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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703화 (703/749)

Chapter 702 - 643화 - 짐승에게 빠지는 신수의 소중한 제자들 ~ 소우마 편 ~

마왕 형님이 요화님과 직접 교미하면서, 제게 우월한 수컷이 교미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다음날 오후.

왠지 모르게 백설 누나가 안 보인다 생각하던 도중, 마왕 형님의 아내인 리즈 누나네들이 다 함께 서고에 있던 저를 찾아왔습니다.

“소우마 안녕~♥ 오늘 컨디션은 좀 어때? 어젯밤엔 잘 잤어?” “약은 잘 먹었나요? 후훗♥ 소우마는 착한 아이니까. 분명 누나들의 말을 확실하게 잘 따랐겠죠?” “아, 읏. 네, 네에... 먹었어요...”

누나들이 제 불면증을 고치기 위해 준, 불길한 색의 약.

어젯밤에도 그걸 먹고 잠드니, 자는 도중 무엇인가 참기 힘든 쾌감이 제 몸을 덮치듯이 찾아왔었습니다.

무언가 가슴이나 아랫배가 저릿하면서 몸이 붕 뜨는 듯한, 수컷인 제가 경험해서는 안될 것만 같은 쾌감.

얼마나 그 쾌감에 시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제 몸은 땀으로 흠뻑 젖고 자지에선 투명하고 미끌거리는 액체가 한 가득 나와있었습니다.

마왕 형님의... 그, 수컷의 기운이 농축된 듯한 말정액과는 달리... 안에 아무것도 없는 듯한, 요화님의 애액같은 투명한 액체.

자지는 전혀 만지지도 않았고 아무런 느낌도 없었는데. 그런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암컷의 애액 같은 이상한 액체를 잔뜩...

뭐였을까요 그건? 뭔가 밤새 마왕 형님의 우월함을 느끼고 있었던 같은... 마치 제가 암컷이 되었었던 같은, 그런 이상한 느낌입니다.

“아하핫♥ 잘했어 소우마♥ 누나들이 준 약을 알아서 잘 챙겨먹다니♥ 이젠 누나들을 완전히 신뢰해주고 있는 모양이네♥” “음♥ 따로 교육을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기특해지다니♥ 소우마는 주제도 모르는 다른 수컷들과는 다르군. 후후...♥” “으, 앗...! 누, 누나들. 너무 가깝...!”

뭔가 절 기특하게 여기는 듯한 느낌으로, 저를 끌어안으며 가슴이나 다리 등을 밀착해오는 누나들.

9명이나 되는 누나들이 제게 밀착해오자,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나들의 달콤하면서도 향기로운 냄새에 휩싸여 머리가 멍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안에 있는 무언가를 자극하는 듯한, 누나들의 강렬한 암컷의 냄새와 후덥지근한 체온.

그런데 뭔가 그 느낌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어제까진 분명 절 바라보는 누나들의 눈빛이, 뭔가 웃고는 있었지만 오싹하기 그지 없었는데.

그런데 오늘은 어딘지 모르게 제게 약간의 친근함을 느끼는 듯한, 그런 다정한 느낌이 담겨있는 눈빛이었습니다.

분명 어제까진 절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아, 누나들에게 이끌리면서도 너무 두려웠는데.

그런데 오늘은 뭔가 눈빛들에서 다정함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누나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릴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후후...♥ 그런데 소우마. 책을 읽으러 온 건 아닌 것 같은데. 혼자 서고에서 뭘 하고 있던 건가요?” “다른 꼬맹이들은 따로 모여있는 것 같던데. 혹시 따돌림 당하고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뭔가 저희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듯한, 섬뜩하게 느껴지는 누나들의 눈웃음.

어쩐지 저희들의 집인 요화님의 거처인데도, 앞으로 누나들을 피해 숨거나 할 수는 없을 것만 같은 눈빛이었습니다.

“아, 으... 그게, 저는 숙제가 밀려서... 그 밀린 숙제를... 하려고...” “호오. 숙제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노는 것도 마다하고, 서고에 와서 혼자 공부하고 있던 건가...♥” “어머나♥ 기특해라♥ 그럼 우리는 그런 기특한 소우마의 곁에서, 심심하지 않게 같이 있어줄까요?”

심심하다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는데. 제 의견은 묻지도 않고서, 제 주변 자리에 앉는 누나들.

몇몇 누나들이 제 옆에 앉고, 세레스 누나 등이 제 뒤에서 절 끌어안고.

리즈 누나나 페이엔 누나는 읽을만한 책을 꺼내오고, 몇몇 누나들은 책상 위로 올라가 색기 넘치는 모습으로 제 주변을 감쌌습니다.

저를 가두는 것처럼 제 주변에 모여서, 제가 숙제 하는 것을 바라보는 누나들의 저 표정.

그 눈빛들이 저에게 쏟아지자, 저는 도저히 숙제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요화도 참 재미있네~♥ 아이들에게 숙제라니. 정말 애를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잖아?” “성인인 아이들에겐 이런 숙제를 주는 것 같지는 않던데... 어차피 죽을 때까지 데리고 있을 거면서, 최소한의 공부는 시키겠다는 걸까?” “그냥 글 정도만 가르쳐도 데리고 사는 덴 문제 없을 텐데 말이야. 정말 엄마란 역할에 단단히 심취한 모양인걸? ...아. 소우마. 거기 답 틀렸어~♥ 다시 잘 생각해 봐~♥”

뭔가 요화님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누나들이 제 숙제를 봐주려는 것처럼 모여듭니다.

책을 가리키거나 무어라 말을 걸어올 때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여자의 피부를 제 얼굴에 밀착시켜오는 누나들.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부드러움이, 저를 완전히 질식시키려는 것처럼 제 얼굴을 감쌌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워서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데. 앞에는 미소 짓고 있는 리즈 누나와 세실리아 누나가. 좌우와 뒤에선 요화님만큼 커다란 가슴을 지닌 누나들이.

옷을 사이에 두고 피하려 해 보아도, 옷으로 가려진 부분보다 피부가 노출된 곳이 더 많은 누나들의 속살에선 벗어날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핫♥ 정말 신기한 느낌이네♥ 마왕님이 아닌 수컷인데 이렇게 귀엽다는 감정이 생기다니 말이야♥”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열등한 수컷인데. 그런데 밟아 죽이는 게 아니라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다니...♥ 후훗♥ 정말 재미있네요♥” “어쩐지 옛날 내 동생에게 가지던 감정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이군...♥ 이리저리 가지고 놀고 싶은, 그런 느낌이야♥”

한동안 무엇인가 이해되지 않는 얘기를 나누며, 제 주변에서 꺄르륵 웃던 누나들.

그러다 갑자기 누나들의 분위기가 변하더니, 누나들은 저를 보며 입맛을 다시듯 미소 짓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다들 눈동자의 색이 달랐던 누나들인데. 갑자기 날카로운 붉은 눈동자들이 보이는 것 같은 건 제 착각일까요?

무언가 누나들의 달콤한 냄새가 강해지고, 누나들이 저를 잡아먹을 짐승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소우마...♥ 어젯밤에도 마왕님께 직접, 교미하는 방법에 대한 성교육을 받았다면서요? 분명, 마왕님 같은 우월한 수컷이 되고 싶다고...♥” “그, 아, 읏... 네, 네에...”

제 머리를 자신의 가슴 사이에 끼우면서, 오싹하게 속삭이는 세레스 누나.

“후후♥ 재미있군. 우리 마왕의 교미를 보면서 수컷으로서 절망한 게 아니라, 마왕처럼 되고 싶단 생각을 하다니...♥ 만약 마왕을 잠깐 접한 것 뿐이었다면, 정말 열등종치곤 괜찮은 수컷으로 성장했을 지도 모르겠어.”

무언가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힘으로, 제 몸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제네시아 누나.

“뭐, 그래 봤자 종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했겠지만요♥ 심지어 수컷으로 완성되기도 전에, 마왕님의 말정액을 받아들여 버렸으니...♥ 아무리 애써 봤자 이미 끝나버렸을지도...♥ 후후...♥”

자애롭기 느껴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뭔가 무서운 말을 하며 제 팔을 끌어당기는 클레아 누나.

요화님만큼 가슴이 큰 세 누나들의 가슴 속에 파묻힌 저는, 머릿속이 완전히 녹아내려 주변에 있는 누나들의 모습만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어~♥ 그렇긴 해도♥ 마왕님의 명령도 명령인데다 저희도 궁금하긴 하니까♥ 한 번 확인은 해봐야겠죠?” “쿡쿡♥ 불알에 약을 좀 주입해주면 달라지려나? 나중에 시험해 보는 것도 괜찮겠는걸♥”

세라 누나와 페이엔 누나가 키득거리며, 뭔가 불안한 말을 한다고 생각되던 도중.

제 앞에 있던 리즈 누나가 싱긋 웃더니, 저를 빤히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소우마...♥ 마왕님을 따라 우월한 수컷이 되고 싶은데. 아직 첫 사정도 못해봤다며?” “으, 아...♡ 으, 응...♡ 못 해봤, 어...♡” “아핫♥ 마왕님처럼 되고 싶으면서 아직도 자지가 완성되지 않았다니♥ 아무래도 소우마에겐 우월한 수컷이 될 재능이 없는 것 같은데?” “으, 읏... 그, 러언...♡”

우월한 수컷이 될만한 재능이 없다는, 세실리아 누나의 즐거워 하는 듯한 목소리.

마왕 형님의 암컷들인 누나들에게 저런 말을 듣게 되자, 우월한 수컷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열등한 수컷은 암컷과 교미할 자격이 없는 존재라고 했었는데. 그럼 저 역시 암컷들과 교미할 수 없는 걸까요?

어쩐지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 무엇인가 너무나도 두려운 기분입니다.

“아~ 아~♥ 세실리아. 애가 겁을 먹었잖니♥ 왜 애를 울리고 그러니?” “아핫♥ 뭐야? 우월한 수컷이 될 수 없어서 무서워 진 거야? 미안해 소우마~♥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후후♥ 걱정하지 마렴♥ 아직 소우마가 우월한 수컷이 될 기회는 남아있으니까 말이야♥” “에, 기회...?”

무언가 저를 위로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저를 안아주는 제 주변에 있는 누나들.

기회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한 누나들이 뭔가 키득거리더니, 앞에 있던 리즈 누나와 세실리아 누나가 제 자지를 발로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힉, 읏...!? 누, 누나...!?” “우월한 수컷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남달라야 하는 법...♥ 하지만 아직도 자지가 완성되지 못한 소우마는, 이대로면 열등한 수컷이 되어버리겠지?” “으, 흣, 아, 아아...!” “그런데 만약~♥ 지금 당장 자지를 완성시킬 수 있다면...♥ 그러면 좀,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킥킥♥”

제 자지를 완성시켜 준다는, 누나들의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

하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가늠이 되질 않는 저는, 그저 누나들의 부드러운 살결과 자지의 괴로움을 느끼며 몸을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때 소우마~? 만약 소우마가 우월한 수컷이 될 기회를 얻고 싶다면...♥ 자지를 얼른 완성시키고 싶다면...♥” “그러면 누나들이, 네 자지를 완성시켜 줄 수 있는데~♥ 어때? 생각 있어?”

알면 알수록 동경하게 되어버린 우월한 수컷. 마왕 형님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암컷 누나들.

그런 누나들이 제 자지를 완성시켜준다는 말에, 저는 누나들이 뭘 하려는 건지도 모르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얼른 자지를 완성시켜서... 수컷으로서 단련하고... 그리고, 우월한 수컷이 된다면...

그러면 나도 마왕 형님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암컷들을...

“...꿀꺽...♡”

암컷을 지배하는 듯한 그 거칠고 난폭한 수컷의 모습. 뭔가 그런 수컷이 되고 싶으면서도, 절대 도달하지 못할 것 같은 기묘한 감각.

뭔가 지금 제 안에서는, 얼른 우월한 수컷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치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어차피 불가능하니 얼른 포기하자는, 그런 이상한 마음도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우월한 수컷이 되길 포기하고서, 다른 것을 받아들이자고 하는 듯한 기묘한 마음. 그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누나들의 참을 수 없는 암컷 냄새에 절여지고 있던 저는...

누나들의 이 달콤한 암컷 냄새에 이끌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밀어 넣고 누나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으, 응...♡ 자지, 완성하고, 싶어...♡”

누나들이 뭘 할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 버린, 제 안에 남아 있던 수컷의 마음.

그런 제 수컷의 마음을 확인한 누나들이, 뭔가 장하다는 듯이 저를 쓰다듬으며 사악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킥킥♥ 좋아~♥ 그러면 이제 그대로 일어나서, 옷을 벗고 자지를 꺼내봐♥”

옷을 벗으라는 부끄러운 명령을 내리며, 몸에서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누나들.

““누나들이 네게 우월한 수컷의 자격이 있을지, 자지를 완성시켜서 확인해 줄 테니까 말이야♥””

저를 바라보는 누나들의 눈빛이, 마치 재미 삼아 사냥감을 노리는 짐승처럼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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