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22.검성이 냄새를 맡아요 (2)
최근에는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그런가? 악몽만을
계속꾸고 잠자리가 뒤숭숭했는데 오늘따라
누워있는 몸이 가볍고 머리가 상쾌하다.
슬쩍 눈을뜨자 나의 코를 간질이는 달달한냄새,
왠지 모르게 몸이 나른해지고 이 냄새를
더욱 맡고싶어진다.
"좋아.."
냄새를 맡으며 필리아가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는다.
"뭐가 좋은데?"
뭐가 좋냐고 물어보는 남자의 목소리.
당연히 이 냄새가 좋은거... 남자...?
필리아가 놀라서 잠기운도 확 날아간채로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올려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자, 검은머리를 한
내가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존재,
송인혁의 얼굴이 보였다.
"!!!!"
놀란 필리아는 빠르게 인혁을 밀치고, 누워있던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서 자세를 잡고
인혁을 쳐다봤다.
"왜그래 필리아?"
이해가 안간다는 듯 물어오는 저 쓰레기의
얼굴에서는 정말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서는 내 눈을 응시했다.
"왜그러긴 이 쓰레기새..."
인혁에게 욕을 뱉을려던중 필리아는 자신이 어제
이 남자와 자발적으로 함께 잠을잤던것을 기억
하고는 욕을하던 말을 멈추고 이를 꽉 물어버렸다.
"며칠은 더 함께자야하는데 익숙해져야지?"
인혁이 씨익 웃으며 말해오자 필리아는 그 말을
무시하고는 그대로 방을 나갈려했다.
"아직 아카데미에 가기엔 이른데? 좀더 자지그래."
"꺼져 같이잤으니 내가 일어나면 대가는 끝이다."
"흠.. 아쉽지만 어쩔수없네.. 뭐 기회는 아직
4일이나 남아있으니까."
"더러운 자식"
인혁에게 욕을하고는 그대로 기숙사의
방문을 열고 나가는 와중에, 슬쩍 인혁을 쳐다보니
나를보며 손을 흔들고있었다.
부부를 배웅하는 배우자같이 미소지으면서 말이다.
"내.. 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그저 비유라고는 해도 저딴 녀석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하다니, 나 자신이 너무나 혐오스럽고 짜증난다.
저딴 남자와 자는것을 4일은 더해야한다니..
4일은 저 남자와 더 자야하는 불쾌함과 짜증으로
머리가 복잡해와서 아파오자, 루아네가 준 향수를
뿌리며 복잡한 생각은 집어치워버리고 사랑하는
루아네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아.."
루아네가 준 향수를 쓰니 마음이 안정되는기분과
함께, 그 쓰레기한테서 나는 냄새와 같다는걸
떠올리고는 인상이 구겨지는 필리아.
"그 새끼가 루아네한테 준거니 어쩔수없긴한데.."
자신이 그 쓰레기와 같은 냄새가 나는건 불쾌하긴
하지만 달달한 냄새도 좋고 루아네가 써줬으면
한다고했기에 괜히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자신의
기숙사로 향했다.
***
필리아와 자기전날 내 중독성있는 체취 스킬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 루아네한테 물어봤을때였다.
"서방님의 냄새요? 무척이나 좋아요!"
"루아네 그게아니라 내말은, 처음 내 냄새를 맡게
되었을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해서."
"서방님의 냄새를 처음 맡았을때라 흐음.."
"처음 서방님이 제 옆에 왔을때는 살짝 무서웠는데요.."
"아! 지금은 아니니까 아니니까요, 서방님 처음에만.."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다 말해줬으면 해 아주 중요하거든"
"음.. 필리아가 남자는 다 위험하다 경계해라 아주
어릴때부터 난리를 피워서.. 그래서 서방님이
제 옆에 왔을때는 처음에는 경계를 했었는데."
"했었는데?"
"서방님한테서 나는 달달한 냄새를 맡으니까 이
사람은 위험하지않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던것 같아요.
"흠.. 그래?
루아네의 말에 겉으로는 무덤덤한척했지만, 나는
놀랄수밖에없었다.
중독성있는체취가 그저 냄새에 대한 중독이 아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중독성을 증가시키는 것
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내 스킬 완전 양파잖아? 까도 까도 계속나와.
루아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주자, 좋다는 듯
헤실헤실 거리는 루아네.
그렇기에 루아네가 빠르게 나에게 마음을 열고
이렇게 변할수 있던건가?
뭐 사람마다 효과에 차이는 있겠지만 미친듯이
냄새를 맡게하다보면 비슷해지겠지.
***
"호감도가 마이너스라면 중독성있는 체취도
효과가 잘 듣지 않는건가?"
정말 오랫동안 내 냄새를 맡게한것같은데 필리아
한테서 루아네처럼 큰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뭐 쉽게 변해도 재미는 없으니까."
나는 웃으며 필리아의 상태창을 열어봤다.
<필리아 베네치아> 호감도(-35)
<검성 LV.2>
체력92 근력97 지력33 마나76
-동성애자, 남성혐오, S, 애널
-호감도가 -상태라서 중독성있는 체취를 제외한 스킬이 면역됩니다.
"그래도 효과가 있는건 제대로 확인했네."
이 스킬을 정확히 쓰기위해서, 내 냄새를 많이맡은
루아네한테 이 스킬이 어떤느낌인지 정확히 알아
보기를 잘했다.
그렇게 싫어하는 상대랑 같이잤는데 오히려
호감도가 상승하다니.
내 스킬에 대한 가설이 들어맞는것 같았다.
"그래도 그렇게 오랜시간을 맡게했는데 말이야..."
호감도가 7이나 상승해있지만, 맡게한 시간을 생각
해본다면 정말 조금 올랐다.
안좋게 생각하면 끝이 없는것을 알기에, 호감도가
상승한것에 의의를 두고 넘어가기로했다.
아직 4일이나 남았다, 아니 실질적으로는
결투의 대가는 평생이니 나에게 필리아를 공략할
시간은 내가 죽거나 필리아가 죽을때 까지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내 냄새로 물들어가서 변할
필리아를 생각하니 벌써 내 아래가 벌떡 슨다.
밤에는 누나가 찾아오니 누나한테 빼내면 되지만
아침에는 어떻게해야 하는가..
필리아한테 강제로 빼달라 할수있지만 그러면
나랑 잠을 자려고 하지않겠지.
내가 안붙어있으니 루아네는 필리아가 아주
데리고 살려할것이고..
방법이 없기에 결국 나는 아주 오랜만에 혼자 내
물건을 잡고 진정시키기위해 흔들었다.
연속으로 자위해서 화난 아랫도리를 진정시키고
자괴감에 빠진상태로 교실로 향했다.
씨발...
***
오전수업 에리스교수의 말을 들으며 저 구석에
혼자있는 쓰레기의 모습을 힐끔하고 쳐다봤다.
"왜 저렇게 기운이없어?"
나 우울해요 하고 광고하는듯이 죽을상을 하고선
멍 때리고있는 녀석의 꼴이 우습다.
"필리아 뭘 그렇게 봐요?"
"으, 응? 아무것도아니야."
"흠.. 그런가요, 근데 저 필리아..
"왜 루아네?"
"저 고민이생겼어요..."
"무슨 고민..?"
루아네가 우울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한숨까지 내쉬며 필리아에게 말했다.
"인혁님이 어제부터 저를 좀 무시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나쁜짓을 한걸까요..?"
말하면서 눈이 살짝 촉촉해지는 루아네를 보니
마음이 좀 아파진다.
왜 그 쓰레기녀석을 그렇게.. 라고 말하고싶지만,
말하면 루아네가 화낼것을 알기에 말하지는 않는다.
"넌 나쁘지않아저녀석은 원래 그런녀석인거야..
친구관계따위는 쉽게 내쳐버리는.."
"그리고 내가있잖아? 저딴 쓰레기녀석과는 달리,
나는 루아네를 무시하지않고 언제나처럼
친하게, 함께 할테니까."
"...고마워요 필리아."
아아.. 정말 난 왜 여자로 태어난걸까 남자였다면
이 마음을 루아네한테 쉽게 전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루아네와 훈련을 위해서
루아네와 마주보고 서서 자세를 잡았다.
"자 그럼 시작하자 루아.."
"<아이스 볼트>"
-슈아악
얼음과 같은 냉기를가진 뾰족한 마력덩어리가
필리아에게 날아오자 빠르게 피하는 필리아.
"루.. 루아네?"
"에리스 교수님이 말씀하셨잖아요, 필리아."
"실전처럼 하라고."
그 말을 끝으로 루아네의 마법이
미친듯이 날아온다.
"루아.."
-슈아악
"자, 잠깐.."
-쿠오오오오
말을 걸어서 얘기를 나눠보려해도 쉬지않고
쏘아대는 마법때문에 말할 겨를이없다.
"....!"
필리아가 잘못본건가 싶어서 눈을 살짝 비빈다음
다시 루아네를 쳐다본다.
방금 나한테 마법을 날리면서 살짝 웃은거같은데..
기분탓이겠지?
또 이상한 위화감에 불안해지는 필리아였다.
***
"어서와 필리아."
"...."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 쓰레기같은 남자와
어쩔수 없이 자기위해서 찾아오니 저 능글맞은
표정으로 나를 웃으며 반긴다.
대충 무시하고 침대로 걸어가려니까 인혁이
필리아의 손목을 확 붙잡아버렸다.
"뭐야, 손 안떼?"
정색하며 저 남자에게 말해도 생글생글 웃으며
내 말을 무시한다.
"한발만 빼주면 안돼 필리아?"
이 남자가 지금 뭐라한거지? 자기입으로 야한짓
은 안한다 약속해놓고, 또 어길샘인가?
"꺼져 분명 약속한건 그냥 너와 자는것뿐일텐데?"
"섹스하자는게 아니라 입으로 한번만.."
"좆같은 소리할 거면 그냥 이러지말고 니 맘대로
쳐 하지그래? 존나 짜증나거든?"
인혁이 내 손목에 주던 힘을 빼고 잡고있던
손을 놓았다.
"루아네"
또 루아네를 언급해서 나를 협박할 생각인가?
"이 씨발.. 너 진짜.."
"너때문에 루아네랑 못 해서 쌓이는걸 어떻게 해"
"어쩌라고 개좆같은새끼야!"
"루아네한테 해달라 하면 안되는거니까 필리아
너가 딱 한번만 빨아주라 응?"
"어제 한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잖아 한번만
딱 한번만 빨아서 사정하면 바로 잘게."
"...."
어제 한짓을 생각하면 별거아니긴하다 하지만
약속을 밥먹듯이 어기는 이 쓰레기를 보고있자니
토할것같고 열불이나서 하기가 싫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지금은 저 쓰레기가 갑이고
나는 을의 위치니까.
을이니까 어쩔수없는거다..
"한발만 빼면 끝이다.."
"물론이지 필리아!"
내가 대답하자마자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순식간에
바지와 팬티를 벗어던지고, 그 더러운 물건을
딱딱하게 세워서 침대에 걸터 앉았다.
나는 어쩔수없이 저 쓰레기의 다리사이로 가서
인혁의 물건을 코 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읏..!"
"왜 그래 필리아?"
"니 성기가 좆같아서 그런거니 신경 끄시지."
"내 성기는 좆이맞는데.."
개소리를 지껄이는 인혁을 뒤로하고, 필리아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성기의 크기 이런게 문제가아니라, 저 쓰레기의
물건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나 진한 달달한 냄새
가 났기 때문이다.
저 새끼는 향수를 성기에다가 뿌리는건가?
얼마나 뿌려댔으면 이렇게 달달한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플정도다.
어제도 달달한 냄새가 났던것 같긴한데, 완전히
제정신일때 맡으니까 냄새때문에 뇌까지 절여
질거같은 기분이다.
"하아.. 하아.."
필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코를 인혁의 자지에
가까이 갖다댄다음에 냄새를 맡고있었다.
"필리아 뭐해?"
인혁이 뭐해라고 묻자마자 정신을 차린듯 놀라며
인혁의 자지에서 얼굴을 떼어내어 거리를 두었다.
내, 내가 방금 뭔 짓을한거지?
저 쓰레기같은 녀석의 더러운 물건에 코를대고
냄새를 맡고있었다.
아무리 달달한 냄새가 난다하더라도, 필리아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다.
"빨~리 해줘 필리아."
재촉하는 인혁을 보자 더욱 자괴감에 빠진다.
저딴 새끼한테 내가져서 이러고 있다니.
몸이 치욕과 분노로 부들부들 떨린다.
하지만 루아네를 생각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질끈감고 인혁의 자지를 입에 앙 하고물었다.
"..하압....?!"
입에 물자마자 입안가득 코부터 뇌까지 퍼지는
듯한 달달한 냄새
뇌가 마비되는듯한 느낌을 받은 필리아는 정신을
반쯤 잃은 상태가 되었다.
마치 최면에 걸려 트랜스 상태가 된 듯한 모습에
필리아는.
-츄웁♥ 츄우웁♥ 츄븝♥ 츕♥
침을 질질 흘리면서 혀까지 쓰며, 인혁의 자지를
무의식적으로 빨기 시작했다.