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49 - 500화 - 마지막 확인!
“...그래서, 마법도시의 새로운 교회는 제 2의 마왕성 같은 느낌으로 짓고 있답니다♥ 이제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니, 며칠 후면 그쪽도 즐길 수 있을거에요♥” “아하하♡ 정말? 그러면, 이제 유르겐에서도 저런 꼴을 볼 수 있는 거네?” “맞아 페이엔 언니~♥ 체벌실과 도축장은 내가 꾸몄으니까. 직접 보면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걸?”
페이엔이 적당히 취기가 오른 듯한 모습으로, 내 음수들과 즐겁다는 듯이 이야기를 나눈다.
슬슬 일들을 끝낼 때가 되어, 세라를 보내 데려온 마법도시에 있던 음수들.
간만에 모두 모인 내 음수들 사이에서, 페이엔은 모습도 분위기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그녀들 사이에 뒤섞여 있었다.
푸흐흐... 이거, 누가 보면 페이엔도 벌써 내 음수인 줄 알겠는걸.
몸에 문신 정도만 새긴다면, 이제 겉모습이나 분위기로는 내 음수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야.
내 테세르가 잘 스며들었는지, 이제 몸에서 은근히 사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기도 하고...
큭큭. 이제 정말 다 왔다는 느낌인걸? 어디, 지금 페이엔의 상태는...
====================================================================== 이름 : 에레니아 페이엔 종족 : 엘프 레벨 : 34 ( 14840 / 32120 ) 칭호 : 마왕의 부인이 될 준비가 된, 음란해진 암컷 엘프 나이 : 56세 암컷 스킬 : [음란 Lv.9] [수컷 냄새 중독 Lv.9] [말정액 중독 Lv.9] [굴복 Lv.7] [욕망 Lv.9] [순종 Lv.8] [약물 중독 Lv.9] 암컷 기록 : [첫 키스 : 말자지] [첫 애널 : 말자지] [혈중 말정액 마약 농도 : 24%] 수컷 호감도 : 일리안 미하일 35% 하인즈 로아 사루앙 4% 아스모 마라 세마 61% ======================================================================
...오. 뭐야? 아직 미하일의 호감도가 꽤나 남아있네?
사루앙은 오늘 몰랐던 사실을 알았기 때문인지, 이제 정말 버릴 수 있을 정도로 확 내려가 버렸는데 말이야.
지금 페이엔의 보지를 따먹으려고 해도, 미하일의 저 호감도가 문제가 되려나?
...푸흐흐. 뭐, 아무래도 상관 없지. 어차피 지금 페이엔이 가장 호감을 느끼고 있는 건 나니까. 이제 살짝만 유혹해주면 금방 넘어와 주지 않겠어?
“아하하핫! 저쪽의 돼지 정말 웃긴다~♡ 쟤, 자기가 박고 있는 게 남자라는 건 알고 있는 거야?” “처음 오는 수컷들은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네토아레나의 수컷 VIP가 될 수 있는 녀석들은 대부분 귀족 출신이거든? 자주 온 녀석인 것 같으니 아마 알고 있을걸?” “완전 역겹네♡ 아무리 겉모습이 암컷 같아도 수컷에게 박아댄다니♡ 설마 저렇게 한심한 수컷이 있을 줄은 몰랐어♡”
저 수컷들의 모습이, 나로 인한 것이란 것을 잘 아는 페이엔인데.
그런데도 지금 페이엔은, 그런 것은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수컷들을 비웃고 있다.
내가 무슨 짓을 했건 간에, 결과적으로 저 수컷들이 문제라고 여기는 듯한 이 기특한 모습.
큭큭... 이거, 열등한 수컷들이 몸뿐만 아니라 내면도 얼마나 한심한지 깨달아주는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운걸.
“쿡쿡♥ 페이엔 언니. 저 녀석들만 그런 게 아니라, 저게 바로 열등한 수컷들의 본성이야♥” “...그런가?” “그렇다구요♥ 짐승이 된 우리는 두려운데, 음란한 외형에 속아 성욕은 참질 못하고... 그렇다고 마왕님의 암컷인 우리를 건드릴 배짱은 없으니, 저렇게 겉모습만 바뀐 수컷들에게 박는 거랍니다♥” “엄마는 유부녀였던 암컷이라 잘 알거든♥ 내 아버지였던 그 병신, 마왕님이랑 교미하는 엄마를 보면서 딸치더라니까♥ 킥킥♥”
세레스와 세실리아가, 양쪽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페이엔에게 속삭인다.
선배들의 경험을 들으며, 열등한 수컷들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배워나가는 작은 엘프.
그녀들이 알려주는 것들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 것처럼, 페이엔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정보를 머릿속에 새겨나가고 있었다.
“그나마 암컷의 재능을 가진 미성숙한 수컷들은, 저렇게 마왕님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몸을 변화시키며 적응했지만...♥” “그 외에는 볼 것도 없지 뭐♥ 저 가짜 암컷들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저렇게 가짜 암컷에게 만족하거나 암컷들의 장난감이 되는 것을 선택할 뿐이야♥” “소중한 아내나 연인을 강한 수컷에게 빼앗기는데도,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쾌락에 빠져 현실도피를 한다... 결국, 그게 열등한 수컷들의 본성이에요♥”
페이엔의 주변에 모여 그녀에게 속삭이는 내 음수들.
붉은색의 눈동자를 드러내며 짐승의 본 모습을 꺼낸 그녀들인데. 페이엔은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그녀들의 말을 경청할 뿐이었다.
피어오르는 내 음수들의 사악한 기운. 그리고, 그 기운에 동조하듯이 자신도 사악한 기운을 풍기고 있는 페이엔의 육체.
내 음수들의 눈동자가, 페이엔에게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가리켰다.
““그러니까...♥ 어떤가요 페이엔 언니♥ 언니도, 마왕님의 암컷이 되는 건♥””
마치 하나의 정신을 가진 것처럼, 동시에 나오는 음수들의 속삭임.
그 속삭임을 들은 페이엔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가축들의 봉사를 받으며, 페이엔과 내 음수들의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던 나라는 마왕.
가축들이 입으로 먹여주는 과일을 받아먹은 뒤,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페이엔에게 말을 걸었다.
“큭큭. 내 음수들도 저렇게 말하는데... 어때 페이엔. 아직도 미하일이 눈 앞에 아른거려?” “...킥. 하여간 못된 몬스터 같으니라고... 만약 내가 거절하면 어쩔 생각인데?” “으응~? 글쎄~? 거절하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뭐, 멸망을 피하려면 모든 암컷들을 범해줘야 하니까. 결국 거절하더라도 언젠가는 내 암컷으로 만들지 않을까?” “하여간... 결국, 어떻게든 날 따먹겠다는 거네.”
키득거리면서 페이엔이, 날 유혹하듯이 다리를 벌린 채 술잔을 한 모금 넘긴다.
당장이라고 나와 교미해줄 것 같으면서도, 아직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한 페이엔의 저 표정.
마치 지금 페이엔의 표정은, 나를 받아들이고 싶긴 하지만 날 받아들이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 무엇인가 거슬리는 것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그 거슬리는 것을 풀어헤치고 있는 듯한 페이엔의 모습.
큭큭... 이거, 뭔가 하나만 더해지면 바로 교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
“푸흐흐. 페이엔 뿐만 아니라 모든 암컷을 따먹을 거라고. 지금 이렇게 널 원하는 건, 다른 암컷들과는 달리 널 특별하게 대하기 위해서고 말이야.” “아하핫♡ 그래? 그렇게나 나를 가지고 싶었어?” “큭큭. 물론이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긴 시간을 들여서 널 유혹하진 않았을 거라고.” “유혹이 아니라 협박이나 했던 주제에... 쿡쿡. 나 참. 마왕의 구애라니. 이걸 어떻게 한다~?”
술과 퇴폐적인 네토아레나의 즐거움에 빠져, 한껏 기분이 달아오른 듯한 느낌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페이엔.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하던 페이엔은, 내가 사주었던 곰방대를 한 모금 빨아들이더니 날 평가하는 듯한 눈초리로 가만히 날 살펴보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알몸이 되어 커다란 말자지를 드러낸 채, 커다란 소파에 건방지게 앉아있는 상태.
내 말자지 아래에선 무릎 꿇은 가축들이 내게 봉사하고 있고, 내 양 옆에는 또 다른 가축들이 자신들의 부드러운 육체를 밀착시키며 내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도저히 다른 암컷에게 구애하는 것이라곤 보이지 않을, 암컷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마왕의 모습.
마왕의 구애를 받은 작은 엘프는, 그런 나의 모습을 묘한 눈빛으로 미소 지으며 바라볼 뿐이었다.
아~ 이거 정말이지 두근거리는걸... 너무 안달 나게 만들지 말고 얼른 말해줘~ 페이엔~
“...쿡쿡♡ 클레아. 세실리아. 지금 유르겐에 짓고 있는 교회, 마왕성에 있는 시설들도 같이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었지? 여기의 지하실도 마찬가지고?” “응♥ 마왕님이 안 계셔도, 앞으로 마법도시의 암컷들이 즐길만한 놀이터가 있어야 하니까♥” “마왕님의 거처도 준비해 두었으니까. 말이 교회지, 유르겐의 마왕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그런데, 왜 그러시나요 언니?” “흐응...♡ 그래. 그렇단 말이지...?”
마왕의 구애에 대답하기 전에, 무언가를 확인하듯이 음수들에게 질문을 건넨 페이엔.
그녀들의 답변을 들은 페이엔은, 자신의 고민에 참고하려는 것처럼 곰방대를 빨아들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면서, 무엇인가 결심한 듯이 가볍게 나를 향해 방긋 미소를 지어 보이는 페이엔.
결심을 마친 페이엔이, 간절하게 기다리던 나를 향해 키득거리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제 잘 알겠어♡ 너라는 마왕이, 무슨 생각으로 마법도시에 찾아왔는지♡ 무슨 생각으로 날 그리 협박해 왔는지 말이야♡” “푸흐흐. 그래? 그러면, 드디어 내 암컷이 될 생각이 든 거야?” “급하기는♡ 아무리 멸망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수컷에게 어떻게 보지를 벌리겠어?” “뭐어~? 그럴 수가... 페이엔과 교미하는 순간을 이렇게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엇인가 장난치듯이, 키득거리며 즐거운 미소를 내비치는 페이엔.
그녀의 장난에 어울려주는 것처럼, 나는 과장된 반응을 보이며 가축들이 봉사하고 있는 말자지를 가리켰다.
암컷들을 지배하는 마왕의 위용을 보여주듯이, 힘을 주자 페이엔을 향해 불끈거리는 흉악하기 그지 없는 말자지.
그 말자지의 꿈틀거림을 보게 되자, 페이엔은 깔깔거리며 재떨이 위에 곰방대를 가볍게 털었다.
“꺄하핫♡ 그래~? 마왕님께선 그렇게나 날 기대하고 계셨어~?” “그렇다고~ 그러니 너무 아끼지 말고, 첫 교미는 나랑 즐기는 게 어때~? 기왕이면 이후로도 말이야~” “킥킥...♡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이렇게나 날 원하니, 기회를 주는 수 밖에♡”
말은 기회를 준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정해두었던 것을 건네는 것처럼 고민하지도 않고 말을 꺼내는 페이엔.
유혹하던 입장이 바뀐 것처럼, 페이엔은 음란함이 물씬 풍기는 미소를 짓다가...
그 미소를 멈추고,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네 말대로 나는 네 음수가 될게.” “오오... 모든 것을 다 알고도, 내 음수가 되어준다니... 큭큭. 그래서, 그 확인하고 싶다는 게 뭐지?” “...후훗. 그건 말야...”
턱에 가볍게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조금 턱을 당겨 미소를 짓는 페이엔.
귀여운 얼굴에 나타난 그 미소는, 어쩐지 자신의 곁에 있는 음수들과도 같은...
여태까지 페이엔에게선 보지 못했던 사악한 미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