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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734화 (734/749)

Chapter 733 - 672화 - 변해버린 제자들과 그들을 위한 기원제! (2)

그리고 다음날. 기원제가 시작되는 날의 아침.

나와 음수들에겐 별반 다를 것 없는 아침이지만. 요화의 제자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아침 준비부터 분주하기 그지 없었다.

처음엔 이 기원제란 것이, 단순히 영석의 에너지 보충을 조금 공들여서 진행하는 그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그보단 오히려 명절 행사 같은 것에 가까워서, 기원제가 끝난 뒤 즐기게 될 식사 준비 등이 더 바쁘다고 했었다.

본래라면 미리 준비도 해왔겠다,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정도로 바쁜 날은 아니라고 했었는데... 하필이면 지금 요화의 제자들은, 성인 남자들이 없어 일손이 부족한 상태.

꽤 철저하게 준비해 두었지만, 그래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은 별 수 없는 모양이었다.

어쩐지 좀 미안한 느낌이네 이거~ 내가 온 게 아니었다면, 한 5일만에 후다닥 끝냈을 거 같은데 말이야.

그런데 이렇게 바쁜 상황에서 침실 청소는 물론이고, 평소보다 더 근사한 아침 식사까지 대접받아 버렸으니...

뭘 알지도 못해서 도와주지도 못하다 보니까, 이거 뭔가 여자들 제사준비 하는데, 옆에서 놀고 먹으면서 일만 늘리는 그런 꼰대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란 말이야?

다들 나에게 푹 빠진 상태라 괜찮다며 넘어가주긴 했지만. 만약 내가 모두를 만족시켜 주지 않았더라면 정말 쌍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겠는걸?

으음~ 이렇게 힘들게 만든 만큼 뭔가 보상이 있어야겠지...? 좋아. 다들 내일부터는 한 마리씩, 나의 가축이 될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는 게 좋겠어.

안 그래도 슬슬 내기 기간도 끝이 보이고 있는 중이잖아? 이제 거의 보름 정도 남았던가?

그 동안 가축이 되지 못한 상태로는 충분히 즐겼으니까. 이제 남은 2주 정도는 가축이 된 암컷들을 즐겨도 괜찮겠지.

다들~ 오늘 하루만 좀 고생하라고~ 내일부터는 너희에게 너무나도 커다란 행복을 줄, 내 가축이 되는 교미를 즐기게 해줄 테니까 말이야~ 큭큭...

“으음...? 왜 그리 웃고 있는 것이냐 마왕? 어쩐지 조금 기분 나쁜 웃음이구나.”

아니, 지금 이 목소리는?

요즘 교미할 때 말곤 머리카락 하나 보여주질 않으시던, 우리 요화님의 목소리 아니야?

“푸흐흐. 이거 요화님이 아주 오래간만에 낮에 외출을 하셨... 어?”

반갑게 느껴지는 요화의 목소리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평소처럼 요화의 폭유에 손을 집어넣으려고 하던 나는, 그녀의 예사롭지 않은 옷차림을 보고서 잠시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어라~? 뭐야 그 옷? 엄청난데? 화장도 평소와는 좀 다른 느낌이고... 설마 기원제 한다고 그렇게 꾸민 거야?” “음. 그렇느니라. 본녀가 제자들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인 만큼, 옷차림에도 정성을 들이는 건 당연한 것이니 말이다.”

이야... 암만 그렇다곤 해도, 이건 정말 제대로인데...?

바닥까지 늘어지는 저 엄청나게 긴 옷자락 하며, 도대체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렸을까 싶은 저 엄청난 자수 무늬들...

머리엔 엄청 치렁치렁하면서 무거워 보이는 관까지 쓰고 있는데다, 심지어 화장 까지도 뭔가 평소랑 달리 엄청 공을 들였잖아?

이거 뭔가 일본 신화 컨셉 그림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그런 차림새란 느낌인데...

고작 1년에 하루 하는 행사에 엄청 공을 들이는걸? 물론 의상이야 한참 옛날에 만들어 뒀던 거겠지만. 이 정도 의상은 리안나조차 만드는 데 한참 걸릴 것 같은데...

그 정도로 신경 쓰고 있는 행사란 거겠지? 음~ 어쩐지 내가 뭔가 방해라도 했다간, 요화가 아주 싫어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네.

“푸흐흐. 그래? 뭐, 그건 그렇다 쳐도 정말 예쁜걸? 뭔가 어딘가의 공주님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야~” “하, 하아...? 고, 공주? 이건 그냥 본녀가 생각나는 대로 만들어 본 옷이거늘... 그냥 이런 제사에 어떤 옷이 어울릴까 하며 만든 옷일 뿐인데. 칭찬이 너무 과하구나.”

푸흐흐.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만든 옷인데. 근데 그런 일본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옷이 되었단 말이지...?

도대체 지구에서 뭘 하던 암컷이었던 건지... 기억도 없으면서 잘도 저런걸 떠올렸다니까.

흐음~ 그나저나... 화려한 건 좋지만. 이전과 달리 저 옷은 요화의 가슴을 즐기기가 영 애매한걸?

분명 화려해서 근사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정작 요화의 가슴을 즐기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람?

그래도 어찌 손을 잘 넣으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어디, 기왕 마주친 거 잠깐만 만져보는 건...

“앗...!? 그, 그만 두거라! 만지고 싶은 것은 알고 있다만, 그랬다간 옷이 망가지느니라!” “음~ 조금만 만져보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옷 사이로 조심스럽게 넣으면...” “이, 이건 그렇게 간단한 구조의 옷이 아니란 말이다! 기원제가 끝난 후에 만지게 해줄 테니, 지금은 좀 참도록 하거라!”

흐음. 겉보기엔 입는 것 자체는 그리 크게 어려울 것 같진 않은데. 생각보다 더 구조가 복잡한 옷인가?

뭐어.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 그리 신경 쓰는 행사를 앞두고 있으니, 지금은 그냥 넘어가 주는 수 밖에.

그나저나... 요화가 정말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는데?

내가 가슴을 만질 때마다 그리 질색하더니. 이젠 만져도 크게 상관 없다 이거지?

큭큭. 분명 아직도 나에게 저항하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상태에서 날 받아들이다니. 꽤나 재미있는 모습인걸?

청야와 호월 그 두 녀석을 처리할 때도 그렇고. 뭔가 지금 요화는, 분명히 변하긴 했는데 정작 본인은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상태 같단 말이야~?

신수인 만큼 본래 자신이 가진 에세르가 많아서 그런가? 그렇게나 내 기운을 주입해 줬는데도, 뭔가 충돌하고 있단 그런 느낌인걸?

푸흐흐. 그래도 이제 이 정도면 뭐... 주술만 아니라면 당장 내일이라도, 요화를 음수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은 된 것 같으니까 말이야.

그러니 이젠 느긋하게 즐기면서, 요화가 달라진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기다리면 되겠지.

큭큭. 언제쯤 변해버린 자신을 받아들이려나. 이거 참 기대되는걸.

“푸흐흐. 뭐어, 그렇다면야... 그보다 그 기원제라는 건 언제 시작이야? 나랑 내 암컷들도 같이 가서 구경하려고 하는데...” “이제 곧 아이들이 준비를 마치고 모일 것이다. 그럼 곧장 출발하면 되느니라.” “음~ 그래? 그럼 나도 다들 불러와야겠는걸... 아. 새삼스레 묻는 거지만. 같이 가서 구경해도 괜찮지?” “이제 와서 무슨... 후후.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별로 상관은 없느니라.”

그리도 신경 쓰는 중요한 행사에 끼어드는데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상관 없다고 말하는 요화.

그렇게 요화의 허락을 받은 나는, 이후 모인 모두와 함께 기원제를 하기 위한 장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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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왜 산 정상에 그럴듯한 바닥을 만들어 놨나 했더니. 원래는 이렇게 쓰는 장소였던 건가...”

여태까지 신수들의 수성력을 받아내는 장소로 쓰였던, 산의 정상.

뭔가 결투장 같은 느낌인 바닥에 요화의 제자들이 가져온 것들이 이것저것 꾸며지기 시작하자, 나는 그제서야 왜 산 정상에 이런 바닥을 설치해 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쩐지 산 정상에 있는 장소 치곤, 뭔가 억지로 깎아낸 것 마냥 넓다 싶더라니... 본래는 저렇게 이것저것 꾸며놓고서 요화랑 제자들이 모이는 용도였던 모양이구만.

그래. 나름 신경 쓰는 행사에다 인원도 70명 가량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건데. 이 정도 넓이는 되어야겠지.

처음엔 대결 장소로 딱 좋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오히려 이런 제사에 더 적합해 보이는걸?

지금은 성인 수컷들이 빠져서 인원수가 확 줄어들긴 했지만. 수십 명이 모여서 뭔가 하기엔 딱 적절하단 느낌이야.

그나저나... 분명 영석에 요화의 기운을 불어넣는 게 기원제의 목적이었을 텐데. 정작 그 영석은 어디 있는 거지?

“흐음... 설마 이런 형태로 기운을 불어넣고 있었을 줄이야... 요화가 참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있었구나.”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백선? 지금 영석이란 게 보이지 않는데. 그거랑 연관이 있는 거야?” “그러 하느니라. 본래 신수들이 영석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영석에 직접적으로 자신의 수성력을 불어 넣는 것이다만... 요화는 이제 보니 제사라는 형태로 기운을 퍼트려 그것을 어딘가에 있는 영석에 불어넣는 모양이구나.”

흐응... 원래는 다이렉트로 수성력을 불어넣는 건데. 요화는 뭔가 주술적인 제사를 이용해서, 영석에 자신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 말이지...?

뭔가 되게 비효율적으로 들리는걸... 하긴 뭐. 일단 나름대로 행사인데다 영석 뿐만 아니라 제자들 장신구도 물들이는 거니, 딱히 나쁠 건 없겠지만 말이야.

“저런 방식으로 이 정도의 영역을 만들고 있었다니. 흐음... 영석이 있는 곳은 이 산의 안쪽인가? 그렇다면 이 산 아래엔 상당한 양의 영석이 있는 모양이구나.”

호오? 비효율적인 방식으로도 이 정도 규모의 영역을 가진 만큼, 영석의 양이 어마어마 하단 말인가?

그 영석이란 거 무척 희귀한 거라고 했었지? 푸흐흐. 그럼 이 산에 영석 광맥이라도 존재한다는 소린가?

그거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인걸~ 영석을 조사하고 있는 내 음수들 말론, 영석이 제법 쓸모가 많을 것 같다고 했었는데 말이야~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수성력 제어가 미숙해서 영석을 물들이다 그냥 깨졌었지? 흐음~ 이거 잘하면, 수성력 제어를 연습해 볼 용도의 영석을 구할 수도 있겠는걸?

“푸흐흐. 백선. 그럼 요화의 영역 안에 있는 영석을 좀 구해서 물들여 보는 건 어떨까? 수성력 제어 연습하는 덴 딱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후후. 본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느니라. 희귀한 것이라서 그렇지, 영석은 그대가 힘 조절을 연습하기엔 딱 좋은 물건이지... 어느 정도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그대가 수성력을 익히는 덴 충분할 것 같구나.”

그렇게 내 음수들과 함께 요화의 제자들이 마련해 준 특등석에 앉아. 요화의 영석을 조금 긴빠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어느새 요화와 제자들이 기원제의 준비를 마쳤는지, 뭔가 여기 저기 설치한 등불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불을 밝히고 나선 이 장소 끝에 설치한 제단에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장신구를 벗어 일렬로 나열해두는 요화의 제자들.

그렇게 장신구를 놔두고 자리를 잡기 시작한 제자들의 표정은, 뭔가 날 바라보던 표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진지한 표정들이었다.

흐응~? 내가 쾌락을 알려준 뒤론 늘 암컷다운 미소를 짓고 있던 요화의 제자들인데. 그런데 지금은 저렇게 진지한 표정들이라니...

내가 준 외설스러운 무녀복이 아니라, 요화마냥 노출 하나 없는 화려한 의상들을 입은 것도 그렇고... 다들 나름대로 기원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가?

이거 어쩐지 기분이 묘한걸~ 여태까지 그렇게나 교미해 줬었는데. 그런데 지금 저 모습들은 그런 쾌락을 준 나보다, 요화를 더 신경 쓰는 것 같은 느낌이라...

물론 요화는 내 음수가 될 암컷인데다가, 그만큼 제자들에게 있어 요화가 소중한 존재란 거겠지만... 어쩐지 제자들의 우선순위에서 요화에게 져버린 듯한 느낌이라 조금 그렇네~

“...다들 준비 되었느냐? 그럼, 시작하자꾸나.” ““네. 요화님.””

자신의 제자들이 자리를 잡는 것을 지켜보다가, 시작하자는 말과 함께 뭔가 주술적인 느낌의 화려한 도구들을 들어올리는 요화.

그러자 자리를 잡은 요화의 제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요화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을 주시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서, 요화는 제단 방향으로 뒤돌아 손에 든 도구들을 치켜 올리더니...

뭔가 주술적인 느낌의 노래를 부르면서, 천천히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 저건...”

그리고 그런 요화의 움직임에 맞춰, 하나가 된 듯한 느낌으로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한 요화의 제자들.

그 동안 뭘 하는 건가 하며 구경했었던 기묘한 움직임들이, 연습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근사한 광경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캬아~ 뭐야 저거. 왠지 모르게 엄청 근사한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요화의 저 노래도 그렇고. 그 노래에 맞춰 움직이는 저 춤들도 그렇고...

서로 하나가 된 것처럼 움직이는 저 춤사위를 보니, 뭔가 근사한 공연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야.

캬아. 세상에... 암만 기원제라고 해도 너무 공들인 의상들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데 저 화려한 옷들이 춤과 함께 어우러지니, 화려한 특수 효과마냥 반짝여서...

진짜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 지는걸? 이건 정말 돈 주고 봐도 아깝지가 않겠어.

음~ 그래도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런 화려하기만 하고 노출 없는 복장이 아니라, 리안나가 만든 음란한 복장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

물론 그냥 음란하기만 한 복장으론 저런 근사한 맛이 안 나오겠지만. 우리 리안나라면 충분히 화려하면서도 음란한 복장을 만들 수 있을 테니 말이야.

그런 의상으로 저런 의식을 진행했더라면 더 보기 좋았을 텐데~ 이거 조금 아쉬워지는걸. 푸흐흐...

“...마왕님. 조금 독특한 기운의 움직임이 보이네요. 마안으로 살펴봐 주시겠어요?” “응? 그래? 어디어디... 우리 클레아가 뭘 봤을까~?”

요화와 제자들의 아름다운 의식을 보고 있던 도중, 뭔가 신경 쓰이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나를 부르는 클레아.

그런 클레아의 말대로 마안을 발동하자 요화와 요화의 제자들 사이에서, 뭔가 연기가 뒤섞이는 듯한 기묘한 흐름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요화의 몸에서 피어 오르는, 푸르면서도 살짝 거무칙칙한 색이 담긴 기묘한 기운.

그 기운이 요화의 제자들에게서 피어 오르는 흉흉한 기운에, 뭔가 오염되어 가는 듯한 느낌으로 뒤섞이고 있었다.

흐음... 이거 뭔가, 요화와 제자들이 기운이 공명을 하는 듯한...?

기운 자체는 요화의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뭔가 제자들의 기운이, 그 요화의 기운에 뒤섞여 하나가 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네 저거.

그렇게 뒤섞이면서 탁한 색으로 변해가는 게 어째, 음란해진 제자들의 기운을 요화가 흡수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흐음. 애초에 요화의 기운 자체도 그리 깨끗한 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리 색이 뒤섞이는 걸 보고 있으니, 뭔가 내가 주입한 기운을 공유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리는걸?

이건 도대체 무슨 현상일까... 오, 뭐야...? 저 뒤섞인 기운들이 천천히 퍼지기 시작해서...

바닥 아래와 제단 위에 있는 장신구들에 흡수되는 것처럼... 아하. 그럼 저런 방식으로 영석에, 제자들과 합쳐진 요화의 힘이 깃드는 거란 말아지...?

단순히 요화의 힘만 들어가는 게 아니었다라...? 흐음... 이거 꽤 흥미로운걸...

뭔가 내가 알던 에세르나 테세르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신기한 힘의 흐름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라... 엇? 심지어 더 넓게 퍼져서, 요화와 제자들한테 휘감긴다고?

이야아. 뭐야 저건 또? 설마 지금 서로의 기운을 공유하고 있는 건가?

영석에 전해지는 기운과 달리 각자에게 휘감기는 기운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거 뭔가 요화와 제자들이 공동체가 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인데?

그럼 이게 요화와 제자들이 서로를 그리 아끼던 이유인 건가?

하아... 되게 신기하네 이거. 이 기원제라는 의식. 내 예상보다도 훨씬 중요한 이벤트였던 모양이야.

오늘 기원제가 끝나고 나면 모두에게 무슨 변화가 생기려나... 흐흐. 어쩐지 너무 기대되는걸...

...어? 뭐야. 요화의 목소리가...?

“...으, 윽...! 으흐윽...!?”

아름다운 목소리로 계속 노래를 부르며, 기원제의 의식을 진행해 나가고 있던 요화.

그런 요화의 노랫소리가 뭔가 끊긴다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요화의 입에서 뭔가 괴로운 듯한 신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잘 움직이고 있던 요화가 자신의 가슴을 붙잡으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요화!?” ““요, 요화 님!!?””

갑작스럽게 쓰러진 요화의 모습에, 춤을 멈추고 요화를 부르는 그녀의 제자들.

어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와 그녀의 제자들은 쓰러진 요화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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