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83 - 막간 ~ 소우마의 첫 암컷 체험 ~
“응호오오오오오오옷♡♡♡ 오홋♡ 옷♡ 아, 아히이이이익♡♡♡”
요화님의 울부짖는 목소리 묘한 소음이, 계속해서 문 너머에서 들려옵니다.
고통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한, 들어본 적이 없는 요화님의 목소리.
뭔가 물기가 있는 듯한 찰싹거리는 소리와, 마룻바닥이 쿵쿵 울려대는 소리.
그것들이 마치 음악이 된 것 마냥 하나가 되어, 제 귓속에 선명하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응홋♡ 옷, 오호오옷♡♡ 그, 그마안♡ 주, 죽어♡ 죽을 것 같으니라♡ 옷♡ 더, 더 이상은...! 앗, 아히이이이이익!!?” “하아, 하아...! 흐, 읏...! 요, 요화 님...!”
일단은 제자라고 칭하고 있지만, 늘 우리를 본인의 아이들이라고 말씀하시는 요화님.
그 말대로 우리 요화님의 제자들은, 갓난아기일 때 이 곳에 들어오거나 제자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저도 기억도 안 나는 아기 시절에 요화님에게 주워져, 요화님을 어머니처럼 생각하며 따랐었는데.
그런데 지금 난... 그런 요화님이 저런 힘든 비명을 내지르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 이익...! 꼬, 꼬추가...! 이, 이상해...! 으, 으흣...!”
그 이유 중 하나는, 무엇인가 아픈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 자지의 감각.
지금 무릎 꿇고 앉아있는 제 가랑이 사이에선, 손가락만큼 길어진 자지가 바지를 들춰 올리며 봉긋 솟아올라 있습니다.
처음으로 요화님의 침실 앞을 지켰던 엊그제도, 말정액이란 액체에 뒤덮인 요화님을 봤을 때 이렇게 되었던 것 같지만... 그때는 저도 모르게 의식을 잃어서, 뭔가를 느낄 수도 없었는데.
지금 저는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이 이상한 감각에, 전신의 모든 감각이 자지에 집중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으, 으...! 뭐, 뭔가 답답, 해... 하, 하지만... 만지면... 으, 으흣...!?”
그리고 이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
그것은 절 내보내면서 제게 말했던, 마왕의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열등한 수컷이 될 수도 있으니, 혼자 자지를 만지거나 하진 말라던 마왕.
그게 진짜인지도 알 수 없는 의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는 열등한 수컷이 되기 싫어서 그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아, 하아...! 나, 나도...! 마왕, 처럼...!”
...아니. 정확히 따지면... 제가 마왕의 말을 따르는 것은, 단순히 열등한 수컷이 되기 싫은 것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형들, 아니. 제가 만나왔던 그 어느 수컷과 떠올려 보아도... 그 어느 누구도 비교가 안 되는 압도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던 마왕.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저는, 마왕을 볼 때마다 가슴 한 켠에서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는 묘한 감정이 생겨나 있었습니다.
뭔가... 주변 마을에서 요청을 받아 나갔을 때, 형들이 멋진 모습을 보일 때마다... 어째선지 제가 뿌듯하게 느껴지던, 그런 감정.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지금, 요화님을 노리는 저 마왕에게 기묘한 동경심 같은 것이 커져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으, 읏... 꿀꺽...”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분명 저 마왕은 요화님이 말씀하셨던, 세상을 멸망시킬 사악한 존재일 텐데.
그런 사악한 존재가 제가 좋아하는 요화님을, 자신의 암컷으로 만들겠다며 저희들의 집에 눌러 앉았는데.
처음에는 분명 저 마왕을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어째서인지... 날이 가면 갈수록...
저 마왕은 그래도 될 것 같은, 기묘한 납득이 제 안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칼조차 튕겨내 버릴 것 같은, 고무보다도 탄탄해 보이는 과한 근육들. 그리고, 어지간한 성인 남성들이 어린애처럼 보이는 저 커다란 체격...
몬스터의 얼굴이나 검은 피부색은 아직도 흉악하게 느껴지지만, 우월한 수컷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마왕의 육체.
수컷으로서 정점에 달한 듯한 마왕의 몸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제 자지와 아랫배가 꾸욱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뭔가 져버린 것 같은 이상한 감정과 함께, 저도 저런 우월한 수컷이었으면 하는 이상한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응효오오오오오오오오옷♡♡♡ 아♡ 아히♡ 익!? 응힉♡♡” “하아, 하아... 요화, 님... 마왕... 으, 으읏...”
형들보다도 훨씬 키가 커서, 이젠 아저씨가 된 형들마저 나란히 서면 어린애처럼 보이게 만드는 요화님.
그런 요화님을 자신의 옆구리에 집어넣는 것처럼 끌어당긴 마왕을 본 순간, 어째서인지 저는 마왕과 요화님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머리 하나 정도의 차이가 있는, 이상적이라고 느껴지는 남녀의 키 차이.
제가 아무리 키가 커져도 저 마왕처럼, 요화님을 팔 안쪽에 끌어 앉을 정도는 아니겠죠.
그것이 어쩐지 너무나도 분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납득이 돼서...
어쩐지 요화님과 함께 있는 마왕을 떠올릴 때마다, 제가 열등한 수컷으로 확정된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흑, 흐으읏...! 하아, 자지... 나도, 말자지이...!”
기분이 이상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요화님과 함께할 수 없는, 열등한 수컷이 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게 싫어서. 우월한 수컷이 되고 싶어서.
그래서 마왕이 알려준 대로, 자지도 건드리지 않고 마왕의 말자지를 빨던 요화님을 떠올리고 있는데.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우월한 수컷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과 함께, 해서는 안될 다른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시, 싫어엇...! 나, 나느은...!”
저는 분명, 요화님을 그 누구보다도 좋아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요화님께서도 개인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용사라는 점 때문에 저를 다른 제자들보다도 더 아껴주시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요화님과 평생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째서인지 저는 지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우월한 수컷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과 비슷한 수준으로, 열등한 수컷이 되고 싶다는 그런 생각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가 열등한 수컷이란 것을, 인정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생각.
아무리 노력해 봤자... 저 마왕처럼은 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
지금 손가락 정도 밖에 안 되는 제 자지가, 아무리 커져 봤자 마왕의 훌륭한 말자지는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훌륭한 말자지가 될 수 없다면... 요화님을 만족시킬 수가 없다면, 차라리...
...열등한 수컷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편해지는 쪽이...
“큭큭. 뭘 그리 생각에 잠겨있냐? 부르면 튀어와야 하는 주제에 완전 딴 세상에 가있네 이거.” “히, 히익!? 아!? 마, 마왕!?”
얼마나 생각에 빠져 있던 걸까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제 옆에는 몸에서 하얀 김이 피어 오르고 있는 마왕이 와 있었습니다.
알몸이 된 상태로 자신의 옷을 어깨에 걸친 채, 미소를 지으며 저를 내려다 보고 있는 마왕.
돌아가려는 듯한 마왕의 모습을 보니, 어느새 요화님과 맺은 계약의 시간이 다 끝난 모양입니다.
“푸흐흐. 새끼. 성교육도 해주고 계신데 건방지게... 님을 붙여서 부르던가 아니면 그냥 형님이라고 불러. 새꺄.” “읏, 아? 아, 아니, 저... 아, 알겠, 어. 형님...” “...큭큭. 그래. 친근하게 느껴지고 훨씬 좋구만.”
제 앞에 누런 액체가 들러붙은 말자지를 늘어트린 채로, 제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는 마왕... 아니, 마왕님.
무언가 비릿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땀냄새 같은 냄새가, 증기처럼 피어 오르는 김이 되어 제 콧속으로 파고듭니다.
공기가 아니라 이 냄새만을 들이마시는 듯한,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진하고 강렬한 냄새인데.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 냄새를 맡은 순간, 머릿속이 멍해지고 아랫도리가 조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 하아... 읏...? 아, 저... 혀, 형님...? 그, 요화, 님은...?” “푸흐흐. 뭐어... 보이는 대로, 완전히 지쳐서 잠들어 버렸지 뭐.”
눈 앞에 있는 말자지를 빤히 바라보다가, 문득 이 말자지와 교미했을 요화님이 생각났습니다.
제 팔뚝보다도 훨씬 길고 굵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훌륭한 말자지.
이 말자지를 그 좁아 보이던 보지에 넣는다니. 아무리 상상해도 그 광경이 쉽게 상상되지가 않습니다.
과연 요화님은 무사하신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물은 저에게, 고개를 까닥이며 침실 안쪽을 보란 듯이 가리키는 마왕님.
고개를 돌려 침실을 바라보자 그 안쪽에는, 널브러진 이불과 그 위에서 다리를 벌린 채 움찔거리고 계신 요화님이 보였습니다.
“하아~ 이제야 시동이 좀 걸리는 느낌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끝나버리다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일단 계약이 그러니 말이야. 그렇지? 소우마?” “...꿀꺽... 아, 아직도, 계속 할 수 있다는 거... 야? 요화 님은, 지금...” “응? 물론이지~ 이 마왕 형님은 하루 종일도 할 수 있단다? 뭐, 교미 3번으로 저렇게 된 요화를 상대로는, 하루 종일 했다간 망가져 버리겠지만?”
들려온 요화님의 목소리는 아주 힘겨운 듯한 목소리였는데. 그런데 그런 걸 하루 종일 할 수 있다니.
도대체 교미란 어떤 것이길래 하루 종일도 가능한 걸까? 어쩐지 내 자지론 불가능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거기다 저 커다란 이불을 뒤덮은, 대량의 말정액... 모란 누나보다도 커져 있는 요화님의 배...
요화님의 보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저 말정액을, 두 시간 만에 저렇게나 잔뜩 싸버렸는데... 그런데, 저걸 하루 종일...?
...이게, 우월한 수컷의 자지란, 거구나...
“뭐어, 난 어떻든 요화는 이제 푹 쉬어야 할 테니까. 요화는 저렇게 내버려 두자고. 너도 잠을 못 자서 상태가 안 좋으니, 그냥 요화 이불만 덮어주고 가.” “요화 님을, 저대로...? 그래도 괜찮아...?” “푸흐흐. 딱히 안 좋은 짓을 한 것도 아니거든? 오히려 저렇게 놔두는 게 요화에겐 더 좋은 일이니까. 실수로라도 배를 누르거나 하진 말도록 해. 이후에 우월한 수컷이 되고 싶다면 말이야.”
그게 우월한 수컷과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월한 수컷인 마왕님이 하는 말이니까.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하겠죠.
...근데, 어째서일까요. 요화님의 보지에서 꿀렁거리고 있는 저 말정액을 보니, 이상하게 목이 간질간질한 느낌입니다.
“자~ 그럼 난 내 음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먼저 갈게? 저도 얼른 이불만 덮어주고 들어가서 쉬어~” “으, 응... 알겠어. 형님...” “큭큭. 그래 그래. 그러면 나는 이만... 어이쿠.”
내 머리를 재차 거칠게 쓰다듬은 후, 몸을 돌려 돌아가려고 하던 마왕님.
그런데 마왕님의 말자지가 움찔거린다 싶더니, 끝에서 남은 소변이 배출되는 것처럼 누런 액체가 꿀렁이며 쏟아져 나왔습니다.
바닥에 질척한 소리를 내면서 쏟아진, 물 한 컵 정도 되는 누런 말정액.
바닥에서 꾸물거리는 그 누런 말정액을 바라보자, 마왕님은 뭔가 비웃음 같은 미소를 보이며 저에게 말했습니다.
“...큭큭. 요도 안쪽에 좀 남아있었나 보네. 미안한데 저건 닦고 가라. 소우마.”
그렇게 말하곤 다그닥 거리는 발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복도 너머로 사라진 마왕님.
마왕님이 사라지고 나서도 꿈틀거리고 있는 말정액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저는...
어째서인지 저도 모르게, 그 말정액을 손으로 퍼 올렸습니다.
“읏... 뜨, 뜨거워... 그, 그리고, 뭔가 이상한 감촉...”
바닥에 떨어지고 나서 몇 분이 지났는데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는 말정액.
미끌거리면서도 탱글탱글한 그 감촉에,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끼던 저는...
살아있는 것처럼 꾸물거리던 그 말정액을, 한동안 입으로 받아들이던 요화님을 떠올리며 가만히 지켜보다가...
그 말정액의 맛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 말정액을 저도 모르게 입 안에 넣어버렸습니다.
“읏, 으읍...? ...으읍, 음... 우물...”
우월한 수컷만이 만들 수 있다는, 너무나도 진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말정액.
액체임에도 뭔가 우물거리게 만드는 이 진한 말정액을 입에 넣은 순간. 말정액이 제 입안을 돌아다니듯이 움직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 혀에 퍼져나가는, 비릿하면서도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맛.
분명 마왕님이, 우월한 수컷에게 빠진 암컷은 이런 우월한 수컷의 맛을 맛있게 느낀다고 했었는데.
그런데 어째서인지 저 역시도, 이 말정액이 오싹할 정도로 맛있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꿀, 꺽...♡”
이상하면 바로 뱉으려고 했는데. 그 맛있게 느껴지는 기묘한 맛에 저도 모르게 삼켜버린 말정액.
그 순간 뭔가 괴롭게 느껴지던 제 자지가, 약간 편해진 것처럼 느껴지면서.
왠지 모르게 제 불알 안쪽에서, 무엇인가 사라져 버린 듯한 그런 느낌이 전해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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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구나 소우마? ...그, 요화 님은?” “응 누나. 그, 저번처럼 잠드셨어.”
마왕님의 말대로 요화님께 이불을 덮어드린 뒤, 저는 목이 마른 듯한 느낌을 참으며 말정액에 뒤덮인 침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돌아온 곳은, 어린 제자들이 함께 쓰는 장소.
아직 개인 방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지내는, 공용 숙소였습니다.
어린 제자들을 쉽게 돌보기 위해 모아둔 그런 숙소이기에, 이제 혼자 지낼 수 있는 저에겐 맞지 않는 숙소이지만...
하지만 내년이 되어야 방을 배정받기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여기서 동생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 걱정이네... 아무리 신수이긴 하셔도, 마왕에게 그런 추잡한 짓을 당하고 계신데... 괜찮으실까...”
오늘 아이들을 돌보는 담당인 것 같은 결혼한 누나가, 요화님을 걱정하면서 한숨을 내쉽니다.
본인이 천 년씩이나 산 신수인 만큼, 마왕님의 추잡한 행위도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며 저희를 안심시키던 요화님.
저희를 지키기 위해 잘 버텨낼 테니, 저희도 역시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 하셨던 요화님인데...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저는 지금, 누나와는 달리 요화님은 괜찮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요화님이 그런 마왕의 것이 될 일은 없겠지만... 하아. 백설이랑 모란 언니가 하던 말도 그렇고. 아무래도 걱정이네...” “...저, 그게. 누나. 요화님은...” “야! 소우마! 늦었잖아! 오늘 네가 진이 씻겨주기로 했었으면서!”
누나에게 요화님은 문제 없을 거라고 말하려던 도중, 날카롭게 저를 부르는 어린 여자의 목소리.
요화님의 제자들 중에서 저와 유일하게 동갑인, 키아라의 목소리였습니다.
“네가 안 오니 결국 내가 씻겨줬어! 지난 번에도 내가 했는데. 너무한 거 아니야!?”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었거든!? 형니... 아니, 마왕한테 불려갔잖아!” “그래도 얼른 와서 도와줬어야지! 네가 없으면 바로 나한테 넘어오잖아!”
귀를 쫑긋거리며 저에게 따지는, 키아라의 짜증이 섞인 목소리.
엘프인 키아라는 저랑 마찬가지로, 요화님이 주워온 버려진 아이입니다.
지금 보면 서로 싸우는 것 같지만, 키아라랑은 나이도 같고 여러모로 비슷한 점도 많아서 서로 가장 친한 남매 같은 사이라...
사실 저렇게 키아라가 짜증을 내는 이유는, 그냥 저랑 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아. 짜증나. 그 불길하게 생긴 몬스터는 왜 하필 널 찍어가지고...” “...어쩔 수 없어. 요화님을 내버려 둘 수도 없는데다, 누나들이나 네가 가는 것보단 내가 가는 게...” “...무슨 괴롭힘 당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 흥. 용사면 용사답게 그런 사악한 몬스터한테 지지 말란 말이야.”
한 번 짜증을 내니 기분이 좀 풀렸는지, 표정을 누그러트리며 절 바라보는 키아라.
제가, 아니 모두가 나서도 그 마왕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째선지 키아라는 저를 치켜세워 줬습니다.
키아라도 마왕님이 내심 무서울 텐데. 저런 키아라의 모습은 아마 두려움을 떨쳐내려는 키아라 나름 대로의 노력이겠죠.
...하지만 어째선지, 굳이 저렇게 마왕님을 무서워 할 것 까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아. 몸은 좀 괜찮아? 엊그제부터 밤새 열이 펄펄 끓으면서 못 잤었는데... 그러다 쓰러지는 거 아니야?” “그게, 오늘은 약을 받아왔어. 그래도 뭔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그러면 얼른 자자. 너 얼굴이 완전 퀭해 보여. 오늘도 못 자면 정말 큰일날 것 같아.”
마왕이 데려온 여자들... 그러니까, 누나들한테서 받은 잘 수 있게 도와준다는 약...
하지만 그 약을 먹는다 해도 정말 잠들 수 있을지, 조금은 의문입니다.
지금 제 몸은 뭔가... 머리는 졸려서 멍한데, 몸이 흥분한 것처럼 진정되질 않는 느낌이라...
불을 끄고 조용히 잠들려고 하면, 이 흥분이 커져서 도무지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자. 너 오면 얼른 재우려고 미리 준비해놨어. 옆에서 같이 자줄 테니까 얼른 가서...” “읏...!?”
얼른 절 재우겠다는 듯이, 제 손을 잡고서 이불이 깔린 방으로 데려가려는 키아라.
그런데 키아라의 손이 제 손에 닿은 순간, 제 몸에서 뭔가 소름 돋는 감각이 퍼져나갔습니다.
“응? 왜 그래? 소우마?” “하아, 하아... 부, 부드, 러워...”
너무나도 부드러운 암컷의 감촉이, 제 손에 닿은 이 느낌.
어째서일까요. 그냥 남매 같은 느낌이던 키아라가, 왠지 모르게 색기 넘치는 암컷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안되겠다. 눈이 완전 갔네 이거. 너 얼른 자야겠어.” “하아, 하아... 으, 응...”
암컷이란 존재에 목이 마른 것 같은, 기묘한 감각.
조금 진정되는 듯하던 제 자지가, 또다시 아플 정도로 빳빳해졌습니다.
펑퍼짐한 바지라서 잘 보이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키아라의 목이나 손목 같은 곳을 넋이 나간 듯이 바라보던 저.
그런 저를 이불 두 개가 깔린 방에 데려온 키아라는, 저를 이불 위에 데려다 놓고서 겉옷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자. 얼른 그 약이란 거 먹어. 빨리 자야지.” “하아, 하... 으, 응. 잠깐만...”
뭔가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어린애 같은 속옷을 보이며 잠옷으로 갈아입는 키아라.
여태까지 자주 봐왔던 모습인데. 그런데 그 모습에 자지가 꿈틀거립니다.
어떻게든 이런 제 상태를 들키지 않으려고, 저는 눈을 돌린 채 품 속에 있던 주머니에서 누나들이 준 약을 꺼냈습니다.
“...무슨 약이 그런 색이야? ...이상해.”
뭔가 불길하게 느껴지는 검보랏빛 액체에, 눈을 찌푸리며 수상하단 듯이 쳐다보는 키아라.
그런 키아라의 얼굴조차 이상할 정도로 색기 넘치게 느껴지던 저는, 얼른 키아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바로 약을 입 안에 넣었습니다.
“으음. 음... 으, 음?”
미끌거리면서 목 안으로 넘어간, 이상한 액체.
어째선지 약이라던 이 액체는, 뭔가 아까 마셨던 말정액이 생각나는 비릿한 맛이었습니다.
“왜 그래? 역시 약이 아닌 거야?” “...아니. 조금... 편해진 것 같아...”
뭘까요 이건. 어째선지 이 약을 마시자, 아플 정도로 빳빳해졌던 자지가 조금 편해졌습니다.
말정액을 마셨던 감각과 비슷하지만, 그러면서도 뭔가 다른 것 같은 이 기묘한 느낌...
말정액을 마셨을 때는 제 안에서 무엇인가 사라지는 감각이었다면... 지금 이건 새로운 감각이 생겨나, 다른 감각을 억누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 다행이네. 자. 그럼 얼른 누워.”
신기할 정도로 흥분이 진정되어, 방금 전까지 매혹적으로 보이던 키아라의 얼굴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 이 느낌.
차분해진 저를 보고 안심한 것인지, 키아라는 불을 끄고서 제 옆에 누웠습니다.
“...오늘은 꼭 자는 거야. 잘자. 소우마.” “응. 너도 잘 자. 키아라...”
아직 잘 시간은 조금 멀었지만. 저를 지켜보기 위해서인지 조금 일찍 자러 온 키아라.
절 안심시키려는 듯이 제 손을 잡은 키아라와, 나란히 누운 지 얼마가 지났을까.
옆에 있던 키아라의 숨소리가, 어느새 자는 듯한 숨소리로 바뀌었을 때쯤.
그때까지 묘하게 정신이 또렷하던 저는, 갑작스럽게 몸을 덮친 감각을 느끼며 눈을 떠버렸습니다.
“으흣...!? 으, 아!? 으아...!?”
전신에 휘몰아 치는 것 같은, 기묘하면서도 기분 좋은 듯한 감각.
어쩐지 몸이 붕 뜨는 듯한 황홀한 감각이, 절 쾌감으로 질식시키려는 듯이 마구 몰려왔습니다.
약을 먹기 전에는 뭔가 자지 쪽에서, 괴롭게 느껴지는 이상한 감각이 절 괴롭혔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자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뭔가 전신이 다른 것이 된 듯한 기묘한 감각이었습니다.
“오, 옷...!? 으홋...!? 으, 히이익...!?”
마치 뭔가 하늘 위에 떠오른 듯한, 제 몸이 제 몸 같지가 않은 이상한 쾌감.
저도 모르게 입에서 요화님이 허덕이실 때처럼, 기묘한 신음소리가 튀어나옵니다.
옆에 있는 키아라에게 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입을 다물며 신음을 참으려 했지만...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조금씩 튀어나오는 신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 오호옷...!? 으힉♡ 아, 아아...!”
키아라의 손을 붙잡은 채, 얼마간 그 쾌감에 휩싸였을까.
한참을 몸을 떨며 바들대던 저는, 결국 완전히 지친 상태로 잠에 빠졌습니다.
오늘 누나들의 준 약을 통해 경험한, 무서울 정도로 아득해지는 강렬한 쾌감.
이것이 암컷의 쾌감이라는 것을 제가 알게 되는 건, 조금 나중의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