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10 - 651화 - 여우에게 찾아오는 절망적인 광경! (2)
자 그럼. 백선이 요화의 상태를 파악해 준 덕분에,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건 좋은데 말이야...
근데 이거 고민되는걸~ 요화에게 뭐부터 선보여줘야 할지... 보여줄 게 너무 많아서 선택을 못하겠어~
일단 요화랑은 목숨을 건 주술을 맺어둔 상태니까 말이야~ 처음부터 너무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않겠어?
최대한 약한 것부터 천천히 보여줄 생각인데... 이게 뭐가 좋을지 영 애매하단 말이지~
그 동안 보상 시간마다 나랑 교미하면서, 소우마의 성교육을 진행했던 요화잖아? 그걸 아슬아슬하게 뛰어넘는, 그런 충격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흠. 그래 그래... 역시... 소우마의 성교육 수위를 좀 더 높여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으려나?
내 음수들 덕분에 실좆에서 열등한 좆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소우마인데. 교미 도중 다른 수컷의 좆물을 보기 싫어서 아직 말을 안 했었잖아? 그걸 지금 잘 써먹으면 딱이겠는걸...
음~ 그래... 소우마를 잘 써먹은 다음에... 내기와는 무관한 백설의 가축화를 공개하면서... 이후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또 뭔가 흉계라도 꾸미는 거야?” “응? ...어? 키아라?”
어이쿠 이게 누구야. 어제 또 내 덫에 걸려든 귀여운 암컷 꼬맹이. 키아라 아니야?
늘 나를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키아라가 말을 걸어주다니. 이거 꽤 감격스러운데?
“푸흐흐. 흉계라니. 이거 너무한데? 이 오빠가 그렇게 나쁜 마왕처럼 보여?” “흐, 흥... 몬스터 주제에 오빠는 무슨... 이상한 수작이나 부리는 주제에...”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리고 내가 몬스터면 요화도 몬스터란 거거든? 큭큭...”
큭큭. 요 까칠한 꼬맹이 같으니... 하여간 말 한마디 안 지려고 하는 게, 뭔가 인간이던 시절의 리즈벳이 떠오르는 꼬맹이네 이거.
뭔가 의심스러운 게 생겼다고 다짜고짜 혼자 나섰던 것도 그렇고. 이렇게 틱틱대면서도 부끄러운 듯이 눈을 굴리는 게, 딱 솔직하지 못하던 그 시절의 리즈벳이란 느낌?
물론 리즈벳과는 달리 아직 암컷 느낌이 부족한 꼬맹이이긴 하지만... 큭큭. 그래도 왠지 모르게 좀 익숙한 느낌이라, 기분은 나쁘지가 않네.
“음.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야? 뭔가 부탁할 거라도 있어?” “하아!? 다, 당신이 찾아오라며!? 당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겠다면서, 오늘부터 게임을 하자고 했었잖아!” “음...? 아~ 그랬지 참~ 미안~ 다른 생각에 집중하느라 깜빡하고 있었어~”
음~ 그래 그래. 요 키아라랑도 그런 약속을 했었지...
원래 꼬맹이들은 직접 건드리지 않고 말정액으로 가축화 시킬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근데 요 키아라가 결계 장치를 발견할 지 누가 알았겠어?
멀쩡한 척 하긴 했지만 속으론 꽤 식겁해서, 얼른 키아라의 말을 막으려고 게임을 제안했었지.
요 꼬맹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모르니까. 집중적으로 신경 써야겠단 생각에 일단 제안부터 하고 본건데... 흐음...
그래서 무슨 게임을 해야 하지? 지금 키아라 얘를 즐기기엔, 살짝 양심이 좀 찔리는 느낌인데...
아직 즐기기엔 덜 여문 암컷. 물론 벌써 어느 정도 암컷 분위기는 갖췄지만, 가슴 같은 곳에 살이 더 붙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
...뭐, 됐어. 이렇게 제 발로 내 눈에 들어왔는데. 굳이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어차피 암컷을 즐기는 방법은 교미만 있는 건 아니니까. 까짓 거 어린 암컷들을 대표해서, 요 꼬맹이도 즐겨보지 뭐.
“푸흐흐. 그럼... 여기서 말하는 것도 뭐하니까. 잠깐 자리를 좀 옮길까? 키아라?” “...흥... 그러, 던가...”
같이 다른 곳으로 가자는 듯이 손짓하자,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돌리며 내 옆에 다가오는 키아라.
까칠하게 보이는 그 태도와는 달리, 어깨에 올라간 내 손을 키아라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큭큭. 요거 봐라? 요 솔직하지 못한 귀여운 꼬맹이 같으니라고.
벌써부터 암컷의 본능이 깨어나 있는 건가? 이야. 비슷한 또래로 보이던 소우마는 아직 좆물도 못 만들던 한심한 꼬맹이였는데. 겉보기와 달리 꽤나 성숙한걸?
하긴 뭐. 남자애들 보단 여자애들 쪽이 성장이 좀 더 빠르긴 하니까. 이미 암컷으로서 갖출 건 다 갖췄을지도 모르겠네.
푸흐흐... 이제 막 난소를 개봉해서 풋풋한 햇난자를 만들기 시작한 주제에. 벌써부터 이 마왕의 암컷이 되고 싶단 말이지...? 요 요 음란한 꼬맹이가~
그래. 그렇다면 키아라. 너는 암컷 꼬맹이들을 대표해서, 내 말자지를 체험할 수 있는 영광을 주도록 하지.
아직 덜 여문 꼬맹이인 만큼 조절은 해줄 테니까. 아주 음란한 가축이 되어서 요화에게 충격을 주는 데 일조를 해보라고. 큭큭...
“자~ 여기. 여기서 내가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할, 게임을 즐겨보자고.”
그렇게 키아라를 데려온 곳은, 백설이 알려준 이제는 쓰지 않는 손님용 별채.
요 며칠 간 백설은 물론이고 다른 암컷들까지 건드리게 되면서, 요화의 제자들 전용 교미방이 되어버린 작은 별채였다.
“...뭐야? 당신이 여길, 어떻게 알아...?” “푸흐흐. 뭐어... 백설이나 다른 암컷들과 일이 있어서. 잠깐 이야기 나눈다고 와봤었지. 이젠 쓰지도 않으니까 둘이서 얘기 나누는 덴 딱 좋잖아?” “언니들이... 하여간, 언니들은 왜 이런 몬스터랑... 하아...”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비밀스러운 장소를 알려준 것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키아라.
하지만 그런 키아라의 태도와는 달리, 키아라의 몸은 왜 언니들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잘 느끼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나와 계속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저 부끄러워 보이는 표정. 그리고, 뭔가 간지럽다는 듯이 계속 비비적 거리는 하반신.
게임을 제안하긴 했지만 굳이 멀리 갈 것 없이, 키아라는 저 부끄러움만 없애줘도 내 암컷에 가까워 질 것이다.
“힉!? 뭐, 뭐야 이건!?” “...어이쿠. 이런~ 다들 뒷정리도 안하고 나갔던 건가...”
그렇게 키아라를 데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방의 문을 열었는데.
그런데 그렇게 문을 열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새어나오면서, 내 말정액이 흩뿌려진 난잡한 방의 모습이 나타났다.
불과 2~3시간 전에 암컷들을 데려와, 이 비좁은 곳에서 교미를 즐겼던 추잡한 흔적.
아무래도 백설과 다른 암컷들이, 내가 오늘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뒷정리를 미룬 모양이었다.
“...다, 당신. 여기서 언니들이랑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었지...? 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이런 꼴이 되는 거야...!?”
아이고~ 원래는 달래듯이 이야기 좀 하면서, 천천히 유혹해볼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콘돔 끼고 했다고 아주 난장판은 아니지만. 저 엉망이 된 이부자리도 그렇고, 이거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게 되었는걸?
...뭐, 어쩔 수 없지. 기왕 이렇게 된 거, 여기선 당당하게 배째란 식으로 나가야겠어.
“푸흐흐. 자. 뭘 했는지도 전부 알려줄 테니까. 일단 여기 앉아봐.” “으, 읏... 내, 냄새... 저, 정말 이런 곳에서...?” “뭐, 침실 수준으로 엉망은 아니니 괜찮지 않아? 자. 이쪽 자리는 깨끗하니까. 일단 앉도록 해.” “우으으...”
뭔가 싫다는 표정을 지으며 코를 틀어막고 있으면서도, 내가 이불 위를 두드리자 움찔거리며 이불 위로 올라오는 키아라.
분명 기분 나쁘단 듯이 인상을 쓰고 있긴 하지만. 그 표정과 달리 지금 키아라의 눈동자는 뭔가 호기심을 느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큭큭. 요 귀여운 녀석 같으니... 설마 내 말정액을 마신 적이라도 있는 거야? 왜 목이 꿈틀거려?
아무래도 키아라가 내 예상보다도 더 준비가 되어있었던 모양인데? 이런 엉망인 방에 엉덩이를 붙이다니 말이야~
그렇다면 얘기는 빠르지. 어디 이 수컷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을 암컷에게, 조금 이르지만 우월한 수컷에 대해 가르쳐주도록 해볼까?
“읏차...!” “꺄, 꺄악!? 미쳤어!? 지, 지금 그건 왜 꺼내는 거야!?”
키아라와 마주보며 앉아있던 내가 말자지를 꺼내자, 키아라가 자신의 눈을 가리며 기겁하듯이 비명을 내지른다.
설마 내가 말자지를 꺼낼 줄은 몰랐다는 듯한 저 태도. 하지만 그 태도와 달리, 묘하게 틈이 벌려져 있는 키아라의 손가락.
분명 부끄럽단 듯이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그 손가락의 틈새 사이로 내 말자지를 빤히 바라보는, 키아라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보이고 있었다.
“큭큭. 여기서 너희 언니들이랑 내가 뭘 했는지 궁금하지? 이게 바로 그 대답이야.” “뭐, 뭐...? 그, 더러운 게... 대답...?” “더럽다니 너무하네~ 이래뵈도 네 언니들 보지에 들어갔던 녀석인데 말이야~”
자기 언니들의 보지에 들어갔다는 내 말에, 무언가 생각나는 게 있는 것처럼 숨을 삼키는 키아라.
키아라는 뭔가 소름이 돋는다는 듯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것처럼 넋이 나간 표정을 지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언니들의... 보지...? 설마... 백선 신수님과, 하던 짓을... 언니들이랑...?” “...오. 설마 봤던 거야? 큭큭. 어쩐지. 가끔 뒷통수가 간지럽다 싶었는데. 키아라 너 였구나?”
이야~ 키아라 얘. 나랑 백선이 교미하던 것도 봤었다고?
그런데도 아직 요화 귀에 안 들어갔어? 큭큭. 이거 생각보다 입이 무거운 꼬맹이네. 고맙게시리...
그런데 그렇게 내가 교미하는 모습까지 봤었다라... 음... 어쩐지 키아라가 왜 벌써 이렇게 암컷의 본능이 커졌는지, 이해가 되는 듯한 느낌인데?
백선은 처음부터 내 암컷이 될 각오를 하고 나랑 교미했었으니까. 처음부터 내 말자지를 거부하는 낌새가 전혀 없었지.
그런 백선과의 교미 장면을 봤었다면... 큭큭. 과연. 이거 재미있는데?
아무래도 키아라는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소우마처럼 확실하게 성교육을 해줘야겠어.
“백선과 더불어서 네 언니들... 그러니까 네가 이상해졌다고 하던 그 암컷들은, 모두 이 말자지와 교미한 암컷들이야.” “읏...! 여, 역시... 당신이, 언니들을...” “그렇지만 오해는 하지 말라고? 난 딱히 너희 언니들에게 나쁜 짓을 한 게 아니라, 단순히 교미라는 쾌락을 알려줬을 뿐이니까.” “하, 하아...? 교미...? 쾌락...?” “음~ 키아라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모양이니까. 처음부터 하나씩 설명해줄게.”
뭔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조금씩 손을 내려 나를 바라보기 시작한 키아라.
부끄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 귀여운 키아라에게, 나는 나와 암컷들이 즐긴 교미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교미란 무엇인가. 암컷과 수컷의 성기가 뭘 하는 곳인가. 그리고 내 말정액이 어떠한 것인가.
우월한 수컷과 열등한 수컷의 차이. 그리고, 교미를 통해 암컷들이 누릴 수 있는 쾌락과 행복.
마지막으론 콘돔을 사용해 마지막 선을 넘진 않았다는 것까지 설명해주자, 키아라는 다시 얼굴을 가리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으, 으읏... 미, 믿기지가 않아... 어, 언니들이, 이런... 몬스터랑...” “큭큭. 아무튼. 그렇게 나랑 즐긴 네 언니들은 이상해지거나 한 게 아니라. 단순히 나랑 사이가 좋아졌을 뿐이란 거지. 전부 네 오해였다는 거라고.” “크, 으읏... 아, 아니... 오해라니... 그, 그런 부끄러운 모습을, 단순히 사이가 좋아졌다고 할 리가...”
요 녀석 봐라... 정말 기특할 정도로 음란한 꼬맹이인데?
여기까지 설명해 줬는데도 저렇게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라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연기로 보일 정도로 반짝이고 있는데?
큭큭. 이거 정말 잘 고른 듯한 느낌인데... 암컷 꼬맹이들 중에겐 가장 재능 있는 꼬맹이라고 봐도 되겠는걸?
심지어 얜 소우마랑 친하기도 한 녀석이니까. 요화에게 보여주는 것 말고도 또 써먹을 수 있을 것 아니야?
음. 그래. 요화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아직도 우월한 수컷이 될 수 있단 희망을 가지고 있는 소우마를 마무리 할 암컷...
키아라. 암컷 꼬맹이인 너에게,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도록 하지.
“그러면 게임 말인데... 키아라. 네가 직접 이 말자지를 체험해서, 정말 네 언니들이 이상해진 건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건 어때?” “하, 하아!? 지, 진심이야!?” “물론. 아. 그렇다고 교미하잔 뜻은 아니야. 아주 어리진 않으니 교미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키아라는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날 의심하고 있잖아?”
어리다는 말이 뭔가 거슬렸던 걸까. 살짝 눈썹을 꿈틀거리며,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는 키아라.
그런 키아라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준 뒤, 나는 다리를 쫙 벌리며 키아라를 향해 말자지를 가리켰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내 말자지에 입을 맞추거나 몸을 비벼보면서. 언니들이 내 말자지를 어떻게 느낀 건지 체험해 보자고. 그 정도는 지금 키아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읏... 그, 그 더러운 자지에... 이, 입이나, 몸을...” “대신 그 동안. 네가 봤던 것들이나 나와 게임을 한다는 사실은 비밀로 하는 거야. 어때? 잠시 나에 대한 의심을 멈추고. 네가 네 언니들처럼 나와 친해질 수 있는지 없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게?” “...꿀꺽...♡”
내 제안이 그럴싸 하게 들리는 걸까. 키아라의 목이 크게 움직이며, 내 귀에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하반신을 움직여 말자지를 흔들자, 눈동자가 내 말자지를 따라 움직이는 키아라.
그렇게 한동안 빤히 내 말자지를 바라보던 키아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뭔가 목표라도 설정하는 것처럼 게임의 결과에 대해 질문을 건넸다.
“...그럼, 만약... 게임이 끝난 후에, 내가 당신과... 친해질 수 없다고... 여전히, 의심스럽다고 느낀다면...?” “그러면~ 말리지 않을 테니 요화에게 가서 네가 본 것들에 대해 말하도록 해. 거기에 더해, 내가 편하려고 설치했다고 했던 그 결계 장치. 그것도 아예 철거하지 뭐.” “그, 그 의심스러운 결계 장치를 말이지...? 흥... 그, 그래. 그렇단 말이지...?”
큭큭. 아직도 본심을 숨기고, 내가 꾸미는 흉계를 파헤치는 탐정 흉내를 내려는 건가...
뭐, 그것도 좋지. 어디 언제까지 그런 태도를 유지할 수 있나, 계속 버텨보라고. 키아라.
“그 대신. 내가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면... 음~ 그땐 보자... 어디 키아라에게,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해 볼까?” “고, 고작 그거? ...흐, 흥. 정말 웃긴 몬스터네... 고작, 오빠 소리가 듣고 싶어서 이런 게임을...” “큭큭. 뭐어, 사실 오빠 소리는 그냥 해 본거고. 키아라가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주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지.”
고작 오빠라고 불러달라는 내 요청이, 뭔가 마음에 걸리기라도 하는 걸까.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키아라는 새침하게 고개를 돌렸다.
“그럼, 결정된 거지? 앞으로 일주일 간. 남들에겐 비밀로 내 말자지를 체험해보는 걸로?” “...그, 그러지 뭐... 직접 교미하는 것도 아니라면... 딱히, 닳는 것도 아니니까...” “큭큭. 그래 그래. 처녀는 소중하게 여겨야지. 그건 네가 정말 좋아하는 수컷을 위해 아껴두도록 해.” “...좋아하는, 수컷...”
내 말에 누군가의 얼굴이라도 떠오른 것인지, 잠시 눈을 내리깔며 묘한 표정을 내비치는 키아라.
그런 키아라의 주의를 돌리듯이, 나는 손가락을 튕기면서 키아라를 향해 말자지를 흔들었다.
“자. 그럼... 어디, 내 말자지가 어떤 물건인가... 왜 네 언니들이 달라졌는가... 어디, 확인해 보라고. 키아라.”
눈 앞에서 말자지를 흔든 것 만으로, 떠올렸던 수컷을 잊어버린 것처럼 얼굴을 붉히는 어린 암컷.
그 암컷이 뭔가 분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새침한 느낌으로 천천히 내 말자지에 다가왔다.
“흐, 흥...! 어쩔 수 없지...! 이 말자지란 게 얼마나 언니들을 기분 좋게 만들었던 건지...! 확인해 줄게...!”
살짝 두려운 듯이 몸을 움찔거리며, 자신의 상반신만한 거대한 말자지를 붙잡는 키아라.
“...쪽...♡”
까칠한 어린 암컷의 작은 입술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내 말귀두에 달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