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73 - 618화 - 신성한 장소에 퍼져나가는 짐승의 냄새! (3)
마치 자식이 길을 잃지 않도록 손을 붙잡고 있는 어미처럼, 어린 소년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모성이 흘러 넘치는 암컷.
요화가 소우마와 함께 서고에 들어가려던 도중, 나를 발견하고는 기분 나쁘단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누구 마음대로 내 집을 돌아다니는 것이냐? 설마 여기가 네놈 집인 줄 아는 건 아니겠지?” “어허. 날 손님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규칙은 싹 다 잊으셨나? 이거 본인이 받아들여 놓고 왜 이러실까~?” “잠자리와 식사를 받는 것만으로 만족할 것이지. 손님 주제에 뭘 더 바라는 것이냐? 정말이지 염치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놈이로구나.”
푸흐흐. 염치라니. 마왕씩이나 되시는 이 몸이 그딴 걸 가지고 있을 리가?
어차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이 마왕님의 것이 될 예정이거든? 사실상 내 집이나 다름없는 곳이 될 텐데. 좀 구경하러 다닌다고 문제될 건 없잖아?
무엇보다 손님이 되겠다고 했던 것은, 본인의 영역을 즐기러 온 손님이 되겠다는 뜻이었는데... 큭큭. 아무래도 요화는 내가 잠시 머물러 온 식객이 되겠다고 한 줄 알았나 보네.
이런 오해는 가만 놔두면 안되지. 목적지도 같은 거 같으니까. 서고를 둘러보는 김에 요화랑 같이 이야기나 좀 나눠야겠어.
“이런. 설마 내가 말한 손님을 얌전한 식객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 건 아니겠지? 내가 말한 손님의 의미는, 네가 경영하는 여관을 철저하게 즐기러 온 손님이라는 의미라고?” “이 미친놈이...! 나와 내 아이들의 집을, 네 놈을 위한 여관으로 취급하는 게냐!?” “에엥? 아니야? 그런 것 치곤 네 제자들이 대접하는 것도 그렇고, 제법 본격적인 여관으로 보이던데? 아. 혹시 여관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건가? 푸흐흐.” “우, 웃기지 마라 이 놈! 내 아이들은 그저, 간간히 찾아오는 신수들을 시중들어서 거기에 익숙해 진 것뿐이니라!”
음~ 그런 것 치고는 겁먹은 상태에서도 꽤나 훌륭한 시중이던데... 그 정도면 익숙하다 수준이 아니라 그냥 전문가라고 봐야 하는 수준 아니야?
1년에 몇 번이나 시중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하는 것도 아는데 그 정도면 그냥 천직이라고 봐도 되는 정도라고?
요화 본인도 자기 제자들과 이 거처가 얼마나 여관에 어울리는지 잘 모르는 모양인데... 큭큭. 이거 아무래도, 이 마왕님이 억지로라도 여길 여관으로 바꿔줘야겠는걸?
“푸흐흐. 뭐 아무튼... 규칙은 내 설정에 더 맞춰진 모양이네. 내가 들어가려 하는데도 문양에서 아무런 제약이 느껴지질 않는걸?” “큭... 제길... 네놈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하는 게 아니었는데...” “큭큭.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 이번엔 그냥 얌전히 책만 볼 예정이니까. 네가 천 년 동안 여러 책들을 모아뒀다 길래, 순수하게 호기심이 생긴 것뿐이거든.”
뭐어. 사실 신수가 보는 책이라고 해서 호기심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단 우리가 참고할 만한 정보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지.
백선의 말이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이런 서고를 가진 요화가 뭔가 정보가 될만한 책을 놔뒀을 가능성이 있잖아?
여신도 관련한 중요한 내용들인 만큼, 약간이라도 도움이 될 내용이 있다면 전부 파악해 둬야지. 아. 물론 요화가 내 음수가 되면 어차피 알 수 있는 정보긴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빨리 알아둔다고 나쁠 건 없는데다, 어차피 낮에는 여기저기 기웃거려서 이벤트를 만들 생각이었으니까. 어차피 살펴볼 거 중요한 것부터 부탁 파악해 봐야지.
“손님인 만큼 책도 깨끗하게 보고 조용히 있을게. 뭐, 어차피 너도 서고에 볼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정 의심스러우면 같이 들어가서 감시를 하던지?” “...칫. 어쩌다 이런 놈을 들여버려서... 음. 아니, 잠깐...”
날 상대하는 게 너무나도 짜증난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깊게 한숨을 내쉬던 요화.
그러다 문득 요화는 뭔가 생각났다는 것처럼,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며 나를 건방진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뭐어, 그래. 그러자꾸나. 어차피 주술 때문에 수작을 부릴 수도 없을 것인 데다... 발기 부전인 네 놈이, 수작을 부려봤자 뭐 얼마나 부리겠느냐?”
뭐, 뭣...!? 요, 요화 이 년이...! 이제 와서 다 끝난 얘기를...!?
“잠깐! 그거 백선이 청야인지 뭔지 하는 놈 기술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알려줬거든!? 아니, 그보다 그런 발기부전에게 애무 당해서 두 번이나 가버린 주제에 그딴 말을!?” “뭣...! 아, 아니. 가긴 누가 갔다는 것이냐? 아무래도 발기부전이나 걸리는 수컷답게 암컷을 잘 모르는 모양이구나.” “지금 누구 앞에서 거짓말을!? 내가 직접 따먹은 암컷만 해도 6자리 숫자는 될 거거든!? 암컷이 어느 정도로 느끼고 있는지는 보기만 해도 안다고!” “그딴 걸 자랑이라고 말하고 있느냐!? 정말이지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 그 멍청하게 생긴 대가리를 갈라보고 싶을 정도로구나!”
고개를 들질 못하던 내 말자지를 떠올리니 긴장이 풀리기라도 한 것일까?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를 내지르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지금 요화에게선 방금 전보다 적대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마치 일부러 까칠하게 구는 암컷처럼, 묘하게 기분 나빠 보이지는 않는 요화의 저 앙칼진 표정.
그런 앙칼진 표정으로 날 노려보던 요화는, 귀엽게 얼굴을 돌리더니 소우마를 자신의 두꺼운 허벅지에 숨기며 백설을 불렀다.
“너도 이리 오거라 백설. 저런 성 기능에 장애가 있는 놈의 곁에 있으면, 나중에 아들을 낳게 될 경우 발기부전으로 태어나게 될 게다.” “뭐, 뭣...!? 감히 날 무슨 병균처럼 취급한다고...!?” “후, 후후훗... 그, 요화님이 부르시니 가볼게요. 마왕님.”
뭔가 웃음을 참는 것처럼 입을 가리고 웃다가, 내게 고개를 숙이고 요화 곁으로 넘어가는 백설.
아마 지금 백설은 나와 요화의 사이에서, 무엇인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러한 기류를 감지한 것이 아닐까?
새침한 표정의 요화도 키득거리고 있는 백설도, 당장 본인들은 눈치 못 채고 있는 것 같지만...
요화는 나와의 교미를 통해. 그리고 백설은 나와 음수들의 기운을 접하면서, 나에게 제법 익숙해 졌다는 그런 의미겠지.
발기부전으로 취급 당하는 건 좀 열 받지만... 그래도 요화나 그 제자들과 순조롭게 가까워 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 일단은 그냥 넘어가야지.
“쳇. 아무튼 우린 여기 책들 좀 볼 테니까. 감시를 하든 딴 데로 가든 마음대로 하셔. 백설은 어떻게 할래?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라 굳이 도와줄 건 없을 것 같은데...” “음... 그럼 저는 다른 사형제들 일을 도우러 가볼게요. 청야님과 호월님도 와계시니, 다들 꽤나 바빠졌을 것 같거든요.” “음. 그래. 그럼 그렇게 해.”
잠시 요화와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가도 좋다고 말하자 고개를 숙이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백설.
내가 손을 흔드는 동안 얌전히 계속 있는 것을 보니, 요화는 굳이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뭐어, 사실 책을 좀 찾아달라는 둥 하면서 백설과 친해질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 요화도 있는데다 나에 대한 좋은 소문을 퍼트려 줘야 하니까. 백설은 이쯤에서 한 번 되돌려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어차피 백설이랑은 앞으로 더 친해질 기회도 많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설마 발기부전 얘기까지 퍼트리는 건 아니겠지?
“청야님과 호월님인가~ ...그 새끼들은 언제까지 있을 거래?” “흥. 내 집에 내 친우들이 언제까지 있든, 손님인 네 녀석과 무슨 상관이더냐?” “그야 눈에 거슬리니까 그렇지~ 기껏 암컷들만 남겨놨는데 수컷들이 섞이다니. 깨끗하게 청소해 놨는데 쓰레기가 굴러온 느낌이라고.” “하. 정말이지 생각하는 것 하고는... 정말이지 양심이나 교양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놈이로구나.”
자기 친구들을 모욕한 것이 거슬린다는 듯이, 눈을 치켜 뜨며 날 노려보는 금발의 신수.
그녀의 허벅지를 붙잡고 있는 어린 수컷이, 나와 음수들을 묘한 눈빛으로 힐끔거린다.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있는 것인지. 적대감이 느껴지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나와 음수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소우마의 저 얼굴.
묘하게 홍조가 보이는 소우마의 얼굴을 살펴보지도 않은 채, 요화는 어린 수컷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만을 주시했다.
“소우마를 건드리거나 시끄럽게 굴면 바로 내쫓아 버릴 것이다. 제 아무리 손님이라도 해도 도를 넘은 행동을 하면, 제지하더라도 아무 문제는 없겠지?” “큭큭. 얌전히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거기 그런 꼬맹이는 건드릴 것도 없으니까 말이야.” “흥. 믿을 수가 있어야지... 에잇. 보기 민망하니 좀 떨어지거라. 아이 교육에 좋지 않으니라.”
처음에 봤던 날뛰던 태도는 온데간데 없이 얌전해진 꼬맹이와, 그런 꼬맹이가 무슨 표정인지를 모른 채로 감싸려고만 드는 어미 같은 모습의 암컷.
그런 두 사람을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나와 내 음수들은 두 사람과 함께 서고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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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이것도 별 거 없네... 그냥 시시콜콜한 잡지식뿐이구만...”
그렇게 요화와 함께 서고에 들어와, 두 시간쯤 지났을 무렵.
몇 권의 책을 대충 훑어보던 나는, 제목이 그럴싸해 제법 기대했던 책을 덮으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제목은 꽤 기대되는 제목이었는데. 신수나 여신에 관한 게 아니더라도 썩 영양가가 없는걸... 다들 어때? 뭐 그럴싸한 게 있어?” “흐음... 아무래도 신수나 여신에 관한 내용은 그다지 없네요. 그냥 왕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일반 서적들 이란 느낌인걸요?” “주술에 관한 건 제법 괜찮은 수준? 갓 입문한 초보자를 위한 내용도 있고... 물론 파악하는 데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이 정도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정도로 연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맞은편에서 책을 보다가 내가 묻자,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내젓는 세레스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리즈벳.
지금 나와 내 음수들은 요화가 있는 책상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모여, 각자 꺼내온 책을 확인해보고 있었다.
건물을 통째로 쓰는 만큼 꽤나 커다란 서고이지만, 의외로 놀랄 정도의 책이 있는 건 아니었던 요화의 서고.
널찍한 공간이 있거나 칠판 같은 것도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요화의 서고는 서고이면서 동시에 요화의 제자들이 공부 같은걸 하는 공간인 모양이었다.
하긴. 저 정도 숫자의 제자들을 키우고 있는데. 다 같이 공부하는 공부방 정도는 가지고 있을 법 하지.
뭐, 단순한 공부방으로 보기엔 책 자체도 무슨 부유한 귀족처럼 엄청나게 많지만... 그래도 이 정도 수준이면, 충분히 개인 소장의 수준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 느낌?
오히려 책 보다는 애들이 쓴 연습장 같은 게 더 많아 보이니까 말이야.
세어보진 않았지만 책 자체는 1만... 아니, 5000 권을 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흐음. 저게 천 년 동안 모아둔 책 숫자란 말인가...
으음... 지금 본 책들도 그렇지만, 둘러보다 보니 뭔가 사전 같은 책이나 육아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많은 것 같던데... 어쩌면 이 서고는 책 자체 보다는, 요화가 제자들을 키울 때 필요한 지식을 모아둘 목적으로 만든 걸지도?
그렇다면 우리가 얻으려던 지식은 없을 수도 있단 말인데... 으음. 엄청 기대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살짝 김새는 느낌인걸 이거.
“...흐음. 조금만 더 둘러볼까... 몇 권 더 보다가 괜찮은 게 없다 싶으면, 그냥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내가 말하자 살짝 지루하단 표정으로, 좋은 생각이란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내 세레스와 제네시아.
반면 주술에 관련된 책을 보고 있는 리즈벳과 페이엔은, 꽤 재미있는 것인지 음수답지 않은 미소와 함께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흐음. 서고에서 건질만한 건 주술 뿐인가... 뭐, 책을 빼놓고 보면 꽤 널찍한 장소인 만큼, 여러가지로 쓸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도 있는데 굳이 이런 도서관 같은 장소를 쓸 일이 있으려나? 흐음. 어쩐지 앞으로 그리 찾아올 일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인데... 음?
“...흐음?”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어느 책장을 살펴볼까 하고, 서고를 이리저리 둘러보던 와중.
요화의 맞은편에서 책을 들고 있던 소우마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다급하게 책으로 고개를 돌렸다.
흐음... 저 녀석 봐라...? 아까부터 계속 나랑 음수들을 힐끔거리고 있는데?
갈아입은 우리 복장이 그렇게나 신경 쓰이는 건가? 그게 아니면...
...큭큭. 새끼. 요화뿐만 아니라 암컷 제자들이나 백선까지 있는데. 즐길거리를 더 늘려주는구만.
“...큭큭. 다들. 저 용사 꼬맹이가 우리한테 관심 있는 모양인데? 아마 내 음수들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걸려나?” “아핫♥ 그렇지? 처음에는 그리 달려들던 주제에. 생각보다 밝히는 꼬맹이라니까~” “쿡쿡♥ 단순히 저희만 보던 게 아니랍니다♥ 마왕님 쪽도 뭔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보던걸요?” “맞아 맞아♥ 우리한테는 딱 발정난 수컷의 시선이었지만... 마왕님 쪽으로는 뭔가, 동경하는 수컷을 바라보는 듯한 그런 눈빛?” “킥킥♥ 심지어 요화 쪽도 엄청 신경 쓰고 있어♥ 아니, 느낌으로만 보면 요화 가슴을 바라볼 때가 가장 눈빛이 심상치 않은걸?”
오호~? 역시 내 음수들 다운걸? 난 눈치만 채고 있었는데. 어떤 시선인지 까지도 모두 파악을 하고 있었다니...
그나저나 꽤 재미있네 저 녀석도. 나를 동경하는 수컷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고?
혹시 요화와의 교미하는 소리를 듣고서, 뭔가 안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걸려나? 푸흐흐...
그러면서도 암컷들에게 발정난 시선을 보내온다니. 이거 참... 뭔가 성에 눈을 떠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것 같은 느낌이네.
흐음... 그래. 지금 남겨둔 어린 수컷만 해도 12마리인데. 걔들을 그냥 암컷들의 타락을 지켜보게 하면서 부려먹기만 하는 건 조금 아깝지?
그런 건 이미 많이 해봤으니까. 어린 수컷들은 내 음수들도 즐기게 할 겸, 저 녀석을 중심으로 성교육을 좀 해줘 봐야겠어.
“...큭큭. 적당히 기회를 만들어 볼게. 잘 풀리면 내가 요화를 맡고 있을 테니, 다들 보고 있다가 적당히 움직여 봐.”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하자, 내 음수들이 기대된다는 것처럼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아이의 정서에 해가 된다고 하면서, 일부러 나와 거리를 두고 멀찍이 떨어진 요화.
소우마를 왜 데려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요화는 소우마를 신경 쓰지 않고 뭔가 책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는 지금 서고에 찾아온 것은, 소우마 보다는 뭔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이겠지.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요화와 단독으로 대화도 할 겸, 저 꼬맹이에게 내 음수들을 만날 기회를 줘보도록 할까~?
“어디... 요화에게 말을 걸려면, 무슨 책이 가장 괜찮을지... 큭큭...”
그렇게 원래 목적으로 하던 정보 수집도 잊고, 나는 요화의 주의를 끌 주제를 찾아 책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