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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568화 (569/749)

Chapter 567 - 516화 - 커져가는 짐승들의 영역! (2)

“이, 이럴 수가... 기사단이... 진 건가?” “기사단 뿐만 아니라, 힘 좀 쓴다던 사람들까지 징병돼서 나갔었는데... 어떻게, 반나절도 안돼서...” “라디아에서 온 군대라고 했었지? 왕국 법을 무시하고 도시 간 전쟁이라니. 도대체 라디아의 영주는 무슨 생각이야?” “설마, 우리들까지 어쩌려는 생각은 아니겠죠? 그랬다간 왕국이...”

도시의 성문 근처에 짐승들이 도착하자, 두려움에 빠진 인간들의 목소리가 커져나간다.

무기를 든 짐승들의 침공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질 못하고 소란을 떠는 나약한 열등종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한 그들의 목소리는, 대열을 이룬 짐승들이 어느 정도 도시 안으로 진입한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세, 세상에...! 저건...!” “여, 영주님 이잖아...!? 같이 나가셨던 자제 분들까지...!?” “저 무슨 끔찍한... 우리 영주님께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건가...?” “아무리 원한이 있어도 그렇지, 사람을 저렇게...”

대열을 이룬 짐승들이 데리고 들어온, 십자가에 매달린 영주와 그의 측근들.

도시를 지키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짐승들에게 맞서던 그들이, 마치 극악무도한 범죄자마냥 처참한 몰골로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다.

그것을 무슨 구경거리마냥, 도시의 인간들에게 잘 보이도록 곳곳에 세워둔 채 도시로 들어오는 사악한 짐승들.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놀라게 되는 것은, 대열을 갖춘 짐승들이 절반가량 도시 안으로 진입하게 된 이후부터였다.

“허억...!? 뭐, 뭐야 저건!?” “세, 세상에...!!? 모, 몬스터가...!?” “저기 저거! 저건, 영주님의 따님이던 마를렌 영애 아닌가!?” “영애와 여기사들이 어째서... 아, 아니, 그보다... 저 몬스터의 저건...” “보, 보면 안 된다 얘야... 저런 건, 보면 안돼...”

기나긴 마왕군의 대열 사이에서, 몬스터 몇 마리가 이끌고 들어온 거대한 수레.

웅장함을 느끼게 만드는 그 거대한 수레 위에는, 마치 침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넓게 만들어진 커다란 옥좌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옥좌 위에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알몸을 드러낸 채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도시를 둘러보는 몬스터.

그 몬스터의 아래에서는, 분명 도시를 지키기 위해 나갔던 여기사들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그 몬스터에게 아양을 부리고 있었다.

“아아...♡ 마왕님♡ 마왕님♡” “쪽♡ 쯉♡ 쮸웁♡ 츄우웁♡ 츄릅♡ 츕♡” “아, 앗...♡ 시민들이, 믿기지 않는단 표정으로 보고 있어...♡ 으흣...♡” “마왕님 만세♡ 마왕님 만세♡ 마왕님 만세♡ 마왕님 만세♡ 마왕님 만세♡ 마왕님 만세♡”

멀리서 보아도 그 거대함을 인식할 수 있는, 몬스터의 하반신에서 솟구친 성기.

인간의 물건과는 너무나도 다른 그 성기에, 커다랗게 배가 부풀어오른 여기사들이 황홀한 표정으로 입을 맞추고 있었다.

이미 이 성기와 추잡한 행위를 즐겼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자신들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누런 말정액을 보이고 있는 저 여기사들.

도시를 지키려던 여기사들이, 어느새 마왕을 섬기는 사악한 짐승들로 타락한 모습이었다.

“쮸웁♡ 츕♡ 츄르릅♡ 츄우우우웁♡♡” “하앗♡ 앙♡ 마왕님♡ 츄웁♡ 쪽♡” “굉장해에에...♡ 단순히 봉사를 할 뿐인데♡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훨씬 기분이...♡ 아핫♡ 어질어질해에...♡ 쪽♡” “하아아...♡ 얼른, 도시의 암컷들에게 이 행복을 알려주고 싶어...♡”

지금 그녀들은, 단순히 마왕의 말자지에만 입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음란한 창부가 된 것 마냥, 마왕의 하반신 구석구석을 황홀한 표정으로 핥거나 빨아대는 여기사들.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저 배가 너무나도 불편해 보이는데. 그런데도 지금 여기사들은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듯이 자신들의 배를 쓰다듬으며 마왕에게의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인간의 것이 아닌 발과, 너무나도 단단해 보이는 넓은 가슴. 그리고, 누워있다시피 취한 자세 때문에 드러난 항문.

사랑하는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선뜻 입을 맞추기 꺼려질 듯한 몬스터의 신체 부위들을, 자신들의 도시를 지키던 여기사들이 마치 미치기라도 한 것처럼 정렬적으로 빨고 핥아대는 저 광경.

그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 타바콘의 시민들은, 눈으로 보고서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아이들의 눈을 가릴 뿐이었다.

“아아... 내, 내 아들은 어디에... 서, 설마...” “도대체 뭐야...! 어째서, 델리나가 저 몬스터랑 같이...!?” “엄마아... 아, 아빠는? 아빠는 어디 있어?” “절반 넘게 죽었다고 하던데... 설마, 거기에 오빠가 포함된 건...”

당혹스러운 듯이 수군거리는 시민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을 찾는 인간들의 목소리가 커져나간다.

자신들에게 무엇을 할지 걱정되게 만드는, 저 몬스터의 꺼림칙하고도 불길한 모습.

앞으로 너희들도 이렇게 될 거란 것 마냥 여기사들의 봉사를 과시하는 저 모습은, 타바콘의 시민들에게 짐승의 지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암컷들을 지배할거라 생각되는 저 모습과 더불어, 수컷들에겐 자비심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불길한 예상.

지금 타바콘의 시민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그런 불길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소중한 이의 행방을 모르는 인간들이 소란스러운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다.

“...흐음...”

그런 시민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처럼 바라보던 마왕이, 타바콘의 시민들에게 불길함을 느끼게 만드는 음흉한 눈빛을 내비치더니...

자신에게 봉사하는 여기사들을 쓰다듬으며 가볍게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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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곤란한걸 이거...”

곤란해 곤란해... 이거 참. 이렇게 암컷들이 많은데도 이런 느낌이라니...

기껏 우리 병사들이 시민들을 협박하면서 모아 뒀는데. 여전히 필이 오는 암컷이 없잖아?

여기사들이야 숫자가 적으니 그렇다 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전쟁을 통해 도시를 정복한 만큼, 도시 안에 들어오면 뭔가 색다른 기분이 들거라 생각했는데...

이거 곤란하네. 기껏 날 데려와 준 음수들과 가축들에게 면목이 없어지는 느낌이야.

“하아...” “왜 그러시나요 마왕님? 혹시, ‘이번에도’ 인가요?”

약간의 불만을 느끼며 가벼운 한숨을 내뱉자, 수레에 설치된 의자 뒤편에 있던 세라가 다가와 걱정스러운 표정을 내비쳤다.

무엇인가 잘 풀리지 않은 것을 느낀 듯한, 걱정스러운 표정의 세라의 얼굴.

그 얼굴에 미안함을 느끼면서, 나는 내게 봉사하는 여기사들을 쓰다듬으며 세라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그러네. 이번에도 영 느낌이 오는 암컷이 없어...” “걱정이네요... 침략을 통한 정복이라면, 마왕님의 기분이 새로워져서 누군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미인이다 싶은 암컷은 많은데 말이야... 근데, 내 말자지를 불끈거리게 만드는 그런 암컷은 없으니...”

사실, 이번 타바콘의 정복은 단순히 담배를 수급하기 위한 것 만은 아니다.

마법도시에서 교수를 하던 만큼, 이런저런 방면에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페이엔.

지금 타바콘을 침략한 가장 큰 이유는, 페이엔이 8번째로 내 음수에 합류하면서 보고 온 이 세상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이 세상을 정복할 준비를 철저하게 갖추기 위해서였다.

자신까지 포함된 시점에서, 이대로 세상을 정복해 나가면 어찌 될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보았다는 페이엔의 이야기.

그 이야기에 따르면 8마리의 음수로도 충분히 세상을 정복할 수준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속도가 부족해 인간과 엘프, 그리고 마족과 신수들마저 연합된 연합군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음수들과 의논한 결과, 적어도 2마리에서 4마리 정도의 음수는 더 만드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는데...

문제는, 부인이 8마리씩이나 생겨버린 내가 다른 암컷들을 그리 갈망하지 않게 되어버렸다는 것이었다.

“정말 난감하네... 페이엔 말로는 내가 갈망하지 않으면, 음수로 만들 수가 없다고 했었는데...”

지식이 많은 만큼 이 세상과 나라는 존재에 대한 정보를 보고 온 페이엔은, 그 다양한 정보들을 수치나 증명을 통해 정리하기 시작했었다.

그 내용들 중에서 내가 음수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욕정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 속에서 강렬한 충동을 느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페이엔.

그녀의 말에 따르면 내가 음수로 만든 암컷들은, 이 마왕의 육체가 가진 본능이 그녀들의 내면에 있던 사악함을 느끼고 갈망하게 된 것이라고 했었다.

뭐라더라... 마음 속 깊은 곳에 사악함의 씨앗이 있던 암컷들을, 이 육체가 본능적으로 느끼고 그 씨앗을 피어나게 만든 것이라고 하던가?

나는 단순히 내 마음에 드는 암컷들이라 음수로 만들고 싶은 욕망을 느낀 줄 알았는데. 페이엔의 설명을 들으니 음수가 될만한 암컷이라 내가 이끌린 모양이었다.

여태껏 내가 음수로 만들까 말까 고민하던 건 의미가 없이, 그냥 내 음수들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으음... 그런 설명을 듣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실제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해 보면 내 이상형은 풍만한 미시 스타일인데. 페이엔에게서도 커다란 욕정을 느꼈잖아?

그게 알고 보니 전부 내 본능이 음수가 될만한 암컷에게 끌린 거였다니. 정말이지, 뭐 하러 고민했던 건지...

뭐 아무튼, 세계 정복의 편해지기도 하고. 나와 내 음수들이 보고 온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여신과 히어로 이터들까지 남아있는 상황.

그러니 음수가 될만한 암컷을 찾아야 하는데... 으음. 어째 영 이 암컷이다 란 느낌이 오는 암컷이 없단 말이지...

페이엔이 음수가 된 이후로 반년째인데다가, 우리 라디아 특산품을 받아들여서 자연스럽게 정복된 도시가 타바콘을 제외하더라도 4군데인데.

근데 그런 도시들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는 암컷이 없다니. 이거 정말 난감하네~

“...역시 이건, 내 부인들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 줘서 그런거려나...” “으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봐도 저희 음수들은, 분위기라고 할까... 느낌이 다른 암컷들로 구성되었으니까요.”

페이엔의 말로는, 사악한 짐승이 될만한 씨앗을 가진 암컷은 얼마든지 있다고 했었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내 마음이 움직이질 않는 건, 그냥 순수하게 암컷들에게서 갈망을 느끼질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8마리 씩이나 되는 내 음수들이 내 취향을 다양하게 만족시켜 주고 있잖아? 어쩔 수가 없다고 이건.

로리부터 시작해서 남편이 있던 유부녀들까지.

아담한 거유 스타일 리즈벳에 성녀인 클레아. 심지어 비서인 세라나 여동생 타입인 세실리아와, 호탕한 누님 타입인 제네시아도 있다고?

심지어 유부녀 둘은 한쪽은 까칠한 스타일에 한쪽은 부드러운 스타일이니, 이거 뭐 부족함을 느낄래야 느낄 수가 있나.

적당한 암컷을 골라 억지로 만나다 보면, 그 암컷을 소유하고 싶은 갈망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지만... 으음...

그러기엔 슬슬 지배하는 영역이 커지기 시작한 터라, 암컷들을 살펴볼만한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네.

이제 정말 우리들의 눈을 피해 누군가가 탈출해서, 왕도나 다른 도시에 마왕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린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규모가 되어버렸으니...

쯧. 도시가 완전히 정복되기만 하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몸이 하나란 게 정말이지 불편하기 짝이 없다니까.

“하아. 미안해 세라~ 기껏 시간을 들여서 도시의 인간들을 모아뒀는데 말이야.” “아뇨. 저희에겐 무엇이든 간에 마왕님이 즐거움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음. 그래... 그러면, 타바콘은 이대로 처리를 해야 할 텐데... 준비는 됐어?” “네♥ 페이엔 언니가 준비해 준 마도구의 설치도 이미 끝났습니다♥”

모아둔 시민들을 살펴보며 잠시 고민하던 사이, 마왕군의 행진이 어느새 끝날 위치에 도착했다.

광장처럼 보이는 장소에 모여있는 제네시아와 지휘관에 해당하는 가축들. 그리고 뒤를 바라보자, 마왕군의 병사들이 모아두었던 시민들을 몰아오고 있다.

수십만에 이르는 수많은 군중들이, 자신들의 도시를 침략한 짐승들에게 떠밀려 오는 저 개미의 무리와도 같은 모습.

눈에 힘을 주며 먼 곳을 확인하니, 이미 짐승들에게 반항했던 몇 명의 인간들이 본보기로 처형당한 흔적들이 보이고 있었다.

“이제야 왔는가 마왕♥ 기다리다 지칠 지경이었다♥ 어때, 음수로 만들만한 암컷은 찾았나?” “푸흐흐. 미안해 제네시아. 마안까지 켜면서 꼼꼼하게 살펴봤는데, 이번에도 영 느낌이 오는 암컷이 없더라고.” “그랬나... 그러면 어쩔 수가 없군. 아쉽지만, 이대로 정리를 하는 수 밖에.”

행진이 끝날 장소에서 날 기다리던 제네시아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팔을 펼치며 뒤에 있는 가축들에게, 무어라 지시를 내리는 마왕군의 총사령관.

능력이 있어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가축들이, 제네시아의 명령에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시작하기 전에, 이 도시를 관리할 새로운 암컷을 만나야지♥ 타바콘 영주의 부인이라는 암컷. 마티나 백작 부인일세. 마왕♥”

지휘관들에게 지시를 내린 후, 자신의 곁에 있던 가축들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누군가를 데려오라 신호를 보내는 제네시아.

그러자 마왕군의 병사 가축 두 마리가,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있는 어느 한 암컷을 데려왔다.

“아, 아...! 마를렌! 지금, 뭘 하는 거니!?” “...으응? 아♡ 어머님♡” “저기 십자가에 매달린 네 아버지와 오라버니들이 보이질 않니!? 어째서, 그런 몬스터에게...! 헉...!?”

손이 묶인 채 끌려와, 내 말자지를 핥고 있던 한 암컷에게 말을 거는 마티나라는 암컷.

자신의 딸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외치던 암컷이, 딸의 배를 확인하고는 기겁하는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질 쳤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본 것 마냥,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내 하반신에 매달려있는 암컷들을 바라보는 저 귀족 암컷.

새로운 타바콘의 영주가 될 암컷이, 두렵다는 듯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아, 아...!? 너, 그 배... 도대체, 어떻게 된...” “아하하...♡ 어머니도, 마왕님의 가축이 되는 거네요...♡ 후후...♡” “무, 무슨 소리야... 너, 도대체 그 몬스터에게 무슨 일을 당한...” “보면 모르시나요? 수컷 경험이 있는 어머니시니, 제가 무슨 일을 경험했는지 아실 것 같은데...♡”

전쟁에서 패배한 후 만나게 된, 타바콘을 이끌어가던 영주의 부인과 그의 딸.

침략자의 노리개가 되어버린 딸의 모습에, 마티나라는 암컷은 현기증을 느낀 것처럼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 어머니를 키득거리면서, 사악한 미소로 바라보는 마를렌이라는 새로운 가축.

“쿡쿡♡ 걱정 마세요 어머니♡ 이제 곧 저기 매달린 열등한 실좆 따위는, 죽여버려도 상관없다고 느끼게 될 테니까♡” “아, 아아... 너, 너 대체... 무슨, 말을...” “어머니도 이제 곧 아시게 될 거에요♡ 마왕님이 이렇게 타바콘을 침략해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말이에요♡”

자신의 어머니에게 당연한 사실을 가르쳐주는, 감동스럽기 까지 한 모녀의 대화.

마를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 광경을 즐기던 사이, 가축들의 보고를 받은 제네시아가 내게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사악함이 느껴지는 그 눈빛에 고개를 끄덕이자, 모여있는 시민들과 마주보도록 내가 앉아있는 수레를 돌리는 병사 가축들.

마티나는 그대로 수레로 끌려와, 시민들의 앞에서 내 앞에 내팽개쳐졌다.

“아, 아... 당신, 나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마티나 라고 했었나? 큭큭... 타바콘의 시민들에게, 새로운 지배자가 온 것을 보여주자고.”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지금, 도대체 뭘 하려는 거에요...” “별거 아니야. 그냥, 나와 네가 교미하는 모습을 모두에게 선보여 줄 뿐이지.”

씨익 웃으며 마를렌이 핥고 있는 말자지를 가리키자, 안색이 새파랗게 변해버리는 마티나의 얼굴.

병사들 사이에 매달린 자신의 남편을 바라보면서, 마티나는 반항하는 것처럼 나에게 외치기 시작했다.

“다, 당신 제정신인가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날 욕보이겠다고!?” “푸흐흐. 왜? 싫어?” “당연하잖아요!! 시민들의 앞에서, 그런 흉물스러운 것과 몸을 섞으라니!? 차라리 그냥 죽어버리겠...!” “어이쿠. 그건, 너에게 허락된 사항이 아니야.”

내가 손짓하자, 뒤에 있던 병사 가축들이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신호용 마도구로 신호를 쏘아 보낸다.

그 신호를 받자, 성벽의 곳곳에서 무언가 사악한 기운이 피어 오르는 것처럼 검은 빛이 일렁거린다.

도시 곳곳에 퍼진 마왕군 사이에서도, 무엇인가 향이 피어 오르는 것처럼 퍼져나가는 불길한 색의 연기.

페이엔이 만들어 낸, 가축활성화의 결계가 동작하기 시작했다.

“...어, 어...? 어라...?”

내 말자지를 혐오스럽단 듯이, 묶인 상태로 수레의 끝까지 멀어져 있던 마티나.

하지만 결계가 동작하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마티나는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어, 라... 이건... 뭐지...” “몸이, 뜨거워... 하아... 뭔가, 이상한 기분이...” “윽... 머, 머리가... 갑자기, 두통이...” “뭔가, 이상한 냄새가... 큭... 가슴이 답답해...!”

마티나 뿐만 아니라, 모여있던 수십만의 군중들이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처럼 얼굴을 붉힌다.

묘하게 술에 취하기라도 한 것처럼, 눈빛이 흐릿해 지고 있는 타바콘의 암컷들.

하지만 그 암컷들과는 달리, 수컷들은 인상을 쓰면서 머리가 아프단 듯이 자신들의 이마를 짚기 시작했다.

빠른 효과는 볼 수 없지만, 넓은 영역에 짐승들의 기운을 퍼트릴 수 있는 페이엔의 훌륭한 발명품.

그 발명품의 효과가 이어지자, 소란스럽던 군중들의 목소리가 무엇인가 다른 느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하, 하아... 아, 아...?”

서서히 변해가는 군중들의 반응과는 달리, 무엇인가 크게 영향을 받은 것처럼 뜨거운 숨을 내뱉는 마티나.

수레에 설치된 마도구에 직접 영향을 받은 마티나는, 이미 암컷의 표정을 내비치며 내 말자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암컷의 음란한 욕망을 강렬하게 증폭시키는 사악한 기운에,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쥐면서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몸을 떠는 암컷의 모습.

천천히 가축이 될 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암컷에게, 나는 말자지를 가리키며 사악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큭큭... 왜 그러시나? 마티나 부인? 갑자기 발정하기라도 하셨나?” “흐, 읏...♡ 아, 아아...?” “교미하고 싶다면 여기 이 놈을 써도 되는데... 어때? 남편과 시민들에게 보여주면서, 짐승의 교미가 어떤 것인지 먼저 체험해 보는 건?” “으, 흐읏... 아...♡ 마, 말도 안 되는 소릴... 으흣...♡ 나, 나는...♡” “큭큭... 뭐 좋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마음의 준비가 되면 이야기 하라고.”

천천히, 가축촉진제의 성분을 흡입하며 가축이 될 준비를 이어나가는 암컷.

그런 암컷의 모습을 즐기며, 나는 이미 가축이 된 그녀의 딸을 쓰다듬었다.

내게 봉사하는 여기사들의 모습을, 마치 부러운 광경을 보는 것 마냥 몸을 떨며 바라보던 타바콘 영주의 부인.

그 부인이 내 말자지에 다가온 것은, 결계를 작동하고 3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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