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33 - 579화 - 마왕의 음란한 인형, 라피나와 라피엔느! (2)
음수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어둡고 요염한 기운이, 생산실에 스산하게 퍼져나간다.
암컷의 ‘영혼들’이 자신들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귀엽기 그지 없는 자기 어필.
그 신호를 받은 음수들이 키득거리며 마도구들을 조작하자, 마도구들이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인형들을 완성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끄, 그륵...! 라피, 엔느...!”
유리관이 개방되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사악한 기운을 풍기는 두 개의 물건.
영혼석과 말자지 딜도를 기계 팔들이 붙잡자, 양 옆에 있던 유리관에 채워진 액체가 맑아지며 인형들의 신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혼석의 옆에 있는 유리관에는, 구릿빛 피부와 은빛 머리카락을 지닌 색기 넘치는 신체가.
말자지 딜도의 옆에 있는 유리관에서는, 새하얀 피부와 금발을 지닌 아름다운 신체가.
마치 서로를 반전시킨 것처럼 다른 색을 지녔지만, 외형은 쌍둥이보다도 더 차이가 없는 두 개의 신체.
유리관에 채워져 있던 액체가 빠지고 두 신체가 빠르게 건조되더니, 마치 준비를 마친 것처럼 유리관의 유리가 사라졌다.
“아, 안돼... 안돼에에...!”
무언가 불길함을 느낀 것처럼 신음을 내뱉는 라플라스.
하지만 음수들이 조작하는 마도구들은, 그런 라플라스의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릿빛 신체의 가슴골 사이에 장착되는, 검은 영혼석.
그리고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말자지 딜도는, 새하얀 피부의 신체 뒤로 옮겨지더니 그대로 항문 속으로 삽입된다.
저렇게 쉽게 삽입될만한 길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윤활유라도 칠해진 것처럼 가볍게 들어가는 긴 딜도.
구릿빛 피부의 신체에서 열려있던 가슴이 닫히고, 새하얀 인형의 항문이 말자지 딜도의 손잡이까지 완전히 집어 삼킨 그 순간.
두 인형이 동시에 사악한 기운을 뿜어내며, 천천히 붉은 짐승의 눈동자를 드러냈다.
“아, 아...! 아니야...! 라피엔느는, 저런 붉은 눈동자가...!” “...큭큭. 어서 와라. 내 인형들.”
새하얀 인형 쪽을 바라보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를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힐끗 바라본 마왕은, 자신에게 오라는 것처럼 인형들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미소 지었다.
““...하아...♥””
무언가 이질적이게 느껴질 정도로,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동시에 황홀한 한숨을 내뱉은 흑백의 인형들.
그리곤 동시에 같은 발을 뻗으면서, 인형들은 천천히 유리관을 벗어나 마왕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보는 이에게 무언가 기묘한 이질감을 주는, 약간의 차이조차 없는 요염한 걸음걸이.
마치 과시하듯이 골반을 살랑거리며 마왕에게 다가온 인형들은, 황홀한 미소를 지으며 마왕의 앞에서 천박하게 다리를 벌리며 인사를 건넸다.
“마왕님의 음란하고 사악한 인형, 라피나” “마왕님의 사악하고 음란한 인형, 라피엔느” ““암컷들의 지배자이자 저희의 진정한 주인이신, 마왕님을 뵙습니다♥””
단순히 말이 겹쳐지는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나 말하는 톤마저 동일한 완벽한 일체감.
설령 일란성 쌍둥이라도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하나의 영혼을 나눠가진 암컷들이 만들어 낸 완벽한 일체감이었다.
“...큭큭. 그래. 라피나. 라피엔느. 나의 귀여운 인형이자 새로운 부인들이여.”
반갑다는 듯이 두 팔을 벌리며, 두 인형에게 다가가 그녀들을 끌어안는 마왕.
마왕이 두 인형의 다리를 팔로 감싸자, 두 인형이 마왕의 목을 끌어안으며 그 두꺼운 팔에 걸터앉았다.
가슴이나 엉덩이 등은 훨씬 확대되었지만, 영혼이 기록하고 있던 마지막 순간의 외형에 동일한 10대 후반의 소녀 같은 외형을 지닌 흑백의 두 인형들.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두 인형을 품에 안아 든 마왕의 모습은, 마치 정말로 인형을 들고 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라피엔느는 이렇게 직접 보는 건 처음이군... 하지만, 나에 대해선 이미 잘 알고 있는 모양인데?” “네에 마왕님♥ 저와 라피나는 둘이면서 하나...♥ 이미 라피나를 통해, 저 역시 마왕님을 만나 뵙고 있었습니다♥” “푸흐흐. 그래? 이거 아주 재미있는걸. 과연. 서브 시스템 라피엔느라...”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처럼, 검은 마안을 드러내가며 자신의 인형들을 살피던 마왕.
한동안 허공을 바라보며 사악한 미소를 짓던 마왕은, 마안을 거두고 두 인형을 반겨주는 것처럼 그녀들의 뺨에 키스를 해주었다.
“수고 많았다 라피나. 훌륭히 내 음수로 다시 태어난데다, 라피엔느까지 잘 깨워주었어.” “아닙니다 마스터♥ 영광스럽게도 인형에 불과한 저희를 음수로 맞이해 주셨는데♥ 라피엔느가 깨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큭큭. 그렇게 말해주니 너희를 내 음수로 맞이한 보람이 있는걸. 아주 만족스러워.”
그렇게 자신의 새로운 음수들을 반기며,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를 내비치던 마왕.
그리고는 구속된 라플라스를 바라보더니, 사악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마왕은 자신의 인형들에게 첫 명령을 내렸다.
“자. 완성된 너희를 바로 즐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저기, 나 말고도 너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수컷이 있군.” “킥킥...♥” “쿡쿡...♥” “특히 라피엔느를 200년 가량 애타게 기다리던 수컷이다. 라피나와 라피엔느. 가서 저 수컷과 인사를 나누도록.” ““네 마왕님♥ 알겠습니다♥””
마왕이 몸을 낮춰 자신들을 내려주자, 키득거리며 사악한 미소를 짓던 라피나와 라피엔느.
두 암컷은 요염한 걸음걸이로 라플라스에게 다가가더니, 마왕에게 선택 받았다는 증거인 날카로운 짐승의 눈동자로 라플라스를 비웃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아핫♥ 오랜만이에요 라플라스 오라버니♥” “으, 아... 라, 라피엔느...” “제가 죽은 이후로부터 벌써 200년인가요? 후훗♥ 꽤나 긴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셨네요~♥”
검은 인형과 찰싹 달라붙어서, 키득거리며 라플라스에게 말을 건네는 새하얀 인형.
오랜만이라는 듯이 말하는 새하얀 인형을 바라보면서, 라플라스는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살아있을 적보다 광택이 더해진 듯한 새하얀 피부. 평범한 양산기에서는 볼 수가 없었던 반짝이는 금발.
라피엔느가 살아있을 적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한 인형의 얼굴은, 분명 라플라스에게 너무나도 벅찬 감동을 주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 얼굴 아래의 신체는, 마왕의 취향에 맞춰 변형이 가해진 상태.
라플라스의 기억과는 달리 라피엔느의 늘씬하던 신체는, 마왕의 취향에 맞춰 천박한 느낌의 몸매로 개조되어 있었다.
심지어 그 하반신의 음부 마저도, 이전과는 달리 너무나도 외설스러운 음란한 형태로 바뀌어 있는 상태.
그녀의 옆에 있는 검은 인형과 똑같은 신체를 가지고 있는 라피엔느의 모습은, 라플라스에겐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끔찍한 광경이었다.
“으, 아... 아, 아니야... 라, 라피엔느일, 리가 없어...” “어머? 그렇게나 절 사랑하신다더니, 고작 200년 지났다고 저를 못 알아보시는 거에요? 너무해~♥” “아, 아아... 아냐... 라, 라피엔느는... 라피엔느는...!” “오라버니라면 절 바로 알아볼 거라 생각했었는데♥ 어쩔 수 없네요. 라피나일 때 가지고 있지 않던 엘프 왕가의 정보 같은 거라도 말씀 드리는 수 밖에♥”
키득거리며 라플라스를 향해, 그와 자신만이 알고 있을 법한 정보들을 말하기 시작하는 라피엔느.
인형의 입에서 라피엔느가 확실하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라플라스의 얼굴은 더욱 더 절망스럽다는 듯이 일그러져갔다.
“...그리고~ 저랑 처음 만났던 곳이 왕가의 서고였었죠? 분명 첫 업무에 긴장하고 있던 오라버니에게, 제가 책 위치를 물으면서 말을 걸었었는데... 그 책의 이름이...” “아, 아아아아...!! 라피엔느으...!!” “...쿡쿡♥ 이제야 좀 믿기시는 모양이네요♥ 다시 한 번 오랜만이에요♥ 라플라스 오라버니♥”
이래서는 안 된다는 듯이 라피엔느의 이름을 부르며, 절망한 표정으로 흐느끼는 라플라스.
라플라스에게 본인이 진짜 라피엔느란 것을 인식시켜 준 라피엔느는,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라플라스를 바라보았다.
“후후...♥ 설마 제 영혼을 붙잡고, 시체를 활용해서 골렘을 만드셨을 줄이야...♥ 덕분에 이렇게 다시 보게 되었네요♥” “아, 아... 라피, 엔느... 마, 맞아...! 내가 널 되살려냈어...! 오로지 널 다시 만나기 위해서...!”
무엇인가 요염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부드럽기 그지 없는 인형의 미소.
그 미소에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던 라플라스는,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인형을 향해 밝은 표정을 내비쳤다.
“그랬었나요...♥ 후후♥ 정말 절 사랑하셨던 모양이네요 오라버니는♥” “무, 물론이야! 아, 아아...! 그래. 라피엔느가 바뀔 리가 없지...! 그렇지!? 라피엔느!? 옆에 있는 인형과는 달리, 너는...!” “하아... 그런데 말이죠. 오라버니...”
뭔가 희망이라도 느낀 것처럼, 절망하는 기색이 줄어든 라플라스의 얼굴.
그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처럼, 라피엔느는 가볍게 한숨을 내쉰 후 오싹하기 그지 없는 눈동자로 라플라스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렇게나 절 사랑하시는 분께서... ‘라피나’ 에겐, 왜 그러셨을까요?” “아, 아...? 라, 라피엔느...?” “여기 있는 라피나는, 말하자면 저와 영혼을 나눠가진 또 다른 라피엔느... 오라버니가 그런 라피나를 어찌 대해왔는지,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아, 아니... 라, 라피엔느... 나는...”
무언가 혐오스러운 대상을 바라보는 듯한, 너무나도 싸늘한 차가운 표정.
여태까지 본 적 없는 라피엔느의 표정을 보게 된 라플라스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곤 몸을 떨기 시작했다.
“본인이 만들어놓고 그런 식으로 라피나를 괴롭히다니... 오라버니는 그런 난폭한 수컷이었던 건가요? 너무 실망스럽네요...” “으, 아... 아, 아니... 나는... 그러니까...” “아아~ 불쌍한 라피나. 저런 수컷을 200년 동안이나 반항도 못해보고 모셔왔다니...”
인형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면서, 연기를 하는 듯한 목소리로 라플라스를 비난한다.
반박하고 싶어도 반박할 수가 없는 정당한 비난. 무언가 오싹한 라피엔느의 분위기에, 변명거리를 찾듯이 허둥대는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의 앞에서 라피나와 라피엔느는, 서로 합이라도 맞춘 듯이 손을 잡으며 슬픈 듯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심지어 저런 번데기 같은 실좆의 상대까지 해줬어야 했다니... 많이 힘들었죠? ‘나’?” “정말 괴로웠습니다. ‘나’. 저 더러운 성깔도 참기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느낌도 없는 실좆을 만족시켜 주는 게 어찌나 역겹고 힘들던지... 흐윽...” “그, 그런 게 아니야 라피엔느! 그, 그러니까, 나는... 그게...!”
너무나도 똑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과장된 느낌으로 흐느끼는 두 인형.
당황하며 그런 인형들에게 아니라고 외치는 라플라스에게, 사악한 느낌으로 키득거리는 마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큭큭. 저런... 나의 새로운 음수인 너희들이, 저 수컷에게 그런 일을 당해왔단 말이지?” “맞아요 마왕님♥ 라피나에겐 정말이지 기분 더러운 일이었답니다♥” “그렇습니다 마스터♥ 라피엔느가 정말 크게 분노할 정도였습니다♥”
커다란 말자지를 세운 채 두 인형의 사이로 들어와, 마왕이 자신의 양 옆구리에 흑백의 인형을 끌어안았다.
그런 마왕에게 마치 고자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대신해서 알려주는 흑백의 인형.
그러자 마왕은 재미있다는 듯한 미소를 내비치며, 자신의 인형들에게 질문을 건넸다.
“그렇단 말이지... 큭큭. 그러면, 라피나와 라피엔느. 너희는 이 수컷을, 어떻게 하고 싶지?”
두 인형을 자신의 것이라는 것처럼 어루만지면서, 몸을 떠는 라플라스를 가리키며 인형들에게 묻는 마왕.
그러자 마왕의 몸에 달라붙어 있던 두 인형이, 사악하기 그지 없는 미소를 내비치며 라플라스를 바라보았다.
“네에♥ 라피나는, 저 좆같은 수컷을 철저하게 망가트리고 싶다고 하네요♥” “네♥ 라피엔느는, 저 역겨운 수컷에게 커다란 절망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정말로 서로 생각이 통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눈빛이나 신호를 주고받지도 않았는데도, 마치 하나의 존재인 것처럼 흑백의 인형은 서로를 생각을 대신해서 말해 주었다.
오싹하기 그지 없는 인형들의 눈빛에, 한 순간 가졌던 희망이 부질없는 희망이었음을 깨달은 라플라스.
크게 절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라플라스를 바라보며, 마왕이 즐거운 듯이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큭큭... 이거, 내 인형들이 정말 재미있게 완성됐는걸?” “아, 아...! 잠깐, 라피엔느...!” “아. 그렇지... 이 녀석도 오랜 기간 기다려왔으니, 너희가 어찌 완성되었는지 알아야겠지. 나의 인형들. 허락할 테니, 오랜만에 만난 이 수컷을 너희가 원하는 대로 괴롭혀줘라.” ““네 마왕님♥ 감사합니다♥””
기쁜 듯이 마왕의 몸에 뺨을 비비고선, 키득거리며 라플라스를 바라보는 흑백의 인형.
누구 먼저랄 것 없이 라피나와 라피엔느는, 서로의 위치에서 안쪽에 해당하는 오른발과 왼발을 동시에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꿈틀거리고 있던 라플라스의 성기를, 사이 좋게 나눠가지듯이 짓밟기 시작했다.
“아, 으햐!? 흐아아아아악!?” “아핫♥ 오라버니♥ 설마 라피나의 발이 기분 좋으신 건가요??” “쿡쿡♥ 전 마스터♥ 혹시 라피엔느의 발이 기분 좋은 겁니까?”
키득거리며 라플라스의 작은 성기를, 무언가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압박하는 인형들의 발.
정확하게 절반씩 라플라스의 성기를 짓누르는 두 암컷의 발은, 발가락의 움직임마저 거울로 보는 것처럼 완전히 동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한심해라♥” “사랑하던 암컷이 짓밟아 준다고, 아주 정신을 못 차리는군요♥” “암컷의 발에 짓밟히면서 좋아하는 수컷이라니♥” “이 열등한 수컷, 너무 역겨워서 토할 것 같습니다♥”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너무나도 똑같은 움직임으로 라플라스의 성기를 짓밟는 두 인형.
심지어 똑같은 목소리로 내뱉는 말은, 마치 한 사람이 이야기 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다른 말투가 아니었다면 아예 구분도 못했을 것 같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이어지는 모욕.
성기를 짓밟히며 그 모욕을 듣는 라플라스는, 둘 중 누가 라피나고 누가 라피엔느인지 구분이 안 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가고 있었다.
“으, 갸악...! 이, 인형...! 라피, 엔느...!” “어라? 아직도 저를 인형 취급 하는 건가요?” “아아♥ 라피나가 저의 일부란 걸 알려주었는데♥ 이 멍청한 수컷은 그런 것도 잊은 모양입니다♥” “하아~ 정말이지 실망스럽네요...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영혼이 없는 도구로 취급하는 주인이라니...” “결국 이게 이 수컷의 본성이라는 거겠죠♥ 정말이지, 아주 이기적인 수컷입니다♥”
마치 라플라스를 놀리는 것처럼, 키득거리며 서로를 자기 자신처럼 말하는 인형들.
단순한 연기라기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인형들의 모습에, 라플라스의 이성이 점점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마약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지고, 생명까지 쥐어 짜내려는 듯한 강렬한 성욕에 휩쓸리고 있는 수컷.
이대로는 정말 무엇인가 망가질 것 같다는 기분에, 라플라스는 애원하듯이 자신의 연인이었던 암컷을 부르기 시작했다.
“으, 갸아악...! 라, 라피, 라피엔느...!!” “네에~♥ 왜 그러시나요 전 마스터~♥” “왜 그러십니까? 라플라스 오라버니♥” “끄, 으흑...! 아, 아니야! 네가 아니라, 으극...!? 라피, 엔느으...!”
열등한 수컷의 신체가 견뎌내기엔, 너무나도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압박.
마왕에겐 가벼운 마사지 수준도 되지 못하건만. 두 인형의 발놀림은 열등한 수컷인 라플라스에겐 고문에 가까운 아찔한 쾌감이었다.
사정 조차도 몸에 파고든 마약에 의해 조절되어, 그 아찔한 쾌감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는 라플라스.
정신이 마모되는 듯한 고통스러운 쾌감 속에서, 라플라스는 라피엔느를 더욱 애절하게 부르짖었다.
“정신, 차려어...! 끅...!? 라피, 엔느...! 너는 지금, 저 마물에게...! 으, 갸아아악!?” “하아... 나. 이 열등한 수컷이 정신을 못 차리고, 마왕님을 모욕했습니다.” “그러네요 나. 이 쓰레기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절대로 곱게 보내 줄 순 없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괴롭히면서, 철저하게 망가트려 줘야겠죠.” “육체만 망가트리는 걸론 부족하답니다. 마왕님의 실험도 있으니, 확실하게 영혼을 마모시켜야 돼요.”
똑같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묘한 느낌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인형들.
그 인형들의 주인이 음수들과 함께 그것을 지켜보며, 뭔가 재미있다는 듯이 키득거리고 있었다.
그 눈으로 확인하였기에 알고 있는, 자신의 두 인형이 사고를 하는 방식.
두 인형이 같은 사고를 공유한다는 것을 아는 마왕은, 두 개의 인형이 이어나가고 있는 일인 연극을 재미있다는 듯이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즐기고 있는 마왕과 달리, 인형들의 모습에 표정에서 점점 절망이 깊어져 가는 라플라스.
라피나와 라피엔느가 동시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라플라스의 성기를 짓밟던 발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아, 갸악...! 으, 끄으흑...!?” “오라버니 오라버니~? 나를 그렇게 괴롭혀왔던 주제에, 이젠 나한테 정신차리라고 하는 거야~?” “저는 이미 마왕님의 암컷입니다 전 마스터. 이제 와서 절 소유하려고 들지 마십시오.” “아, 갸아악...!? 아, 아니야...! 나는, 라피나 네가 아니라아...!”
뭔가 억울하다는 듯이 검은 인형에게 고개를 내저으며, 성기에 가해지는 고통스러운 쾌감에 몸을 버둥거리는 수컷.
하지만 인형들은 더욱 사악한 미소를 내비치며, 라플라스를 비웃는 것처럼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어머~? 아직도 오라버니는 이해를 못한 걸까?” “라피엔느는 저. 라피엔느는 라피나.” “라피나는 나. 라피나는 라피엔느.” “저는 라피나이면서도 라피엔느. 저희는 둘이서 하나이자, 하나이면서 둘인...♥”
마치 기계로 조작하는 듯한 동일한 움직임. 그런 움직임으로 라플라스의 성기를 짓밟던 인형들.
키득거리는 웃음을 늘려가며, 라플라스의 성기에 점점 압박을 늘려가던 두 인형은...
““마왕님의, 음란하고 사악한 인형이”” “랍니다♥” “이야♥” “아, 아가아아아아아아아아악!!?”
동시에 겹쳐진 목소리로 자신들을 소개하며, 라플라스의 성기에서 묽은 정액을 사정하게 만들었다.
“으, 가아, 아, 아히...!?” “라피엔느에게 말하는 건 곧, 라피나에게 말하는 거라구~♥” “절 엘프 왕국의 공주였던 라피엔느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고통에 가까운 사정의 쾌감에 허덕이는 라플라스. 그리고, 자신의 배에다 묽은 정액을 배출한 라플라스의 성기를 비웃는 것처럼 바라보는 두 인형.
아직 쾌감에 허덕이는 라플라스의 성기를 짓밟으면서, 두 인형은 자신들의 연인이자 주인이었던 수컷에게 절망스러운 사실을 되새겨주기 시작했다.
“마왕님과 언니들이 상당히 개조하긴 했지만, 나는 결국 당신이 만들어낸 골렘...♥” “그리고 그런 라피엔느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라 마왕님입니다♥” “심지어 난 오늘 기동하게 되면서, 평범한 암컷이 아닌 음수로 다시 태어났거든?” “새로워진 저희들의 유닛에선, 이제 당신의 골렘이었던 흔적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절망스러운 인형들의 이야기에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절망스럽기 그지 없어 보이는 표정을 선보이는 라플라스.
그런 라플라스의 표정을 재미있다는 듯이 키득거리던 라피나와 라피엔느는, 천천히 라플라스의 성기에서 발을 떼어내더니...
그대로, 땅콩만한 크기로 쪼그라들어 있는 라플라스의 불알을 자신들의 발가락으로 한쪽씩 사이 좋게 붙잡았다.
“으, 아아... 라피, 나... 라피, 엔느...!” “이제 나는, 오라버니의 인형이 아니야♥” “이제 저는, 당신의 연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제 연인이 없는 오라버니는, 이 잔뜩 쪼그라든 불알도 쓸모가 없겠지?” “어차피 수백 년 넘게 썩고만 있던 쓸모 없는 불알이니까♥ 이대로 그냥 망가트려 주겠습니다♥” “아, 아아... 제발... 그만, 그만 둬어...!”
너무나도 사악해 보이는 인형들의 눈웃음. 그리고, 점점 고통이 전해져 오는 하반신의 압박감.
무엇을 당할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라플라스는, 자신의 골렘과 연인이었던 인형들에게 애원하듯 부탁했지만...
하지만 인형들은 더욱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의 발가락에 기계처럼 힘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럼~♥ 오라버니~♥ 일단은 이 쓸모 없는 불알부터~♥” “마왕님이 당신을 마무리 하시기 전에, 확실하게 망가져 보도록 합시다♥” “아, 가, 갸아악...!! 라피, 엔느...! 제, 제발...! 이제, 잘 할테니...! 끄, 끄아아아악!!?”
너무나도 간절해 보이는 수컷의 애원. 하지만, 그런 애원이 들리지 않는 다는 것처럼 불알을 조이던 흑백의 발.
대비되는 색상에서 조화로움까지 느껴지던 두 발이, 서로 완벽히 같은 힘으로 라플라스의 불알을 조여가더니...
결국 열등한 불알이 가지고 있는 내구성의 한계를 넘어가면서, 동시에 서로의 발가락 사이에 얇은 가죽만이 남게 만들었다.
“갸아아아아아악...!!? 끅, 그륵, 끅...!?” “아하하핫♥ 나♥ 오라버니가 입에 거품 무는 것 좀 보세요♥ 아주 병신 같아요♥” “아하하핫♥ 나♥ 전 마스터가 입에 거품 무는 것 좀 보십시오♥ 아주 병신 같습니다♥”
겹치는 목소리로 자기 자신에게 말하며, 즐거운 듯이 키득거리는 두 인형.
하나이자 둘인 흑백의 인형은, 더럽다는 듯이 발을 털어내곤 의식이 날아가고 있는 수컷을 향해 소곤거렸다.
“오라버니♥” “전 마스터♥” ““200년의 원한, 철저하게 갚아 줄 테니 기대하고”” “있으십시오♥” “있어♥”
기분 나쁠 정도로 합쳐진 목소리가, 의식이 날아간 라플라스의 귓속에 맴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