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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580화 (581/749)

Chapter 579 - 527화 - 마왕의 복수는, 음습하고 지독한 것! (4)

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클레아의 몸도 거의 다 회복되었으니, 이제는 가만히 그 골렘이 찾아오길 기다리다가 라디아 풀코스를 대접해주는 일만 남은 상황.

그 기분 나쁜 오따꾸 용사가, 과연 언제쯤 자기 인형을 보내올까... 큭큭. 이거 기대돼서 몸이 떨리는걸.

“아앙♥ 마왕님. 거기...♥ 아♥” “푸흐흐. 여기?” “네, 거기...♥ 아앙♥ 마왕님의 손이 커서 그런지, 마사지 해주시는 것도 너무 좋네요♥ 아앙♥”

내가 몸을 주물러 줄 때마다, 클레아의 달콤한 목소리가 마왕성의 침실에 울려 퍼진다.

수녀 가축들이 노력해 준 덕분에, 완벽한 컨디션 까지는 아니지만 부상당했던 신체는 완전히 회복된 클레아.

지금 난 회복한 클레아에게 고마움도 나타낼 겸, 간간히 내 암컷들에게 해주는 애무 같은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

평소에는 자신들의 애무보다 나에 대한 봉사를 더욱 신경 쓰는 내 음수들이지만... 가끔씩 이렇게 내가 해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심지어 이번엔 날 지키느라 부상까지 당했었으니, 제대로 된 포상으로 클레아를 만족시켜 줘야지.

마왕이 암컷에게 봉사한다는 게 조금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음수들은 내 부인들이잖아? 내 부인들에게 이 정도는 당연히 해줄 수 있지~

무엇보다 내 음수들의 몸은 아주 부드러워서, 만지는 것 만으로도 정말 만족스럽다고. 아다새끼들은 만지는 것 만으로도 발기해 버릴걸? 푸흐흐.

“마왕님♡ 클레아님♡ 오늘의 검문이 종료되었습니다♡ 여기, 오늘 라디아에 찾아 온 암컷들 중 골렘이라 의심되는 암컷 3마리에 대한 정보입니다♡” “오, 그래? 벌써 그런 시간인가... 어디, 가져와 봐.”

검문에서 골렘이라 의심되는 갈색 피부를 지닌 암컷들을 체크하기 시작한 첫 날.

특이한 암컷이나 구릿빛 피부를 지닌 암컷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말했었는데. 첫 날 부터 3마리 씩이나 의심되는 암컷이 나온 모양이다.

“어디 보자... 전원 의심되는 점은 구릿빛 피부인가...”

누워있던 클레아와 함께 침대에 걸터앉아, 나는 그녀의 폭유를 주무르며 암컷들의 인적 사항이 적힌 서류를 바라보았다.

사실 피부색이란 건 몸을 바꿀 수 있는 골렘에겐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째 그 구릿빛 피부가 계속 눈에 들어오더란 말이지~

엘프란 것만 해도 눈에 띄는데. 굳이 그런 구릿빛 피부로 만들어서 괜한 의심을 산다고?

심지어 인간들 사이에서도 흔치 않은, 중동 미녀 같은 진한 구릿빛으로 만들었다? 이건 아무래도 뭔가 의심스럽잖아?

물론 단순히 취향이라 그런 피부색을 넣었을 뿐. 새하얀 피부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의심은 해보는 게 좋겠지.

“음... 이 암컷과 이 암컷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고...” “그러네요. 자기 소개 같은 것에서부터, 라디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암컷이란 게 느껴지는걸요?”

한 손이 클레아의 폭유에 가있는 날 배려해, 한 마리씩 서류를 보여주는 사무직 가축.

그 서류를 클레아에게 넘기자, 클레아도 검은 마안을 가늘게 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따로 첨부된 병사들의 의견에도 구릿빛 피부 이외엔 그리 의심스럽지 않다고 첨부된 것으로 보아, 이 두 마리의 암컷들은 그냥 암컷들의 낙원을 찾아온 모험가일 뿐인 것 같은데...

피부색도 그리 진하진 않다는 걸 보면,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험가라서 피부색이 좀 진해진 암컷들인 모양이네. 흐음...

아무래도 자폭 테러 이후에 이틀밖에 지나질 않았으니... 바로 보내진 않고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 같은데... 어라?

“...오호라... 이 암컷...”

앞서 받은 두 마리의 암컷에 대한 서류를 보면서, 역시 골렘과의 다음 만남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던 와중.

마지막으로 넘겨받은 암컷의 서류를 보게 되자, 글자만으로도 내 안에서 왔구나 라는 느낌이 새어나왔다.

“어머나♥ 후후...♥ 이 암컷은...♥” “그치? 클레아가 보기에도 확실해 보이지 않아?” “그러네요♥ 자기가 골렘이라고 홍보하는 것 같은데요?”

헬리안 입니다 라는 간결하기 그지 없는 자기 소개와 함께, 취미는 없다고 적힌 암컷의 서류.

심지어 별도로 첨부된 병사들의 의견에는, 진한 구릿빛 피부라는 설명과 함께 거의 확실해 보인다는 확신이 적혀져 있었다.

큭큭... 모습을 확인한 가축들이, 이렇게 확신하는 의견을 보내올 정도란 말이지...

짐승들이 된 만큼 감이 날카로워진 내 가축들인데. 이거 보나마나 이 암컷이란 촉이 확 오는걸?

며칠 상황을 살펴보나 싶었는데. 근데 그냥 바로 다음 골렘을 보낸다라...

큭큭. 이 골렘을 만들었다는 오따구 자식. 꽤나 자신만만한걸? 아니면 걸리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다는 건가?

뭐 좋아. 어느 쪽이건 간에, 이렇게 빠르게 넘겨주면 나야 고맙지.

무려 엘프 공주님을 납치해가며 만든 네 리얼돌 골렘. 내가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확인해줄게. 즐기다 맘에 들면 겸사겸사 빼앗아주고 말이야.

“흠... 신체 사이즈만 보면, 저번 골렘보다 더 어려 보이는 외형 이겠는걸.” “그러네요? 이 정도면, 페이엔 언니보다 키만 좀 더 큰 수준이겠어요.” “첫 경험을 이런 사이즈의 신체로 경험하게 되다니. 이거 골렘 암컷이 부담이 심하겠는걸~”

크으. 새끼... 저번 골렘이 괜찮은 느낌이었는데. 뭐 하러 이렇게 작게 만들었대?

덕분에 안 그래도 커다란 내 말자지를 골렘 양이 더욱 부담되게 느끼게 되었잖아?

자기가 만든 골렘의 부담을 더 늘려버리다니. 이거 주인이란 놈이 너무하는구만. 큭큭...

가만. 아무리 유사하다고 해도 결국 가짜 신체일 텐데. 이거 이렇게 작은 골렘의 신체가 버틸 수는 있는걸까?

...뭐, 못 버티면 새로 만들어 보내라고 하면 그만이니 상관은 없겠지? 어차피 이 골렘은 몸통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모양이니까 말이야.

아니면 오히려 골렘인 만큼, 정말 망가트려가며 즐기는 그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지도 몰라.

이야~ 상상하니 기대되는걸? 처참하게 망가져 가면서, 내 말자지에 허덕이는 안드로이드 암컷이라...

큭큭. 망가지더라도 날 원망하진 말라고. 오따꾸 같은 용사 형씨. 이건 모두, 의뢰든 뭐든 날 노린 네 잘못이거든?.

그래도 최대한 살살 다뤄줄 테니까. 혹시나 망가지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음 골렘을 만들어 보라고.

천천히, 그 골렘이 내 암컷이 되어가는 걸 지켜보면서 말이야.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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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무사히 라디아에 잠입해, 첫 잠입 때와는 다른 호텔을 방문한 라피나.

이번에도 최상급의 방을 건네 받은 후, 라피나는 그 안에서 잠시 대기해 라플라스의 지시를 기다렸다.

영상 전달에 한 시간, 지시 수신에 한 시간을 기다려 남자들이 모인 곳부터 살피란 지시를 수신한 라피나.

무기와 신체의 점검을 끝낸 후, 라피나는 직원들을 피하듯이 내려와 호텔의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번 호텔에선, 에닌과 같은 직원은 없는 모양이군요...’

이전 호텔에서, 자신에게 너무나도 살갑게 다가오며 도시의 안내도 자처했던 여자.

하지만 이번 호텔의 직원들은, 아무리 눈을 피하며 내려왔다지만 자신에게 그렇게 살갑게 다가오는 직원은 없었다.

오히려 무언가 오싹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묘한 느낌으로 바라보고만 있는 직원들.

그 시선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지 못한 채, 라피나는 그렇게 자신이 원하던 단독 행동을 개시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그렇게 유닛들에 에러를 일으키던 이상한 음료도 마시지 않았으니... 제대로 도시를 체크할 수 있겠죠.’

함부로 받아들였던 수상한 음료 때문에, 실패나 다름없이 끝난 첫 잠입의 기억을 되새기는 라피나.

알 수 없는 부끄러운 감정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보고를 넘어갔지만, 어차피 그 음료를 다시 경험할 일은 없을 테니 문제는 없을 것이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그냥 그런 음료를 피하고, 임무에 집중을 하면 될 뿐.

두 번 다시 접하지 않을 음료이니, 굳이 자신의 주인에게 대해 보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자체 판단으로 마스터에게 보고하지 않은 내용이 생긴 것은 처음... 입니다...’

자율적인 판단을 허락 받았다지만, 자신의 주인에게 감추는 일이 생긴 것은 처음인 라피나.

어째서일까. 골렘인 자신이 주인과 공유하지 않은 정보가 생긴 것인데. 알 수 없는 느낌이 감정 유닛에서 새어 나온다.

마치 허가 받지 못한 행동을 아슬아슬하게 허락될만한 수준으로 저지르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

처음으로 저지른 주인에 대한 배신에, 라피나의 감각들이 처음 맛보는 오싹함을 라피나에게 전했다.

‘...아니, 마스터에 대한 배신이 아닙니다... 그냥, 보고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었을 뿐...’

마치 인간처럼. 자신도 모르게 저질러버린 배신을, 사고 유닛에서 그런 게 아니라며 변명을 떠올린다.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가 자기 탓이 아니라며 변명하는 듯한 인형의 생각.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인 말정액 음료가 만들어 낸, 인형의 작은 변화였다.

그 사소할 정도로 작은 변화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주인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만을 생각하며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걷기 시작한 라피나.

그런 라피나의 모습을, 라디아의 짐승들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힐끔거리고 있었다.

건들지 말고 환영할 준비만 갖춰두라고 전한, 자신들의 주인이 전한 지시에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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