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96 - 637화 - 신수의 소중한 제자와, 늘어가는 마왕의 즐거움! (2)
그렇게 나에게 푹 빠진 한 마리의 암컷 짐승이 되어, 소우마에게 정상위로 교미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요화.
요화가 밤새 말정액을 잘 흡수하도록 이불을 덮어 준 나는, 왠지 모르게 신경 쓰이기 시작한 소우마를 녀석의 숙소로 데려다 주었다.
푸흐흐. 설마 이 마왕이 수컷을 바래다 준다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게 될 줄이야...
심지어 그게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다니. 정말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올 정도네.
뭐... 사실 소우마의 몸 상태를 생각하면 그렇게 무의미한 일은 아니지만. 그 왜, 소우마는 지금 내 기운과 말정액 때문에 그 어린 몸 안에서 복잡한 성욕이 들끓고 있는 상태잖아?
그걸 생각해보면 지금 소우마의 몸은, 사실상 언제 성욕이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한폭탄 같은 상태인 거라고.
기껏 이렇게 수컷인데도 불구하고 망가트리곤 싶지 않은 감정이 생겼는데. 그런데 정작 소우마의 몸은 까딱하면 망가져 버리는 위험한 상태라니...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망가트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던 장난감에 갑자기 애착이 생겨서, 그 장난감을 소중히 다루며 가지고 놀고 싶은... 그런 기분?
갑자기 픽 쓰러지거나 그러면 짜증날 것 같으니까. 그러니 비록 열등한 수컷이긴 하지만, 여기선 암컷을 다루듯이 섬세하게 배려해 줘야지.
뭐, 그래 봤자 암컷들에 비하면야 쥐꼬리만한 배려이긴 하지만. 큭큭...
근데 소우마야 그렇다 쳐도... 이거 정말 괜찮은 거려나?
아니 뭐 지금 느낌만으론 불쾌한 것도 아니고 내 성욕이 바뀐 것도 아니라 나쁘지 않긴 한데...
그런데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생긴 감정이라. 찝찝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
지금 딱 이 정도에서 끝나면 상관 없겠지만. 혹시나 이런 감정이 모든 수컷들에게 적용되어 버리면 상당히 곤란한데...
그러면 세계 정복은 물론이고, 이 마왕의 성욕마저 변질되어 버릴 가능성이... 으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렇지?
내 영혼을 다듬는다는 수성력 받아내기 승부... 이 이상의 영향이 생길지 안 생길지... 으음...
뭐, 오늘 밤에 음수들과 함께 의논을 좀 해보면 되겠지? 어차피 백선도 이제 내 가축이 되었으니 말이야.
승부를 제안한 게 백선이니까 뭔가 참고될 만한 의견을 들려주겠지. 정신이 들면 음수들에게 와서 인사하고 있으라 했었으니, 얼른 가서 백선을 만나봐야겠어.
“다녀왔어~ 다들, 백선이랑 인사는 잘 끝났나~?”
당연히 백선이 왔을 거라 생각하면서, 나는 내 음수들이 모여있을 침실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불이라도 난 것 마냥 뿌옇게 퍼져 나오는, 음수들의 음란한 기운이 담긴 미약과도 같은 담배 연기.
연기 만으로도 가축이 아닌 암컷들을 가축으로 만들 것 같은 농후한 연기와 함께, 내 음수들이 백선과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다녀오셨어요 마왕님~♥” “왔느냐 마왕♡ 보아하니 아주 만족스럽게 요화를 즐기고 온 모양이구나♡”
히야... 이거 굉장한걸. 다들 저렇게 발정난 암컷의 기운을 뿜어대고 있다니...
이거 완전 음마들이 사는 소굴이잖아. 가축들조차 여기 들어온 순간 절정해 버릴 것 같은데?
백선이 버티고 있는 건 신수여서 그런 건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길래 저렇게 사이 좋게 담배를 피운거람?
큭큭. 뭐, 딱히 상관은 없지만. 왠지 오늘 내 음수들은 좀 거친 교미를 원할 것 같은 느낌이네..
“푸흐흐. 그래. 아주 만족스럽게 즐기고 왔지... 백선은. 음수들을 만난 감상이 어때?” “후후...♡ 이 아이들을 용케 이렇게까지 타락시켰구나♡ 육체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이런 음란한 짐승들로 만들어 버리다니. 이래서야 인간이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지 않았느냐♡” “큭큭. 그게 바로 이 마왕의 음수들이지. 나를 위해 육체는 물론이고 영혼까지 음란해진, 사랑스러운 부인들이라고.”
백선에게 다가가 그 옆에 앉자, 비어있는 내 몸을 채우듯이 내게 달라붙는 음수들.
클레아와 리안나가 빈 옆구리를 채우고 세레스가 내 뒤에서 부드러운 폭유를 밀착시키자, 리즈벳과 세실리아가 자리를 빼앗겼다는 듯이 내 말자지로 와서 입을 맞추었다.
어떻게든 내 몸을 즐겁게 만들어 주면서, 본인들도 즐거움을 얻으려 하는 내 음수들.
그런 음수들을 가볍게 쓰다듬어 준 나는, 어째선지 표정 외엔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백선을 끌어당겨 그녀의 가슴을 내 것인 마냥 주무르기 시작했다.
“암컷들의 대표로서 진정한 행복을 전파하는 인도자들이니까. 앞으로 백선 너도 내 음수들을 많이 도와주라고? 너는 가축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축 중에선 특별한 암컷이니 말이야.” “...후후♡ 마왕. 사실 그거 말이다만...”
가축이긴 하지만 수천 년을 산 신수이기에, 다른 가축들과는 달리 꽤나 특별한 암컷에 해당하는 백선.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가축으로 만들어 버린 것에 내심 아쉬움을 느끼던 나에게, 백선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황당한 말을 꺼냈다.
“본녀는 아직, 그대의 가축이 되지 못했느니라♡” “...엥? 뭐?”
아니... 지금 얘가 무슨 말을?
내 가축이 되지 못했다고?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확실하게 내 말자지에서 테세르가 빠져나가는, 가축을 만들 때의 느낌이 있었다고? 근데 가축이 못돼?
“그대도 알겠지만, 신수는 인간에 비해 상당한 에세르와 영혼의 크기를 가지고 있느니라. 그대의 기운을 한 번 받아들인 것 만으로는, 본녀가 가축이 되기엔 모자랐다는 이야기지♡” “아니 그런...? 그렇다는 건 넌 지금...” “후후♡ 그렇다고 전혀 변질되지 않은 것은 아니라서... 굳이 말하자면 반가축인 상태라고 보는 게 맞겠구나♡”
으음. 세상에...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일이...
단번에 대량의 테세르를 주입하는 가축화 교미인데. 설마 그게 모자를 일이 생길 줄은 몰랐네...
지금 이 말대로라면, 백선은 반정도만 가축이 되어서 완전히 음란해지진 않은 상태다? 아니, 그런데도 지금 내 음수들과 맞담배를 피며 즐기고 있었다고?
허어... 굉장하네 그건. 역시 신수라서 그런가? 기본적으로 육체 자체가 이런 기운을 감당할 수 있는 모양이야.
“지금 그대의 음수들과 이야기를 좀 나눠보니, 지금 본녀의 영혼은 그대의 음수들과 비슷한 크기인 것 같더구나. 그러니 본녀가 완전히 가축이 되려면, 좀 더 그대의 테세르를 받아들여야 하는 거겠지.” “그건 또 다른 의미로 놀랍네. 내 음수들이 신수급의 영혼이라고?” “후후. 인간을 벗어난 음란한 짐승들 아니더냐.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겠지.”
이거 참 굉장한데... 아니, 영혼이 달라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영혼의 크기 자체가 확장된 상태였다니...
영혼이 커진다는 건 결국 그거잖아? 그 인간 이상의, 상위의 존재가 된다는 그런 거? 우주의 지식에 따르면 수준 낮은 생명체일수록 영혼이 작고, 고등한 존재일수록 영혼이 커지는 그런 거였다고?
가축화 교미는 영혼이 오염될 뿐. 크기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데... 음수화 교미는 그와 달리 영혼의 크기마저 커졌다니...
이거 갑자기 요화가 걱정되네. 아니, 신수인데 영혼이 커지면 요화는 어떤 존재가 되어버리는 거야?
“뭐, 영혼의 크기가 크다 해도 본녀가 가축으로 완성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게다. 지금 본녀의 상태를 봐선, 아마 10번 정도의 가축화 교미로 영혼이 완전히 그대의 기운에 물들겠지.” “10번 정도라... 몇 시간이면 충분한 횟수 구만.” “후후♡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 거 천천히 즐기는 게 좋지 않겠느냐♡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계속 보상 시간을 이용하자꾸나♡”
하하. 백선 얘 좀 봐. 이 와중에 즐거움을 따지다니...
내 가축이 되어가고 있는 도중이면, 얼른 가축으로 완성되고 싶어서 근질근질 할 것 같은데? 그런데도 즐길 여유가 있다는 거야?
큭큭. 굉장한걸... 과연 6000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온 신수답다고 해야 하나...
그래. 기왕이면 즐기는 쪽이 좋지. 너만 괜찮다면 천천히 즐기면서 그 몸을 가축으로 완성시켜 보자고.
“큭큭. 괜찮겠어? 내가 널 급하게 가축으로 만든 건, 죽고 싶니 뭐니 해서 걱정됐던 것 때문인데?” “후후...♡ 사실 아직도 괴롭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대 덕분에 마음 속에 버틸 힘이 생긴 상태이니라♡ 설령 지금 상태 그대로라고 해도, 100년 정도는 그대와 함께할 수 있을 것 같구나♡” “큭큭. 100년이라... 그래도 무려 불로영생인 신수인데. 오래오래 함께 해야지. 내 음수들이랑 같이 평생 내 곁에 있으라고. 백선.” “쿡쿡♡ 노력해보마♡ 그러니 그대도 본녀에게 더 즐거움을 느끼게 해다오♡”
큭큭. 수천 년 만에 맛보는 황홀한 감정이라서 그런가... 아주 기뻐서 못 참겠다는 느낌인걸.
더 즐거움을 느끼게 해달라고? 물론, 얼마든지 해줘야지.
...근데 이거 좀 고민이네. 영혼의 크기가 내 음수들이랑 같아? 가축으로 만드는 건데 몇 번이고 교미를 해줘야 된다고?
이거 어째 백선을 단순한 가축으로 취급하기엔, 뭔가 좀 애매해졌다는 그런 느낌인걸...
“흐음~ 그런데 어쩌나... 앞으로 백선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근데 음수가 아니라 가축으로 만들어 버려서... 뭔가 특별 대우를 해줘야 하나?” “후후. 본녀는 그리 상관 없다만? 듣자 하니 그대의 음수가 되려면, 그대의 소유욕을 일으키는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하던데?” “그렇긴 하지만 그 조건이 내 감정에 달린 거라. 오래 보면 또 달라질 수도 있거든. 근데 대단한 신수를 가축으로 만들고 나니, 뭔가 성급했단 느낌이라 미안하네.”
음수들은 나와 영혼이 맺어진 부인들인 만큼, 가축들과는 그 위치가 다르다.
다들 상관 없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내가 기회를 주지 않으면 내 말자지를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가축들.
이 말자지를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내게 선택 받은 음수들뿐이다.
그러니 백선 역시 가축이 된 시점에서, 내 말자지의 자유이용권을 박탈당한 셈인데...
아무리 내 말자지와 비슷한 쾌락을 준다는 말자지 딜도가 있다고는 해도.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될 백선에게 딜도로 즐기라고 하긴 좀 미안한 느낌인걸?
물론 내 가축이라면 그것도 기뻐하며 받아들이겠지만... 그래도 백선쯤이나 되는 암컷을 딜도로만 즐기게 한다니...
그렇다고 마구 교미해 주기엔 다른 가축들에게 미안하고. 이거 어째 좀 고민되네.
“음... 상급 가축으로... 아니, 그래도 좀 모자란단 느낌인데...”
물론 내가 백선을 편애한다고 해서, 다른 가축들이 불쾌해 하진 않을 것이다.
내게 구원받은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하는 가축들. 그녀들의 영혼엔, 나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이 완벽하게 깃들어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백선을 단순한 가축으로 취급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내 마음이 영 찝찝한 상태.
나이도 나이인데다 내게 큰 도움을 줄 그녀이니, 조금은 신경 써서 배려해 주고 싶은 느낌이다.
음... 보자...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축들 사이에선 은근히 계급이 있지...
주로 내 곁에서 자주 나를 보필하는... 내가 얼굴과 이름을 아는 가축들...
메이드인 샐리나 루나, 마왕교의 추기경들인 안젤라나 클라리스, 나와 음수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안달레나나, 세레스의 오른팔인 귀족 비서 헬라, 세라의 친구였던 행정 담당 밀리아 등...
내가 심심하면 교미도 간간히 해주는 이 100여명 정도가, 나름 네임드에 해당하는 상급 가축들이고...
내 말자지로 직접 가축이 된 수만 명의 암컷들이 중급 가축. 그리고 말자지 딜도로 가축이 된 수백만의 암컷들이 하급 가축 이었지?
물론 가축들 사이에서 계급은 없고, 본인들이 구분하기 쉽게 칭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그럴싸하다 보니, 거의 공식적인 것처럼 취급되는 그런 계급인데...
흐음. 애매한걸. 다들 공식도 아닌 이 계급을 가지고 서로 언니나 동생 같은 느낌으로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던데. 그런데 백선쯤 되는 암컷이, 음수들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상급 가축들과 동급이다?
그럼 백선도 내 음수들에게 고개를 조아려야 한다는 말인데... 으음. 왠지 벌써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라, 그러기엔 조금...
나이도 그렇고 내게 도움이 될 지식들도 그렇고. 워낙 차이 나는 부분이 많아서 정말 고민되네 이거.
“흐음~ 어쩔까... 백선에게 어울리는 그럴싸한 위치가...” “쮸웁...♥ ...킥킥♥ 마왕님. 뭘 고민해?” “응? 아니, 백선은 그냥 가축이라기엔 특별한 암컷이잖아? 그러니 다른 가축들과 겹치지 않는, 특별한 위치를...” “응. 이미 가축화 되고 있어서 어쩔 수는 없지만. 앞으로 도움도 많이 받을 것 같고 마왕님도 자주 교미할 것 같아서 그러는 거지?” “어? 음... 그렇지?” “근데 백선 언니는 반가축인 상태에서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 특별한 암컷이잖아. 심지어 마왕님이 교미도 자주 할 것 같다면...”
내 말자지에 입을 맞추며 봉사하던 도중, 키득거리면서 고민하던 나를 올려다보는 리즈벳.
뭔가 친근한 느낌으로 백선을 힐끔 바라본 리즈벳은, 후훗 하고 웃더니 내게 참신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면 그건, 사실상 음수나 다름없는...♥ 음수에 가까운 가축♥ 준 음수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준... 음수...?”
어? 잠깐... 그러니까 가축인데... 음수에 가까운, 준 음수인 가축...?
가축과 음수 이외의 새로운 계급이라고? 어어... 그거...
“생각해 봐. 우리들과 비슷한 정도로 영혼이 커서, 다른 가축들보다 상위의 존재라고 해도 되는 백선 언니잖아. 그런데 그런 백선 언니가 그냥 가축인 건,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그래... 그렇지...” “이미 가축이 되어가고 있어서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영혼이 영혼인 만큼 자격은 충분해. 아마 가축으로 완성되고 나면, 우리 음수들과 비견될 정도로 음란한 짐승이 될걸?” “호오... 과연...” “우리 음수들은 마왕님의 부인♥ 가축들은 마왕님의 첩♥ 백선 언니는 준 음수가 되어, 부인에 가까운 마왕님의 애첩이 되는 거야♥”
오오...! 과연...! 뭔가 아까웠던 백선이, 부인에 가까운 애첩이란 말이지...!?
이야. 생각해보니 그런걸? 내 기운을 잔뜩 받아들이게 될 백선이, 평범한 가축으로 완성될 리가 없잖아?
아마 완성된 시점에서 살펴보면, 다른 가축들과는 달리 음수들마냥 몸에서 사악하고 음란한 기운이 흘러 넘치는 그런 가축이 되겠지.
사실상 음수나 다름없는 특별한 가축...! 그렇게 생각하니 이거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네.
“후후...♡ 본녀가 마왕의 애첩인 것이냐♡ 그거 참, 마음에 드는구나♡” “아핫♥ 그렇지 언니? 언니쯤 되는 암컷이 가축으로만 있으면 아깝지♥ 사실상 우리 음수들과 같은 지위인, 준 음수가 되는 거야♥” “그렇다곤 해도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겠지...♡ 그러니 동일하게 볼 수는 없을 터...♡ 후후. 그래. 본녀가 준 음수가 되어, 그대들 음수들의 보조자가 되도록 하마♡”
준 음수라는 지위가 생각보다 마음에 든 것일까.
뭔가 내 음수들을 고마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백선은, 감사를 표하듯 몸을 낮춰 리즈벳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큭큭. 그래. 그럼 나의 준 음수가 될 백선에게,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는데...”
준 음수라는 새로운 지위의 암컷을 반기듯이, 음란한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른 듯한 침실의 공기.
나는 그대로 백선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가지고 있던 의문들을 꺼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