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66 - 515화 - 커져가는 짐승들의 영역!
페이엔이 나의 사랑스러운 부인이 되고 나서, 반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마왕을 섬기는 음란한 짐승들이여! 저 열등한 실좆들을, 모조리 쓸어버려라!!” ““열등한 실좆들에게 죽음을♥ 모든 것은, 사랑하는 마왕님을 위하여♥””
지금 왕국의 어느 한 도시 앞에서는, 나의 사랑스러운 암컷 짐승들이 제네시아의 호령에 맞춰 돌격을 개시하고 있었다.
무엇인가 사악한 악의 군대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칠흑과도 같은 검은 금속으로 만든 갑옷을 걸친 암컷들.
분명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갑옷이건만. 마법적인 처리가 된 저 갑옷들은 방어 따윈 걱정 없다는 것처럼, 여자들의 몸매를 과하게 드러내며 암컷들의 색기를 꾸며주고 있었다.
그런 외설적인 갑옷을 걸친 채, 자신들이 낳은 음조마와 함께 놀라운 속도로 돌격하는 마왕군의 모습.
마왕군의 침략을 받는 수컷들이, 그 모습에 겁을 먹은 것처럼 두려운 목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도, 도대체 뭐야 저건...!? 저, 괴물들은...!?” “빠, 빠르다! 전군, 전투 준비!!” “겁먹지 마라! 감히 왕국 안에서 전쟁을 일으킨 어리석은 자들에게, 타바콘 군의 강인함을 가르쳐 줘라!!”
당황한 것처럼 떨리는 목소리를 외치며, 무기를 붙잡고 방패를 세우는 저 타바콘이란 도시의 군대.
열등한 수컷들 위주로 이루어진 저 군대가, 허겁지겁 진형을 갖추고 돌격에 대비하지만...
하지만 이 세상에서 여지껏 존재하지 않던 개념인 마왕군의 기병들은, 가볍게 그 진형을 뭉개버리며 갑옷을 걸친 기사들을 찢어버리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악!!?” “뭐, 뭐야 이건!? 저 몬스터들이, 진형을 단숨에...!!” “말도 안돼...! 저 여자들, 갑옷을 입은 기사들을 종이처럼 찢어버리고 있잖아...!!?” “자, 장군!! 도저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 “안돼!! 영주님을 보호해라! 이래서는, 금방 저 침략자들이 뒤에 계신 영주님께...!!”
너무나도 압도적으로 밀리는 것이 보이는, 마왕군과 저 허접한 군대의 충돌.
내 암컷들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열등한 수컷들의 몸을 찢는 그 광경을...
“흐으음~ 이거 압도적인걸~ 나는 물론이고, 음수들이 나설 필요도 없겠어~” “마왕님을 섬기는 마왕군인걸요♡ 당연히 열등한 수컷들 정도는 가볍게 제압할 수 있어야죠♡” “후후♡ 마왕님♡ 아~♡” “쮸웁♡ 쪽♡ 츄웁♡ 츕♡ 츄르릅♡”
따로 마련된 침상 위에서 내 가축들의 봉사를 받으며, 나는 너무나도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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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군의 피해는 2만명 중 가벼운 부상이 12명... 아. 음조마 2마리가 당해버렸네요. 타바콘 군은 3만 2천 중 17,256 명이 사망. 나머지는 전원 투항해서 제압해 둔 상태입니다♥”
순식간에 끝난 전쟁의 결과를 정리한 후, 나에게 정보를 요약해 전달해 주는 세라.
그 압도적인 성과에, 나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푸흐흐. 정말이지 압도적인걸. 우리 마왕군은... 단 한 명의 사망자는커녕, 크게 다친 사람조차 없다니 말이야.” “굳이 나설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중간부터 제네시아 언니가 나섰으니까요♥ 제네시아 언니의 말론 영주를 호위하는 기사들 중에 제법 싸울 맘이 드는 인간들이 있었다나 봐요♥” “저런. 어쩐지 중간에 제네시아의 스킬이 보인다 싶더라니... 누군지는 몰라도 덕분에 병사들 피해만 늘렸구만. 큭큭...”
제네시아에게서 승부욕을 느끼게 만들 정도라면, 분명 마왕군의 일반 병사들 몇 마리 정도는 제압 가능할 만한 강자.
하필이면 그런 어설픈 힘을 가지고 있던 놈들 덕분에, 최대한 지휘만 하려던 제네시아의 승부욕이 끓어올랐던 모양이다.
덕분에 제네시아가 돌격하며 열등한 수컷들을 쓸어버리게 만들었으니, 타바콘 군의 피해는 반 정도는 그 놈들이 만들어 낸 거라고 봐도 되겠지? 푸흐흐.
“아무튼 정리하면, 우리 마왕군의 첫 침략 전쟁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제 담뱃잎의 수급도 충분히 여유가 생기겠어요♥”
전쟁의 결과를 정리한 서류를 보면서, 세라가 나보다도 더욱 기쁜 듯한 표정을 내비친다.
타바콘. 인간들의 왕국에서, 가장 많은 담배를 재배하는 도시.
일종의 특산물처럼 담배를 재배하던 이 도시는, 지형이든 위치든 담배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했었다.
분명 담배가 금지되었던 시절에도, 은근히 몰래 담배를 재배하던 애연가들의 도시라고 하던가?
애연가들이 많다는 것 때문에 금방 도시를 지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외로 이 도시의 영주는 개인간의 소량 거래를 제외하곤 우리 라디아와의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
뭐라더라... 몬스터를 이용한 유통을 믿을 수가 없고, 자신들이 재배하고 있는 담배들은 함부로 거래할만한 품목이 아니라던가?
만약 라디아와의 거래를 받아들였다면, 최근 바닥나기 시작한 담배를 보충하면서 이 도시의 암컷들에게 내 말정액을 입힌 담배를 유통할 수 있었을 텐데.
당장 담배가 부족해져 가는데 최대 생산지라는 타바콘이 거래를 거부하니, 우리 마왕군이 직접 나서서 설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푸흐흐. 역시 가장 좋은 설득 방법은 폭력이지. 암.
나름대로 도시 규모도 있는데다 직접 유지하던 기사단 같은 것도 있어서 자신 있던 모양이지만... 이렇게 압도적으로 제압했으니, 이제 우리와의 거래를 시작해 주겠지?
그러게 진작 거래를 받을 것이지... 괜히 고집부리다가 피만 보게 됐잖아. 푸흐흐.
우리 마왕군의 모토는 평화롭게 세상을 정복하는 거라고. 폭력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라니까? 큭큭.
“음. 좋아... 그리고, 걱정하던 도망치는 놈들은?” “걱정 마세요♥ 페이엔 언니와 리즈가 만든 생명 탐지 장치로, 쥐새끼 한 마리 놓치지 않고 있으니까요♥ 마왕군의 병사들을 배치해 도시의 봉쇄도 이미 끝내둔 상태입니다♥”
사실, 이런 폭력을 이용한 제압을 괜히 피하고 있던 게 아니다.
어찌 보면 성가시기 짝이 없는, 말정액 제품들을 이용한 침략.
굳이 시간을 들이며 그렇게 침략하던 이유는, 혹시라도 침략 도중 누군가가 도망치기라도 하면 성가시기 짝이 없는 일로 발전할 수도 있었기 때문.
하지만 마법도시의 인재들과 더불어 페이엔이 내 음수가 된 이상, 그런 성가신 일을 방지할 수 있을만한 마도구를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우리와의 거래를 받아들인 몇 곳의 도시들에서, 암컷들의 분위기가 바뀌고 말자지 딜도를 통해 가축이 된 암컷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상황.
이제 내가 지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도시들이 생겨나고 있으니, 설령 왕도에 우리 짐승들에 대한 것이 알려지더라도 이제는 그리 큰 걱정을 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오늘 이렇게 타바콘을 침략한 일이 알려진다 하더라도, 왕도에서 나설 때쯤엔 우리 마왕군이 충분히 해볼만한 규모를 갖추고 있겠지.
큭큭... 이제 정말 세계 정복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느껴지는걸. 아주 만족스러워.
“좋아... 그러면, 타바콘의 영주는? 살아있나?” “네♥ 멍청하게 직접 병사들을 이끌고 나와준 덕분에, 너무나도 손쉽게 제압 가능했답니다♥” “그래? 그러면, 그 놈과 지휘관 몇 마리들은 십자가에 매달아서 데리고 들어가자. 그러면 타바콘의 인간들에게 보기 좋은 본보기가 되겠지.” “후후♥ 그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서, 이미 준비를 갖추고 있답니다♥”
폭력을 이용한 도시의 침략은,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아무리 철저하게 감시한다 하더라도, 이 왕국의 도시들은 도시의 규모나 인간들의 숫자가 전부 감시하기 어려운 수준.
분명 여유롭게 놔두고 있으면, 어디선가 쥐새끼 몇 마리가 탈출해 다른 도시에 우리 짐승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다.
물론 한 두 마리 정도는 교통이 허접하기 그지 없는 에센티아인 만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귀찮아 질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처리해야지. 능력이 좋은 페이엔 덕분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물건들도 갖춰졌으니까 말이야.
“그럼 그 전에...♥ 마왕님. 타바콘 군 사이에 괜찮은 전리품이 있었는데♥ 보시겠어요?” “호오. 전리품이라? 뭐지?” “후후...♥ 자. 너희들. 마왕님께 전리품들을 데리고 와♥” ““네♡ 세라 님♡ 알겠습니다♡””
세라를 뒤따르던 사무직 가축들이, 몇몇 병사들과 함께 어디론가 향한다.
무언가 준비되었다는 듯이 사악한 미소를 짓는 세라. 그리고 잠시 후, 세라의 명령을 받은 가축들이 데려온 것은...
군데 군데 깨진 갑옷을 입고 있는, 마왕군에게 패배한 타바콘 군의 여기사들 이었다.
“이, 이익!? 이, 이거 놓지 못해!?” “왕국의 법을 어기고 침략한 반역자들이...! 도대체 당신들, 무슨 생각이야!?” “히, 힉...!? 뭐, 뭐야. 저 몬스터는... 지금, 저 몬스터...”
거칠게 반항을 하면서, 몸이 묶인 채로 내 앞에 무릎 꿇려지는 암컷 기사들.
그 암컷들이 가축들의 봉사를 받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선, 기겁하는 표정을 내비치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무언가 두려운 것을 본 것 마냥, 안색이 새파래 진 채 몸을 떠는 저 암컷들.
마치 자신들이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알아챈 것 마냥, 두려움을 느끼는 표정들이었다.
“수컷들만 있는 군대라고 생각했더니. 의외로 군데 군데 제법 괜찮은 암컷들이 있었다나봐요~♥ 그 모두를, 마왕군이 제압해 두었답니다♥” “큭큭... 그러게. 이거 제법 괜찮은 암컷들인데...” “후후♥ 어떠신가요 마왕님? ‘느낌’이 오는 암컷이 있으신가요?”
나에게서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처럼, 뭔가 기대감을 가지고 묻는 세라.
활짝 미소를 짓고 있는 세라가, 지금 내게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지는 알고 있지만...
일단은 지금, 나는 저 암컷들을 보며 평소와 같은 즐거운 감정을 느낄 뿐이었다.
“흐음. 일단 즐겨봐야 알겠는걸... 적당히 즐겨보다가, 저 암컷들도 그대로 데리고 들어가자고.” “후훗. 네. 알겠습니다 마왕님♥”
마왕군에 패배해버린 타바콘의 전리품들이, 혀를 낼름거리는 내 모습에 두려운 듯이 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