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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688화 (689/749)

Chapter 687 - 막간 ~ 말정액의 맛을 열등 수컷에게 배워버린 암컷들 ~

“그럼 우린 방에 가있을 테니까. 미안하지만 다들 청소 좀 잘 부탁해.” “아, 아... 네, 네에...”

저와 동생들이 목욕 준비를 해드리자, 꽤 긴 시간을 욕실에서 보내신 마왕님.

수건을 하반신이 아닌 머리 위에 두른 채로 나타난 마왕님께서는, 그 커다란 성기를 흔드시면서 저희들에게 욕실의 청소를 부탁하셨습니다.

“꺼윽...♥ 푸흐♥ ...백설♥ 지금 욕실 안은, 아침에 보는 침실이랑 비슷한 상태거든?” “후후...♥ 어린 아이들도 있는데 꽤나 숨이 막힐 테니까. 쓰러지지 않게 문이랑 창문 활짝 열고 청소하도록 해요. 알겠죠?” “아, 알겠, 습니다... 리즈벳 님, 세레스 님...”

그리고 그런 마왕님의 뒤에서 알몸인 채로 나오신,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어 보이는 마왕님의 부인 분들.

화장이 지워졌는데도 불구하고 마왕님의 부인 분들에게선, 같은 여자인 저조차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의 퇴폐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보는 듯한, 섬뜩한 아름다움... 하지만, 지금 저 분들의 아름다움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저 분들의 가랑이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누런 액체와...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거대한 배였습니다.

무엇인가 불길해 보이는 빛을 내뿜는, 배 위에 새겨진 묘한 문양. 그리고, 뭔가 살아있는 생명체가 들어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저 복부...

네. 마왕님과 그 부인 분들은, 욕실 안에서 또다시 잔뜩 섹스를 하신 모양입니다.

혀를 날름거리면서 누런 정액을 입가에 늘어트리신 리즈벳 님의 저 모습... 단순히 섹스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즐기고 나오셨다는 것이겠죠.

밤새 주무시긴 하시는 걸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즐기시면서,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또 저렇게 즐기실 수 있다니...

저도 경험이 없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마왕님의 정력과 사정량은 정말 터무니 없을 정도로 굉장하신 것 같습니다.

“하아, 하아... 혀, 형님의 말정액이, 누나들의 뱃속에... 꿀꺽...” “으, 읏... 배, 백설 언니...? 저 사람들, 갑자기 배가 저렇게 커졌는데... 괜찮은 거야...?”

마왕님과 부인 분들이 사라지시자, 제 뒤에 있던 키아라가 뭔가 두려운 것을 본 것처럼 제 옷자락을 잡으며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마왕님과 음수님들이 사라진 복도 너머를 바라보며, 묘한 얼굴로 몸을 움찔거리는 소우마.

왠지 모르게 지금 제 눈에는... 소우마의 모습이 남자아이라기 보단, 성적으로 흥분한 여자아이처럼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괘, 괜찮아. 키아라. 그, 아침에도 다들 저런 상태로 나오시거든...” “아, 아침에도...? 도, 도대체 뭘 하길래 저런 배가... 그, 다들 흘리고 있던 그 끈적해 보이는 액체는 뭔데...?” “...어,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 지금은 일단, 청소부터 하자...”

본래라면 아직 어린 소우마와 키아라에겐, 이런 일은 시키지 않는 쪽이 좋을 텐데.

그런데 저는 그리 생각하면서도, 차마 동생들에게 혼자 할 테니 돌아가란 말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욕실 안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이 비릿하면서도 향기로운 냄새... 만약 지금 욕실의 흔적을 저 혼자 치우게 되면, 저도 모르게 터무니없는 짓을 해버릴 것만 같아서...

그것이 왠지 모르게 두렵게 느껴져서.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생들에게 의지하듯이 두 사람을 데리고 욕실의 문을 열어버렸습니다.

“흐읏...!? 어, 언니!? 이, 이건...!?” “하아아... 읏, 하아, 형님, 의, 냄새에...♡” “......꿀꺽...♡”

욕실의 문을 연 순간. 저와 동생들은 황당하기 그지 없는 욕실의 상황에 몸이 굳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로 온천이 있기도 해서 그리 대단한 욕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손님이 오셨을 때 쓰는 별관인 만큼, 4~5명은 넉넉히 쓸 수 있을 정도로 넓게 만들어진 욕실인데.

그런데 그런 욕실 전체에 마왕님의 너무나도 진한 정액이, 무엇인가 걸쭉한 느낌으로 뒤덮여 꿀렁거리고 있었습니다.

벽이나 바닥에서 늘어진 채, 뭔가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누런색의 정액들.

심지어 욕조 안에는 그런 정액들이, 물 반 정액 반 이란 느낌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넓이만 생각해보면 침실보다 좁기는 하지만, 그만큼 더 빽빽하게 뒤덮여 있는 마왕님의 정액.

마치 정액으로 이루어진 슬라임의 둥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에, 저와 동생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욕실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미, 미쳤어... 뭐야 이게... 도대체, 욕실에서 뭘 했길래...” “...요, 욕실화를 신어도 양말이 젖겠네... 다, 다들 그냥, 맨발로 청소하는 게 낫겠다.”

군데 군데 슬라임처럼 뭉쳐있는 탱글탱글한 정액은, 밟으면 발목까지 덮일 것만 같은 놀라운 양.

뭔가 질린 듯이 말하는 키아라의 목소리에서 정신을 차린 저는, 동생들의 양말을 벗겨주며 청소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여길 진짜 청소해야 하는 거냐고 칭얼거리는 키아라와, 왠지 모르게 들뜬 듯한 느낌으로 알아서 준비를 하는 소우마.

그렇게 동생들을 데리고 욕실 안으로 들어가자, 후끈한 열기와 함께 강렬한 냄새가 저와 동생들을 휘감았습니다.

“...하아...♡” “으, 읏... 내, 냄새... 어지, 러워...♡” “하아, 하, 하아아...♡”

문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기는 한 걸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밀도 높은 강렬한 냄새.

침실의 냄새도 강렬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로 강렬한 냄새가 느껴지는 건, 욕실의 후덥지근한 열기가 더해졌기 때문이겠죠.

물론 침실 역시 후덥지근한 느낌이기는 했지만. 지금 욕실은 숨쉬기도 힘겨울 정도로 후덥지근하단 느낌입니다.

발에 닿은 마왕님의 정액도, 뭔가 침실에 뿌려졌던 정액보다 훨씬 뜨겁게 느껴져서...

마왕님이 막 사정한 정액은 이것보다 더 뜨거울까요? 어쩐지 마왕님의 부인 분들이 화상입지 않았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으, 읏... 미, 미끌미끌하고, 질척해서... 뭔가, 기분 나빠...” “하, 으... 형님의 말정액...♡ 발에, 휘감겨서...♡ 부들거리고, 있어...♡”

뭔가 몽롱한 표정이 되어서, 발을 꼼지락거리며 들러붙은 정액의 감촉을 느끼는 동생들.

그런 동생들의 얼굴을 본 저는 다시 정신을 다잡고, 욕실에 있는 작은 창문을 열었습니다.

문이랑 창문 양쪽 모두 열었으니까. 조금만 있으면 열기랑 냄새는 조금 빠져나가겠죠.

이 정액 자체가 식지 않는 이상, 별로 효과 없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어찌됐건 저와 동생들은, 그렇게 욕실을 청소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으으...! 배, 백설 언니이...! 이거, 물에 안씻겨어...!” “하아, 하아... 이 끈적끈적함... 굉장해. 마치 접착제 같아...”

욕실이기에 물을 써서 바닥을 씻어보려고 하지만. 마치 들러붙은 것처럼 물에 씻겨나가질 않는 정액들.

아무리 힘차게 물을 뿌려도 마왕님의 정액들은, 가볍게 물을 튕겨내며 그 자리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래도 욕실이라 청소하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이렇게나 끈적하게 들러붙어 있다니.

아무래도 마왕님의 정액은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침실을 청소했던 것처럼 손으로 직접 닦아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네. 키이라. 소우마. 그냥 걸레를 쓰자. 직접 닦아낸 다음, 그대로 배수구 쪽에 밀어 넣는 수 밖에...” “으아... 기분나빠아... 이 정도로 끈적끈적하면, 안쪽에서 막히는 거 아니야?” “그, 그땐 주술을 써서 억지로 밀어 넣어야지... 언니가 한 번 해봤으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

침실에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질척하게 들러붙어 있어서 닦아내는 것조차 힘겨웠던 이 정액들.

때문에 침실 청소 역시 닦아낸다기 보다는, 정액을 퍼 올려 치우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끈적한 액체를 밀어 넣는 이상, 각 건물에 연결된 배관이 막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래도 어차피 배관은 튼튼한데다 산 안쪽에 설치된 오물 처리용 공간으로 보내기만 하면 되기에. 오늘 아침에도 주술을 써서 이 정액들을 밀어 넣었었습니다.

그러니 이 욕실 역시 마찬가지로, 이 정액들을 퍼 올려서 밀어 넣으면 되겠죠.

설마 물을 뿌려도 씻겨나가지 않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처리할 방법은 있는 법입니다.

“으, 으으읏...! 이, 이런 이상한 감촉... 으으, 기분이, 이상해...”

걸레로 정액을 퍼 올리다시피 닦아내기 시작한 키아라가, 조금 상기된 얼굴을 찡그리며 기분 나쁘단 듯이 칭얼거립니다.

분명 여자아이 이기는 하지만, 아직 어려서 이 액체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을 키아라.

뭔가 부끄러운 액체란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지, 뺨은 새빨갛게 물든 상태이지만...

그래도 정체를 모르는 만큼 키아라에게 이 액체는, 단순히 청소하기 힘든 불쾌한 액체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정체 모를 냄새도 나는데다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기까지 하니까. 아마 지금 키아라는 이 액체가 뭔가 슬라임과 같은 몬스터처럼 느껴지겠죠.

성을 모르는 키아라에게 남성의 정액을 청소하게 만들다니. 어쩐지 언니로서 죄책감이 드는 기분입니다.

“...하, 하아... 꿀꺽... 이렇게 진하다니, 굉장해... 물에도 전혀 녹질 않아...”

하지만. 소우마는 어찌 된 것일까요.

소우마 역시 키아라와 마찬가지로, 아직 정액이란 것이 무엇인지 모를 것 같은데.

그런데 어째선지 지금 소우마는, 손에 들러붙는 정액을 뭔가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남자아이가 다른 남자의 정액을 치우면서 저런 표정을 짓다니... 소우마가 기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제 착각일까요?

어딘지 모르게 소우마의 저 표정이, 침실을 치우던 저나 언니들의 표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소우마. 그, 그렇게 냄새 맡으면 안돼... 얼른 치우자...” “아... 으, 응. 알겠어 누나... 꿀꺽...”

남자아이가 저런 흥분한 여자 같은 표정을 지으며, 다른 남자의 정액에 관심을 가진다...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제 안에서 기묘한 배덕감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남자아이인 소우마가, 남자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겠죠?

왠지 모르게 마왕님의 이 엄청난 정액이, 소우마를 여자아이로 만들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아... 으, 읏...♡”

이런 청소를 동생들에게 경험시키는 게, 그리 좋은 일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지만...

하지만, 지금 동생들조차 없으면 제가 더 곤란해질지도 모릅니다.

동생들과 달리 이 액체가 어떠한 것인지를 알고 있기에. 손에 들러붙는 이 액체에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저.

이미 제 팬티는 완전히 젖어서, 다리를 비비적거릴 때마다 미끌거리는 액체가 흐르고 있습니다.

만약 동생들이 없이 저 혼자 청소해야 했다면... 아마, 저는 청소에 집중할 수가 없었겠죠.

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욕실 안에서 자위를 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참을 수 없는 이 남성의 냄새... 이런 거, 성인 여성이 되어버린 저에겐 너무나도 자극적이라...

어, 어쩌면... 이 냄새를 참지 못하고, 맛을 보거나... 보지 쪽에, 문질렀을지도...

마, 마왕님과 경험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정액만을 맛보거나 문지른다니. 그런 거,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치만... 이렇게나 진하면서 향기로운 정액은...

여자에겐... 너무나도, 참을 수가 없는 유혹입니다...

“하아, 하아... 키, 키아라... 이것 봐...” “으, 읏... 뭐야... 이거... 바가지에, 한 가득...” “욕조 근처에 따로 놓여져 있었어... 이 뭔가 섞여있는 냄새... 아마... 누나들이 보지 안에 들어갔던걸, 따로 모아둔 것 같아...”

그렇게 한동안 동생들을 신경 쓰지 못하고, 멍하니 정액을 닦으며 청소하던 도중.

마찬가지로 멍하니 청소하던 키아라와 소우마가, 정액만이 가득 담긴 바가지를 들고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뭐, 뭐? 뭐야, 그게... 무슨 말이야...?” “그, 그러니까...! 형님이랑 교미했던 누나들이, 자신들의 암컷즙이랑 형님의 말정액을 함께 모아둔 거라구! 하아, 괴, 굉장해... 향기로워...” “교, 교미? 암컷즙...? 아니, 저, 소우마...” “후우, 하아... 이, 이런 거. 도저히, 참을 수가...”

바가지에 가득 찬 정액을 키아라에게 보여주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그것을 빤히 바라보던 소우마.

무언가 갈증을 느끼는 것처럼 침을 삼키던 소우마는, 뭔가 고민하는 것처럼 머뭇거리더니...

이내 그 정액을 퍼올려, 자신의 입에 가져갔습니다.

“아, 앗!? 소우마!?” “소, 소우마!? 지금 뭐 하는 거야!? 더러워!”

다짜고짜 저 누렇고 진한 정액을 한 가득 입에 넣고서, 뭔가 색기 넘치는 듯한 표정으로 그것을 우물거리는 소우마.

눈을 감은 채로 입을 우물거리던 소우마는, 그대로 그 정액을 꿀꺽 삼키더니...

황홀한 표정으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대로 바가지를 든 채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하, 하아...♡ 흐오옷...♡ 괴, 굉장해에...♡ 형님과, 누나들의 맛...♡” “야, 야!? 소우마!? 괜찮아!?” “이런 거, 너무 맛있어서... 아히...♡ 기, 기분 좋아아...♡”

왠지 모르게 여자아이처럼 주저앉은 소우마는, 어딘지 모르게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떨었습니다.

마치 무엇인가에 도달한 듯한 황홀한 표정. 지금 저는, 소우마의 저 표정이 어딘지 모르게...

절정 해버린, 여자아이의 표정처럼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아...♡ 키, 키아라... 누나... 이거, 굉장해...♡” “무, 무슨... 너 지금, 무슨 말을...” “둘 다 한 번 마셔봐 봐♡ 이거 정말, 굉장한 맛이야...♡”

당황해 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저와 키아라에게, 맛을 보라는 듯이 정액이 담긴 바가지를 내미는 소우마.

그런 소우마를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겁에 질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키아라였지만...

하지만... 방금 전까지도, 닦아내던 정액을 보며 침을 삼키고 있던... 저는...

소우마의 모습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저도 모르게 그 정액을 한 덩어리 들어올려 그것을 입에 넣어버렸습니다.

“자, 잠깐!? 언니까지!?” “우물, 우물...♡ 읏, 으읍...♡”

입 안에 퍼져나가는 비릿하면서도 황홀한 맛. 그리고, 몸 안쪽까지 퍼져나가는 듯한 강렬한 냄새.

입에 넣은 그 순간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마왕님이 사정하신, 이 정액은...

암컷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최상의 정액이란 것을요.

이런 아득해지는 맛이 있었다니... 정말, 소우마의 말대로 이건 굉장해서...

...처음 맛보는 남성의 정액인데도, 이 정액에 중독되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으, 읏... 도, 도대체 이게 뭐길래... 소우마랑 언니, 모두... 하, 하아... 이, 이상한 건, 아니겠지...?”

마왕님의 정액을 맛보는 저와 소우마를, 당황하며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키아라.

황홀함에 몸을 떠는 저와 소우마의 모습에, 키아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결국 키아라마저도 작은 정액 한 덩어리를 들어올려, 그것을 본인의 입 안에 넣어버렸습니다.

“우물, 우물... 으, 읏...!? 으읏, 으흐읍...♡”

방금 전까지 이상한 것을 보는 것처럼 당황하던 키아라의 표정이, 녹아 내리는 것처럼 여자의 표정으로 바뀌어 나갑니다.

아직 여자의 날도 찾아오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런데 그런 나이에 벌써부터 남자의 정액을 맛봐버린 키아라.

그 말괄량이 같던 기운찬 아가씨가, 지금 한 마리의 암컷이 된 것 같았습니다.

“...꿀꺽...♡ 하아아...♡ 뭐야, 이거...♡ 이상한, 맛...♡” “굉장하지 키아라? 이게, 우월한 수컷의 맛이야♡” “뭐야 그게...♡ 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왔어...♡ 아읏, 뭔가 기분이 이상해...♡”

하아...♡ 남자의 정액이란 게, 이렇게나 기분 좋은 것인가요...?

아니, 하지만... 언니들에게 들었던 얘기로는, 빈말로도 맛있다고 할 수 없는 이상한 맛이라고 했었는데...

비위가 상할 정도로 이상한 맛이라고 했었는데. 그런데 지금 마왕님의 정액은... 비위가 상하기는 커녕...

뭔가... 여자로서,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입니다...♡

동생들에게 안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런데, 이런 황홀한 기분이 전해져 오다니...

저와 마찬가지로 황홀함에 빠져 있는 두 사람을, 어떻게 말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아... 서, 설마 이 냄새는... 어, 어머!? 너희들, 지금 이게 무슨...!?” “아. 모, 모란 언니...”

그렇게 한동안 말 없이, 동생들과 함께 황홀한 기분에 빠져있던 도중.

모란 언니가 커다란 배를 붙잡은 채, 정액이 뒤덮인 욕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서, 설아... 설마 이거, 마왕님이...?” “으, 응... 그, 우리한테 청소를 부탁하셔서...” “마, 맙소사... 아직 어린 애들한테, 이 무슨...”

마치 해선 안될 일을 들킨 것처럼, 몸을 움찔거리며 입가에 묻은 정액을 닦는 저와 동생들.

다행히 들어온 모란 언니는, 저희가 마왕님의 정액을 맛보고 있던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란 언니 역시 여자인 것은 마찬가지. 욕실 안에 가득한 마왕님의 정액 냄새를 맡자마자, 모란 언니는 얼굴을 붉히며 살짝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 하아... 어쩜... 이런 걸, 너랑 애들한테만 청소하라 시키다니...” “으, 으응... 뭐어... 마왕님이 지시한 거니까. 어쩔 수 없지...” “...안되겠다. 세 명이서 치우기엔 힘들어 보여. 나도 좀 도와줄게.”

처음엔 뭔가 이 욕실 안에 어린 동생들이 있다는 것에 기겁한 듯한 눈치였는데.

하지만 욕실 안에 들어와 정액 냄새를 맡아버린 모란 언니는, 뭔가 정액만이 눈에 들어온 것처럼 동생들을 내보내지 않고 소매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정액에 유혹당해버린 듯한 모란 언니의 저 표정.

오늘 아침 침실에서도 보았던, 저와 같은 갈증을 느끼는 표정입니다.

“자. 다들... 얼른 치우자... 잠시 후에, 저녁 준비도 해야 하니까...” “으, 응. 알았어... 모란 언니...”

그렇게 정액 냄새에 이끌려온 모란 언니와 함께, 다시 정액을 치우기 시작한 저희들.

자신이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한 모란 언니와 달리, 마왕님의 정액을 맛봐 버린 저희 세 명은...

왠지 모르게 정액을 맛본 것을 비밀로 한 채, 배수관에 밀어 넣는 정액을 왠지 모르게 아깝다고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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