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13 - 560화 - 마왕에게 반항한 수컷들에겐, 지옥을! (3)
추잡한 신음소리와 달콤한 암컷의 향기가 가득한, 짐승들의 업소.
그 업소의 음란함에 압도된 라플라스는, 결국 내 재촉을 버티지 못하고 라피엔느에 대한 정보를 내게 제공해 버렸다.
큭큭. 하여간 열등한 수컷 놈들이란... 그냥 즐기고 있는 암컷들의 모습이 보일 뿐인데. 그것 만으로 몸을 베베 꼬며 어쩔 줄을 몰라 하다니.
아무리 수백 년을 산 엘프라고 해도 열등한 수컷이라 그런지, 야한 것에는 무슨 아다새끼 마냥 내성이 없는 모양이야~ 큭큭.
뭐, 덕분에 한방에 라피엔느가 어떤 암컷이었는지 감을 잡았으니, 나야 그냥 고마울 뿐이지.
이젠 그냥 여유롭게 라피나를 즐기면서, 라피엔느를 맞이할 준비만 하면 되겠어.
“라피엔느라... 라피나. 혹시 라피엔느를 깨우는 거에 뭔가 거부감이 있다거나, 싫거나 하진 않아?”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마왕님께 색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얼른 저의 오리지널인 그녀를 만나고 싶습니다♡”
아이고 기특해라. 벌써 내 즐거움을 생각하는걸 보니, 라피나 쪽은 이미 음수가 될 준비가 다 된 모양인걸?
라피엔느가 생긴다는 것은 라피나의 입장에서 보자면, 또 다른 자신이 생겨서 교미의 기회를 나누어야 된다는 말인데 말이야.
아직 음수가 된 것도 아니면서 이런 마음가짐이라니. 정말 훌륭한 마음가짐인데... 어디...
====================================================================== 이름 : 라피나 (엘레스티나 룬 라피엔느) 종족 : 골렘 (엘프) 레벨 : 65 ( - / 0...!@# ) 칭호 : 말자지 전용 인형이 될 준비를 마친 음탕한 인형 나이 : 10일 (영혼 기록 216년) 암컷 스킬 : [음란] [수컷 냄새 중독] [말정액 중독] [복종] [굴복] [욕망] [음욕] [상애] [신체 작성] [에러 무시] 암컷 기록 : [신체 개조 - 말보지] [신체 개조 - 항문보지] [마스터 : 라플라스] [부모 영혼 오염도 : 46%] [영혼석 장착] 수컷 호감도 : 아스모 마라 세마 100% ====================================================================== [신체 작성] – 한계를 벗어난 방식으로 자신의 신체를 개조하는 능력 [에러 무시] – 골렘의 제약사항을 무시하고 본인의 의지대로 활동 중 [영혼석 결합] – 현재 신체에 영혼이 결속된 상태
오옷...! 세상에...! 이미 진작에 암컷 스킬들은 최대치에 도달해서, 음수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니?
푸흐흐. 혹시 했는데. 정말 신체 쪽은 당장 음수가 된다 해도 무방한 수준이잖아?
영혼이 나눠진 문제만 아니었다면, 굳이 시간을 들일 필요 없이 바로 라플라스를 절망하게 만드는 게 가능했었겠는걸. 큭큭...
어디 보자. 에러 무시는 아마 라플라스가 아직 마스터로 등록되어 있는 것 때문에 나온 스킬일테지?
내가 마스터가 되면 자연히 사라질 스킬일거고... 흐음. 굳이 신체 개조가 따로 표시되는 건, 뭔가 라피나만의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는 의미 일려나?
뭐, 그쪽은 앞으로 교미를 즐기며 알아보면 되겠지. 이젠 우리 쪽에서 신체를 준비할 테니, 딱히 눈치 볼 필요도 없을 거고.
근데 그런 것보다 라피나의 레벨이 좀 놀라운걸? 이 정도면 히어로 나이트랑도 충분히 해볼만한 수준 아니야?
이게 영혼석을 장착한 라피나의 풀 스펙인가? 으음. 만약 처음 만났던 때에 이 레벨이었으면 정말 위험했었을 수도 있었겠는걸.
영혼석 분리 상태로 라피나를 보낸 라플라스에게 감사해야 하는 건가. 큭큭... 하여간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뭐, 좋아. 이런 레벨이면 앞으로 라피나에겐 다양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
전투 능력이 어떤지 파악해 보긴 해야겠지만, 이정도 레벨이면 어지간한 곳들은 혼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할거야.
라피나가 날 암살하러 왔던 걸 생각하면, 어딘가 요인 암살을 보내는 것도 괜찮겠는걸... 뭐, 그래도 가장 중요한 임무는 내 곁에서 날 즐겁게 만들어 주는 일이겠지만!
라피나를 움직이는 건, 라디아 특산품으로 해결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면 충분하겠지. 내 음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나와의 교미 아니겠어? 푸흐흐.
좋아... 그럼, 저 거의 변하지 않은 부모 영혼 오염도가, 라피나를 음수로 다시 태어나게 만드는 핵심일 테니...
어디, 잠들어 있는 라피엔느의 영혼을 슬슬 자극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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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날. 라피엔느의 영혼을 어떻게 자극해볼까 고민하던 도중.
바울과 클라리스를 맡겨달라고 하던 클레아가, 슬슬 그 둘을 상대하겠다며 내게 허락을 구했다.
사실 나도 클레아가 크게 다쳤던 만큼, 클라리스는 몰라도 바울에겐 제대로 지옥을 맛 보여 주고 싶었지만...
근데 이번엔 클레아가 정말 제대로 빡친 느낌이라, 그냥 그 둘은 클레아에게 완전히 일임해 버렸다.
바울에게 지옥을 맛 보여 주고 죽이겠다던, 클레아의 그 표정이란... 으으. 정말 어찌나 오싹하던지...
내 기대감을 키워주려는 건지 뭘 할지는 자세히 말 안 해줬지만, 보기만 해도 바울이 불쌍해지는 그런 표정이었어...
크흡. 바울. 편하게 죽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얼른 자살하는 게 좋을 거야... 아무리 봐도 널 곱게 보내줄 그런 표정이 아니었거든.
물론 너와 달리 암컷인 클라리스는 죽이진 않겠지만... 그쪽도 곱게 끝날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더라고. 그럼 수컷인 너는 말할 것도 없지 않겠어?
푸흐흐.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자살하게 놔둘 생각은 없지만.
열등종 구속구를 달고 있는데다 주변에 보는 눈도 많고, 무엇보다 너희들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수녀 가축들이 24시간 대기 중이거든.
안타깝게도 곱게 죽을 수 있는 시간은 지났어. 바울. 클라리스. 이 마왕의 성녀를 분노하게 만든 죗값을, 톡톡히 치러보라고.
“...후훗♥ 안 마실 건가요? 클라리스? 당신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차인데.” “...클레아, 당신...”
아무튼 그렇게 내 허락을 받은 뒤, 업소에 있는 클라리스를 찾아온 클레아.
일임한다고 말은 했지만 클레아가 뭘 어찌 하려는 걸까 궁금해서, 나도 그냥 라피나를 데리고 같이 구경하러 왔다.
듣자 하니 클라리스는 리즈벳이 데리고 있는 나탈리아처럼, 본인의 직속 가축으로 만들어 볼 생각인 것 같던데...
큭큭. 음수가 직접 암컷을 가지고 노는 장면이라니. 참견은 하지 않더라도 이런 건 구경을 해줘야지.
페이엔에 집중해야 되던 나탈리아 때와는 달리, 라피나는 어차피 내 암컷이 될 준비가 끝난 상태거든.
혹시 알아? 이런 장면을 구경하다 보면, 라피나와 연결된 라피엔느에게 자극을 줄 수 있을지?
어디 클레아가 과연 어떻게 바울과 클라리스를 가지고 놀지,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고.
“이봐! 바울과 클라리스는, 건들지 않기로 했었잖아!” “에이~ 뭘 건드린다고 그래? 클레아는 어디까지나 대화만 하러 온 거라고. 난 그냥 건너편에서 구경만 할거라니까?”
클라리스의 방 건너편에서 라피나의 몸을 주무르며, 느긋하게 감상할 준비를 하던 도중.
클라리스의 옆 방에 있던 라플라스가, 자기 방의 유리벽을 두드리며 내게 항의하듯이 외쳤다.
그러게 얘기는 똑바로 들었어야지~ 건드리지 않겠다는 건 어디까지나 내 얘기일 뿐이었거든?
내 음수나 가축들은 딱히 건드리지 않겠단 말도 없었는데. 뭘 그리 화를 내고 그러시나?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네~ 이건 어디까지나, 서로 오해가 있는 암컷들의 대화 시간일 뿐이라고. 큭큭.
“...후훗. 옆 방이 조금 시끄럽네요. 당신을 위해 저렇게 화를 내다니, 그새 제법 친해진 모양이죠?” “......” “바울과도 꽤나 친해진 것 같던데 엘프 용사까지~ 쿡쿡. 클라리스. 수컷을 꼬시는 능력이 대단한 모양이네요?” “...라플라스 님과는 그런 관계가 아니야. 그보다, 저런 마물을 꼬신 당신이 할 얘기야?”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두 암컷의 모습.
원래 이 업소의 방에는 테이블 따윈 놔두지 않지만, 클라리스의 방은 오늘 대화를 나누는 김에 좀 더 생활감을 더해주는 장식들이 추가되었다.
카펫이나 옷장, 그리고 바울이나 라플라스의 방에는 없는, 말자지 딜도 등등...
침대의 시트나 이불도 좀 더 고급스러운 것으로 교체하고 나니, 이젠 가두기 위한 방이라기 보단 암컷이 살고 있는 평범한 방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업소의 은은한 불빛이 더해져서 음란한 장소같은 분위기는 넘치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지내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을 테지.
큭큭. 저런 방에서 어울리지 않게 죄인 같은 거적때기를 걸치고 있는 클라리스를 보니, 당장 주변에 있는 가축들처럼 외설적인 차림새로 바꿔주고 싶은 기분인걸.
안되지 안돼. 클라리스는 클레아가 맡기로 했으니까. 나는 내 옆에 있는 라피나의 몸이나 즐기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놓치지 않도록 귀나 쫑긋 세워야지.
“후훗♥ 마물이라니. 마왕님께 너무 무례한 말은 하지 말아요 클라리스. 마왕님을 암살하려던 당신을 이렇게 편하게 지내도록 배려해 주셨잖아요?” “...이해가 안돼.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주변에 있는 저 여자들처럼, 날 이상하게 만들 생각?” “뭔가 착각하고 있네요 클라리스♥ 우리 라디아의 주민들은 이상해진 게 아니라, 자신들의 본성을 깨우친 거랍니다♥ 뭐, 지금 당신은 테세르 차단 장치 안에 있으니 이해할 순 없겠지만요♥”
클라리스의 차와는 달리 누런 빛깔의 차를 마시며, 클라리스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보이는 클레아.
차의 색깔도 다른 것을 보면 아마 클레아는, 쉽게 클라리스를 변화시킬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말정액도 없이 평범한 암컷이 음수와 마주한다라...
푸흐흐.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클레아가 꽤나 집요하게 클라리스를 괴롭히려는 모양인걸?
“...본, 성?” “네. 그래요. 암컷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런 본성이죠. 물론 당신도 가지고 있는 거랍니다.” “...하아... 이렇게나 이상한 여자였다니...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뭔가 불쾌하다는 듯이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앞에 놓인 찻잔을 바라보는 클라리스.
조금 새빨개진 홍조와 함께, 클레아의 눈빛을 피하는 클라리스의 시선.
불만스러운 말투와는 달리 그녀의 표정은, 뭔가를 거부하는 듯한 그런 표정이었다.
“...그래서, 당신은 우릴 어쩔 생각이야? 우릴 이상하게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죽이기라도 할 생각?” “어머♥ 그럴 리가 있겠어요? 저는 이래뵈도 성녀라는 자리에 있는 성직자. 그런 잔혹한 짓을 할 생각은 없답니다♥ 당신에게도, 옆 방에서 저리 떨고 있는 바울에게도 말이죠♥”
오옷. 뭐야. 본인 손으로 바울을 죽일 생각은 없다고?
큭큭... 이거, 클레아도 나랑 같은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걸?
“...그렇다면, 도대체 뭘 바라고 이런...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데, 나는 비보라를 죽인 당신을...” “후훗♥ 화를 내야 하는 건 오히려 이쪽인데. 참 뻔뻔하네요 클라리스. 뭐, 그런 것도 클라리스의 매력이지만♥” “뭐, 뭐!? 클레아, 당신...! 날 놀릴 생각이야!?” “후훗♥ 굳이 놀리기 위해 당신을 만났겠어요? 오해하지 말아요. 클라리스.”
비워진 찻잔을 내려놓은 뒤, 옆 방의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바울을 힐끔 쳐다보는 클레아.
순간적으로 쓰레기를 보는 듯한 차가운 눈빛을 내비치더니, 클레아는 이내 표정을 바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잠깐. 클레아, 당신 왜 갑자기...”
자신에게 다가오는 클레아에게 조금 당황하면서, 무언가 도망치는 것처럼 몸을 빼는 클라리스.
찻잔을 내려놓으려던 클라리스의 손을 붙잡고선, 클레아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몸을 끌어당겼다.
“저는 그저, 당신과의 오해를 풀기 위해 찾아온 것뿐이랍니다♥” “하, 하아...? 오, 해...?” “네에♥ 오해요♥ 우리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오해들♥”
가까워진 클레아를 피하려는 듯이, 몸을 떨면서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 클라리스.
클레아는 그런 클라리스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고는, 쓰다듬듯이 그녀의 고개를 돌려 자신과 마주보게 만들었다.
“...쿡쿡♥ 클라리스. 오해를 푸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뭐, 뭔데... 그게...” “후후...♥ 그건 말이죠...♥”
마치 키스라도 할 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하며, 천천히 클라리스에게 다가가던 클레아의 얼굴.
그대로 클레아는 클라리스의 귀로 다가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서로, 몸으로 대화를 나누는 거랍니다♥” “꺄악!?”
그렇게 속삭이자 마자 거칠게 클라리스의 몸을 끌어당겨, 그대로 침대로 집어 던지는 클레아.
흥미진진한 클레아의 모습에, 나는 움켜쥐고 있던 라피나의 가슴을 조금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