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11.수업을 들어요
"헤헤.. 먼저 가있을게요 서방님♡"
밤새서 루아네와 하던중 홧김에 결혼하자 했더니 호칭이 서방님으로 바뀌었다.
-쪽♥
내 볼에 가볍게 키스하고 기분좋은 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문 밖으로 나가는 루아네.
"나도 이제 가볼까?"
대충 씻고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은 후에 주변에 누가 없는지 확인하고 빠르게 아카데미로 달려간다.
"어! 인혁아"
나를 부르는 소리에 빠르게 달려가다가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쳐다보고는 눈살이 찌푸러지게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 괜히 대꾸해줬다가 쓸데없이 옆에서 귀찮게만 하던 정 뭐시기하던 년이었는데... 이름도 기억이 잘 안난다.
쳐다보긴 했지만 괜히 저딴년이랑 떠들고싶지 않아서 무시하고 가기로했다.
교실에 들어서니 루아네가 나를 보고는 뺨을 붉히며 싱긋하고 웃는다, 그와 반대로 필리아는 나를 보고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빛을 한번 보내고는 바로 루아네한테 시선을 돌린다.
"에휴.."
체력71 근력71 지력71 마나71
-모든 조교 행위에 보정을 받습니다.
-조교 대상에 호감도에 따른 능력치를 일부 부여 받습니다.
[크리스탈로 인해 숨겨진 능력이 발견됩니다.]
-호감도가 70을 넘어갈시 상태이상 [발정]이 생깁니다.
[스킬]
-고통은 곧 쾌락, 중독성있는 체취, 강제적인 호감
호감도(100)
호감도(100)
호감도(-30)
호감도(93)
루아네를 완전히 조교하고 나면 검성과 거의 동급은 될거같다.
하지만 그저 동급이 되는것만으로는 안돼.. 내가 계획한것을 하려면 압도해서 이길 정도는 되어야한다.
"뭐 그치만..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조교는 나중에 하더라도 필리아 저년한테 엿은 큼지막하게 한방 먹이고싶다, 그걸 위해 준비한 루아네다.. NTR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씹년아.
여러가지 망상을 하던 인혁이 평소와 같은 수업을 나갈 줄 알았는데 교수로 들어온 사람이 평소와 다르다.
"반갑다 모두 입학식때 봤었는데 기억하는 사람있나?"
다른 학생들은 전부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지만 인혁은 몹시 당황스럽다.
누구지? 필리아와 누나를 보고는 그대로 잠들어서 기억이 안나는데.. 원래 있던 교수는 어디로 내뺀거야?
"실전 전투관련학 교수 에리스 칼튼이라고 한다"
붉은머리에 사나워보이는 눈매 운동으로 단련된듯한 쩍 갈라진 복근을 가진 탄탄한 몸매에 D컵 정도의 가슴.. 그리고 무엇보다 저 호랑이귀와 꼬리..!
수 많은 종족이 있는세계지만 내가사는 제국에서는 수인을 보기 힘들었는데 저런 이쁜 수인이라니... 가능.. 씹가능!!!!!!
교수의 말을 들어보니 무슨 일이 생겨서 2일동안 학교에 못오게되어 다른 이론학 교수가 잠시 수업을 맡아준거라고한다.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던 인물인데.. 중요한 인물은 아닌가? 저런 개성넘치는 인물이 소설에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다니.. 이건 인류의 손해다.
"대충 설명은 다 한거같고 내가 실전 전투학교수라 했지? 말 그대로 숨막히는 이론말고 실전 전투위주로 수업을 할거다."
실전 전투라.. 내가 얼만큼에 실력을 가졌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잘됐다..
"일단 2명이서 짝을 이뤄 수업할건데 얼른 2명씩 짝지어보도록."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2명씩 짝 지어간다.
루아네와 필리아한테 정신팔려서 아무랑도 얘기 안해봤는데 이거 설마 나혼자 남는 그런 시츄에이션은 아니지?
하지만 설마가 사람잡듯 나 혼자만 남아서 멀뚱 멀뚱 앉아있다.
첫날에 필리아한테 말걸고 비웃음 당하던 키득키득소리가 또 들리는 것같다.
루아네가 필리아와 조를 짠다음 나를 계속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렇게 미안한듯 쳐다보지마 루아네.. 더 처량해지니까.. 씨발..
"교수님 저는 짝이없습니다."
"매년 아카데미에서는 꼭 너처럼 짝없는 녀석이 나오는군."
에리스 교수가 말하자 주변에서 또 비웃어댄다.. 루아네 제발 그런 눈으로 날 보지말라고..
"뭐 짝이없으면 없는대로.. 이름이 뭐지?"
"송.. 인혁이라 합니다 교수님."
"음.. 송인혁 기억해두마... 자 이제 전부 훈련장으로!"
***
"일단 실력을 알아보기위해서 짝 지은 두명이 함께 나한테 덤벼보도록."
"첫번째는 필리아 베네치아 그리고 루아네 엘리시."
필리아와 루아네의 반대편에 에리스 교수가 마주보고 섰다.
"교수님이라고 봐드리지 않겠습니다."
"호오.. 아카데미생 주제에 자신감이 넘치는걸..? 검성이라 이건가?"
에리스 교수가 흥미롭다는 듯이 필리아를 쳐다본다.
"하하. 햇병아리 주제에 검성이라고 주변에서 띄워주니까 신났나보군."
"큭.."
에리스 교수의 말에 필리아의 이쁜 얼굴이 일그러진다.
"말은 그만하고 시작하도록하지 언제든 덤비도록."
감히 일개 교수가 검성인 나한테 저런 태도를 보이다니..
"루아네 가만히 있어줘 혼자 해볼게."
"알겠어 필리아."
후우.. 호흡을 가다듬고 자세를 잡는 필리아.
속전속결로 끝낸다..!
-키잉
"..!"
필리아가 순식간에 검을뽑아 에리스 교수를 향해 베었지만 필리아의 롱소드를 가볍게 단검으로 받아낸다.
"겨우 그정도로 봐주지않겠다 라고 한거냐?"
공격이 막히자 빠르게 거리를 벌리는 필리아.
"괜한 객기는 부리지말고 루아네 엘리시와 협공하는게 좋을거다."
마나까지 담았는데 저렇게 편안하게 받는다고? 저 교수정체가 뭐야.. 짜증나지만 교수의 말대로 괜한 객기를 부릴게아니다.
"큭.. 루아네 마법으로 보조 부탁할게"
고개를 끄덕이는 루아네를 보고 다시 에리스 교수를 향해서 검을 휘두른다.
가볍게 피하는 에리스 교수한테 공격을 쉬지않고 퍼붓는다.
"루아네 지금!"
"!"
필리아의 주변에 마력이 휘감긴다. 휘감기는 마력을 이용해서 빠르게 치고나가는 필리아가 자신의 가문 고유검술을 사용한다."
"베네치아류 제 1검 섬(閃)"
-수웅
마력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에리스 교수를 향해 베어가르지만 이것또한 피하는 에리스 교수
-쩌억
"!.... 컥..!"
"뛰어난 공격이지만 너무 앞만 보는군"
필리아의 검을 피한다음 복부에 정확히 주먹을 꽂자 날아가는 필리아, 필리아가 날아가는 순간 루아네를 향해서 달려가는 에리스 교수
"흣.. "
루아네 주변으로 화염이 원처럼 휘감아진다. 휘감아지는 화염을 보고 잠깐 멈칫하는 순간 루아네는 바로 다음 마법을 날린다.
"파이어 볼..!"
두개의 화염 구체가 에리스 교수를 향해 날아갔지만 자신이 들고있는 단검에 마나를 씌워서 화염을 베어낸다음 위로 도약해 루아네한테 다가가 가볍게 주멱을 꽂는다."
"꺄악...!!"
"시전속도도 빠르고 나쁘지않지만 위력이 약하다, 그리고 너무 한 계열로만 공격하지 않는게 좋다."
"자, 필리아 베네치아와 루아네 엘리시는 E다. "
"나한테서 A를 받아내면 내 수업은 안들어도 좋다, 너희들에 문제점을 계속해서 짚어줄테니 스스로 깨우치도록 다음 차례는..."
그렇게 차례대로 에리스 교수한테 전부 덤볐지만 대부분이 F 잘받아야 E를 받았다.
이거 존나 빡센데 졸업전까지 A받을수나 있을까?
검성이 마도사와 함께 E를 받는데 나 혼자 덤벼서 뭐를 할수있을까.
"자.. 마지막인가? 송인혁 나와라."
지친 기색을 하나도 안보이는데 에리스 교수 사람이 맞나?
"아 수인이지.."
"뭘 혼잣말하며 웃고있는거지?"
"아, 아닙니다!"
후 수인이라 그런지 귀가 참 밝단말이야.. 뭐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
"무기는 아무거나 써도 되는거죠?"
"원하는 무기는 마음대로 써라 상관없다."
나는 단검3개와 숏소드 하나를 챙겨 에리스 교수의 앞에 섰다.
"혼자니까 재량껏 점수는 주마 걱정말고 싸워라."
"후우.."
가볍게 심호흡을 한뒤에 자세를 잡고 나한테 버프 마법을 몇개 걸어둔다.
쓸수있는 마법은 죄다 써서 근접전으로간다, 잡캐.. 아니 만능캐니까..!
빠르게 에리스 교수를 향해서 달려간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 가만히 있는 에리스 교수."
"블라인드"
시야를 가리는 마법을 에리스 교수한테 사용하자 일순간 움찔한다, 마법에 걸리자마자 마법을 해제하려는 에리스 교수 쉬지않고 몰아붙여야한다.
-슈아악
단검에 바람속성을 인챈트한다음 에리스 교수 정면 오른쪽 왼쪽에 전부 단검을 던진다, 블라인드를 해제하고 정면의 단검을 튕겨내고 점프해서 단검을 피하는 에리스 교수.
"블링크"
점프하는 에리스 교수가 자세를 잡기전에 블링크를 통해 앞으로 짧게 도약하고 검에 화염속성을 인챈트해서 찌른다.
-키잉
뛰어난 반응속도로 가볍게 찌르는 검을 튕겨내자 검에 붙어있던 화염이 에리스 교수의 얼굴 주변으로 튄다, 순간적으로 눈을 찡그리는 에리스 교수, 그 순간을 인혁은 놓치지않는다.
-촤자자작
초근접에서 빠르게 라이트닝 볼트를 전개한다음 숨을 고르기위해 다시한번 거리를 벌릴려하자 번개를 뚫고 주먹이 날라온다.
-쩌억
"크억..!"
인챈트-아머를 걸어둔 상태에다가 번개마법을 뚫느라 위력이 약해진 주먹이 이정도라고? 어떻게 된 괴물인거냐..!
그대로 멀리 날라가서 다시 자세를 취하고 에리스 교수를 쳐다보자 에리스 교수는 인상쓴 상태로 자신의 주먹을 쳐다보고있었다.
"크읏.. 왜 주먹을 보고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기회다."
딴곳에 정신 팔렸을때 마지막 수를 위하여 마나를 한곳에 모은다.
마나를 모으고있는 나를 보고 정신차린듯 빠르게 달려오는 에리스 교수, 하지만 이미 필요한 마나는 전부 모았기에 에리스 교수가 다가오자마자 마법을 발동한다.
-파지지지직
직선으로 꽂는 번개마법이 아닌 내 몸 전체를 매개체로 가운데서부터 퍼져나가는 번개, 이건 예상못한듯 에리스 교수가 내 마법에 함께 휩쓸린다.
"으오오오오!!!"
-파지지지지직
힘찬 기합과 함께 모든 마나를 쏟아낸후 마나 탈진상태가 되서 쓰러진다.
"이정도면 그 괴물 같은 교수도.. 으어어..헉........?!"
마법에 휩쓸렸던 에리스 교수는 너무나 멀쩡하게 몸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며 서있었다.
"완전 괴물이잖아..!"
모든 마나를 써서 정통으로 맞았는데 저렇게 멀쩡할수가있나? 수인이 저정도인데 드래곤같은 생물체는 어떨지 상상조차 안간다..
"검술 마법 뭔가 애매하게 조금씩 부족하지만 전투센스는 아주 뛰어나군"
전부 애매하게 부족하다는게 내가 잡캐인걸 정확히 알아낸거같다.. 씨발.. E받을려나..
"송인혁 너는 음... C에 가까운 D... 정도라 하지 애매하군.."
내 등급은 E도 C도아닌 꽉찬 D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