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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564화 (565/749)

Chapter 563 - 513화 - 그 이름, 향락의 짐승! (2)

“페, 페이엔... 가서도 잘 지내야 한다...” “아~ 알았다니까? 영감이나 약 적당히 하면서 살아. 기왕 이렇게 됐는데, 세상이 바뀌는 건 보고 뒤져야지.”

마법도시의 정리를 끝내고, 내 음수들과 함께 라디아로 복귀하려는 오늘.

마법도시의 성문 앞에서 출발하려는 우리들 앞에서, 사루앙이 몸을 떨며 페이엔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그, 그래... 마왕님 말씀 잘 듣고...” “하아. 그런 건 내가 알아서 할 거거든? 너나 왕국 눈에 띄지 않도록 도시 관리 잘 하고 있어. 늘 가축들한테 검사 받는 거 잊지 말고.”

딸을 어디 멀리 보내는 것 마냥 걱정이 담긴 잔소리를 하는 사루앙과, 그런 사루앙의 말을 귀찮다는 듯이 눈을 찌푸리며 받아 치는 페이엔.

마치 엇나간 딸이 부모의 걱정을 귀찮아 하는 듯한 분위기가, 페이엔과 사루앙 사이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푸흐흐. 뭐야 이 분위기. 이것도 꽤나 재미있는 느낌인데?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수컷이 음수가 된 암컷을 걱정하다니. 뭔가 이상적인 부녀 관계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인걸.

그래. 이제 따로 일이 있는 게 아닌 이상 페이엔을 만나지도 못할 텐데. 인사는 제대로 나눠야지.

너무 차갑게 틱틱 거리지 말고, 아버지에게 마지막 포상이라도 건네 주라고. 페이엔. 큭큭...

“그, 그래... 그럼... 저... 마, 마왕님... 페이엔을, 잘 부탁 드립니다...” “오~ 그래 그래. 사루앙 너도 건강 잘 챙기면서 지내라고. 이야기 했던 대로 도시 관리 잘 하는 거 잊지 말고.” “네, 네에... 마왕님께 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신의 걱정을 귀찮게 여기는 페이엔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나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는 늙은 수컷.

다 늙어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건강한 수컷이었는데. 그런데 지금의 사루앙은 이전과 달리 말라 비틀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래가지고 내가 세상을 정복할 때까지 버틸 수나 있으려나? 뭐, 그 전에 죽는다 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말이야.

그래도 따지고 보면 내 장인어른이나 마찬가지 인데다, 왕국의 눈에 띄지 않도록 마법도시의 관리도 맡아주는 사루앙이잖아?

기왕이면 좀 오래 살다가 볼 거 다 보고 가는 게 좋겠지. 그게 설령, 열등한 수컷인 본인은 함께 갈 수 없는 세상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야.

푸흐흐. 나중에 절망 마약이랑 함께 몸에 좋은 보약이라도 챙겨줘야겠어.

“자. 그럼 인사는 다 끝났지? 슬슬 출발할까?” “아, 저... 그 전에, 페이엔... 그...” “...나 참. 이 자제력 없는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쿡쿡♥ 좋아♥ 이리 와♥”

그렇게 인사를 끝내고 출발하려던 와중, 페이엔에게 무언가 부탁이 있다는 듯이 우물거리던 사루앙.

그런 사루앙을 보며 페이엔이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짓더니, 사루앙을 부르며 자신의 앞에 무릎 꿇게 만들었다.

“자♥ 이걸 원하는 거지?” “오, 오오오... 네, 네에...! 페이엔 님...!” “하여간...♥ 자♥ 그럼 대가리 내밀어♥”

몸에서 사악한 기운을 방출하면서, 짐승의 본 모습을 꺼내며 사루앙 앞에 자신의 길어진 손톱을 내보이던 페이엔.

그 손톱을 본 사루앙은, 마치 고대하던 무언가를 만난 것처럼 몸을 떨기 시작했다.

페이엔에게 존댓말까지 써가면서, 날카로운 손톱을 무언가 기대하는 것 마냥 뚫어져라 쳐다보던 사루앙.

그런 사루앙의 앞에서, 페이엔의 손톱이 바늘 같은 느낌으로 가늘어지더니...

끝에서 검은 액체가 흘러나오던 페이엔의 손톱이, 그대로 사루앙의 관자놀이에 파고들었다.

“으, 흐어어억...! 아, 으허억...!!” “킥킥...♥ 하여간, 쾌락이라면 그저...♥ 그 나이에 한심한 실좆까지 세워가며 좋아하다니♥” “으, 으하아아아...! 아, 아아악...!!” “아무리 몸에 쾌락이 퍼진다 해도, 마음 쪽이 찢겨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러울 텐데. 그런데도 그렇게 좋아? 이 변태 같은 영감탱이♥” “아아악...! 커, 크흐으으으윽...!!” “뇌에 직접 꽃아 넣는 건 나 밖에 못하는데. 이젠 더 맛볼 기회도 없을 테니까♥ 어디, 마음껏 즐겨 봐♥” “으허어어억...!! 가, 감사합니...! 으, 으하아악...!!”

뇌가 무사한지 걱정될 정도로 긴 손톱이 파고들어간, 사루앙의 관자놀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떠는 사루앙이지만, 그 입에서는 오히려 감사의 말이 튀어나온다.

눈물과 침을 흘리며 몸을 떨어대지만, 어째서인지 표정만큼은 무엇인가 기뻐 보이는 듯한 저 모습.

페이엔이 나에게 복종한 대가를 통해, 뇌에 직접 절망 마약을 주입 받는 수컷의 모습이었다.

====================================================================== 이름 : 아스모 페이엔 종족 : 마왕의 권속 – 음수 (엘프 기반) 레벨 : 34 ( 14840 / 32120 ) 칭호 : 체액마저 말자지에 오염되어버린, 짐승들의 쾌락을 책임지는 암컷 엘프 나이 : 56세 암컷 스킬 : [음란] [수컷 냄새 중독] [말정액 중독] [복종] [굴복] [욕망] [음욕] [상애] [쾌락주의] 암컷 기록 : [첫 경험 : 말자지] [첫 키스 : 말자지] [첫 애널 : 말자지] [애널 : 성기화] [짐승 잉태중... 12%] [체액 마약화] [마왕의 부인] 노예의 맹세 : 나를 정복해준 사랑스러운 마왕을 위해, 이 세상에 짐승의 쾌락을♥ 복종의 대가 : [짐승의 약] 테세르 보유량 : 114,523 테세르 오염도 : 12% ====================================================================== [체액 마약화] – 이 암컷의 체액은, 닿는 것 만으로도 쾌락을 일으키는 말정액 수준의 강렬한 마약이 되어버렸다. [짐승의 약] – 자신의 체액이나 혈액에서 원하는 마약 물질을 만들어내는 짐승의 이능. 그 물질을 직접 주입할 수 있는 신체 변형이 가능하다.

푸흐흐. 페이엔도 참 무서운 능력을 얻었다니까. 뭐야 저게.

체액이 말정액 처럼 쾌락 물질로 변한데다, 그런 체액을 직접 저렇게 주입할 수 있게 되다니.

물론 다른 음수들의 체액도 수컷들의 욕정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저렇게 주입하거나 할 수 있는 그런 건 아닌데 말이야.

심지어 본인이 성분을 조절할 수 있는 모양이니까. 앞으로 페이엔의 능력으론 꽤나 재미를 볼 수가 있겠어.

“어, 으허어어어... 흐억, 으, 아....” “...킥킥♥ 정말이지 건강하네 사루앙~♥ 이 나이에 아직도 사정할 수 있다니 말이야~♥” “으아, 아... 아, 아아...” “쿡쿡♥ 자. 이제 슬슬 한계인 것 같으니...♥ 너희들♥ 미안하지만 이 한심한 영감탱이 좀 부탁해♥” ““네♡ 페이엔 님♡””

이제 됐다는 듯이 페이엔이 손톱을 뽑아내자, 그대로 맛이 간 표정을 지은 채 바닥에 쓰러지는 사루앙.

눈을 까뒤집은 채로 기절한 사루앙의 하반신에서는, 무엇인가를 지려버린 것처럼 새하얀 로브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런 사루앙을 한심하다는 듯이 비웃으면서, 사루앙과 함께 마중나온 가축들에게 사루앙을 맡기는 페이엔.

이제 볼 일이 끝났다는 듯이, 페이엔은 말보르기니가 된 나에게 다가와 내 등에 올라탔다.

“자♥ 이제 볼일도 끝났으니까♥ 출발하자. 마왕님♥” “큭큭. 그래. 그러면, 이제 우리들의 반가운 집으로 돌아가볼까?” ““네♥ 마왕님♥””

아직 음조마를 출산하지 못해 나를 탄 페이엔과, 자신들의 음조마에 올라 탄 채로 고개를 끄덕이는 내 음수들.

그렇게 마법도시를 정복한 나와 음수들이, 그리운 마왕성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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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라디아에 복귀하고 나서, 며칠 뒤.

라디아에 도착하자 마자 페이엔은, 기존에 리즈벳과 세레스가 쓰던 3층의 말정액 제품 제조실을 넘겨받아 자신의 연구실로 개조해 버렸다.

그 동안 말정액을 간단한 마법 술식을 사용하여 담배나 술에 안착시키던 제조실 이었지만, 가축들의 숫자가 숫자인 만큼 생산에 한계가 보이던 말정액 제품 제조실.

그 술식도 페이엔이 개선을 가해 무엇인가 복잡해지면서, 이제 말정액 제품들은 본격적인 공방을 만들어 그 곳에서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었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암컷들의 이야기론 개선을 가한 만큼 담배나 술의 맛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나?

안 그래도 생산이 한계였던 데다, 테세르나 쾌락 물질들이 훨씬 더 몸에 잘 흡수되는 느낌이라고 하니까. 새로 만드는 공방은 아예 규모를 크게 잡아 공장단지 같은 느낌으로 만드는 중이다.

규모가 규모인 만큼 돈은 꽤나 들어가긴 했지만... 뭐, 우리 쪽에는 받은 월급을 암컷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수컷 노예 새끼들이 있으니까. 별로 문제야 없겠지.

사실 제조 시설은 언젠가 만들어야 했던 시설이니 문제는 없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말정액이 아닌 원재료들이 소비량이 어마어마 해졌다는 것.

어떻게든 음조마 무역을 통해서 소비량을 맞춰보려고 했지만, 애초에 도시간의 무역이 그리 활성화되지 않은 에센티아라서 다른 도시에 퍼트릴 양을 맞추는 게 조금 난감해졌다고 한다.

뭐라고 하더라. 소규모 단위로 무역하는 건 가능하지만, 도시간의 대규모 무역은 익숙하지가 않아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는 도시들이 많다던가?

나 참. 음조마의 능력을 보고 다 오케이 할 줄 알았더니. 이런 데서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니까.

아무튼 덕분에 세라와 제네시아는, 오늘도 머리를 싸매고 다음에 정복할 곳들을 의논하고 있는 상태.

라디아나 마법도시에서 구하지 못하는 원재료들의 우선순위를 따져가면서, 어디부터 정복해나가면 좋을지를 따져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연구실을 완성해서 라디아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페이엔과 다른 음수들은...

“이쪽 건물은 아예 새로 짓는 게 낫겠어. 여기를 이렇게 도로를 내게 되면...” “그렇네요. 그리고 이쪽에도 결계 장치를 넣어야 하니 같이 넣는 게 좋겠어요.”

지금, 공장의 준비와 함께 라디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었다.

마법도시에서 가져온 다양한 기술들을 가지고, 라디아 내부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거나 도시의 방어력을 올리고 있는 페이엔과 음수들.

듣자 하니 지금 페이엔이 가져온 기술을 쓰게 되면, 도시에 퍼진 테세르의 기운이 퍼져나가지 않아 암컷들의 타락이 빨라질 거라고 한다.

라디아에 살고 있는 암컷들은 이미 모두 가축이 되었지만, 그래도 모험가들이 자주 찾아오고 있던 라디아의 상황.

그 동안은 가축들이 감시하며 수컷들을 제압하고 암컷들을 타락시켜 나갔었지만, 개선이 끝나게 되면 라디아에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인간들의 마음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젠 가축들이 따로 타락으로 이끌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타락하게 된다니. 푸흐흐. 뭐, 필수라면 필수적인 일이겠지.

이런 저런 생활용 마도구들은 갖춰져 있었다지만, 그래도 7~80년대 도시 같던 라디아가 첨단 도시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나름대로 뿌듯하기도 하네.

덕분에 내 음수들은 복귀하자마자 한참 바쁘게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말이야.

음... 정작 나는 좀 한가해져서, 이거 뭐라도 돕고 싶은 기분이지만...

“누가 열등한 수컷 아니랄까 봐 굼떠가지곤! 똑바로 안 움직여!?” “으, 으헉! 네, 네에...! 알겠, 습니다...!” “세실리아~ 수컷들 힘 빠졌다 싶으면 절망 마약 한 방 놔줘~♥ 금방 팔팔해져서 움직일거야~♥” “아하핫♥ 알았어 페이엔 언니♥ 야. 들었지? 약 맞고 싶은게 아니면, 알아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아, 알겠습니다! 움직일게요! 그러니 제발 그 마약만은...!!”

저렇게 수컷들이 부려먹히는 걸 보니, 뭘 하고 싶어도 끼어들수가 없네 이거.

음... 그냥 마굿간에라도 가서 가축들과 교미나 하고 있을까...

“페이엔 님♡ 저쪽의 결계 가동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시운전을 해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래? 좋아. 그러면 한 번 시험해보자.”

무엇인가 처음으로 가동해볼 준비가 되었는지, 보고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페이엔.

페이엔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더니,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마왕님~♥ 심심하지? 재미난 거 보러 가지 않을래?” “응? 페이엔. 재미난 거라니? 뭐 준비한 거라도 있어?” “킥킥♥ 아마 무~지 재미있을 거야♥ 새로워질 라디아의 핵심이기도 하거든♥”

즐거운 듯이 키득거리면서, 나에게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미소를 선보이는 페이엔.

그렇게 페이엔이 방긋 웃더니, 나의 손을 붙잡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라디아에 추가될 마도구들. 그것들의 ‘동력원’ 을 보러 가자♥ 마왕님♥”

그렇게 나는 페이엔과 함께, 어느새 페이엔이 준비한 라디아의 발전소를 향해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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