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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622화 (623/749)

Chapter 621 - 568화 - 달콤한 절망, 망가지는 용사들!

라피나의 새로운 신체를 선보이고, 클라리스가 클레아에게 수컷을 가지고 노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나에 대한 적대감이 가득하던 라플라스 일행 사이에서, 무엇인가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역시 제 생각대로네요 클라리스♥ 정말 잘 어울리는걸요?” “그, 그런가? 이런 옷은 처음이라, 조금 부끄러운데...” “후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답니다♥ 봐요. 주변의 암컷들도 모두 당신 같은 모습이잖아요?” “으, 음... 그렇지만 저 여자들과 비교하자니, 난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인데...” “화장 같은걸 안 해서 그래요♥ 자♥ 그럼 말 나온 김에, 업소의 가축들이 쓰는 화장품을 빌려서 화장까지 해 볼까요?”

클레아가 준비한 바디콘 드레스에 망사스타킹. 거기에 하이힐까지 착용하고서, 부끄러운 듯이 클레아를 바라보는 클라리스.

마치 서로 친구가 되기라도 한 것처럼, 클라리스는 지금 이상할 정도로 클레아와 가까워져 있었다.

아직 중간중간 살짝 틱틱거릴 때도 있지만... 이전의 험악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즐거운듯한 모습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클라리스의 저 모습.

저 모습은 이미 연인을 죽인 원한은 사라져 버린 듯한, 그러한 모습이었다.

“...신기하네요 정말... 당신과 옷이나 화장에 대해 얘기 나누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서로 오해가 많았으니까요♥ 그깟 성녀 자리가 뭐라고, 괜히 서로를 견제하기만 했었으니...” “...그러네요. 괜히 서로 피만 보고... 이제 와서지만 뭐... 미안했어요. 클레아.” “후훗♥ 사과는 제가 해야죠. 정당방위이긴 했지만, 제가 당신의 연인을 죽여버렸잖아요? 정말 미안했어요♥ 클라리스♥” “응, 뭐... 그렇게 위험했었다면 어쩔 수 없었겠지... 안타깝긴 하지만, 이미 되돌리긴 늦었으니...”

서로 달라붙는 끈적한 레즈 교미를 즐기면서, 몸은 물론이고 언어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클레아와 클라리스.

그 결과 클레아가 말하던 대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본인의 연인이었던 수컷을 죽인 것인데. 어째서 그래야만 했는지를 이해하고 서로를 용서하는 저 모습.

무자비한 암컷 짐승과 교감하기 시작한, 클라리스의 모습이었다.

“...후훗♥ 뭐,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그 일은 이제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클라리스♥ 지금은, 옛날 일 따위는 잊고 좀 더 친해져 보자구요♥” “더 친해지자니... 앗, 잠깐...! 너무 가깝잖아요 당신...!” “아핫♥ 귀여워라♥ 이미 몇 번이나 계속 즐겼었잖아요? 거부하지 말아요 클라리스♥ 츄웁♥” “응흣...!? 저, 정말...♡ 당신...♡ 츕...♡”

그런 클라리스와 좀 더 교감하기 위해, 클라리스의 몸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는 클레아.

조금 팅기는 듯한 반응을 보이긴 했으나, 클라리스는 클레아와 입술이 겹쳐지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을 열어 클레아의 혀를 곧장 받아들였다.

자신의 팬티 안으로 자연스럽게 클레아의 손이 들어오는데.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움찔거리며 클레아를 받아들이는 클라리스.

상반되는 느낌인 금발과 흑발의 암컷이, 음란하게 뒤섞이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광경을, 허덕이면서 다가가고 싶다는 듯이 바라보는 수컷.

“하아...! 하아...! 크, 클라리스...! 클레아...! 아아아...!”

옆 방에 있는 바울이 유리벽에 찰싹 달라붙어서, 두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짐승을 두려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성욕이 공포를 뛰어넘은 것처럼 허덕이고 있는 바울.

암컷끼리의 키스가 시작되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바울은 어느새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츄웁...♡ 쪽♡ 하읍...♡ ...하아...♡ 정말이지, 여자끼리 무슨...♡” “후후...♥ 서로 교감하려면 몸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제일이니까요♥ 당신도 이제 이해되지 않나요?” “뭐, 뭐어... 그건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그렇게 성기를 문지르는 바울을 무시한 채, 한동안 긴 키스와 애무를 즐기던 클레아와 클라리스.

끈적한 타액을 늘어트리며 클레아와 살짝 떨어진 클라리스는, 조금 부끄럽다는 듯이 클레아의 시선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그렇게 시선을 피하다 유리벽 너머에서 자위중인 바울을 보고서, 이제야 바울이 생각났다는 듯이 흠칫 몸을 떠는 클라리스.

뭔가 안쓰럽기라도 한 것처럼, 클라리스는 복잡한 표정을 내비치며 클레아를 바라보았다.

“...저, 클레아... 이제 바울과도, 대화를...” “아~ 바울 말인가요?”

지금까지 계속 클라리스와 교감을 나누었지만, 정작 바울에겐 단 한 마디의 말도 건네지 않고 있던 클레아.

벌레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힐끔 바라보는 일은 있었지만, 클레아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바울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 때 서로 연인이었던 사이였으면서. 그 어떠한 말도 건네질 않고 철저하게 무시하는 클레아의 모습.

뭔가 안타까운 느낌에 바울을 가리켰지만, 클레아는 피식 웃으며 바울을 힐끔 노려볼 뿐이었다.

“나랑만 오해를 풀지 말고... 바울과도, 뭔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후훗♥ 클라리스. 저 수컷은 그렇게 신경 써줄 만한 수컷이 아니랍니다♥ 저 쓰레기 같은 수컷 때문에, 당신과 내가 서로를 오해하게 되었으니까요♥” “으, 으음... 그, 그렇지만, 바울도 고의로 그런 건...” “아핫♥ 아무래도 바울이 제법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네요 클라리스? 당신과 교미할 영광도 줬던 것 같은데. 같이 다니다가 정이라도 생긴 걸까요?” “아, 아니, 그게...! 바울 쪽은, 당신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랑...!”

부끄럽다는 듯이 허둥대며 바울을 신경 쓰는 클라리스와, 그런 클라리스를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쓰다듬는 클레아.

잠시 클라리스를 놀리듯이 쓰다듬던 클레아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허덕이고 있는 바울을 흘겨보았다.

그런 클레아의 시선에 쫄기라도 한 것처럼, 문지르던 성기를 놓고 다시 바지를 끌어올리는 바울.

그런 바울의 모습을 비웃는 것처럼 피식 웃으면서, 클레아는 클라리스의 몸을 끌어안았다.

“후훗...♥ 저는 저 쓰레기를 용서해 줄 생각이 없답니다♥ 저 나약하고 한심한 수컷과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불쾌하고 기분 더러운 시간들이었거든요♥” “하아... 읏♡ 당신, 그렇게까지 바울을... 앗♡” “뭐어, 그래도...♥ ‘진심을 담아 사죄하면서 머리라도 조아린다’면, 용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잠깐 대화 정도는 나눌 수도 있겠지만요♥” “...아, 아아...!”

클라리스의 몸을 즐기는 것처럼 애무하면서, 무엇인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키득거리던 클레아.

마치 바울에게 들으라는 것처럼, 클레아는 바울을 바라보며 무엇인가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그런 클레아의 말에 뭔가 깨닫기라도 한 것인지, 허둥거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바울의 모습.

그런 바울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클레아는 클라리스를 일으켜 세운 뒤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기 시작했다.

“자아♥ 그것보다♥ 화장을 해보자고 했었죠 클라리스? 같이 업소에 있는 다른 암컷들도 만나보면서, 예쁘게 꾸며보죠♥” “엣, 이렇게 갑자기...!? 잠깐, 클레아...!” “괜찮아요 괜찮아♥ 다들 정말 좋은 암컷들이니까♥ 화장도 배우면서 이야기 좀 나눠보면,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에요♥”

바울에게 뭔가 힌트를 준 후, 그렇게 어디론가로 향하는 클레아와 클라리스.

멀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유리벽 너머에 있는 라플라스에게 말을 걸었다.

“크으~ 암컷들끼리 저리 친해진 모습이라니.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야... 그렇지 않아? 라플라스?” “허억...! 허억...!” “큭큭. 이거~ 그리도 클라리스와 바울을 신경 쓰더니. 전혀 관심이 없으신 모양이네~”

거만하게 의자에 앉아 술을 마시는 나와, 그런 나를 바라보지 않고 유리벽 한쪽에 달라붙어 있는 라플라스.

내가 업소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는 동안, 라플라스는 자신의 방 주변을 감상하는데 완전히 푹 빠져 있는 상태였다.

“아하앙♡ 좀 더 혀를 굴리십시오 열등한 수컷♡ 계속 그런 식이면, 당신의 폐기 처분을 신청할겁니다♡” “으븝, 읍, 으흡...! 죄, 죄송합니다...! ‘라피엔느’ 님...!”

“아, 아아악...! 라, ‘라피엔느’ 니임...! 더 이상으으은...!!” “하아... 100ml만 채우면 된다고 했는데. 절반도 못 채우고 이 꼴이라니... 자신 있다고 하던 주제에, 정말 한심합니다. 열등한 수컷.”

“갸, 갸아아아아아악!!? 라, ‘라피엔느’ 니이이임!! 이, 이제 그만...! 끄아아악!!?” “킥킥♡ 하이힐로 밟아달라고 했던 건 당신입니다 열등한 수컷♡ 저는 아직 만족 못했으니, 좀 더 이 한심한 실좆을 고문해 주겠습니다♡”

라플라스의 방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는, 양산형 라피나들과 수컷들의 성적인 행위.

지금 이 업소는 암컷들 중 절반 가량이 양산형 라피나와 교체되어, 업소를 찾아온 수컷들을 만족시켜 주고 있었다.

피부색이 다른 라피나보다도 더욱 라피엔느와 비슷한 양산형 라피나들의 모습에, 날이 갈수록 상태가 안 좋아지던 라플라스.

거기서 라플라스는 아주 놀랍게도, 나와 라피나에게 대담한 것을 부탁했다.

“쿡쿡♡ 마왕님의 말도 제대로 안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수컷과 즐기고 있는 ‘라피엔느’ 들에게 푹 빠진 모양이군요♡” “그러게 말이야~ 심지어 저렇게 열심히 좆을 문질러대다니. 큭큭...”

그 부탁은, 주변에 있는 라피나들을 라피엔느라고 불러달라는 부탁.

24시간 내내 외설스러운 광경만 보다보니, 라플라스는 어느새 새로운 성벽을 깨우친 모양이었다.

라피엔느가 다른 수컷과 즐기는 것에서 흥분을 느끼기 시작한 것처럼, 양산기들을 라피엔느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허접한 실좆을 단련하는 꼴사나운 수컷.

그런 수컷의 모습을 즐기며, 나와 라피나는 계속해서 ‘항문 교미’를 즐기고 있었다.

“...후후...♡ 라피엔느도 저 꼴사나운 라플라스를 보고 있는 모양이군요♡ 커다란 실망감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큭큭큭... 그래? 준비하고 있는 것 덕분인지 감정 같은 게 느껴지는 모양이네? 지금 어느 정도지?” “58%...♡ 후후♡ 뭔가, 점점 ‘완성’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내 위에 올라타있는 라피나가, 살짝 부풀어 오른 자신의 복부를 쓰다듬는다.

음문이 떠올라 있는 라피나의 복부. 그 복부는 지금, 마치 임신한 것처럼 부풀어 올라 있지만...

하지만 지금 라피나의 안에 있는 것은, 가축들이 임신할 수 있는 음조마 같은 것이 아니다.

준비를 갖춘 이후로는 말보지 쪽으론 교미도 하지 않았기에, 쓸쓸하게 비워져 있을 라피나의 자궁.

지금 라피나의 복부를 부풀어 오르게 만든 것은, 자궁이 아닌 라피나의 내장 유닛 이었다.

“58% 라... 큭큭. 슬슬 준비해도 되겠는걸...”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라피엔느 쪽도 마왕님과 제가 뭘 준비하고 있는지, 느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어이! 라플라스!”

부풀어 오른 배를 만지며,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던 나와 라피나.

슬슬 다음 준비를 해도 되겠다는 것을 느낀 나는, 유리벽을 두드리며 절망이라는 기분을 흥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라플라스를 불렀다.

“허억, 헉...!? 뭐, 뭐냐... 갑자기, 왜...” “큭큭. 아니 뭐~ 한참 즐기는 도중에 미안하지만, 제안하고 싶은 게 생겨서 말이야~”

이제 나와 교미중인 라피나의 모습은 익숙해 진 것인지, 당황하지도 않으면서 초췌한 눈빛으로 나와 라피나를 바라보는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에게 사악한 미소를 내비치면서, 나는 라피나를 과시하듯이 그녀의 몸을 쓰다듬었다.

“이제 어느 정도 단련은 된 것 같으니까. 슬슬 혼자 딸치는 건 그만두고, 실전을 연습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때?” “뭐, 뭐...? 실... 전...?” “그래~ 어차피 라피엔느랑 비슷하겠다, 저 양산기들로 실전을 연습해 보는 건 어때?”

예상하지 못한 권유였는지 눈을 크게 뜨면서, 교미하고 있는 나와 라피나를 바라보는 라플라스.

아무래도 그 동안 바울과 본인만 혼자서 즐기는 이 상황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큭큭. 하여간... 이래서 열등한 수컷들은...

다른 수컷들이 암컷과 즐기는데 베알도 안꼴리나? 뭘 혼자 계속 딸만 치고 있는 거야?

에휴~ 정말 안쓰러운 새끼 같으니라고... 뭐, 어쩔 수 없지. 나랑 라피나가 선심 좀 써줄 테니, 감사하면서 받아들이라고. 큭큭.

“라피엔느와 비슷한 저 양산기들과 실전을 연습하면, 라피엔느가 완성되었을 때 좀 더 확실하게 만족시켜 줄 수 있겠지? 이제 라피엔느의 완성도 멀지 않은 것 같으니 교미 연습 좀 해두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하아, 하아...! 내, 내가...! 저, 라피엔느들과...! 조, 좋아! 당장 하겠다!” “푸흐흐. 내가 딱 좋은 제안을 한 모양이네? 근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게 있거든?” “뭐, 뭐야...? 짚고 넘어갈 거라니...?”

내 제안에 그런 방법이 있었냐는 듯한 표정을 내비치며, 당장이라도 교미하고 싶다는 듯이 눈빛을 반짝이던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에게 사악한 미소를 지어주면서, 나는 나를 올라탄 라피나의 몸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저 양산기들 말인데. 조정하는 건 어디까지나 이 라피나거든~” “...크, 큭... 그, 그건...” “뭐, 라피나도 결국 따지고 보면 라피엔느니까~ 기억을 토대로 흉내 내주는 것 까지는, 별 상관이 없는데... 큭큭. 근데, 라피나가 너한테 도구 취급 당했던 게 기분 나빠서, 양산기로도 교미해주기 싫다더라고~” “...뭐, 뭐라고...!?”

푸흐흐. 새끼... 교미 못한다는 게 그렇게 충격이야? 자기 장난감을 빼앗겨버린 개새끼 같은 표정인걸?

걱정 말라고 라플라스. 내가 설마 시켜주지도 않을 거면서 교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겠어?

“근데 아무리 그래도 혼자 딸만 치게 하니, 내가 너무 미안한 느낌이라~ 라피나에게 좀 부탁을 해 봤거든? 근데, 그랬더니...” “그, 그랬더니?” “확실히 혼자 딸치는 게 불쌍하긴 하니까. 네가 알몸으로 자기한테 머리 조아리며 사과하면, 라피엔느 흉내를 내면서 교미해 주겠다더라. 어때? 생각 있어?” “뭐, 뭐야...!? 나보고 저 인형에게, 머리를 조아리라고...!?”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도 그것만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는지, 인상을 쓰면서 라피나를 노려보는 라플라스.

라피나는 그런 라플라스를 향해, 비웃는 듯한 미소를 내비치며 키득거릴 뿐이었다.

“네가 만든 인형에게 머리 숙인다는 게 기분은 나쁘겠지만... 그래도 한 번 숙이는 걸로 교미 연습도 해 볼 수 있잖아? 그것도 라피엔느와 거의 같은 인형으로 말이야.” “아, 아니...! 하지만, 나는...!” “뭐, 그래도 강제는 아니니까. 잘 생각해 보다가, 교미 하고 싶어지면 라피나에게 부탁해 봐. 라피나는 언제든지,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했으니까 말이야.” “크, 크윽...! 라피나...! 이런, 건방진 인형이...!” “혼자 계속 쓸쓸하게 단련할지, 아니면 라피엔느나 다름없는 인형으로 교미 연습을 해볼지... 어디, 잘 생각해 보라고. 큭큭.”

내 제안에도 불구하고 뭔가 분하다는 것처럼, 한동안 몸을 떨며 라피나를 노려보던 라플라스.

그리곤 아무리 그래도 그것만은 할 수 없다는 것처럼, 라플라스는 고개를 돌려 라피나의 양산기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다시 열심히 허접한 실좆을 단련하면서, 내 제안을 잊으려는 듯이 딸치는 것에 몰두하던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가 교미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바로 다음 날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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