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84 - 막간 ~ 소우마의 첫 암컷 체험 ~ (2)
“그 이상한 약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네? 어제보다 얼굴이 한결 나아졌어 소우마.”
당번이 아닌 아이들끼리 아침 식사를 마치고서, 요화님께 아침 인사를 드리려고 나선 저와 키아라.
제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키아라가, 제 얼굴을 확인하더니 뭔가 안심되는 것처럼 웃었습니다.
“...응. 조금 이해 안되기는 해도, 어떻게든 잘 수는 있었으니까...”
확실히...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던 어제까지와 달리, 오늘은 제법 몸이 개운합니다.
한참을 그 이상한 쾌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정신을 잃고 기절하듯이 잠들어 버렸으니까요.
마치 강제로 의식을 꺼버린 듯한 이상한 수면이었지만, 밤새 몸이 달아오르고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다행이다~ 그럼 가서 미리 약 좀 더 받아와. 뭔지는 모르지만 확실하게 나아야지.” “...으, 응. 그, 그렇지...”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일까요.
잠을 자서 머리가 조금 개운해지니, 어제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를 깨닫고 큰 좌절감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세상을 멸망시킬 존재라는 그 사악한 마왕님에게서, 정말 좋아하는 요화님을 지켜드릴 생각이었는데.
그런데 그 마왕님이 데려온 누나들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낀데다, 수상하기 그지 없는 약까지 아무 생각 없이 받아버리다니.
심지어 밤에는 요화님이 강제로 마왕님의 말자지를 빠는 것을 지켜보면서, 바보처럼 잘 어울린다고 느끼며 흥분했었습니다.
요화님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었으면서... 멍청하게...
분명히 그 마왕님은 쓰러트리거나 막아야 할 사악한 존재인데. 제가 어째서 그런 마왕님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니, 그렇지만... 그... 형님, 마왕님은...’
개운해진 머리로 생각해보니, 한 편으론 또 어쩔 수 없는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요화님과 다른 신수님들 조차 버거운, 사악한 존재.
요화님조차 힘으로 제압하지 못해, 제약이 많은 맹약의 주술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거기에 제가 나선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오히려 제가 나섰다면 주술의 규칙 때문에 요화님을 난처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규칙이 없다고 해도, 저는 아직 기초적인 주술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미숙한 수준.
저보다 뛰어난 사형들도 아무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이상한 조각상이 되어버렸는데. 아무리 용사라고 해도 저로서는 그 마왕님에게 상처조차 입히지 못할 겁니다.
당연한 겁니다. 저는 아직 어린애고, 마왕님은 교미도 할 수 있는 어른이자 우월한 수컷이니까요.
그런 우월한 수컷을 아직 어린 제가 막아낸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수컷으로서 극에 달한 듯한 그 엄청난 근육들. 제 손목보다 두 배는 더 굵어 보이던, 요화님조차 인정하신 훌륭한 말자지...
말랑말랑한 근육과 손가락 수준밖에 안 되는 작은 자지를 가진 지금의 저는, 절대로 마왕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어제 마왕님에게 성교육을 받는 동안... 잠을 자지 못해 머리가 멍한 상태였지만, 그 사실 만큼은 확실하게 머릿속에 새겨져 버려서...
머리가 맑아진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지금의 저는 마왕님에 비하면 모든 게 뒤떨어지는... 열등한 수컷일 뿐이라고 느껴집니다.
상대방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이 확실한 패배감... 원래의 저라면, 이런 패배감에 기분이 나빠져야 할 텐데...
‘...그런데 나는... 그 마왕님을 보고... 어째서...’
그런데 어젯밤엔 그, 이 사실에... 그러니까, 형님인 마왕님에게 밀린다는 사실에...
그... 이상할 정도로, 흥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걸 도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우월한 수컷인 마왕님의 능력을 보고, 뭔가 자랑스러운 것 같은... 이상한 동경심을 느껴서...
그런 이상한 흥분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만... 마지막엔, 바닥에 떨어진 마왕님의 말정액을 퍼 올려서... 그걸, 삼켜버렸습니다...
‘...으, 내가, 도대체 왜 그랬던 거지...’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 말정액이란 것은, 아직 잘 모르긴 하지만 남녀가 교미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여자의 보지 안에 그 말정액이 들어가면, 아기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오줌을 누는 자지에서 나온 것이니, 뭔가 더럽다고 느껴야만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어째서 전, 그런 것을 맛보고 삼켜버린 걸까요...?
그 말정액 이란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암컷만이 다뤄야 하는... 수컷이 입에 넣을만한 것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 것을 마셔버리다니. 뭔가 제가 암컷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합니다.
‘...그, 그렇지만... 그, 말정액은...’
그 말정액의 맛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액이라는 이름과 달리, 뭔가 슬라임이 떠오르는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느낌이던 말정액.
그 농후함... 찐뜩하면서도 너무나도 진하던 그 느낌...
입에 넣은 순간 콧속은 물론이고 머릿속까지 파고드는 듯한 강렬한 냄새와... 거기에, 그 진함에 걸맞던 비릿하면서도 묵직했던 맛...
그 질척한 젤리가 혀에 휘감기면서, 이나 볼 안쪽에 들러붙는 게... 너무, 황홀하게 느껴져서...
아직도, 그 맛과 감촉이... 입 안에, 남아있는 것 같은...
“...꿀꺽...”
이 기분은... 도대체 뭘까요.
어제처럼 커지거나 한 것도 아닌데. 어쩐지 자지 쪽이 오싹오싹한 느낌입니다.
아니, 자지 쪽보다는... 뭔가, 아랫배 쪽이 근질거리면서 조여오는 듯한... 이상한 느낌.
마치 수컷인 제가 느껴서는 안될, 다른 감각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마시고 싶어... 오늘 밤에도, 요화님은 그 말정액을...’ “정말~ 소우마. 듣고 있어? 오늘은 그냥 몸이 아프다고 하고 숙소에 있는 게 어떠냐니까~?” “으, 응!? 아, 아니, 그게, 나는...”
얼마나 생각에 빠져있었던 걸까요.
옆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키아라가 뭔가 짜증난 듯한 표정을 보이며 저를 불렀습니다.
잠깐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을 뿐인데. 어느새 요화님이 계신 본관 근처까지 왔다니...
분명 머리는 개운해 진 것 같은데. 아직 잠을 못 잤던 여파가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역시 아직도 아픈 거 아니야?” “미, 미안. 잠깐 딴 생각을 하느라...”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그렇게 넋이 나갔어? 마왕을 상대할 생각이라도 했던 거야?” “으응, 그게...” “소우마는 아직 약하니까 안돼. 용사라고 하지만 아직 나보다도 주술이 어설프잖아. 차라리 내가 상대하는 게 낫지.” “...키아라가, 마왕을 상대...”
갑자기 이상한 감정이 새어나오면서,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저와 나이가 같은 유일한 동갑내기이자, 진짜 남매처럼 자랐던 키아라.
제게 있어도 여동생이기도 하고 누나이기도 한 키아라가, 마왕과 함께 있는 것을 떠올리는데...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 모습이 싸우는 모습이 아닙니다.
저처럼 어리긴 하지만, 키아라도 결국 암컷. 그렇다는 것은, 키아라가 마왕님을 만날 경우... 요화님처럼...
키아라가 마왕님의 말자지를 빠는 것을 생각하니, 어머니 뿐만 아니라 여동생까지 빼앗겨버리는, 그런 절망스러운 기분이 들면서...
마왕님에게 봉사하게 될 키아라에게, 이상할 정도의 부러움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그 광경을 보고 싶은 듯한 기묘한 흥분이 샘솟습니다.
기분이 나쁜데. 그런데 이렇게 흥분되는 느낌이라니... 어째서...
“아, 요화님이다! 오늘은 웬일로 아침에 나오셨... 어? 저건...” “읏...!?”
그렇게 키아라가 요화님과 함께 마왕님의 말자지를 빠는 것을 떠올리며, 기묘한 절망감을 느끼던 와중.
본관의 입구 쪽에 가까워지자, 그 앞에서 무어라 기분 나쁘단 듯이 인상을 쓰고 계신 요화님과 함께...
묘하게 즐거운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왕님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그래도 애 앞에서는 하지 말란 것이다! 그런 것을 성교육이라고 부르다니, 네 녀석은 양심도 없는 것이냐!?” “푸흐흐. 성교육을 하려면 똑바로 해줘야지. 직접 보는 것만큼 확실한 성교육이 어디 있다고 그래? 그리고 요화 너도 중간부터는 나름 즐기는 것 같던데?” “이, 이 발칙한 녀석이! 즐기기는 누가 즐겼다는 것이냐!?” “아무리 봐도 즐기시는 것 같던데요~? 본인께서 직접 본심을 말하셨는데. 이제 와서 아닌 척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이, 이놈! 그건 내 본심이 아니니라! 뭐, 뭔가 규칙에 허점이 있었던 거다! 나는 그게, 네 녀석의 말자지 따윈 전혀...!!”
무엇인가 부끄러운 듯한 느낌으로, 얼굴을 붉히며 마왕님께 외치고 계신 요화님.
그 앞에 서있는 마왕님은 뭔가 건들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요화님의 말을 웃어넘기고 있었습니다.
어젯밤 그렇게 교미했던 두 사람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옷을 갖춰 입은 마왕님과 요화님.
마왕님의 말대로 따로 건드리지 않았던 요화님의 배 역시, 거짓말처럼 원래대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고작 밤 사이에 그 진한 말정액이 사라졌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일어나자 마자 그 말정액을 보지에서 배출하신 걸까요?
왠지 모르게 그 말정액이 아깝게 느껴지는 게, 너무나도 이상한 기분입니다.
“아무튼! 더 이상은 용납할 수가 없느니라! 교미 자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쳐도, 더 이상 내 아이들에게 그런 짓은...!” “아, 저... 요, 요화 님...” “저희 왔어요 요화님. 이야기 할 게 있으시면 다음에 올까요?” “읏!? 소, 소우마!? 키아라 너도...!?”
짧은 계단 아래에서 요화님을 올려다보며,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저와 키아라.
그러자 요화님은 뭔가 들키면 안될 것을 들킨 것처럼, 흠칫 놀라며 당황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 아아~ 와, 왔느냐 우리 아가들? 그래. 소우마는 좀 어떻느냐?” “오늘은 그래도 잘 잤대요. 먹은 약이 효과가 있는 모양이에요.” “그, 그렇느냐? 흠흠. 다행이구나... 그렇게 열이 나면서 몸까지 떨길래, 너무 걱정스러웠거늘...”
묘하게 멋쩍은 듯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표정을 고치는 듯한 느낌으로 고개를 끄덕이시는 요화님.
몸을 돌린 마왕님이 그런 요화님과 저희를 보며, 뭔가 재미있다는 듯이 턱을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마치 뭔가를 가늠해보는 듯한 기묘한 미소. 그리고, 그런 마왕님의 하반신 쪽에서는...
앞을 가린 짧은 천 아래로, 마왕님의 말자지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 흉측한 것 좀 집어넣거라! 애들이 보고 있지 않느냐!?” “에이~ 이젠 내 말자지까지 제한하려고 하는 거야? 이게 그리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이, 이 미친 놈이...! 그럼 옷이라도 좀 제대로 된 걸 입던가...!”
마왕님이 옆에 서자, 마왕님의 몸을 때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시는 요화님.
뭔가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소곤거리는 마왕님과 요화님의 모습이, 마치 싸우고는 있지만 서로 사이가 좋은 남녀의 모습처럼 보이고 있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발기한 것도 아니고 끝만 좀 나온 거잖아? 애들 눈엔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런 건.” “이, 익...! 뭐, 이런 뻔뻔한 놈이...!” “푸흐흐... 아무튼 그래. 내 암컷들이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네 소우마. 어제보다 얼굴색이 훨씬 좋아졌는걸?” “아, 그게... 으, 응... 혀, 형님... 고마, 워...” “...큭큭. 뭘 이 정도 가지고. 그래도 소우마에게 감사를 받으니 기분은 좋네.”
요화님과 함께 계단을 내려와, 제 머리를 헝클이며 쓰다듬는 마왕님.
분명 요화님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저도 모르게 마왕님을 어젯밤에 불렀던 것처럼 형님이라고 해버렸습니다.
감사하다 말한 저에게 무엇인가 만족한 듯한 마왕님의 표정. 어째서 저는, 저 표정에 기분이 좋아지는 걸까요.
요화님을 지키기 위해 마왕님을 적대시하려고 했던 제 다짐이,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키아라라고? 푸흐흐. 쟁반 같은 거 가지고 돌아다니던 거 본 기억이 나네. 안녕? 키아라?” “...흐, 흥... 안녕, 하세요...”
마왕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뭔가 분하다는 느낌으로, 잔뜩 인상을 쓰며 적개심을 내비치던 키아라.
마왕님에게 절대 존댓말 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은 키아라 였지만... 이상하게 지금 키아라는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고개를 숙이며 존댓말로 인사했습니다.
당신 따위는 싫다는 인상을 쓰고 있지만, 저 붉어진 뺨과 기묘한 눈빛...
지금 키아라의 표정을 확인한 순간, 저는 키아라 역시 암컷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푸흐흐. 그래 그래. 이제 보니 키아라도 나한테 제법 익숙해진 모양인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날 보면 기겁했던 것 같은데 말이야.” “흐, 흥... 다, 당신을 무서워해야 될 이유가 뭐죠? ...저, 저는 다른 언니들과는 달라요. 당신 따위... 전혀, 무섭지 않아요.” “그래~? 푸흐흐. 몇몇은 아직도 내 겉모습만 보고 무서워하는 것 같던데. 이거 귀여운 외모와 달리 대단한 아가씨인걸?” “귀, 귀여워...? 흐, 흥... 그런다고, 당신 따위를 좋아할 줄 알아요?”
뭔가 과하게 과장된 반응을 보이며, 새침한 느낌으로 마왕에게서 고개를 돌리는 키아라.
그 표정은 누가 보더라도, 우월한 수컷을 만나 부끄러움을 느끼는 소녀의 표정이었습니다.
그 키아라가 저런 표정을... 요화님의 제자란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근처 마을의 또래나 형들을 살짝 업신여기던 키아라인데...
좀 더 크면 어지간한 수컷들 따윈 상대도 안 할 것 같은 키아라인데. 키아라가 저런 표정을 지은 것을 보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마왕님에게 키아라를 빼앗기는 듯한... 뭔가 절망적이면서도, 흥분되는 이 느낌...
역시 형님은... 마왕님은... 굉장합, 니다...
“...이, 이상한 옷이나 입고... 으, 읏... 소, 소우마. 나 먼저 돌아갈게. 요화님. 저 갈게요.” “...응. 아, 알았어. 먼저 가...” “그, 그래. 이만 들어가거라. 키아라...”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키아라가 허겁지겁 도망치듯이 달려갑니다.
그 키아라가 저리 부끄러워하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우월한 수컷인 마왕님의 앞이니까요. 저게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처음엔 외모와 기운만 보고 무서웠겠지만, 익숙해진 지금은 마왕님이 얼마나 우월한 수컷인지를 본능적으로 느꼈을 키아라.
심지어 마왕님이 말자지를 꺼내 우월한 수컷의 강렬한 냄새를 풍기고 있으니, 당연히 마왕님을 마주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푸흐흐. 귀여운 암컷이네. 키아라 쟤는 몇 살이야?” “...소우마와 동갑이다만... 설마, 네 놈...” “에이~ 아무리 그래도 저런 어린 암컷은 직접 안 건드려~ 내가 관심 있는 건, 이렇게... 물이 잘 오른 암컷 쪽이라고? 큭큭.” “이, 이 놈이...! 소우마도 앞에 있는데...!” “푸흐흐. 뭐 어때서? 소우마는 알 거 다 아니까 상관없잖아?” “네, 네 녀서억...! 그, 그만, 지금은 보상 시간도...!!”
무엇인가 친근한 느낌으로, 찰싹 붙어서 아웅다웅 하는 마왕님과 요화님.
마왕님의 손의 위치나 요화님이 당황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마왕님이 요화님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본래라면 정말 무례하면서도, 불쾌한 일이겠지만... 인상을 쓰면서도 그리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 요화님의 반응...
아무래도 암컷이셔서 그런지, 요화님이 마왕님과 제법 가까워지신 듯한 느낌입니다.
“...아 참. 그렇지? 소우마. 페이엔이 널 위해 약을 더 준비해 놨거든? 그거 받아서 앞으로 매일 자기 전에 복용하도록 해.” “...으, 응. 알겠어. 형님...” “큭큭. 그래. 이렇게 말 잘 들으니 만족스럽구만. 건방지던 수컷 꼬맹이가 제법 귀여워졌어.” “귀, 귀여... 으, 으응...”
뭘까요. 이 간질간질한 느낌.
뭔가 아랫배가 근질근질하면서... 자지 쪽이 이상한 느낌입니다.
수컷으로서 흥분하던 그 느낌과는 달리... 몸 안쪽에서부터 따끈따끈한 뭔가가 올라는 듯한...
“그래. 말 잘 듣는 소우마니까. 오늘 밤에도 성교육을 해줘야겠지?” “이, 이 녀석!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에이~ 무작정 안 된다 하지 말고. 소우마 의견도 들어봐야 하지 않겠어? 요화 네가 직접 물어보던가?”
요화님의 몸을 은근슬쩍 만지면서, 뭔가 음흉한 미소를 내비치던 마왕님.
그런 마왕님과 잠시 애정행각을 하는 것 같던 요화님은, 조금 옷이 흐트러진 모습으로 한숨을 내쉬며 제게 다가왔습니다.
“...하아. 소우마... 그, 어젯밤의 그... 성교육은 말이다...” “네, 네에...” “이 스승의... 보, 본심이, 아니었느니라... 그, 소, 소우마는 똑똑한 아이니까. 잘 알겠지?” “...읏... 저, 그게...”
제 앞에서 몸을 숙이시면서, 부끄러운 듯이 머리를 매만지며 말씀하시는 요화님.
흐트러진 옷이 살짝 흘러내려서, 제게 요화님의 커다란 가슴 골이 그대로 보이고 있었습니다.
어젯밤 마왕님의 말자지를 사이에 끼웠던... 요화님의, 커다란 가슴...
방금 전까지 느끼던 뱃속이 간질간질한 기분과 함께, 수컷의 흥분이 찾아와 자지가 아파져 오기 시작했습니다.
“마, 마왕과는 그저... 주술을 맺으며 하기로 한, 승부 때문에... 그랬던 것 뿐이니라... 겨, 결코 이 스승은, 저 사악한 녀석의 암컷이 될 생각은 없단다...” “...네, 에...” “그, 그러니 안심하거라. 내 기필코 이 치욕을 견뎌서, 너희를 지켜낼 테니... 읏, 그, 그리고 말이다 소우마! 어제와 같은 성교육은, 절대 올바른 것이 아니라서...!”
당황하는 요화님의 움직임에, 커다란 요화님의 가슴이 절 유혹하는 것처럼 흔들립니다.
우월한 수컷의 자지를 기분 좋게 만들기에 적합한, 커다란 가슴...
저 사이에 제 자지를 끼울 수 있다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하, 하지만 아직 저는... 그, 어린 수컷이라... 열등한 수컷에 가까워서...
...어쩐지 요화님의 가슴 사이에서, 마왕님의 강렬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그, 그런 성교육 따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느니라! 이 스승이 저 녀석을 설득해 줄 테니, 소우마는 걱정 말고 앞으로...”
아니, 가슴 쪽만이 아닙니다.
요화님은 지금 머리 정도만 정돈하셨는지, 몸 전체에서 마왕님의 냄새가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아마 교미 후에 일어나셨을 때, 몸을 씻을 시간도 없으셨던 거겠죠.
대충 말정액이 묻었던 흔적 정도만 없애신 후, 제자들을 만나고 아침을 먹고... 이렇게 마왕님을 만나신, 요화님...
아무리 시간이 없다고 해도 요화님이라면... 먼저 씻겠다고 말하며 일정을 바꾸실 수 있었을 텐데...
...요화님이 제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우월한 수컷의 암컷이 되신 듯한 느낌입니다.
“그, 그러니까 소우마. 오늘 밤부터는...” “...저, 요화님. 그게...” “으, 응? 왜 그러느냐? 소우마?”
무언가, 요화님을 보면서 샘솟는... 이, 알 수 없는 기분...
그 기분과 요화님에게서 풍겨오는, 우월한 수컷과 암컷의 냄새가 뒤섞인 강렬한 냄새에...
저는 뜨거운 한숨을 내뱉으며, 요화님께 말했습니다.
“...저, 성교육... 받고, 싶어요...”
무엇인가 절망적인 것을 느끼시는 듯한, 요화님의 묘한 표정.
그 표정과 함께, 요화님의 뒤에 있던 마왕님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왕님과 요화님의 표정을 본 저는.
살짝 자지가 수그러드는 것을 느끼며, 뱃속이 근질근질한 흥분에 몸을 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