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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525화 (526/749)

Chapter 524 - 476화 - 타락의 시작은, 유흥을 익히는 것부터!

한참 동안 말정액을 토하며, 고통과 다양한 것이 뒤섞인 짐승의 신음 소리를 내뱉던 페이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페이엔은 방금 전과는 다른 표정을 내비치며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나에게 소리쳤다.

“쿨럭, 헉, 허억...! 이, 이 개 같은 자식...!! 어떻게, 이딴 짓을...!”

에엥~? 너무하네. 갑자기 뭐야 이 반응은.

즐길 거 다 즐겨놓고 하필이면 개 같은 자식이라니. 듣는 말이 기분 나쁘잖아. 푸흐흐.

보아하니 약빨이 다 떨어진 모양인데... 그래도 두 세 시간은 간다고 하지 않았었나? 왜 벌써 정신을 차린 거지?

...아. 그러고 보니... 페이엔이 단순히 약물만 실험해 본 게 아니라, 해독제도 같이 실험했었지?

그렇다면... 조금 늦긴 했지만, 그 해독제라는 게 먹히기는 한 모양이네. 흐음...

그 말은 결국, 내 말정액에 저항할 방법을 찾았다는 이야기인데... 만약 그렇다면 정말 엄청난 거잖아? 뭘 어찌 만들었길래 그게 가능해?

아직 완벽하진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계속 연구한다면 정말로 육체에 깃든 내 테세르를 정화할 수 있을지도...?

으음... 하긴. 내 테세르가 특별하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 이것도 에세르와 같은 에너지의 일종이니까...

테세르와 상극인 에세르를 어떻게 다른 것들과 잘 조합해낸다면, 제법 그럴싸한 말정액 대책이 될지도 몰라.

곤란한걸... 이미 육체가 변질되어 버린 음수와 가축들은, 테세르와 에세르를 함께 지니도록 변질되었으니 큰 영향은 없겠지만...

문제는 이 해독제란 녀석이 완성돼서, 어떻게 이곳 저곳으로 퍼져나가게 된다면...

...그건 안되지. 어떻게든 그것 만큼은 막아야...

“쓰레기...! 이런 쓰레기 새끼잇...♡ 읏, 흐읏♡ 내 상태가 이상하단 걸 알면서도, 잘도 이런... 아앗♡”

...응? 아... 그런가. 정신이 들었지만, 아직 몸을 가눌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건가.

하긴. 저렇게 작은 몸으로 내 말정액을 토할 때까지 받아냈으니까. 늘어난 무게 때문에라도 쉽게 몸을 가누긴 힘들겠지.

그러니 저렇게 엉덩이를 들썩이며 내 말자지를 즐기고 있는 것일 테고...

큭큭. 이것도 나름대로 귀여운 맛이... 아.

잠깐 있어봐. 어찌됐든 지금, 페이엔이 쾌감을 느끼고 있는거... 맞지?

약빨이 떨어지고 해독제가 듣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고통이 아니라 쾌감이라?

그렇단 말은... 해독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저 약물에 한정되어 있거나 혹은 큰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하는 거겠지?

그리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저 해독제가 완성돼서 세상에 퍼지더라도 크게 방해가 되진 않을 수도 있겠는걸...

오호... 그다지 효과도 없는 약을 완성하려고 발버둥쳤는데, 그 발버둥이 무의미하게 내 음수가 되어버린다 라...

재미있을 것 같은걸. 헛된 희망 하나 쥐어주고 가지고 노는 것 같은 느낌이야.

“으힉...♡ 빠, 빨리 이거 빼라고...! 기분 나쁘...! 읏, 으하앗...♡” “큭큭. 그렇게나 좋아하던 주제에 뭘 이제 와서... 그리고 한 번 만으론 좀 아쉽지 않아? 기왕이면 좀 더 즐기는 게...” “그럴 일 없으니까! 얼른 빼기나 하라고 이 마물 새끼야! 진짜 기분 더럽...!! 읏, 으힉♡” “에잉. 비싸게 굴기는... 뭐, 어쩔 수 없지. 그럼... 읏차.” “옷♡ 으히이이익♡”

페이엔의 몸을 오나홀을 다루듯이 붙잡아 들어올리자,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떠는 페이엔.

막혀있던 내 말자지가 뽑혀 나오자, 활짝 펼쳐진 페이엔의 항문 보지에서 누런 말정액이 쏟아지듯 터져 나왔다.

직장 안쪽까지 들어간 말정액은 잘 막혀있는 것인지, 어느 정도의 말정액을 쏟아낸 후 단순히 뻐끔거리기만 하는 페이엔의 항문 보지.

내 주먹은 힘들더라도 본인 주먹 정도는 들어갈 것처럼 보이는 저 구멍은, 다시 닫히더라도 예전의 꽉 닫힌 형태는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모양이 되어버리다니... 이제 시집은 다 간 것 같은데? 페이엔?

“흐으으읏...♡ 아흣, 으읏...♡”

거기다 감도도 아주 훌륭해 보이고... 약물은 어쨌건 간에, 이런 쾌락을 맛 보여 줬으니 이제 페이엔의 육체는 내 음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지?

과연 해독제 따위로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해독제가 완성되는 게 먼저일까 아니면 다른 약들이 완성되는 게 먼저일까...

큭큭. 기대되는걸. 과연 페이엔이 어떤 식으로 발버둥치는 것을 보여줄지가.

“괜찮아? 혼자 설 수 있겠어~? 무리하지 말고 그냥 나한테 다 맡기면 될 텐데. 푸흐흐...” “...크, 읏...♡ 내려, 놔...! 그딴 배려, 필요 없으니까...! 크흣...♡” “정말이지, 고집만 세기는... 서는 건 둘째치고 움직이기 힘들 테니까. 일단은 좀 누워있어.” “노, 놓으라니까...! 그냥 내버려 두란 말이야...!”

고집스럽게 내 팔을 뿌리치며, 어떻게든 내게서 멀어지려고 하는 페이엔.

이 발악은 과연 남아있는 약기운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나와의 교미에 겁을 먹은 것일까.

어느 쪽이건 간에, 자신의 몸을 다시 안아 들어도 큰 발버둥을 치지 않는 것은 꽤나 좋은 징조일 터.

페이엔을 안쪽 소파에 내려준 후, 인상을 찌푸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나와의 교미가 어떤 건지, 이제 대충은 알겠지?” “...큭...” “처음이라 그런지 항문 보지 쪽이 닫히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파열된 건 아닐 거야. 다들 처음엔 이랬었거든. 뭐, 예전의 꽉 닫힌 모양으로 되돌아가진 않겠지만 말이야. 큭큭...” “...씨발... 개자식...” “어이쿠. 즐거운 첫 교미도 즐기셨는데. 욕을 하면 쓰나.” “어째서 이딴...! 큭,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흐음... 이 억울하면서도 분한듯한 표정... 아무래도 약물에 취해있던 때의 기억이 사라지진 않은 모양이네?

기억이 없었더라면 따지기라도 했었을 텐데. 본인이 허락해 버린 것이라 뭐라 하기도 힘든 표정인걸. 큭큭...

아주 좋아. 그래도 첫 교미인데, 맘대로 기억에서 지워 버리면 곤란하지.

그럼... 이제 천천히 남은 말정액을 흡수해가며 기분 좋았던 첫 교미를 되새겨 봐야겠지?

“뭐, 고작 한 번 뿐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약물 때문에 많이 당황스러운 것 같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그만 들어가볼게.” “......”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 나중에 또 즐기면 되는 것 아니겠어? 거기다 익숙해지면 질수록 더 기분 좋아질 테고 말이야.” “...그럴 일은 없어...! 오늘은 그냥, 실수했을 뿐이니까...!” “큭큭. 실수라... 그래 뭐, 다 약물 때문이었던 걸로 하자고.”

앞으로 그런 실수가 계속 나올 것 같이 보이지만... 큭큭. 이 억울한 표정은, 아마 두 번 다시 그런 실수는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고 있는 거겠지?

과연 어떻게 되려나~? 왠지 당장 내일이라도 또 약물에 취한 페이엔이 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해독제 완성은 커녕 이 마약 같은 약물부터 완성되는 게 아닌가 몰라~ 큭큭...

뭐 좋아. 그런 것 하나하나 지켜보는 게 암컷을 즐길 때의 즐거움이지.

그러니 해독제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말고, 모르는 척 넘어가 줘야겠지?

자 페이엔. 이 마왕은 이제 자리를 비워줄 테니까. 조금 쓸쓸하겠지만 혼자서 내가 전해준 쾌감을 잘 되새겨보라고.

“그럼 갈께~ 너무 무리하려 하지 말고 천천히 쉬어~” “...제길... 페이엔, 이 멍청한 년...!”

떠나는 내게 눈길조차 보내지 않고, 분한 듯이 입술을 깨물며 자신을 욕하는 암컷.

페이엔의 저런 표정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페이엔의 연구실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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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약물이든 항문보지든 간에 어찌됐건 페이엔과의 첫 교미가 끝났다.

내 말자지와 교미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었으니, 이제 페이엔은 가만히 즐기기만 하면 되는데...

페이엔은 그렇다 치지만, 마법도시의 정복 역시 빨리 빨리 진행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단순히 가축을 늘리는 건 느리더라도 나 혼자서 할 수 있지만, 이 마법도시에 들어와 있는 다른 도시의 상인들이나 마법사들이 조금 걸리거든?

이 마법도시는 다른 지역에서 온 인간들이 비율이 꽤 높은 편이니까. 그런 인간들을 얼른 담배든 술이든 퍼트려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어야 하는데... 흐음...

슬슬 라디아에서 교역품들이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세라가 바로 가서 준비를 시켰으니 슬슬 뭐라도 도착을 해야...

“아! 여기 계셨군요 마왕님. 오늘 페이엔을 즐기시는 건 다 끝나셨나요?” “오? 세라? 뭐야. 나 찾으러 오고 있던 거야?” “후훗. 네. 방금 막 라디아에서 교역품들이 도착했거든요.”

오오. 안 그래도 그 생각 하고 있었는데. 적절하게 딱 맞춰서 와줬구만.

거리만 따지면 한국 같은 작은 땅덩어리로는 표현도 할 수가 없을 만한 거리인데... 역시 음조마를 써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운 속도인걸?

“일단 오늘 도착한 건 마차 10대 분량이네요. 계속 이어서 들어올 예정이구요.” “그렇단 말이지... 그럼 이제 도시 쪽도 준비를 해야겠는걸?” “후훗. 네. 이미 계획은 모두 세워 두었으니까요♥ ...어쩌시겠어요? 잠시 도착한 짐들을 구경이라도...” “푸흐흐. 그래. 그럼 잠깐 가볼까?”

내게 보고하기 위해 마법탑까지 찾아와, 교역품들의 도착을 알린 세라.

그런 세라의 몸을 끌어안은 채, 나는 그렇게 라디아에서 도착한 택배들을 확인하기 위해 성문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길을 걷는 나와 세라를 묘한 눈길로 쳐다보는 인간들.

저 눈빛들이 변하게 되는 순간이, 머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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