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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620화 (621/749)

Chapter 619 - 566화 - 망가져 가는 정신, 다가오는 지옥! (5)

라플라스 혼자 갇혀있는 건너편의 작은 방. 그리고, 수컷과 암컷들이 함께 있는 그 주변의 방들.

마치 라플라스 혼자 왕따라도 시키는 것처럼, 10 그룹 정도의 수컷과 암컷들이 라플라스의 방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가장 라플라스를 당혹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수컷들과 함께 있는 암컷들의 모습.

전원에 틀에 박은 것처럼 똑같이 생긴, 암컷들의 외형일 것이다.

“감히...! ‘그녀’의 모습을 가지고서, 날 놀리다니...!”

지금 라플라스 주변에 있는 똑같이 생긴 암컷들의 외형은, 라플라스가 사랑하던 라피엔느의 외형.

라피엔느의 모습으로 자신이 아닌 수컷들과 교미하고 있는데. 얼마나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을까?

라플라스가 분한 듯이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입으로 넘기는 술맛에 달콤함을 더해준다.

“도대체 이것들은 다 뭐냐!? 어떻게, 이런 것들을...!!” “엥~? 맘에 안 들어? 이게 다, 널 위해 준비한 것들인데?”

큭큭... 새끼. 기껏 준비해 줬는데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저렇게 건방지게 눈을 부릅뜨다니.

일부러 업소에서 일하는 암컷들에게 자리 양보까지 받아가며 준비한 건데. 이거 반응이 좀 너무하네 진짜~ 큭큭.

“날 위해 준비했다니, 무슨 헛소리야! 아니, 그보다 어떻게...! 이런 복제품들을 가동시킬 수 있는 거지...!?” “푸흐흐... 글쎄... 만드는 건 우리 연구원들이 만든 거라, 원리까진 잘 모르겠는걸?”

유리창을 두들기며 주변의 인형들을 힐끔 바라본 라플라스가, 도대체 어떻게 했냐는 듯이 나를 노려본다.

푸흐흐. 그래. 너도 나름 머리 좀 쓰는 놈이니까.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인지 궁금하겠지.

이게 바로 라피나의 신체가 짐승제 신체로 바뀌면서 생긴, 새로운 기능...!

양산된 신체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라피나 멀티 드론 시스템이다 이거야!

영혼석과의 결합이 필수가 되면서 원거리 활동은 불가능해졌지만, 신체의 능력이 증가하면서 가능하게 된 재미난 기능이지.

뭐, 저 피부가 새하얀 양산기들은 오리지널 신체보다는 좀 떨어지는데다, 조종하는 데에 몇 km 정도의 거리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대 12기씩이나 조종이 가능하니까. 즉각적으로 통신도 못하는 원거리 활동을 버리더라도 전혀 아쉽지가 않은 기능이라고.

그리고 덕분에, 이렇게 널 괴롭히는 데에도 써먹을 수 있는 거고 말이지. 큭큭...

“아하핫♡ 뭘 그리 부들거리고 있습니까? 암컷에게 모욕당하는 게 그렇게 기분 좋나요? 열등한 수컷?” “쿡쿡♡ 꼴사납긴♡ 부들대는 게 꼭 벌레 같습니다♡ 열등한 수컷♡” “킥킥♡ 이쪽을 제대로 보십시오♡ 그렇게 눈을 돌리고 있으면 아깝지 않습니까♡ 열등한 수컷♡” “제길...! 제기랄...! 이것들 좀 그만두게 만들어! 피부색 마저 라피엔느와 같아서 미쳐버릴 것 같단 말이다!!”

라플라스의 근처 방에서 기계 같은 음성으로 키득거리는, 라피나의 양산기들.

그 양산기들의 웃음소리에 라플라스가 유리벽을 두드리며, 절규하는 것처럼 울먹거린다.

수일간 이어진 외설스러운 가스라이팅 때문에, 정신이 조금씩 마모되어가고 있었을 열등한 수컷 엘프.

그런 수컷에게 옛 연인과 피부색마저 완전히 똑같은 저 양산기들의 모습은, 나와 교미하고 있는 라피나의 본체보다도 훨씬 더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는 모양이다.

큭큭. 근데 어쩌겠어 라플라스. 양산기들을 만들어보니 피부가 새하얗게 나와버린걸.

내가 별도로 주문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 만들고 보니 양산기들은 죄다 저런 새하얀 피부더라니까?

우리 연구원 가축들의 이야기로는, 라피나의 구릿빛 피부는 라피엔느와 차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라피나의 욕구가 재현된 것이라고 하던데...

라피나의 영혼이 만들어 낸 피부색의 차이이니, 양산된 신체들은 유전자에 따라 새하얀 피부색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나?

어쩌겠어~ 만들고 보니 이렇게 되어버린걸.

옛 연인도 떠오르고 좋겠네 뭐.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라고. 라플라스.

“큭큭... 그래도 미리미리 익숙해 지라고. 이게 다 널 위해 준비한 거니까 말이야.” “크윽...! 도대체, 이게 왜 날 위한다는 거야!?” “에엥~? 모르겠어? 네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는 라피엔느. 바로 거기 보이는 양산기들의 신체로 만들 거거든?” “...!? 뭐, 뭐라고...!?”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부들부들 떨던 도중, 내 말에 화들짝 놀라며 주변의 양산기들을 바라보는 라플라스.

아직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한 것 같은 멍청한 표정에, 나는 비웃듯이 피식 웃으며 꿀맛인 술잔을 들이켰다.

“푸흐...! 라피엔느를 라피나에게서 분리하려면, 라피엔느의 신체가 될 소체도 필요하지 않겠어? 저 양산기들은 라피엔느의 신체를 만들기 위한, 사전 연습 같은 거라고.” “...뭐...? 분리...? 아니, 그 인형은 그냥, 명령을 받은 대로 움직이는 골렘...” “푸핫. 아직도 인정 못하고 있네? 미안하지만 라피나는, 네가 실수로 만들어낸 또 다른 라피엔느거든?”

이야~ 설마 아직까지도 라피나를 인정하지 않고 있었을 줄이야...

지금 내 위에서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라피나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명령대로만 움직이는 골렘이, 마스터를 배반하고 내 암컷이 되기를 원할 리가 없잖아~ 이제 그만 인정할 건 인정을 하라고~ 큭큭.

“우리 연구원들이 분석한 바로는, 라피나는 처음 구동될 때 약간의 오류로 복제되어버린 또 다른 라피엔느다. 너 정도면 충분히 깨달을 수 있었을 텐데. 그걸 아직도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니...” “...윽... 아, 아니, 그건...”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만약 네 말대로 라피나가 명령대로만 움직이는 골렘이었으면, 너에게 라피엔느를 되돌려준다는 자비를 베풀진 않았을 테니까 말이야. 큭큭...” “......”

뭔가 할 말이 많은 듯한 떨떠름한 표정으로, 내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떨구는 라플라스.

이제서야 라플라스는 라피엔느를 되살려준다는 내 말에, 조금이나마 신뢰를 가지게 된 모양이었다.

“어차피 똑같은 암컷이라면, 굳이 두 암컷 모두 차지할 필요까진 없지. 라피엔느를 너에게 되돌려주는 건, 내가 라피나를 빼앗아가기에 베푸는 약간의 자비일 뿐이라고.” “...큭...” “뭐, 너도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라피나는 필요 없잖아? 안 그래? 라피엔느만 있으면 만족하지?” “...그래. 나는, 라피엔느만 있으면 된다...”

음~ 여태까진 내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서 그런지, 매번 눈깔을 치켜 뜨며 틱틱거리던 라플라스였는데...

이제 나름 상황 파악이 된 건지, 표정이 제법 온순해 졌는걸?

그래 라플라스. 너에게 라피엔느를 되돌려 준다고 말했던 건, 모두 내가 베푸는 약간의 자비.

이건 어디까지나 똑같은 물건이 생기다 보니, 하나 정도는 양보해주려는 나의 너그러운 자비일 뿐이라고.

만약 그런 나를 거슬리게 한다면, 넘겨주기는커녕 두 개 전부 탐욕스럽게 차지해 버릴 수도 있겠지?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행동에 조심하라고. 내가 암컷을 양보하는 일은, 앞으로도 이후로도 너 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야.

아. 물론... 그 암컷이 너를 거부하는 건 또 다른 얘기겠지만? 큭큭...

“...그래? 라피엔느만 있으면 된다는 거지? 큭큭... 그럼 저 양산기들 말인데. 저것들은 라피엔느의 신체를 준비해보다 나온 부산물 같은 거거든?” “라피... 엔느의...” “영혼석이 가동될 땐 신체 하나 밖에 가지질 못하니까. 나름 라피엔느의 신체를 준비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낸 거지... 그러니 기왕 이렇게 만들어진 거, 라피엔느를 만나기 전에 미리 익숙해지는데 써먹으라고.” “익숙해지라니, 그게 무슨...”

내 말을 이해 못했다는 듯이, 투덜거리던 느낌이 사라진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를 비웃는 것처럼 피식 웃으며, 나는 허리를 흔들고 있는 라피나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응~? 그게, 너 조루잖아. 라피엔느를 만나자 마자 지려버리기라도 하면, 기껏 만났는데 라피엔느가 질려버리지 않겠어?” “윽...! 아, 아니, 그땐 조금 당황해서...!” “에이~ 암만 당황했다고 해도 손도 안대고 사정해버리는 건, 네가 조루라는 증거라고. 수백 년 만에 만나는 거니 이것저것 할 게 많을 텐데. 기껏 만난 라피엔느를 실망시키고 싶은 거야?” “......”

큭큭. 새끼...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보니, 점점 정신이 망가지고 있다는 게 잘 느껴지는구만.

과연 마지막 순간엔 어떤 식으로 울부짖어줄까. 너무 기대돼서 가슴이 뛰는걸 이거.

“저 양산기들은 조루인 널 위해 준비한, 라피엔느를 만나기 전의 사전 연습 같은 거야. 미리 만나게 될 라피엔느를 상상하면서, 심신을 단련해보라는 의미로 준비한 거지.” “...하, 하지만 난...” “뭐, 정 싫다면 어쩔 수 없지~ 근데 조루인 상태로 암컷을 만난다니. 라피나. 어떻게 생각해?” “아아아앙♡ ...그럴 수가♡ 수백 년 동안 자길 기다린 수컷이, 조루라니♡ 라피엔느에겐 정말 최악의 재회일 것 같습니다♡” “...크, 윽...!”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드는 라피나의 말에, 고민된다는 듯이 고개를 떨구는 라플라스.

잠시 주변의 양산기들을 힐끔거리던 라플라스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 분한 것처럼 주먹을 움켜쥐었다.

“아, 아무리 그래도 저건 볼 수가 없어! 크윽...! 라피엔느가, 저, 저렇게...! 다른 남자와...!” “흐음... 너무 자극적이다... 이건가?” “그래! 사랑하던 여자가 다른 남자와 성적인 행위를 하는걸 지켜보라니...! 저런 건, 도저히...!”

큭큭... 새끼. 정말 까탈스럽기는...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여기선 라플라스를 위해서, 조금 움직여줘 볼까?

“큭큭... 그래. 그렇다면... 이쪽은 어때? 라플라스?” “뭐, 뭐...?”

고개를 떨군 채 양산기들을 못 보겠다는 듯이 눈을 감고 있던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라플라스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치켜들었다.

“...윽...!?”

그리고 고개를 치켜든 라플라스가 본 것은, 내 말자지를 항문 보지로 집어삼키고 있는 라피나의 엉덩이.

어느새 라플라스의 앞으로 다가와 유리벽 너머에서 교미를 과시하고 있는, 나와 라피나의 모습이었다.

“저 양산기들은 피부색이 같아서 라피엔느 그 자체로 보이지만~ 라피나는, 피부색이 다르니 조금 다른 느낌이잖아?” “으, 으읏...! 으흑...!” “심지어 이 보지 쪽도 내 취향에 맞춰 천박해진데다~ 온 몸에는 음란한 느낌의 문신에, 복부엔 이런 문양이 떠오르기까지... 이 정도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그런 느낌 아니야?”

갑자기 눈 앞으로 다가온 외설적인 광경에,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며 숨을 삼키는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에게 과시하듯이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자, 라피나는 음란한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항문 보지를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라피엔느가 떠올라서 양산기들을 못 보겠다면, 전혀 다른 느낌이 된 라피나를 보면 될 것 같은데... 큭큭. 어때? 나와 라피나의 교미를 보면서, 조루인 그 실좆을 단련해 보는 건?” “쿡쿡♡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라플라스♡ 어차피 저는 마왕님의 것이니, 닮기는 했어도 라피엔느를 생각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하아... 하아...”

라플라스의 눈 앞에 놓여진 라피나의 말보지와, 그 아래로 보이는 말자지에 확장된 항문 보지.

몸을 뒤로 젖히며 라피나의 모습을 훤히 보여주자, 라플라스가 침을 삼키며 무언가 끌리는 듯한 표정을 내비친다.

마치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는 것처럼, 흥분에 반쯤 정신이 나간듯한 멍청한 수컷의 모습.

잠시 고민하던 라플라스는, 떨리는 손으로 죄수복 같은 자신의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 그래... 라, 라피나는 라피엔느가 아니니... 상관 없겠지...” “...쿡쿡...♡”

교미중인 나와 라피나를 앞에 두고서, 바지를 내려 불쌍한 느낌으로 움찔거리고 있는 허접한 실좆을 꺼내는 라플라스.

그렇게 드러난 라플라스의 실좆을 보고서, 라피나는 그 실좆을 비웃는 것처럼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킥킥♡ 정말 언제 봐도 허접한 실좆입니다♡ 그런 실좆이면서 조루이기 까지 하다니...♡” “큭...! 조, 조용히 하지 못해...! 그 마왕이 이상한 거지, 내가 작은 게 아니야...!” “아핫♡ 하긴♡ 그것도 그렇습니다♡ 이 마왕님의 말자지에 비하면 열등한 실좆들의 수컷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자신이 조종중인 주변의 양산기들. 그 양산기들이 상대중인 수컷들을 훑어보면서, 키득거리는 라피나.

그리곤 라피나는 내 말자지를 꽉 조이면서, 라플라스를 향해 자신의 말보지를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쿡쿡♡ 그럼 ‘전’ 마스터♡ 라피나와 마왕님의 교미를 보면서, 그 작은 실좆의 허접한 교미 능력을 단련해 주십시오♡” “제, 제길...! 이, 건방진 인형 같으니...!” “아핫♡ 그럼 마왕님♡ 본격적으로, 교미 유닛을 ‘가동’ 하겠습니다♡”

모욕을 받으면서도 분하다는 표정만 지을 뿐. 라피나의 말대로 자신의 성기를 붙잡으며 ‘단련’할 준비를 하는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를 비웃으며 바라보던 라피나가, 나를 올려다보며 자신의 교미 유닛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꿈틀거림이 커지기 시작한 라피나의 항문 보지와 내장. 그 자극이, 말자지에 전하던 쾌감을 더욱 더 키워나가던 도중.

이 항문 교미가 어떠한 것인지 모르는 라플라스가, 자신의 작은 성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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