 당황하는 사루앙.
그런 사루앙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들어올렸던 세라의 몸을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큭큭. 그럼... 세라. 조금 세게 갈테니 최대한 잘 흡수하도록 해.” “네에♥ 마왕님♥ 앗, 아...♥ 오호오오오오오오오옷♥♥♥”
음란하게 꿈틀거리면서, 내 거대한 말자지를 맛있다는 듯이 삼켜가는 세라의 음부.
그대로 제한하고 있던 사악한 기운을 방출하자, 세라의 음문이 공명하듯이 강렬하게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푸흐흐. 어때. 서지도 않는 할배한텐 너무 부러운 광경 아닌가? 아 하긴. 한참 잘 설때도 이런 식으로 암컷을 기쁘게 해주진 못했을테지만 말이야.” “옷♥ 오호오오옷♥ 아♥ 아앙♥ 마왕님의 기운이이잇♥ 옷♥ 오호오오오오오옷♥♥♥” “이, 이 놈...! 큭, 으윽...!?”
인상을 쓴 사루앙이 리즈벳과 세레스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어떻게든 클레아의 결계를 뚫어보려고 애써보지만...
하지만 더 강력한 마법은 없는 것인지, 사루앙의 마법은 교미중인 세라와 나에게는 닿지를 않았다.
역시... 아무리 에세르를 끌어왔다지만, 딱히 본인이 강해진 게 아니라서 위력에 한계가 있는 모양이네.
큭큭. 아무리 에너지가 넘치면 뭐하냐고. 정작 그 에너지를 쓰는 대상이 열등해빠진 인간이잖아?
그래서야 절대 이 마왕을 어찌할 수가 없지... 설령, 이 에센티아 전체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이야.
뭐 그래도, 이대로 두면 사루앙의 에세르보다 클레아의 테세르가 먼저 떨어지겠지.
이대로 즐기면서 불쌍한 발기부전 노친네한테 과시 좀 해주고 싶지만... 내 음수들을 생각해서, 빠르게 세라의 자궁을 채워줘볼까?
“푸흐...! 자, 세라! 즐기진 못했지만, 이대로 빠르게 간다!” “응히이이이이이익♥♥ 네엣♥ 준비됐습니다아아앙♥♥♥”
거칠게 박을 때마다 음문이 빛나면서, 내 테세르를 흡수해 가는 세라.
음수가 된 이후 본인들도 자연스럽게 테세르를 생성해 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역시 몸에 빠르게 테세르를 채우는 데엔 교미가 제격이다.
물론 빠르게 흡수하면 효율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5명이 이동할 정도의 테세르는 채울 수 있을 터.
그러면 이제 이 지루하게 이어질뻔한 싸움을, 빠르게 끝낼 준비가 되는 것이다.
“응하앗♥ 옷♥ 오홋♥ 오호오오오오오오오옷♥♥”
좀 더 즐기고 싶다고 외치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아쉬워하며 사정을 준비하는 내 말불알과 말자지.
이내 곧 말불알이 꿈틀거리더니, 그대로 세라의 자궁 안에 테세르가 가득 담긴 말정액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응호오오오오오오옷♥♥♥ 마왕님의 말정액♥♥♥ 오호오오옷♥♥♥♥”
강하게 보지를 조여대면서, 내 말정액을 흘리지 않고 뱃속에 받아들이는 세라.
커다래진 배에서 음문이 강렬하게 빛나면서, 세라의 자궁이 내 테세르를 흡수해간다.
단 한번의 사정으로 암컷의 배를 부풀게 만든 것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당황한 사루앙의 모습.
그 모습을 보고 미소짓는 것과 동시에, 내게 매달린 세라가 손을 뻗으며 자신의 동료들에게 외쳤다.
“으흣...♥ 여러분~♥ 이제 준비됐답니다~♥” “아핫♥ 응~♥ 알았어~♥ 그럼 나도 준비를 해야지♥” “무슨... 지금, 뭘 하려는 것이냐...!” “후후...♥ 별건 아니고, 이러려는 것 뿐이거든?”
배가 부풀어오른 세라와 내 곁에 모이며, 사루앙을 향해 미소를 짓는 음수들.
나 역시 멍청한 표정으로 우릴 바라보는 사루앙을 향해,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지어주었다.
몸에서 검은 기운이 피어오르면서, 자신의 앞에 커다란 마법진을 만들기 시작한 리즈벳.
그 마법진을 본 순간, 사루앙이 당황하며 외치기 시작했다.
“그 마법진은...! 미치기라도 한 것이냐!? 자폭이라도 하겠다는게야!?” “자폭은 무슨♥ 죽는 건 너 뿐이야♥” “뭐, 뭐야!? 무슨 소릴...! 이 결계를 빠져나갈 수라도 있단 말이냐!?” “물론이지♥ 봐♥ 이렇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거든?”
리즈벳이 뒤를 가리킨 순간, 세라의 차원문이 완성되어 흐릿하게 호텔의 풍경이 나타났다.
그 차원문을 보고서, 우리가 무엇을 노리는지 깨닳은 듯한 표정을 짓는 사루앙.
그런 사루앙이 무엇을 하기도 전에, 눈 앞에서 열기가 느껴지는 검은 태양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어디 한번, 혼자 이 결계 안에서 잘 버텨봐♥ 킥킥♥”
완성된 검은 태양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것처럼 흘러나오는 테세르가 끊긴 리즈벳.
그래도 리즈벳은 내 몸에 안기며, 나와 함께 차원문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나와 음수들이 동시에 차원문으로 뛰어드는 것과 동시에, 폭발하듯이 부풀어오르던 검은 태양의 마지막 모습.
그 폭발을 보기도 전에, 나와 음수들은 마법도시에 있던 호텔의 방 안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