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86 - 534화 - 유닛에 새겨지는 짐승의 맛! (7)
“...지금, 무슨 말을 한 겁니까...? 교... 미...?”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이해하질 못하고, 목소리를 떨면서 마왕에게 되묻는 라피나.
의미 자체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만, 라피나의 사고 유닛은 어째서 자신에게 그러한 말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한 차례, 본인에게 암살 시도를 했던 상대. 그것도 살아있는 인간이 아닌, 골렘인 자신인데.
자신의 주인처럼 이 ‘외형’에 애착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여자도 많은데 굳이 자신과 교미하고 싶다고 말한 마왕을 라피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 교미. 어차피 신체 교환도 가능하니 크게 문제될 건 없잖아? 기왕 이렇게 만났으니, 너도 나랑 교미나 한 번 즐기고 가라고. 큭큭...” “무, 무슨 말을... 저는, 당신과 그런 짓을 할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감정 유닛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왠지 모를 오싹한 감정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면서 대답하는 라피나.
그런 라피나의 모습을 즐기는 것처럼 웃으며 바라보던 마왕이, 라피나의 몸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신체 유닛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유? 이유라... 이유라면 얼마든지 있을 텐데?” “그게... 읏♡ 무슨, 의미입니까...” “라피나는 날 암살하기 전에, 라디아가 어떤 상황이고 내가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려고 잠입한 거잖아? 그럼, 나랑 교미하는 것도 일종의 정보 조사가 되지 않을까?” “...정보, 조사...? 교미가...?”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라피나가 마왕을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되묻는다.
그 떨림에 맞춰 뭔가 해달라는 듯이 움찔거리는 라피나의 신체. 하지만 마왕은, 더 이상 그녀의 성교 유닛이나 가슴을 애무해주지 않는다.
단순히 인형의 피부 감촉을 즐기는 것처럼, 허벅지나 배 정도만을 쓰다듬으며 달아오른 인형에게 미묘한 자극만을 전달하고 있는 마왕의 손길.
그 자극에 라피나의 성교 유닛은, 당장이라도 닿을 만한 위치에서 뜨거운 열과 냄새를 발하고 있는 말자지를 향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래. 저기, 무대 위에 있는 내 가축들을 보라고. 라피나.” “...읏, 으흣...♡” “하나같이 엄청난 표정들이지? 암컷들의 저런 표정은, 진심으로 쾌락을 느끼는 게 아니라면 절대 나오지 않는 표정이야.” “하아, 읏...♡ 아...♡” “물론 쾌락만으로 저런 표정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 설령 마약을 썼다고 해도, 열등한 수컷들의 실좆들은 절대 만들어 낼 수가 없는 표정들인걸.” “아, 앗...♡ 아, 앙...♡” “자신들의 보지와 자궁을 만족시키는 거대한 성기. 그리고 그 성기에 대한 사랑과, 복종하고 싶어하는 암컷으로서의 욕구... 그 모든 게 겹쳐져야, 암컷들이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거야.” “하아, 하아...♡ 아, 흐읏...♡”
묘하게 달콤하게 들리는 마왕의 속삭임. 그리고, 전신의 감각을 희롱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제한된 손길.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게 되는 미묘한 자극과 암컷의 욕정에, 어딘가를 붙잡혀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라피나는 마왕의 몸 위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신체를 즐기고 있는 마왕에게 모든 것을 맡긴 채, 가만히 짐승 같은 신음을 내지르고 있는 무대 위의 암컷들을 바라보는 라피나.
그런 라피나의 모습을 확인한 마왕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라피나에게 쐐기를 박듯이 제안을 건넸다.
“어때? 라디아의 암컷들이 어째서 다른 수컷들을 거부하는지. 어째서 날 섬기기를 주저하지 않는 건지... 확인해 보고 싶지 않아?” “...이 말자지와 교미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겁니까...?” “알 수 있지~ 거기다 그것뿐만 아니라, 어째서 라디아가 다른 도시들과 분위기가 다른지도 알 수 있을걸? 도시를 둘러보는 것보다, 나와의 교미가 더 많은 것을 알게 해 줄거라고~” “......”
어째서일까. 이 신체는, 자신의 주인 이외의 남성에겐 더럽혀져서는 안 되는 신체인데.
아무리 신체를 바꿀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큼은 허용해서는 안 되는데.
그런데도 어째선지 거짓이라고 생각되는 마왕의 속삭임에, 사고 유닛과 감정 유닛에서 알 수 없는 호기심이 샘솟으면서.
라피나는 어느새, 마왕의 말자지에 팬티로 가려져 있는 자신의 성교 유닛을 밀착시키고 있었다.
“...하아... 하아...♡ 그, 그렇지만, 저는...♡” “뭘 그리 고민하는 거야? 여차할 경우 신체를 버리면, 직전의 기억은 잊어버릴 수 있잖아? 널 살펴본 내 암컷들이 그럴 거라고 하던데?” “...거기까지, 알아 낸 것입니까...”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잔해에서 거기까지 알아낸 것일까.
거리상의 문제로 한 시간 정도의 딜레이가 생기는 기억 동기화. 그것을 알아낸 마왕과 연구원들에게, 라피나는 흥분하던 와중에도 잠시 동안 놀라움을 내비칠 수 밖에 없었다.
중요한 사실을 파악 당해버렸다는 것에 잠시 당황하다가, 자신을 쓰다듬는 달콤한 자극에 다시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흥분 상태로 되돌아가는 라피나.
그러자 라피나의 사고 유닛에선, 마왕이 속삭인 이야기를 핑계거리처럼 받아들이며 교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한 번 해보고 위험하다 싶으면, 그대로 신체를 버리고 갈아타면 되는 거야. 내 가축들에게 말해서 자폭 방해 결계도 끄라고 말해둘게.” “......읏...♡” “주인이 아니더라도 뭐 어때? 어차피 신체는 갈아치울 수 있는데다, 기억까지 지워버릴 수 있는데. 그러면 결국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 거잖아?” “그건... 그렇지만...♡ 앗...♡” “혹시 기억이 남는다 해도 걱정 안 해도 돼. 난 그런걸 남들에게 떠벌리고 다니진 않으니, 너만 모른 척 한다면 아무도 모를 거거든. 뭐, 네가 그걸 원한다면 또 다른 얘기지만... 큭큭...” “제, 제가 그런 걸... 으흣♡ 원할, 리가...♡ 아, 아앙...♡”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마왕의 제안을 고민하는 것처럼 말끝을 흐리는 암컷 인형.
그 인형이 자신의 말자지에 팬티와 허벅지를 조금씩 문지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왕은 미소를 지으며 인형에게 부탁하기 시작했다.
“응? 암살 같은 건 나중에 생각하고, 교미 한 번 해보자고~ 골렘이랑 교미하는 게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하단 말이야~” “하아, 하아...♡ 저, 저는...♡” “네 주인에 대한 원한도 이걸로 깔끔히 잊어줄게~ 물론 네 주인은 계속 날 암살하려 들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네 주인을 죽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거야~” “......”
인형이 가장 망설이게 만들던, 자신의 주인을 배신하는 것이라는 사고 유닛의 판단.
하지만 주인의 안전을 보장하겠단 말을 들은 순간, 라피나의 사고 유닛마저 결국 암컷의 본능에 굴복해버렸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한 번만...”
한 번만 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마왕의 얼굴을 바라보는 라피나.
지금 라피나의 표정은 감정이 보이질 않던 방금 전과는 달리, 묘하게 기대감이 서린 암컷의 표정이 나타나 있었다.
“...큭큭. 정말? 괜찮은 거지? 나중에 어디 잘못됐다고, 자폭 돌격하거나 하려는 건 아니지?” “교, 교미를 요청한 건 당신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건 그저 정보 수집을 위해...” “푸흐흐. 그래 그래. 그럼... 다들. 테이블 좀 치워줘.”
마왕이 손짓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테이블 위를 정리해 교미 장소를 만드는 암컷들.
그렇게 장소가 마련되자, 마왕은 가볍게 라피나를 들어올려 그녀의 몸을 준비된 교미 장소에 눕혔다.
“골렘이라서 그런가? 별로 무거운 건 아니지만, 체격에 비해 조금 더 무게가 있는 느낌이네?” “...인간에게는 없는 유닛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 무게는, 동일한 체형과 비교했을 때 30% 정도의 추가 무게가...” “푸흐흐. 좋아. 지금처럼 작은 외형이라도, 떡감은 보장된다는 얘기네.”
라피나의 무게에 대해 만족스럽단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누워있는 그녀의 몸에서 팬티를 벗기는 마왕.
젖다 못해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작은 팬티가 벗겨지자, 꽉 닫힌 틈에서 애액을 내뿜고 있는 작은 갈색 보지가 마왕의 눈 앞에 나타났다.
“...큭큭. 정말 모양이나 감촉은 완벽한걸... 말 안 하면 이게 골렘의 보지인지 사람의 보지인지 아무도 구분 못하겠어~” “...기본적으로 제 신체 유닛들은, 제어 가능하다는 것 이외엔 엘프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애초에 원본 모델의 새로운 신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호오? 그건 좀 흥미로운 얘기인걸...”
새로운 신체가 목적이라는 라피나의 말에,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롭다는 듯이 턱을 만지던 마왕.
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는 것처럼, 마왕은 자신의 말자지를 라피나의 복부에 올리며 교미할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아...♡” “어때? 내 말자지를 본 감상은?” “...보고서도, 믿을 수가 없다는 느낌... 입니다... 크기, 형태, 시야 유닛에서 감지되는 무수한 움직임과, 압도적인 수치의 에너지... 고환에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세포분열이 감지되어서...” “큭큭. 그런 것까지 감지할 수 있단 말이야? 재미있는걸... 그럼, 네 주인과 비교하면 어때?” “...비교 완료. 부피는 약 255배, 무게는 306배의 차이로 판단됩니다... 고환의 세포 분열 속도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차이가...”
자신의 배 위에서 요도 입구가 꿈틀거리는 말자지를 바라보며, 마왕의 질문에 대답하는 라피나.
생각지도 못했던 골렘다운 대답에, 마왕과 주변의 암컷들은 웃음을 터트리며 라피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걸 물어본 게 아닌데... 큭큭. 뭐, 좋아. 아무튼, 네 주인의 좆도 다른 수컷들과 같은 실좆이란 말이지?” “...그렇, 습니다... 당신과 비교하면, 제 주인 역시 그 실좆이라는 분류에 들어갑니다.” “큭큭. 과연 납치씩이나 하시는 쫄보 용사님답구만. 자기가 만든 골렘한테 실좆 판정을 받게 되다니 말이야.”
골렘의 기계적인 대답에, 예상대로라는 듯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웃음을 내비치던 마왕.
마왕은 곧 라피나의 다리를 붙잡고서, 자신의 말귀두를 그녀의 성교 유닛 입구에 가져다 대었다.
“...하아, 읏...♡” “자. 이제 교미를 시작할 생각인데... 암컷과 거의 똑같이 만들어 졌다면, 내구성 역시 마찬가지겠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크기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건,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그래? 뭐, 그러면 어쩔 수 없지. 혹시 망가지게 되더라도 날 원망하진 말라...고!!”
라피나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자신의 말자지에 힘을 주며 난폭하게 밀어넣는 마왕.
그러자 꽉 닫혀 있던 인형의 성교 유닛이, 버겁다는 듯이 힘겹게 벌려지더니...
마치 인형의 몸을 망가트리려는 것처럼, 난폭하게 그녀의 성교 유닛에 파고들었다.
“......흣...!!?” “오, 오오!?”
그 난폭하기 그지 없는 삽입을, 어떻게든 망가지진 않은 채 힘겹게 받아들인 인형의 성교 유닛.
하지만, 그 흉악한 물건을 삽입하게 된 충격 때문일까?
마왕의 말자지가 자궁 유닛에 파고든 순간, 인형의 복부가 강제로 열리며 자신의 자궁 유닛과 내장 유닛들의 형태를 그대로 노출하기 시작했다.
“크하하하하핫! 뭐야 이건! 이 인형, 좀 박아줬다고 이런 곳까지 벌려주는데!?” “큿, 옷...!? 으흣...♡ 에러, 발생...♡ 신체, 제어, 불가능...♡ 크흣...?!?” “이거 재미있네! 박아주는 암컷의 자궁 모양까지 확인할 수 있다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색다른 경험이야!”
자신의 부인을 다치게 만든 것에 대한 분노 때문일까. 아니면, 처음 경험하는 골렘과의 교미로 흥분했기 때문일까.
지금 마왕은 여태까지 교미하던 암컷들과는 달리, 사정없이 거칠게 허리를 흔들고 자신의 사악한 에너지를 아낌없이 방출하고 있었다.
평범한 암컷이었다면 도저히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의, 난폭한 교미와 고농도의 사악한 에너지.
마치 인형이라 망가져도 상관 없다는 것처럼 즐기던 마왕은, 활짝 열린 라피나의 복부에서 자신의 말귀두를 감싼 자궁 유닛을 그대로 손에 쥐었다.
“큭큭... 이게, 이 인형의 자궁이란 말이지...” “에, 러...♡ 중단, 요청...♡ 호옷...♡” “이거 정말 신기한 느낌인걸. 색도 과장된 핑크 빛이고 뭔가 기계적인 느낌이 보이는데. 근데 촉감은 진짜 자궁을 만지는 것 같다니.” “중단... 요청...♡ 중단 요청...♡ 그읏...♡ 신체에서, 크나큰 손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기 달려 있는 거, 난소 아니야? 그러면, 이거 임신도 가능 하려나? 여기 난소 세포는 그럼 누구의 DNA를 가지고 있는 거지?”
무표정한 얼굴에서 체액을 방출하면서,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그만둘 것을 요청하는 라피나.
하지만 마왕은 계속 난폭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주변의 암컷들과 즐거운 듯이 이야기를 나눌 뿐이었다.
마치 재미있는 광경을 구경하는 것처럼, 라피나의 활짝 열린 복부를 바라보며 키득거리는 암컷들.
열려 있는 라피나의 복부에서는, 마왕의 말자지를 감싼 성교 유닛과 자궁이 찢어질 듯한 기세로 말자지의 움직임을 견뎌내고 있었다.
“부, 탁...♡ 유닛 손상, 허용치를 돌파...♡ 오홋♡ 더 이상, 버틸 수 없습...♡” “...큭큭. 골렘이라고 내구도가 더 좋을 줄 알았는데. 실좆 주인에 맞춰진 건지 이거 그냥 오나홀 수준밖에 안 되는구만.” “오홋...♡ 옷♡ 신체 유닛, 손상...♡ 에러, 심각...♡ 복구, 불가...♡” “어쩔 수 없지. 망가진 걸 가지고 노는 취미는 없으니, 이번엔 이 정도로 넘어가주는 수 밖에.”
마치 그만둘 것처럼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테이블을 부술 것 같은 거친 허리놀림은 계속 이어나가던 마왕.
마왕은 이내 고개를 숙이며, 테이블 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라피나의 귀에다 속삭였다.
“다음에 올 땐, 제대로 버틸 수 있는 신체로 찾아오는 걸 잊지 마라. 네 주인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알아서라도 튼튼한 신체를 준비해오도록 해.” “옷...♡ 읏♡ 에러...♡ 에러...♡ 심각한, 손상...♡” “기왕이면 가슴도 엉덩이도 크게 키워서, 만지는 맛도 좀 나도록 만들고 말이야. 작으면 작은 대로 즐길 수 있긴 하지만, 이쪽엔 페이엔이 있어서 그런 맛은 충분하거든.” “오홋...♡ 감각, 수치, 이상...♡ 사고 유닛, 과부, 화...♡ 회복, 불가...♡” “우리 가축들이나 암컷들을 능가하는, 내 말자지 전용 보지와 자궁을 준비해 봐. 내 마음에 든다면, 그땐 그런 정성을 봐서 골렘인 너라도 내 음수로 만들어 줄 테니까 말이야.” “읏♡ 크흣...♡ 음... 수? 사고 유닛, 에러...♡ 감정 유닛, 에러...♡”
마치 라피나의 머릿속에 자신의 요청을 기록하려는 것처럼, 라피나를 끌어안은 채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던 마왕.
너무나도 거친 그 움직임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것처럼, 테이블을 구성하는 석재에선 금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렇게 테이블이 부숴지기 시작했는데도, 마왕은 별로 상관 없다는 듯이 더욱 거칠게 움직이더니...
라피나의 귀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말을 속삭였다.
“아, 그리고. 네토아레나에 들어온 이후의 기억은 자폭을 방해하던 결계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거든? 설령 기억이 날아가더라도 결계 안으로 들어오면 다 기억 날 테니까. 안심하도록 해~” “오홋♡ 옷...♡ 기억, 동기...♡ 에러...♡ 긴급...♡ 자폭...♡ 필요...♡” “큭큭... 그럼, 또 보자고. 암컷 골렘... 양!!!”
마지막이란 듯이 라피나를 힘차게 부르며, 그녀의 성교 유닛에 거칠게 허리를 밀어붙이는 마왕.
그렇게 말자지를 밀어넣자 마자, 마왕의 말자지에선 준비라도 해준 것처럼 대량의 말정액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평범하게는 감당 못할 그 말정액에 확장되다가, 그대로 접합 부위의 틈새로 터지기라도 한 것처럼 말정액을 배출하는 라피나의 자궁 유닛.
그렇게 라피나의 자궁 유닛이 망가지자, 라피나의 가슴에서 작은 구체가 밝은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자신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악한 기운을 모아 그 빛을 감싸는 마왕.
그 순간 빛이 터지는가 싶더니, 사악한 기운을 밀어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그 기운에 휩싸여 사라져 버렸다.
라피나의 가슴 부근에 금이 갈 정도의 작은 충격을 발한 채, 완전히 사라져버린 라피나의 자폭 에너지.
그 작은 충격에 금이 갔던 테이블이 무너지며, 망가진 인형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말자지가 뽑히며 누런 말정액을 흘리는 성교 유닛과,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틈새에서 말정액이 분출하고 있는 자궁 유닛
자궁이든 내장이든 자신의 보이지 말아야 할 곳을 모조리 내보인 채. 말정액에 절여진 상태로 무너진 테이블에 파묻히면서.
그렇게 RFN-0103 이란 시리얼 번호를 가졌던 라피나의 신체는, 완전히 파손되어 정지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