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22 - 661화 - 마무리를 위한 준비! (3)
“그럼, 다녀오겠느니라♥ 본녀가 없어도 수성력의 연습은 계속 해두거라♥”
백선과 페이엔이 복귀하고 나서, 3일 정도 지난 후의 오전.
내게 수성력의 제어 방법을 얼추 가르쳐 준 백선이, 클레아와 페이엔, 그리고 세라와 함께 카발로니아로 넘어갔다.
내 암컷이 된 것으로 그럭저럭 살아갈 의지가 생기기는 했지만. 색욕 이외의 감정은 잘 모르겠다고 하던 백선.
그 때문인지 백선은 나와 만나거나 교미할 때를 제외하면, 내 암컷이 되기 전과 같은 느낌으로 멍하게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같이 영역을 정리하러 갔던 페이엔이 걱정될 정도였다고 했었으니까. 정말 나와 관련된 것 이외의 것들엔 그리 큰 흥미를 못 느낀다는 거겠지.
그런 백선에게 어떤 즐거움을 누리게 해줄지 고민하던 나는, 먼저 카발로니아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체험시켜 주기로 결정했다.
수성력의 제어는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옆에 붙어있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야...
그러니 낮에 멍하니 내버려두는 것보단,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는 음수들이랑 같이 카발로니아를 보내는 게 낫지 않겠어?
거기 가면 음수들이나 가축들이 이런 저런 구경을 시켜주겠지. 그 왜, 수컷들을 가지고 노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말이야.
밤에는 다 함께 모여 교미를 즐긴다지만. 낮에는 백선 하나만 신경쓰기는 조금 힘드니까.
그러니 이렇게 낮 동안엔 카발로니아를 체험시켜 주는 쪽이, 백선에겐 더 좋은 일이겠지.
가서 열등한 수컷들도 좀 죽여보고. 발전기로도 만들어 보고. 응? 그러다 보면 백선도 무료함이 좀 달래지지 않겠어?
그러니 가서 많이 즐기고 오라고 백선. 네가 가지고 놀 열등한 수컷들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말이야.
“흐음. 그럼 이제 내가 즐기면 되는데... 어째 오늘은 애들이 좀 보이질 않는다는 느낌이네? 무슨 일 있어 백설?”
그렇게 카발로니아에 넘어간 백선과 음수들을 배웅한 뒤, 오늘은 어떤 암컷을 따먹어볼지 고민하며 몸을 풀던 도중.
문득 오늘 나와 마주친 암컷이 얼마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옆에 있던 백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질문을 건넸다.
비록 내가 전담 시종으로 뽑기는 했지만. 나와 교미를 즐기게 된 이후로는, 완전히 요화의 거처 안에서의 내 직속 비서마냥 행동하게 된 백설.
리안나가 음란하게 개량한 외설적인 무녀복을 입은 백설이, 키득거리며 다소곳한 느낌으로 나에게 대답했다.
“후후...♡ 실은, 며칠 후면 기원제라는 의식이 있어서요. 다들 그 준비로 바쁜 상태에요.” “호오? 기원제? 그건 또 뭐야?” “음~ 요화님께서 자신의 영역에 힘을 불어넣고, 저희의 무사를 기원하시는... 그런 의식이에요. 저희들의 장신구와 요화님의 힘이 깃들어 있는 영석이라는 돌에, 요화님께서 힘을 불어넣으시는 날이랍니다.”
아~ 영석이랑 제자들에게 준 장신구에, 자기 수성력을 불어넣는 날이란 말이지?
푸흐흐. 뭐야. 그걸 날을 잡아 진행하는 거야? 무슨 제사 지내는 것 마냥 준비까지 해가면서? 이거 요화가 꽤 재미있는 방식으로 힘을 쓰네?
음~ 하긴. 기껏 하는 일인데. 축제나 제사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지.
제자들의 무사를 기원한다는 것을 보면, 요화 본인도 뭔가 진심이 되기 위해 일부러 진지하게 준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심지어 제자들에게 준 장신구에도 힘을 불어넣는다니까... 최대한 정성을 다하기 위해, 뭔가 특별한 날로 잡은 거겠지.
푸흐흐. 재미있는걸... 왠지 모르게 뭔가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푸흐흐. 그거 흥미롭네... 근데, 그러면 다들 교미할 틈도 없어진 건가?” “후훗♡ 그건 아니에요♡ 그저 미리 준비해둬야 할 것들이 있는 것 뿐이라서... 다들 돌아가면서 휴식하는 동안은, 아마 마왕님과의 교미를 즐기러 올 거랍니다♡” “그건 다행이네. 기껏 낮에도 즐길 수 있게 된 이 녀석인데. 혹시 또 쓸쓸하게 지내야 하는 건가 싶어 조금 철렁했어. 푸흐흐...” “...꿀꺽...♡ 정말, 마왕님의 말자지는 굉장하네요...♡ 밤에도 그렇게 즐기시는데...♡”
말자지를 꺼내 하반신에 있는 천을 들어올리며 당당하게 발기시키자, 침을 삼키며 내 말자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백설.
이제는 내가 말자지를 꺼내고 돌아다녀도, 대부분의 암컷들이 기겁하기는커녕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말자지를 바라봐준다.
비록 아직 가축으로 만들어주진 않았지만. 그런 만큼, 내 말자지가 체험시켜 준 쾌락이 너무나도 강렬하기 그지 없었을 요화의 제자들.
그 강렬한 쾌락에 가장 푹 빠진 백설의 표정은, 말 그대로 쾌락에 중독된 암컷의 표본과도 같은 그런 표정이었다.
“푸흐흐... 그런데 백설. 그런 의식이 있는데. 정작 그 의식을 진행할 요화는 어때? 오늘도 눈 뜨자마자 바로 나간 거야?” “아앙♡ 마왕님...♡ 네에♡ 요화님은 오늘도 일어나시자 마자 바로 나가셨어요♡”
훤히 드러난 가슴골 사이에 손을 집어넣자, 전혀 거부감 없는 표정을 지으며 내 손을 받아들이는 백설.
그렇게 가슴을 주무르며 요화에 대해 묻자, 백설은 미소를 지으며 숨기는 것 없이 요화에 대해 보고하기 시작했다.
“눈을 뜨시자마자 아침도 드시질 않으시고, 바로 밖으로 나가셔서...♡ 읏♡ 청소 중이던 언니에게 다녀오겠다고 말씀하신 후, 바로 나가셨대요...♡ 아앙...♡” “흐음... 그래. 오늘도 그랬단 말이지...”
처음에는 그럭저럭,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3~4일 전부터 요화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날 보지도 않고 바로 밖으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소우마를 딸쳐주고 난 뒤로부터, 뭔가 저항을 포기한 것처럼 나와 교미할 때마다 더욱 더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태인데. 그런데 아침만 되면 바로 빠져나가다니.
아마 바로 몸을 정화하러 간 거겠지? 밤새 음란하기 그지 없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말이야.
큭큭. 뭔가 뒤늦게 저항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인걸? 왜, 소우마를 가지고 노는 게 그리 충격이었나?
요즘은 교미 시간만 되면 아주 사람이 바뀌어선, 소우마를 괴롭히는 듯한 느낌으로 교미를 즐기고 있으니까. 아침에 제정신이 들면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가 하고 후회되는 거겠지.
그 때문에 정신을 차릴 생각으로 아침부터 몸을 정화하러 나간 것일 거고...
큭큭. 하지만 글쎄... 그런다고 변해가는 자신의 감정을 되돌릴 수가 있을까?
누가 봐도 정화되는 속도보다, 내 테세르의 기운이 스며드는 게 더 빨라 보이거든? 가장 굳건하던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니 아주 광속이라니까?
어떻게든 또 다른 벽을 세우며 반항하곤 있지만... 매일 말자지로 툭 건들면 허물어지는 의미 없는 벽이니...
큭큭. 이대로 가면 마음 속에 벽을 세울 공간도 사라질 것 같은데. 과연 이대로 날 계속 거부할 수 있을까~?
언제쯤 무의미한 저항이란 걸 깨닫게 되려나. 이거 요화의 반응이 너무 기대되는걸. 큭큭...
“...큭큭. 뭐, 나갔으면 어쩔 수 없지. 그럼 요화는 밤에 따로 보기로 하고...”
그래도 얼른 깨달으라고 요화. 슬슬 소우마도 가지고 놀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니까.
그 동안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지만... 이제 소우마의 열등한 정자들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한 게 보이고 있거든?.
불알이 그렇게 활성화 된 채로 매일 수십 번은 쥐여 짜이고 있으니, 슬슬 그 불알이 정자도 못 만들 정도로 거덜나고 있는 거겠지. 완전히 마모되어서 말이야.
심지어 요즘엔 키아라한테 관리까지 받기 시작한 상태니까. 그 실좆이 수컷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게 되고 있는 그런 상태 아니겠어?
큭큭. 소우마도 참 고생이야~ 낮에는 음수들에게 사정 당하고. 밤에는 어머니 같은 존재인 요화에게 사정 당하고. 그리고 밤부터 낮까지는, 키아라에게 관리당하며 발기도 못하는 상태에서 사정 당하고 있으니...
그 덕분에 엊그제부턴 발기도 뭔가 힘이 안 느껴지고. 사정할 때도 뭔가 싼다는 느낌보단, 흘러내리는 듯한 그런 사정이 이어지고 있으니까...
아마 조만간 소우마의 실좆은, 완전히 끝장나게 되어버릴지도~?
그때가 되면 이제 아무리 문질러봤자, 투명한 물만 나오는 그런 실좆이 되어버리겠지. 물론 수컷의 쾌감이 감소하게 되는 건 덤이고 말이야.
그런 충격적인 소우마의 모습.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선, 너무 충격적인 장면일 테니까...
그러니까 얼른 무의미한 저항이란 것을 깨닫고, 나를 받아들이라고. 요화.
“그.러.면~ 요화가 없는 틈을 타서, 나는 너희들이랑 교미를 즐기고 있어 볼까? 백설. 다른 제자들이 교미하러 오기 전에, 너만 따로 본관에서 교미해 보는 게 어때?” “아핫♡ 안돼요 마왕님~♡ 요화님이 계신 본관은, 함부로 더럽혀선 안 되는 곳이라구요~♡” “큭큭. 어차피 콘돔끼고 할 텐데 상관없잖아? 대충 정리만 해두면 절대 눈치 못 챈다고.” “그보단 다른 언니들에게 보일 수도 있어서 안 된다구요~♡ 들키기라도 하면 변명하기가...♡” “푸흐흐. 대부분 나랑 교미해 봤는데 뭘. 혹시 나랑 교미한 적 없는 암컷이면, 그 암컷도 교미의 즐거움을 체험시켜 주지 뭐.” “아앙♡ 정말, 마왕님은...♡”
말은 안 된다고 하면서도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은 듯한 느낌으로, 본관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따라오는 백설.
그렇게 가슴을 주무르는 내 손길에 즐거운 듯이 키득거리면서, 백설은 나와 함께 어머니의 방이나 마찬가지인 본관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하아, 하아... 으, 읏... 으읏...♡”
해가 제대로 떠오르기도 전에 바로 자신의 영역을 빠져 나와, 청야의 영역에 있는 정화의 샘에 찾아온 요화.
도착하자마자 곧장 샘에 몸을 담근 요화는, 그 샘의 한가운데서 손을 마주 모은 채 자신의 몸에 깃든 더러운 기운을 정화하기 시작했다.
벌써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한참을 샘에 몸을 담근 상태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질 않고 가만히 정화에만 집중하는 요화.
하지만 눈을 감고 있는 요화의 표정은, 뭔가 욕정에 시달리는 듯한 그러한 표정이었다.
“흐, 읏... 으읏...♡ 보, 본녀가...♡ 어찌, 소우마에게 그런 짓을...♡ 흐으읏...♡”
몸을 정화하고 있는데도. 머릿속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떠오른다.
마치 아양을 부리는 듯한 느낌으로. 완전히 발정해서 마왕과의 교미를 즐기던 자신.
교미가 주는 쾌락과 흥분에 푹 빠져있던 동안, 어처구니 없게도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가지고 노는 것처럼 희롱했었다.
그 작은 성기를 마구 깔보고, 비웃고, 그것을 잡아당기거나 하면서 사정시키던 자신.
분명 머릿속으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엔 교미만 시작되면 그런 생각마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자신의 아이를 자신의 손으로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한심한 행동. 그런데, 그런 행동을 싫어하긴커녕 오히려 즐거워했었다니.
아침에 눈을 뜬 순간 찾아오는 자괴감으로 인해, 요화는 도저히 몸을 정화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었다.
“하아, 하아...♡ 저, 정신 차려야 하느니라...♡ 이대로는, 정말...♡ 그 음흉한 녀석에게...♡ 으읏...♡”
이대로 흘러가게 된다면, 정말 그 마왕의 암컷이 되어 터무니 없는 짓을 저질러 버릴 것 같은 예감.
만약 자신이 정말로 마왕의 암컷이 되어버린다면, 자신의 아이들에게 뭔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불길하기 그지 없는 예감 때문에. 마왕이 주는 쾌락을 너무나 행복하다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그의 암컷이 되지 않기 위해 버티고 있는 요화.
하지만 그런 요화의 저항은, 날이 가면 갈수록 힘겹기 그지 없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되느니라... 흐읏...♡ 뭔가, 방법을 찾아야... 읏...!?”
맑은 정기가 가득한 샘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도. 아랫배가 쑤시는 욕정이 도저히 가라앉질 않던 요화.
그런 요화가 자궁에서 찾아온 욱신거림에,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살며시 눈을 뜬 순간.
수면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요화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으, 읏...!? 뭐, 무슨...!?”
분명 자기 자신의 모습이었을 텐데. 뭔가 사악하기 그지 없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주시하던 수면에 비친 자신.
한 순간 나타난 머리 색마저 다른 이상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 방금 그것이 무엇이었나 소스라치게 놀라던 요화는...
자신이 뭔가 잘못 본 것인가 당황하던 도중, 자신이 몸을 담그고 있는 샘의 변화를 감지고 절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 아아...!? 아아...!?”
분명 가만히 몸을 담그고만 있어도 몸이 정화될 정도로, 맑은 에세르의 기운이 가득한 청야의 샘이었는데.
그런데 그 맑기 그지 없는 샘물이, 자신을 중심으로 검고 탁한 빛으로 물들어간다.
샘에 있던 맑은 정기가 고갈되어, 자신에게 깃든 더러움이 샘을 오염시키는 것과도 같은 광경.
“아, 안돼... 이러면... 이러면... 나는...!”
그 광경을 목격한 요화의 가슴에서, 무엇인가 터무니 없는 감정이 생겨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