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34 - 485화 - 원한을 받았으면, 갚아줘야 하는 법!
그리고 다음 날. 연구소에 도착하자, 완전히 회복된 페이엔이 나를 반겼다.
말정액이 꽤나 도움이 된 것인지, 지금 페이엔의 피부는 다크써클 따윈 온데간데 없는 새하얀 애기피부 그 자체.
암컷에게 쾌락을 경험시켜 주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까지 미용까지 도와준 것을 알게 되니, 왠지 돈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은 만족감이 샘솟았다.
우리 페이엔 교수님~ 욕구불만은 미용과 건강의 적이니까요~ 이제부턴 교미하기 싫다고 칭얼거리면 안돼요~? 푸흐흐.
“...뭐? 걔들이 그랬다고?” “그렇다니까~ 어찌나 싸가지들이 없던지...”
다른 수컷들은 줄 수 없는 쾌락을 경험시켜주고, 거기에 피부미용까지 도와준 덕분일까?
아직 나를 보며 기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오늘 페이엔은 어제까지 보이고 있던 적대감이 사라져 있었다.
아직 조금 힘들다며 교미는 거절했지만... 그래도 그 페이엔이, 자신의 몸을 만져도 얌전히 날 받아들이는 이 모습...
큭큭. 이거 너무 만족스럽네. 그냥 포기한 건지 정말 날 받아들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운 반응이야.
아무리 말정액이라도 적대감이 너무 높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페이엔 덕분에 그런 적대감이나 원한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게 검증되었는걸?
맘 같아선 이대로 계속 교미만 하면서, 얼른 교미 없이는 못사는 몸으로 만들어주고 싶지만...
뭐, 힘들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페이엔의 부드러운 몸을 만지작거리는 걸로 참는 수 밖에~
어차피 의뢰한 약들도 슬슬 완성을 시켜야 하기도 하니까. 오늘은 가볍게 잡담이나 하면서 느긋하게 쉬어야겠어~
“흐응... 뭐, 뒷담 까고 있을 거란 건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딱히 새삼스럽진 않네. 특히 지금 와 있는 걔들은 세계수 인근에서 살던 애들이기도 하고.” “허어? 세계수 인근에서 사는 엘프들은 뭐가 달라?” “세계수 쪽은 엘프 여왕이 지내는 곳인데... 그 근처에 살고 있는 엘프들은, 인간으로 따지면 귀족에 해당하는... 으흣!? 잠깐! 꼬집지는 마!”
내 무릎 위에서 내가 자신을 주무르는 동안, 종이에 마법진과 수식들을 써내려 가며 무엇인가를 계속 연구하고 있던 페이엔.
그런 페이엔의 유두를 살짝 움켜쥐자, 페이엔은 아프다는 듯이 버둥거리며 내 배를 팔꿈치로 때리기 시작했다.
아~ 귀엽네 정말. 이렇게 인형처럼 귀여운 엘프를 머리색이 다르단 이유 만으로 차별하다니...
자기 잘못도 아닌데, 그딴 어이없는 이유로 동족한테 차별 받고 있는 거잖아? 암만 귀쟁이 들이라고 해도 그건 좀 심한 거 아니야?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지만, 페이엔도 분명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겠지. 나도 그 모습들을 보자마자 고대하던 엘프들을 만났다는 흥분이 싹 식을 정도였는걸.
뻐킹 레이시스트 새끼 같으니... 그 놈들을 어떻게 범하고 죽여야, 내 기분이 풀리면서 동시에 페이엔도 만족시켜 줄 수 있으려나?
그 놈들, 나한테도 인상을 찌푸렸던걸 보면 아직 라디아 특산품들은 접하지 않은 모양이고...
말하는 걸 봐선 지들 모인 곳에서 잘 나오지도 않는 것 같던데... 고대하던 평범한 엘프 암컷들을 즐기면서, 참교육도 해줄 만한 좋은 아이디어 뭐 없을까?
“흐으음... 어떻게 할까...” “...? 뭘? 뭘 하려고... 아♡” “페이엔. 널 괴롭힌 엘프들한테 복수하고 싶은 마음 없어?” “뭐? 복수? ...으흣...♡ 뭘 이제 와서. 걔들은 이제 나랑은 딱히 상관 없는 애들인걸.”
이상하다... 분명, 속으로는 엄청 분노하고 있을 텐데...
어릴 때의 원한도 원한이고, 지금은 학생들인 주제에 교수인 페이엔을 모욕한 거잖아?
거기다 아직 음수가 되진 못했지만 내 말정액을 받아들이고 있으니, 분명 짐승이 되지 못한 그 엘프들을 교육해주고 싶은 마음이 솔솔 피어나오고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엘프나 마족들은 좀 특별 취급인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수인 만큼 괴롭히려면 얼마든지 방법은 있지 않아? 아. 혹시 교수라는 위치 때문에 억지로 참고 있는 건가?
흐음... 만약 그렇다면... 이 마왕이, 날 받아준 기특한 암컷의 억울함을 풀어줘야겠는걸? 어디 보자...
====================================================================== 이름 : 에레니아 페이엔 종족 : 엘프 레벨 : 34 ( 14840 / 32120 ) 칭호 : 몸의 욱신거림을 해소하기 위해, 기어코 말자지를 허락해버린 기특한 엘프 나이 : 56세 암컷 스킬 : [음란 Lv.6] [수컷 냄새 중독 Lv.7] [말정액 중독 Lv.9] [불신 Lv.1] [굴복 Lv.3] [욕망 Lv.2] [순종 Lv.3] [약물 중독 Lv.4] 암컷 기록 : [첫 키스 : 말자지] [첫 애널 : 말자지] [혈중 말정액 마약 농도 : 8%] 수컷 호감도 : 일리안 미하일 53% 하인즈 로아 사루앙 24% 아스모 마라 세마 23% ======================================================================
흐으음... 욕망의 레벨이 2, 순종이 레벨 3이라...
반쯤 억지로 허락한 거긴 하지만, 어찌됐건 날 허락한 덕분에 호감도도 확 속도가 붙기 시작한 느낌이고...
불신 1레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공포도 혐오도 사라졌으니 저 정도는 2~3일 정도 교미하다 보면 사라져 있겠지?
음... 저 불신이 사라질 때쯤엔, 아마 페이엔도 더 이상 참을 필요 없다고 느끼게 될 것 같은데...
...좋아. 그러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놔야겠어.
“페이엔. 일단 두 번째 약 말고, 첫 번째 약부터 완성해 줄래?” “뭐? 첫 번째면 이거? 응. 뭐... 지금 이것부터 집중하고 있기는 한데...” “그래? 그럼 잘 됐다. 곧 그게 필요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거든.”
미완성 가축 촉진제의 술식을 가리키며, 왜 그런 부탁을 하는지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던 페이엔.
곧 필요할 거라는 말을 들은 순간, 페이엔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았다.
“...기왕 말이 나왔으니 묻는 건데. 정말 만들 거야? 네 말정액은 테세르나 불안한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했는데도 엄청난 흥분제였는데. 이런 술식대로 만들었다간...”
아~ 네가 즐기던 그 약물 말이지? 큭큭... 하라는 의뢰는 진행 안하고 그런 거나 만들다니...
그러면 이번에 약물이 3개나 생기는 거네? 그쪽은 나름대로 또 즐겨줄게~
“푸흐흐. 그렇게 불안해? 내가 이상한 곳에 쓸까 봐?” “너처럼 음흉하고 사악한 악당이 만들어달라고 한 건데 당연히 불안하지. 이런 게 사람 몸에 주입됐다간 정말 어찌될지 모른다고.”
에이. 죽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걱정하는 거람. 큭큭...
이미 목숨엔 지장이 없다는 건 확인된데다, 무려 페이엔 교수님께서 완성시켜주실 가축촉진제잖아?
당연히 부작용 따윈 없이, 암컷들을 내 가축으로 만드는 훌륭한 약물이겠지~
푸흐흐... 뭐, 이제 슬슬 페이엔도 음수 안정권이니까. 정보를 주는 것 정도는 아무런 문제 없겠지?
“에이~ 날 너무 나쁜 놈으로 보네~ 이건 그저, 암컷들이 내 말자지에 빠르게 익숙해지게 만드는 약물일 뿐이라고.” “...나쁜 놈 맞네. 당장 왕국에 신고하고 싶은 레벨의 악당이야.” “너무한걸~ 나는 나름대로 암컷들을 배려해주고 있는 거거든? 큭큭...”
눈을 찌푸리면서, 내 시선을 피하려는 듯이 다시 고개를 숙이는 페이엔.
그런 페이엔의 밋밋한 가슴을 주무르면서, 나는 손가락으로 페이엔의 유두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너도 느꼈겠지만, 내 테세르가 워낙 강렬해서 말이지~ 페이엔처럼 친해지고 싶은 암컷은 천천히 익숙해지게 만들면 되지만, 한 번 따먹기만 할 암컷들에겐 너무 자극이 쎈 거 같더라고~” “으흣...♡ 응...♡ 나, 나도...♡ 딱히, 익숙해지진...♡ 앙♡”
본인 가슴의 절반은 될법한 굵은 손가락의 자극을, 기분 좋다는 듯이 몸을 떨며 받아들이고 있는 기특한 엘프.
더 이상 마왕에게 저항하지 않는, 올바른 암컷의 자세를 페이엔이 선보여주고 있다.
큭큭... 이거 참. 오늘은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기특한 모습을 보니 말자지가 아주 난리인걸. 까딱하면 페이엔의 몸을 들어올려 버리겠어~
“뭐, 그렇게 자극이 강하긴 하지만... 내 테세르나 말정액은 딱히 나쁜 게 아니잖아? 오히려 몸에서 활력이 막 샘솟지 않아?” “응흣...♡ 그건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테세르는 사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 앗♡” “딱히 문제는 없으니까. 그런 건 신경 쓰지 말라고. 네가 완성할 건, 그저 다른 암컷들이 말자지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드는 교미용 약물일 뿐이니까.” “응핫...♡ 읏, 야...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처벌감 이거든?” “그런가? 푸흐흐... 그래도 단순한 교미일 뿐인데 뭐. 흉악한 범죄용도 아니니 너무 그러지 말라고.”
무언가 불안하다는 느낌이 전해지긴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페이엔의 목소리에는 절대로 안 된다는 그런 느낌은 느껴지지 않는다.
흉악한 범죄로 취급하기엔, 본인이 경험한 항문교미가 너무나도 감미로운 쾌락이었을 터.
그런 쾌락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이라는데. 위법적이거나 인체에 해로운 마약 같은 것들과는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게 당연할 터.
그런 내 의견에 대한 동의인 것인지, 페이엔은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데도 얌전히 내 손을 받아들이며 쾌감에 몸을 떨었다.
“자. 다른 것보다 테세르를 몸에 잘 깃들도록... 근데 테세르가 좀 강렬할 테니, 말정액에 포함된 쾌락 물질들이 몸에 잘 퍼지도록 만드는 거야.” “으흣...♡ 으응...♡” “익숙하지도 않은데 그런 쾌락이 밀려들어오면, 충격에 정신이 이상해 질 수도 있겠지? 그걸 보호할만한 그런 내용도 포함해서... 어때? 할 수 있겠어?”
애무하던 손가락을 멈추고, 나는 더 쾌감을 얻고 싶으면 내 부탁을 들어달라는 것처럼 페이엔을 바라보았다.
내 굵은 손가락에 몸을 희롱 당하다가, 고개를 젖혀 내 얼굴을 올려다보는 귀여운 엘프.
무슨 표정인지 모를 표정을 지은 채, 한동안 가만히 날 지켜보던 페이엔은...
“...해보지 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다, 말정액 파악도 거의 끝나서 슬슬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푸흐흐... 그래? 고마워 페이엔~ 잘 부탁해~” “그치만! 절대 아무한테나 쓰지는 마! 그건 그냥 강간일 뿐이니까!”
본인을 품 안에 인형처럼 껴안고 있는 나를, 구박하는 것처럼 외치는 이 귀여운 모습.
그런 페이엔의 몸을 끌어안으며, 나는 드디어 나에게 맘을 연 귀여운 엘프를 좀 더 애무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