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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17.결투의 대가는 매우 큰거같네요. (2) (18/275)



〈 18화 〉17.결투의 대가는 매우 큰거같네요. (2)

"씨.. 씨발련..?  평민주제에 말을.."


"씨발련한테 씨발련이라 하지  불만있어?"

"..."

오히려 더욱 당당하게 나가니까 아무말도 못하는걸 보면 처음부터 이렇게 나갈걸..

"괜히 끌지말고 바로 결투하지?"


"드디어 본성이 나오네? 뭐 좋아  한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이기는건 변함없으니까."


끝까지 오만한척하는 필리아가 사실은 지금 몹시 불안한것이 내 눈에도 훤히 보인다.

아까 온전하지 못했던 나한테는 눈을 피하지않고 쓰레기를 보는듯한 표정으로 시선에서부터  분노등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시선도 한번씩 못마주치고 아까처럼 불타는듯한 분노보다는 당혹감이 서려있다.

훈련장 한가운데에 서서 거리를 벌리고 서로를 마주본다.

다른학생들은 멀리 떨어져서 구경꾼이 되어준다.

"인혁님 믿고있어요!!"


루아네가 멀리서 크게 응원하는 목소리에 힘이 나는 나와 반대로 필리아는 절망하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안색이 안좋아진다.


"루아네.."


"왜 그렇게 표정이 안좋으실까? 원하는 결투도 해주는데."

"송인혁 이 쓰레기자식이...!"


표정이 안 좋은 이유를 알고있지만 필리아가 더욱 빡쳤으면해서 계속 비꼰다.

"루아네가.. 루아네가 나말고 너같은 평민을 응원할리없어 네가, 네가  짓을한거야."


"뭔 짓을하긴 네가 쓰레기년이라 그런거지.. 안그래?"


"평민주제에...!"

"너는 할줄아는 욕이 평민주제에 밖에없냐? 다른 욕도 좀 배워놔라 평민아니면 욕도 못하겠네 큭큭.."

"으아아아!!! 어서 덤비기나해 쓰레기!!!!"

어디서 내 말빨을 이기려고 계속까불어? 이세계에서 토종한국인의 말빨은 무적이고 한국인은 신이거든..

도저히 못참겠는듯 주변에 시선따위 아랑곳안하고 포효까지 내지르는 필리아.

적당한 분노는 더욱 큰힘이 되지만 저렇게 화나서야 싸움에서 시야를 가릴뿐이지 더욱 화나게 해주마 필리아 흐흐흐..

"많이 화났나보네? 강자가 약자한테 덤빌수없는법! 먼저 들어와 필리아."

눈이 충혈까지 되서 나를 쳐다보던 필리아가 자세를 잡는다.


쾌검을 쓰는 필리아는 하수들에게는 한없이 무서운 존재일지 몰라도 지금의 나한테는 그렇게 위험한 상대가 아니다.

<조교사>

체력87 근력87 지력87 마나87

-모든 조교 행위에 보정을 받습니다.

-조교 대상에 호감도에 따른 능력치를 일부 부여 받습니다.

[크리스탈로 인해 숨겨진 능력이 발견됩니다.]

-호감도가 70을 넘어갈시 상태이상 [발정]이 생깁니다.

[스킬]

-고통은 곧 쾌락, 중독성있는 체취, 강제적인 호감, 민감해지는 몸

호감도(100)

호감도(100)

호감도(-38)

호감도(100)

-조교 대상이 비어있습니다.

<필리아 베네치아>호감도(-38)

체력90 근력96 지력33 마나75

-동성애자, 남성혐오, S, 애널

-호감도가 -상태라서 중독성있는 체취를 제외한 스킬이 면역됩니다.

총합 스테이터스를 비교해봐도 내가 현저히 높다 전투능력 스텟 모두 뛰어난 내가 필리아한테 지는건 말이안되거든..

-슈오오오오오

자세를 잡은 필리아의 주변에 마나가 태풍이 일어나듯 휘감긴다.


마나를 이용해서 자신이 낼수있는 최대의 속도로 나에게 한방을 볼 생각이겠지.. 안봐도 비디오다.

저렇게 정직한 자세를 취하고 마나를 쓰는데 나 이제 튀어나가요 하는거와 똑같은거지
검성이라 하더라도 아직 공작가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라서 그런지 너무나도 틀에박힌 모습이다.


"베네치아류 제 1검 섬(閃)"


수업때 에리스 교수님한테 사용했던  기술인가.. 마나를  담았을뿐 다른게없다.


쟤는 어떻게 에리스 교수님이 말해줘도 똑같은지.

'뛰어난 공격이지만 너무 앞만 보는군' 바로 어제 에리스교수님이 저 기술을 막으면서 했던 말이다.

뭐 이번에는 내가 앞만보도록 필리아의 머릿속을 분노로 일그러트려놓았으니까 어쩔수없나?


그래도 저 기술을 검으로만 막기에는 부족할거같기에 마나를 빠르게 응축해 매직 가드를 발동한다.

-키잉, 크드드드드드득


매직 가드가 발동하는걸 보자마자 뛰쳐나와서 검을 나에게 휘둘렀지만 이미 생성되어버린 매직 가드와 내 검에 의해서 공격이 완전히 봉쇄되었다.

"베네치아류 제 2검 절(切)"

"뭣..?"

매직가드를 뚫고 검이 들어오는것을 간신히 막아내고 거리를 빠르게 벌린다.


"크윽.. "

필리아와 어느정도 거리를 벌렸다 생각하는순간 필리아가 다시 한번 빠르게 달려온다.

젠장.. 너무 방심하고 싸우려든건가? 역시 검성은 검성인듯 꽤나 강력하다.

"하지만.."

순식간에 세개의 버프마법을 건다음 필리아의 공격을 막아낸다.

-키깅, 키기깅


필리아의 검을 막아낸 다음 여러번 검을 맞대다가 필리아한테 디버프를 건다.


"...!"

시야가 어두워지자 당황한듯한 필리아한테 마법을 날리면서 달려간다.


앞이 보이지않을텐데 기척과 기운을 감지하는걸로 마법을 베어내고  검을 받아낸다.

"호오.. 대단한데? 검성이란 이름이 겉멋같은게 아니었나봐? 앞이안보이는데도  대단한걸?"

"....입닥쳐.."

칭찬해줬더니 돌아오는건 입닥쳐.. 필리아.. 아무리나라도 상처받는다고?


블라인드 마법을 해제하고 다시 검을 미친듯이 휘두르는것을 막아내다 또 블링크로 거리를 벌리니 필리아가 짜증난듯했다.


"이익.. 도망치지말고 끝까지 맞서 싸워!"


"큭큭.. 바보도아니고 내가 왜?"


"크으..  녀석은 역시 쓰레기다..."


"검성이랑 붙어서 끝까지 맞서 싸우라는 녀석보다는 아니야.."

한마디도 지지않는 나에게 더욱 빡친듯 첫공격때처럼 마나를 모은다.

첫공격과는 다르게 주변에서까지 마나를 긁어모으는데 스파크까지 일어난다 아마 궁극기 같은걸 쓸려는거겠지?

"한방으로 끝낸다는건가?"

"너가 조금이라도 쓰레기가아니라면 받아쳐보시지."

되도않는 도발을 하는 필리아.. 그렇게라도 이기고싶니..

저걸 그냥 방해하고 조져버려도 되지만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서 나한테지면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법..

나도 풀파워로간다..!

-슈오오오오오
-쿠오오오오오

나와 필리아의 마나가 미친듯이 요동친다, 이싸움을 누가 아카데미생에 싸움이라 생각할까.

남들이보기엔 괴수총력전 같은 느낌이아닐까?


한방을 위한 자신의 모든것을 뿜어낼 준비가 완료된 필리아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우리는 신호라도 한듯 자신이 낼수있는 모든것으로..



***

잠깐 쉬다온다는게 의자에 앉아있다가 수업시작할 시간이 한참지나서 훈련장으로 빠르게 뛰어가서 보니 내 학생들끼리 결투를 벌이고있다.

그것도 한쪽은 베네치아 공작가의 유명한 후계자이자 검성 그리고 한쪽은 전투능력은 말도안될정도로 뛰어난 인간평민.. 왜 싸우는지 이해가 안간다.


저들과 친한사이로 생각되는 엘프공주 루아네 엘리시에게  상황을 물어본다.

"흠.. 루아네 생도 지금 이게 무슨일이지?"


"아 에리스 교수님.. 그게.."

엘프공주 루아네 엘리시가 지금 저 상황에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흠.. 그러니까 저둘이 생도를 두고 싸우는건가?"

"네, 네? 어떻게 그게 그렇게 되는거죠?!"


"뭘 훌륭한 암컷을 두고 수컷이 싸우는건 많이있는일이거든 하지만 지금싸움은 이상하게도 한쪽은 암컷이지만."

"아, 암컷이라니.."

"아 미안하네.. 수인이라서 남성 여성보다는 수컷이나 암컷이란 단어를 주로 써서 혹시 불쾌했나..?"

"아니에요 수인이신걸요.. 그냥 당황스러워서.."

엘프공주에 얼굴이 부끄러운듯 빨개진다 다른 종족은 겨우 수컷암컷 때문에 부끄러워한다니 도통 이해가 안간다.

"근데 대체왜 암컷.. 아니 여성을두고 여성과 남성이 싸우는거지?"

"저도  모르겠어요.. 필리아가  친한친구라서 걱정되는건 알겠는데 대체  저렇게까지 해서 인혁님을 제게서 떨어트려 놓으려는걸까요.."


"흠.. 나한테 물어봐도 잘 모르겠는데 말이야.."


"아, 아뇨! 이거 혼잣말같은거라.. 에리스 교수님한테 말한게 아니에요..!"

"그렇군."

옛날부터 엘프나 인간들은 혼잣말을 그렇게나 하던데 엘프공주도 별반 다를게 없나보다.


"근데 결투의 대가는 뭐지? 저렇게 미친듯이 치고박는거 보면  대가가 절대 싸지는 않을텐데?"


"아 그.. 필리아는 인혁님에게 지면 아카데미를 그만두라 했고 인혁님은 그.."

"그..?"


"자기가 이기면 하루에 한시간은 필리아를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검성은 아카데미에서 쫓아내는 아주 무서운 대가를 걸었는데 송인혁생도는  시답잖은 대가를..


"풉.. 푸하하!! 크하하하하!!"


"에.. 에리스 교수님?"

"크흡.. 크하하!! 아 미안하네 엘프공주 송인혁생도의 대가가 풉.. 푸흐흐!"

범상치 않은 전투능력을 가진 송인혁이라는 생도는 솔직히
아카데미는 물론이고 웬만한 이름난 전사들한테도 버금갈 정도에 실력을 가졌다

아직 성장도중이라 다른 능력에 위력은 크게 뛰어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균등하고
나도모르게 그와 전투도중 본능을 통제하지 못하고 마나를 주먹에 담아서 내뿜은적이있다.


왠지 진거같아서 빡쳐서 D등급을 주긴했지만..
내 기준에서 내가 아카데미에교수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나한테서A를 받을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꽤나  인물이 될거라 생각해서 조금 관심을 가졌었는데..
결투의 대가로 요청한게 상대를 하루에 1시간만 마음대로라니..
정말 웃기는 대가를 요청하는 신기한 인간이다.  그릇을 가졌다 생각했는데
이런점에서는 작은 그릇인가.. 참 웃긴인간이다.


"송인혁 생도.. 꽤나 마음에 드는군.."

"네, 네? 에리스 교수님? 방금 뭐라고..?"


"아 혼잣말이야 루아네 생도 신경쓰지마 큭큭.."


이래서 엘프와 인간이 혼잣말을 자주하는건가? 엘프와 인간을 좀 더 이해하게된 에리스 교수였다.


"아, 네.."


에리스 교수님도 설마 서방님한테 관심이 있는건가요? 라고 물어보고싶지만 엄두가 안난다.

 강한 에리스 교수님까지 꼬셔버리다니 역시 서방님 너무 멋져..♡
핫..! 하지만 서방님이 나만 바라봐줬으면.. 아니, 아니야.. 서방님처럼 멋진분한테 여자들이 붙는게 당연한거겠지..

에리스 교수의 말때문에 혼란해져서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결국에는 한가지 답에 도달했다.

다른 여자들을 수없이 데려와도 좋으니 서방님.. 꼭 이겨요...!

뭐가됐든 자신의 서방님이 이 싸움에서 이겨야한다는 사실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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