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14 - 561화 - 마왕에게 반항한 수컷들에겐, 지옥을! (4)
“크, 클레아 당신...! 으흡...!!?”
아아!! 들어갔습니다! 음수인 클레아의 기습 키스!
시작부터 기습을 받은 클라리스! 과연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츕♥ 쪽, 쮸웁...♥” “으흡, 아, 으흣...! 자, 잠까... 읍!?”
몸을 비틀며 클레아에게 저항하는 클라리스!
하지만 평범한 암컷의 힘으론, 짐승들의 우두머리인 음수를 당해낼 수가 없다아아!!
안간힘을 쓰며 탈출하려 애써보지만, 그 저항은 육식 동물의 입 안에서 발버둥치는 초식동물의 저항이나 마찬가지!
클라리스!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츄릅♥ 쮸웁♥ 쪽♥ 츕♥ ...후후...♥”
아아아아앗!! 클레아의 눈동자가 사악한 느낌의 붉은 눈동자로!!
저것으으은!! 음수만이 꺼낼 수 있는, 음란하기 그지 없는 암컷 짐승의 본 모습이 아닌가아!!
날카로운 긴 손톱을 꺼내고 길어진 혀를 날름거리는 저 모습은, 먹이를 앞에 두고 입맛을 다시는 포식자 그 자체!
저 모습을 꺼냈다는 것은, 클라리스를 제대로 맛보겠다는 의미인가!?
“쿡쿡♥ 자아 클라리스♥ 저항하지 말고 그냥 입을 벌리세요♥ 츄웁♥” “하읍, 읍...! 으읍, 츕, 쮸웁...!? 읍, 으흣...♡”
들어갔다아아! 평범한 인간에 비해 3~4배는 더 긴 혀가, 클라리스의 입 안으로!!
저 긴 혀가 클라리스의 입이 닫히는 걸 허락하지 않으면서, 클라리스의 혀를 빨아올리듯이 휘감고 있다아아앗!!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며 농밀하게 얽히는 두 사람의 키스엔, 사랑하는 연인들이 나누는 뜨거운 키스 그 이상의 음란함이!
이런 음란한 레즈 키스로 공격하다니! 과연, 클라리스의 마음은 클레아를 받아들일 것인가아!?
“츄웁♥ 쯉♥ 쪼옥♥ 츕♥ 츄릅♥ 쮸우웁♥♥” “읍, 으흡...♡ 읍, 츄웁♡ 쪽, 하읍...♡”
이럴수가아!! 방금 전까지 클레아를 떼어내려 하던 클라리스의 손이, 힘이 빠지기라도 하는 것 마냥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아!!
클레아를 밀어내지 못하고 떨리는 팔! 뭔가를 지키려는 듯이 버티고 있었으면서, 조금씩 느슨해지는 다리!
음수의 달콤한 키스에 함락되고 만 것인가!? 클라리스! 점점 저항하는 기색이 사라져간다아앗!!
“츄웁♥ 쪽♥ 하읍...♥ ...쿡쿡♥ 의외로 귀여운 반응이네요♥ 클라리스♥ 쪽♥” “읏, 으흡...♡ ...크, 클레아... 다, 당신... 흡...! 으읏...♡”
다운! 클라리스 다우우우운!!
이건 끝났다아! 클라리스, 더 볼 것도 없이 저항할 힘을 잃어버린 상태!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애써보는 듯한 느낌이지만, 그 표정은 이미 녹아 내리고 신체는 더 이상 버둥거리지 조차 않는다앗!!
말정액도 접하지 않았고 사악한 테세르의 기운에 휩쓸린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암컷끼리의 키스만으로 함락되는 듯한 저 모습!
이 얼마나 음탕한 암컷이란 말인가! 클라리스, 훌륭한 암컷 짐승의 재능이다아앗!!
“츄웁♥ 쯉♥ 츄우웁♥ 쪽♥ 하읍...♥” “으읏...♡ 음, 으흡...♡ 쪽, 하읍...♡”
큭큭. 이거 생각보다 훨씬 더 보는 맛이 있는 느낌인걸.
사랑스러운 내 음수와 그 음수에게 반항하던 암컷이, 저리 사이 좋은 모습으로 레즈 키스를 즐기고 있다니 말이야.
사실 저런 레즈 키스야 내 음수들에겐 평범한 일이라 매일 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이가 나쁘던 두 사람의 레즈 키스를 보게 되니, 내 음수들끼리의 레즈 키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날 즐겁게 만들어 주는 듯한 느낌이야.
이제 바로 레즈 야동을 보는 그런 기분인가? 큭큭. 이거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듯한 느낌인걸.
“큭...! 무슨, 여자끼리 저런 짓을...!” “아, 아아아...! 클라리스으...! 클레아아아...!”
큭큭... 라플라스와 바울. 저 두 새끼들도 보기 좋은 두 사람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모양이구만.
아까까진 그만두라고 소리지르며 클레아를 말리던 놈들이,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말수가 줄어든 모습이라니.
심지어 바울 저 새끼는 구석에서 벌벌 떨던 주제에. 이젠 유리창에 딱 달라붙어서 두 사람을 감상하고 있잖아?
큭큭. 지가 아는 암컷들이 저리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으니,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모양이지?
그래 봤자 이젠 알 한쪽밖에 없는 망가진 수컷이면서... 하여간 열등한 수컷 새끼들은 자기 주제를 모른다니까.
뭐, 그래도 기왕 구경시켜 주는 거니까. 두 놈 다 제대로 그 머릿속에 새겨두라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목숨들인데. 저런 좋은 광경은 제대로 구경해 둬야 죽을 때 덜 억울하지 않겠어?
주변에 보는 눈이 많긴 하지만 어차피 각자 독방이니까. 까짓거 바지 벗고 딸치더라도 얼마든지 용서해줄게~ 큭큭.
“츄웁...♥ 쪽♥ 츄릅♥ 쯉♥ 하읍...♥” “응, 으응...♡ 흡♡ 으흡♡ 응...♡”
푸흐흐... 처음엔 버둥거리며 어떻게든 떨어지려 하더니, 이젠 제법 그럴싸하게 받아들이고 있네?
금발과 흑발의 두 암컷이 서로의 가슴을 밀착시키면서, 색기 넘치는 다리를 서로의 가랑이 사이에서 비벼대고 있는 저 모습...
크으. 정말. 이거 돈 주고 봐야 될 것 같은 아주 근사한 장면인걸.
음... 그러고 보니... 음수들의 타액이나 내 말정액과는 달리, 평범한 암컷들이 받아들이면 오로지 흥분만 늘어나게 된다고 들었는데...
말정액의 경우엔 그것만으로도 흥분과 함께 황홀한 쾌감이 몸에 스며들지만, 음수들의 타액은 흥분만 커져서 뭔가 이성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라던가?
그런데 짐승도 아니면서 저렇게 끈적한 음수의 레즈 키스를 받아들이고 있다니...
아마 클라리스는 지금,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흥분 때문에 이성이 반쯤 날아가 있겠구만. 푸흐흐.
차라리 말정액을 접했으면 뭔가 만족감 같은 거라도 있어서 덜 힘들었을 텐데. 그런 것 없이 그저 흥분만 높아진다니.
큭큭. 클레아가 어떻게 클라리스를 괴롭히려는 건지, 이제 대충 예상이 되네.
저것도 너무 심하면 가축이 되기도 전에 클라리스의 정신을 망가트려 버리겠지만... 뭐, 그 정도는 클레아가 알아서 조절하겠지?
어차피 클라리스와 바울은 클레아에게 위임했으니까. 망가질 것 같더라도 이번에는 그냥 보고만 있어야겠어.
“츄웁♡ 흡♡ 으흣...♡ 푸핫! 하아, 하아...♡” “츄릅...♥ 쿡쿡♥ 어떤가요 클라리스? 이렇게 서로 입을 맞추고 있으니, 조금은 오해가 풀리는 것 같은 느낌 아닌가요?” “하아, 하아...♡ 크, 클레아...♡ 도대체, 무슨 생각...♡ 흐읏...♡” “무슨 생각이긴요♥ 저는 그저, 제 마음을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을 뿐이랍니다♥”
긴 시간 키스를 나누다, 뭔가 클라리스가 한계란 것을 파악한 것처럼 그녀의 입에서 긴 혀를 뽑아낸 클레아.
타액이 흐르는 긴 혀를 낼름거리며, 클레아는 몸을 떠는 클라리스에게 조금 더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다.
“서로의 마음을 알기 위해선, 역시 몸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제일이죠♥ 그건 수컷과 암컷이 아니라 암컷들끼리라도 마찬가지랍니다♥” “하앗, 하...♡ 읏, 자, 잠깐...♡”
클라리스의 가랑이 사이에 문신이 새겨진 허벅지를 비비며, 너무나도 보기 좋은 훌륭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는 클레아.
보기만 해도 탄력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샌드위치를 바라보고 있으니, 당장 저 사이에 끼어들어 저 탄력을 즐기고 싶은 감정이 마구 샘솟는다.
나뿐만 아니라 옆 방에 있는 두 놈들도 마찬가지인 것인지, 유리벽에 달라붙어 다리를 베베 꼬고 있는 한심한 라플라스와 바울의 모습.
그런 두 구경꾼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클라리스는 클레아의 밑에 깔려 그저 몸을 움찔거릴 뿐이었다.
“이렇게 몸으로 대화를 나누면, 서로의 마음이 교감할 수 있는지 없는지... 서로 친해질 수 있는지 없는지, 신체 쪽에서 신호를 보내준답니다♥ 그런데 어머나...♥ 클라리스♥ 아무래도 우리는, 서로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클라리스의 몸에 달팽이 마냥 달라붙어서, 은근슬쩍 클라리스의 가랑이에 손을 가져다댄 클레아.
잠시 손을 움직이는가 싶더니 클레아는 흠뻑 젖은 손을 올려, 클라리스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하아, 하아...♡ 으, 읏...♡ 아, 아니... 그건...” “살짝 확인한 것뿐인데 이렇게 손이 흠뻑 젖어버리다니♥ 클라리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흥분한 것 아닐까요? 쿡쿡♥” “읏...! 그, 그게, 나는...” “이 정도면 서로 붙어만 있어도 몸이 신호를 보내는 수준일 것 같네요♥ 그런데 당신, 죽은 그 수컷이나 바울과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흐읏, 읏...! 아니, 이건... 그런 게 아니라...!”
번들거리는 손을 과시해 주다가, 자신의 손에 묻은 클라리스의 애액을 음란한 느낌으로 핥는 클레아.
마치 일부러 눈 앞에서 과시하는 것처럼 혀를 낼름거리며, 클레아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눈이 풀린 클라리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쿡쿡...♥ 이 달콤한 암컷의 맛...♥ 아무래도 이건, 진심으로 흥분했을 때 나오는 맛 같은데...♥” “아, 아냐... 그게, 나는...” “후훗♥ 아무래도 클라리스의 몸은, 죽은 수컷이나 바울보다 저랑 더 잘 맞는 모양이네요♥ 그렇죠? 클라리스?” “무, 무슨 말을...! 읏, 나는, 그런... 게...!”
너무나도 커다란 흥분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처럼 몸을 떨면서도, 클레아의 말에 반박하려는 듯이 눈에 힘을 주는 클라리스.
하지만 바뀐 눈빛과는 달리 그녀의 몸은, 그저 흥분에 빠져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움찔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아핫♥ 그런가요? 뭐, 클라리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읏...!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정말 당신이...!” “정말~ 그래도 성녀 후보까지 올랐던 암컷이면서. 속이 너무 좁네요 클라리스는... 뭐, 그래도 당신과 충분히 오해를 풀 수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까♥ 오늘은 여기서 만족하도록 하죠♥” “하아, 하아... 아니, 내 말을...! 으흣...!”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는 듯이 클라리스를 무시하고 본인의 의견만을 말하는 클레아와, 그런 클레아를 거부하려는 것처럼 저항하려고 하는 클라리스.
하지만 흥분에 빠진 신체가 그 저항을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하고, 클라리스는 그저 뜨거운 한숨을 흘리며 몸을 떨 뿐이었다.
그런 클라리스를 만족했다는 듯이 내려보다가, 힐끔 옆 유리벽에 붙어있는 바울을 바라보는 클레아.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클레아는 클라리스의 위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을 일으켰다.
“...쿡쿡♥ 그럼,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까♥ 우리 서로 오해가 풀릴 때까지, 몸의 대화를 나눠봐요♥ 클라리스♥” “하아, 하...! 야, 야...! 잠깐, 내 말을... 으흣...♡” “그럼 내일 또 올테니까♥ 오늘은 푹 쉬도록 해요 클라리스~♥”
침대 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클라리스를 놔둔 채, 손을 흔들며 클라리스의 방을 나가는 클레아.
나와 라피나가 있는 건너편으로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걸어오다가, 잠시 옆 방에 있는 바울을 힐끔 바라보던 클레아는...
무엇인가 사악하기 그지 없는 미소를 잠깐 내비친 뒤, 표정을 고치고 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이제 끝났다는 것을 알리며, 재미있었냐고 묻는 것처럼 내 옆에 달라붙어 키득거리는 클레아.
잠시 클레아가 보여준 장면에 대해 감상을 이야기하던 우리 세 사람은, 아직도 허덕이는 암컷과 얼굴이 붉은 수컷들을 내버려 둔 채 업소를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